학원 강사하고 있는 개붕이임
대학때부터 학원가서 굴러먹고 살아서
지금은 꽤나 연차가 쌓인 몸이라
먹고 사는데에 지장은 없음
중간에 대기업 해영팀도 한번 들어갔었는데
도저히 적성에 안 맞아서 이악물고 1년 버티고 퇴직금만 받고 나옴....
그러던 와중에 한번 내 특기인 영어 살려서
불알친구 회사일을 한번 도와줬는데
친구 회사가 그 친구 큰아버지꺼라
뭔가 본의 아니게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어버림
그래서 이후에도 친구 + 큰아버지 부탁으로
몇번 통번역이나 영어로 플젠해야 할 때마다 도움을 줌
나야 친구랑 같이 일하는거였어서 개꿀 + 꿀잼 이었고
큰아버지가 엄청 호탕한 쾌남이셔서
일 배우는 것도 재밌었음, 한탕 할 때마다 돈도 많이 주심
그러곤 올해 들어서는 딱히 안 부르길래 사람 따로 구했나 싶었는데
친구가 갑자기 술한잔 하자고 불러냄
근데 그자리에 친구 큰아버지도 있었음, 둘이 먼저 한잔 하고 있었던듯
일어나시면서 여기는 다 자기가 사는거니까 여한없이 먹고 즐기라 하심
일단 개꿀 이러면서 친구랑 미친듯이 먹고 마심
그러다가 친구가 갑자기 표정 싹 바뀌면서
너 내 동료가 돼라
이런 식으로 자기랑 같이 큰아버지 회사 물려받을 생각 없냐함
요컨데 이 친구는 기술쪽 일을 총괄하고
나는 그 외 영업이나 사무쪽 일을 담당하는 그림을 원한 것 같음
취해서 뱉은 농담인 줄 알고
그럼 내가 너랑 공동 사장임? ㅋ 했는데
아 좀 오번가? ㅋㅋㅋ 라며 답하길래 역시나 이새키 취했구만 싶었는데
2차 가는 도중에 큰아버지랑 갑자기 통화를 함
그리고는 2차 자리 앉아서 한다는 말이
공동 사장 하라는데????
이거였음
요컨데 기술 회사라 사무직이 그렇게 많지 않으니
내가 한번 잘 일궈보라는 의미에서 그러지 않았나 싶은데...
그리고 친구말로는 회사 직원 중 대기업에서 해외영업 뛰어본 놈 너밖에 없고
큰아버지가 여기 정규직놈들중 영어 너만큼 하는 놈 한명도 없다고 했다함
그러면서 뭐 내가 만약 생각있음 어떻게 어떻게 진행될건질 알려주는데
일단 내용으로 미루어보건데
친구 회사쪽 업계 일(반도체, 웨이퍼?) 배우고 또 관련 전문지식 따로 공부하고
큰아버지 인맥들 하나하나 다 만나서 인사하고 또 그쪽 채널 인수인계받고(외국도 자주 나가야한다함)
기존에 있던 팀들 최소 4개(영업, 기획, 인사, 기술) 각 1년씩은 근무해보면서
회사 일 다 배워야 사장이고 나발이고 달 수 있다는 거임
친구도 지금 그 노가다 뛰고 있는 중이라고 함
계산해보니 최소 6~7년 걸림
말 그대로 남은 30대 다 갈아넣어야함
친구네 회사가 큰곳은 아닌데 뭐 대한민국 500대 강소기업? 거기안에 드는 곳이라
머 월급 떼일 일은 당연히 없고 지금 학원 일 하면서 버는 돈보다 소폭 낮아지긴 하지만
월급은 엇비슷하게 받을 수 있을 것 같았음
대기업보다 조금 덜 받는다고 해야하나?
근데 친구 큰아버지는 매우 유복하게 지내심
내 살면서 강남에서 빼고 롤스로이스를 실물로 본게 얘 큰아버지 차로 본거임, 고스트긴 했지만
하 그거 보면 또 욕심이 나는데.......
솔직히 예전 일했던 회사랑은 달리 친구도 있고 더군다나 오너가 걔 큰아버지라서
업무 자체에 내가 갖는 애착 수준이 아예 달라서....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고붕이들은 생각 어떰
많은 고견 부탁함
8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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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몇없는 행운 아니냐
a233338f
사람 인생 아무도 모르는거임
몇십년 알고 보증서주고 갚고 하던 절친관계도 사소한거 하나로 틀어질 수 있고
쫄딱 망하고 시골내려와서 사귄 사람이 죽을 때 까지 갈 수도 있다.
공동 경영하다가 통수 맞고 망하는 사람도 수두룩하고
반대로 잘 키워서 서로 잘되는 경우도 많다.
조언은 어디까지나 조언으로만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
나는 학원보단 물려받는게 낫다고 보는게
출산률때문에 학원일 미래가 좀 불투명하다고 생각함.
이거때문에 내 주변에 학원 강사하던 애들중에 절반정도 취직 직하러 갔음
물론 지인들이 어중이떠중이 지방 동네 학원 강사여서 그럴수도 있지만 나름 그 지방에선 학구열 높은 동네에서 유명한 강사들이였는데도 그러더라
7442696e
30 대를 갈아 넣는다고 생각하지말고
몇년은 해봐도 문제없는거 아님?
그정도 능력이면 정 안될거같다 싶으면
경력직 이직도 쉬울거같은데
도전해봐도 문제없을거 같은데?
8265ebe5
이정도면 해볼만 한데?
75f0d725
안 갈 이유가 없다.
500대 강소기업에 그런 책임감 가지고 두루 실무 경험 쌓으면 무조건 도움된다.
친구랑 싸우지만 마
56c00e63
미사여구 빼면 그냥 직원 뽑는건데?
공동사장이니 호칭에 현혹되지 말고
흔히 말하는 이사만 되도 급여체계나 복지가 일빈직원과 완전히 다르다
직원대우 해주면서 공동사장이니 뭐니 일배우라니... 솔직히 저런 띄우기는 비호감 이다
a583cfa4
뭐.. 어디 가서 일하나 30대 받쳐야 하는건 똑같은데 여기서는 잘 하면 사장되는데! 해야지!!!
7b5a4f0e
안갈 이유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