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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에 그렇게 없다는 ESTJ 본인쨩 이야기

e1a74283 13 일 전 350

이직하려고 포폴 다시 만들다가 얼마 안 남았는데 조금 귀찮기도 하고 조금 놀고 싶어서 그냥 써보는 나라는 인간의 이야기

 

0. MBTI 검사

아직 MBTI가 대중에게 별로 안 알려지고 유명하지 않을 때 성향검사의 일종으로 대학교 1학년 때(2014년) 검사했음.

잊고 살다가 MBTI가 유명해지고 간이 검사 같은거 한 다음에 갑자기 언젠가 해본거 같은 기시감이 들어서

1학년 때 사용했던 교양책을 뒤져보니까 책에 검사표가 끼워져 있었는데 그 때에도 ESTJ가 나온거 보면 간이검사가 아예 틀린건 아닌거 같음.

실제로 그 때나 지금이나 그다지 달라진게 없는거 보면 자기애인지 자기신념인지 지가 가지고 있는걸 지키는걸 좋아하는 거 같다.

 

1. 나를 한마디로 정의 내리기

나라는 인간을 한 줄로 표현하자면

 

"나는 규칙에 있어 보편타당한 인간이고 내가 가진 생각이 여태까지 대개 맞았음"

 

그러나 우리 모두 인간이기에 당연히 틀리거나 잘못 아는게 있을거고 나 또한 마찬가지임

그렇게 때문에 내가 틀린걸 논리적으로 설명해주거나 본인이 가진 관점이나 해석을 알려줬을 때 그게 타당하다면 바로 수용하고

타당하기만 하면 나랑 생각/관점이 다른 그 의견을 존중하고 너무 좋아함.

 

근데 그렇지 않고 감정에 호소해서 설득한다면 이해하기도, 그걸 이해하려고 노력하는것 조차 하기 싫음

 

1. 아니 그냥 내가 맞다고 해주면 안돼?

2. 여태껏 이렇게 해왔는데 왜?

 

이거 두개 들으면 20대 중반까지도 진짜 바득바득 싸웠는데 나도 나이가 들어서일지 아니면 세월에 의해서 모서리가 둥글어진건지

이제는 더 이상 내 사람이 아니면 그다지 이해 시키려고 노력하지 않게 됨.

다만 그 사람이 말하는건 꽤나 필터링해서 듣게 됨

 

2. 일과 완벽주의

기본적인 규칙은 내가 일 잘하는건 당연한거고 남이 못 하는거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음.

가장 싫은건 저 사람이 일을 못해서 나한테 피해가 오는것, 특히나 저 사람이 일을 잘 못해서 내가 세워놓은 계획이 망가진다?

진짜 화가 머리 끝까지 남

( 계획이란게 거창한거도 아니고 하다 못해 오늘 퇴근하고 집가서 육회 조져야징 ^~^ 이러고 있었는데 그런거 깨져도 존나 빡침 )

 

그렇기 때문에 완벽주의적인 성향도 꽤나 짙음.

블럭 쌓기를 하다가 끝날때즈음 중간 블럭이 잘못된게 보이면 허물고 중간부터 다시 하자고 하는 타입임

내 직업 특성상 이런 성향이 내가 성장하는데도, 또 성과를 내는데도 적합하다보니 불만 있는 사람도 있을거라고 생각하는데

아닌건 아닌거잖아.. 라고 자위하는편

어짜피 내 귀에만 안들리면 욕해도 상관 없음.

 

이런 성향 때문에 가장 좋아하는 칭찬은 일의 결과물이나 나의 일의 효율성에 대한 칭찬들. 진짜 들으면 기분 개좋음

 

3. 나를 애매하게 지탱하는 리더십

리더를 맡는걸 꽤나 좋아하지만 굳이 나서서 하지는 않는 편

학교 다닐 때 반장도 2번 해봤고 대학 다닐때에는 과대도 해봤지만 내가 손 들고 한적은 한번도 없고

추천이나 도저히 거절할 수 없어서 하게됨

 

일단 맡으면 열심히 해야한다가 기저에 깔려있다보니 헌신적으로 하게됨.

남이 알아주는거 좋은데 이런거 한번 하고 나면 휴식기가 필요함 ( 그룹의 발전은 될지 몰라도 나의 발전은 정체된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음 )

 

4. 공감능력

여자친구가 죽기 싫으면 너는 내 말에 호응하지 말고 잠자코 들으라고 함.

