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정신과 진료를 처음 받아보고 adhd 진단받고 약먹는 개붕이임

초등학교 저학년때는 산만한 편이라기 보다는  조용한 편이였고 행동이 느리다는 평가가 많았음. 고학년, 중고등학생때는 얌전하지못하고 소위 나댄다는 평가를 많이 들음. 당시에 공부는 상위권이였으나 맥락이 없는 암기 과목은 잘하지 못하였고, 예를 들어 영단어를 외우기나 특히 중국어 과목은 하루에 두시간씩 이주일을 공부해 (공부가 너무 안돼 의자에만 앉아있었던것 같음) 중간고사를 쳐도 전체 꼴등을 한적이 있었음

그외 집중이 안될때 그냥 경선식 단어장하나들고 산책하면서 외운다거나함.

이런것 외에 어렸을적 증상이 많이 없었던 걸로기억

그리고 이번에 cat 검사를 받았는데 분할주의력에서 2저하 단순선택 경계, 작업기억 에서 경계를 받아서 약을 처방받음..

최근 스트레스가 많아 집중이 아예 안되어서 쉴겸, adhd 자가 진단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겸사겸사 진료를 받아봤는데 약까지 처방 받게 되어 솔직히 당황했고 내가 너무 편향된 시각으로 진료를 받은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이네..

Adhd 에 관련되어 한가지 주제를 깊게 공부하지 못하고 여러주제를 돌려가며 공부한다던가 건망증처럼 물건을 자주 깜빡하고, 이번진료때 약부작용에 대해 말해야지 하고 생각해 두었던걸 실제 진료때 까먹는다던가 하는건 증상이 맞겠지만 집중이 잘되었던 적도 많이 있기도 했고...

최근 adhd 가 유행하면서 "나는 사실 능력이 있는데 병때문에 잠재력을 못발휘한거다" 같이 adhd 호소인 같은 생각을 가지고 진료를 받은게 아닌가 싶어 자괴감이드네

정신과 진료를 받아본 개붕이중에 이같이 adhd 라는 병을 스스로에게 설득하는것 같은 느낌을 가지는 분은 없는지, 이런 태도로 진료를 받는게 맞을지 고민이다 ..

글적고나니까 후련하네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