일도 연애도 실패에서 배우지만 특히나 연애가 실패에서 배움

'어떤 상황'에서 화가 났으니 같은 상황에서 절대 같은 실수를 하지는 않음

 

5. 그 외에

시간 약속 어기는거 극혐, 그렇다고 1시 약속인데 12시부터 나가는건 좀 이해 안가고 12시 45~50분에 가성비 있게 도착하는거 선호

 

뭔가 문제 생기면 두괄식으로 말해주는거나 중점만 짚어서 이야기 하는거 좋아함

하다못해 카톡도 '근데 있자나..' 던져 놓거나 말 빙빙 돌려서 하는거 안 좋아함

회의할 때도 본인 의견을 명확히 내야하는데 그렇지 않나? 하는 식으로 자기 방어적으로 말하는거 별로 안 좋아함

 

미래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 있는 사람이 좋음

13개의 댓글

2ceef653
13 일 전

istj인데 대부분 비슷함

 

0. 근데 이거 내가 스무살 초로 상정하구하면

enfp나오더라

 

1. 감성 관습 이건 나랑 다른 인종이구나하고 내맘속에 벽침

 

2. 계획깨지면 화남 근데 나중에 아 이런좋은 면도 있구나 하면 좀 나아짐 근데 아무런 설명없이 어그러지면 화남

대부분 거봐 내말대로 하지그랬어 상황이 반복되기에..

 

3. 리더맡는거 싫어함

 

4. 공감 어느정도 하려고 노력하는데

반복되는 징징이나 답없는 상황은 듣기 더 이상 힘들다고 함

 

5. 약속은 안 지키면 그냥 그사람이랑 약속안잡음

아버지 본가에서 점심약속 있어도 매번 늦길래

시간 말하고 안 오면 그냥 집에옴

0
e1a74283
13 일 전
@2ceef653

I라서 3번이 엄청 차이나나보네 ㅋㅋ 나머지는 비슷

0
4d8f73e3
13 일 전

나도 estj임 합리성, 이성을 가장 중요시하고 감성적 공감적인 영역은 좀 부족한듯... 그래서 공감능력 없다고 많이 들음

0
e1a74283
13 일 전
@4d8f73e3

그치만 우린 계속 학습해 나가잖아 :)

0
4d8f73e3
13 일 전
@e1a74283

ㅋㅋㅋㅋㅋㅋ 공감능력을 학습한다기보다는 공감능력있는 사람들의 반응을 학습하는듯?

0
6a48ca03
13 일 전

개인적으로 이런캐릭터들 납득시키는거 시간낭비라고 생각해서 깊은대화 안하다보면 서로 갈길가게됨 ㅋㅋㅋ

0
e1a74283
13 일 전
@6a48ca03

근데 이미 사건은 이미 터진 상황에서 너랑 비슷한 성향의 사람이

아니다 됐어, 여기까지 얘기하자 하면 진짜 이거만큼 빡치는게 없음 ㅋㅋㅋㅋㅋㅋ

나는 당장 이 문제를 해결해서 감정을 해결하고 가야하는데 덮어두고 가는게 안 된단 말이지

특히나 본문에도 있는 내 사람인 경우에는 불가능..

0
6a48ca03
13 일 전
@e1a74283

사건은 머 어떻게든 해결해야지 해결안하고 회피하는건 병신이고

매 사건마다 본인이 납득되지 않으면 물음표가 지워지지 않는 사람들의 물음표를 일일이 지워줄 필요가 없다는 얘기임 ㅋㅋㅋ

1
083395f8
13 일 전

entp entj estj 번갈아서 나오는데 나랑 겁나 비슷하네

0
2ec1391f
13 일 전

나도 estj인데 비슷하넹

0
3cb0c9db
13 일 전

내가 estj로 고딩때부터 쭉 27살까지 살다가 이젠 거의 절반절반씩 나오는데

대체적으로 estj가 생각하는 마인드가 정답인건 맞아. 논리적으로 옳다고 생각하면 수용하고

논리적으로 옳지 않다고 생각하면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지.

 

근데 살아가면서 이게 존나 안좋다는걸 깨달아서 난 고칠려고 노력했고 공감해주고 이해해주는 성격을 가지게 되었음

논리적으론 그게 정답일 지 몰라도,

사람에 따라 가치관적인 문제로 그게 정답이 아닐때가 점점 많이 생긴다는거임

 

당장 쉽게 예시를 들면 연인과의 카톡빈도 이런게 가장 흔한 싸움인데

이건 estj든 infp든 카톡빈도라는 주제는 논리가 생길수가 없고 정답이 있을리가 없는 주제임

누군가는 30분을 칼답이라 생각하고 누군가는 연락하고싶을때만 연락하는것도 칼답이라고 생각함

 

estj적 관점으로 보자면 내가 보통 연락을 3시간마다 하는데 이걸 30분간격으로 바꿔야 한다면

과연 그 빈도를 바꿀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인지를 보고 판단하여 정답을 내릴텐데

이런식으로 계속 그 사람의 가치를 판단하고 행동하는,

 

흔히 말하는 재기만 하는 행위가 반복된다면 인간관계에서 꼬이는 일들이 너무 많아진다는거지

내가 맞다고 생각해서 내린 정답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나한테 피해가 끼친다면 그게 과연 정답일까?

라는 주제로도 계속 생각해봐야 한다는거임.

 

그래서 난 estj적 성격을 고쳤고 그걸 다른사람들한테 표현할땐 단순히 사회화 과정을 거쳤다

이런식으로 표현하는 중임

1
ba23ae3b
13 일 전

쉽게 말해 일적인 능력의 사회화는 잘 되지만 공감하는 능력의 사회화는 심각하게 힘든 유형이란거군

0
61fd8209
12 일 전

존나 똑같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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