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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힘들다 정말.

65d4962c 11 일 전 473

안녕 

 

뭐 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고...한번씩 여기다가 똥글이나 싸고 있다.

 

그냥 이렇게나마 속풀이 해볼라고 글 쓴다.

 

내 이야기 좀 들어줬으면 해서 글 써본다.

 

내 이야기...아는 사람도 없지만 얼굴에 침 뱉는거라 하지도 못한다..

 

난 81년생임. 이제는 40중반이구나.

 

이 나이 처먹고 이룬게 전혀 없음.

 

직장도 없어...결혼도 못 해...돈도 없어...

 

얼마전까지 야음동 여관달방에서 살다가 얼마전에 반야월 쪽으로 이사 왔다.

 

보증금 50에 월 15만원짜리.

 

 

아버지는 51년생에 국졸,어머니는 54년생에 국졸. 아버지 직업은 제재소에서 그냥 잡부.

 

언제나 달방 전전했고 엄마는 일이라곤 해본적 없는 분이셨다.

아버지말로는 결혼전부터 돈 문제로 큰사고를 몇번 치셨다는데 외할머니부터 내려온 내력이다.

항상 누군가에게 돈 빌리고 일수 찍고 갚다가 못 갚으면 아버지한테 들켜서 난리나고...

내 어릴적 기억은 맨날 돈 때문에 싸우는 모습뿐이다.

그러다보니 아버지에겐 어머니와 내가 가족이 아니라 원수 였겠지.

그래서 아버지 형제 자매를 나보다 더챙기고 돈 벌어서 큰집에다가 줬었다.

난 어릴적엔 진짜 많이 맞았다.

뭐 때문에 맞은건지 잘 기억이 안나...

내가 어릴적엔 대구에 서대구 국민학교라고 그근처에서 살았는데

거기가 소규모 제재소들이 많았었다.

학교앞 문방구에서 사탕 훔치다 걸려서 맞은건 선명하게 기억난다.

난 덩치도 작고 꾀재재해서 학교가면 놀림의 대상이었고 매일 맞았다.더럽고 냄새 난다고.

집에 돈도 없기도 했고 도시락을 못 싸서 다녔었다.그래서 점심시간이면 나가서 운동장 한쪽에 앉아있다가 들어가곤 했다.

내가 고등학교 2학년 쯤에 급식을 시작했는데 역시나 돈이 없어서 못 먹었다.월 3만원이던가 했는데 낼 돈이 없었음.

 

어머니는 꾸준히 사고를 쳤다.캐피탈에서 빌리고 옆집 아줌마한테 빌리고.

어디에 썼는지는 모르겠다.말로는 아버지가 생활비를 안줘서 우리 먹고 입고 하는데 썼다는데

난 맨날 굶고 그랬는데 누굴 사 줬는지 의문이다.

97년도에 캐피탈에서 독촉장이 왔었는데 2천만원정도 빚을  걸려서 가정이 터질뻔 했는데 그 때 갈라서셨어야 했다.

그후로도 2002년에 이모 돌가시고 외할머니랑 굿한다고 돈빌려서 걸리고

2008년에 또 걸렸다.

 

난 공고를 졸업했는데 대갈통이 빡대가리라 자격증도 못따고 졸업했다.

고3때부터 일하기 시작했는데 돈 버는 족족 그래도 엄마라고 빚 갚으라고 줬다.

그 돈으로 빚을 갚았는지는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글쎄요....

1999년도부터니까 오래 됐구나

목공 기계 제작소에서 60만원 월급으로 스타트했는데 좀 하다가 전기공사 업체로 이직했다.

월급은 70만원.이때가 2000년도임.그거 좀 하다가 2001년도 3월에 군대갔는데

일병때 장기 지원했다가 2002년 4월 부사관 교육 5주 교육받고 6주차때 퇴소당함.

(이건 너무 신상정보라서 누가 알아볼까 두렵다...혹시나 이 글보시는분 누군지 알아도 그냥 모른척 해주세요)

마지막 차주에 걸러지는건 정말 폐급이란 말이니 내가 폐급이란 말이었겠지.

그리고 다시 자대 복귀해서  전역하는 그날까지 폐급 취급을 당했다.

 

군 전역하고 다시 전기 공사업체에서 일했는데 월급 20만원 올려서 90만원에 일했다.2003년도에.

그것도 일년정도 하다가 넌 도저히 안돼겠다 하고 잘림.ㅋㅋㅋㅋㅋ시발 눈물이 난다.

돈 번건 엄마가 다 가져가서 수중엔 돈도 없고...아는 인맥도 없고 하 막막하더라.

그러다가 벼룩시장에 조선소 구인글 보고 전화 해 보고 바로 울산으로 내려감.

 

거기서 도크바닥 청소일을 했는데 그래도 일당 6만원 받고 한달하니까 160정도 벌었었다.

1년정도 청소만 했는데 시발 발전이 없는거야.그래서 사상일 해보겠다 해서 사상 했는데.

그게 실수 였음.4년정도 사상 했더니 수전증이 생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왼팔이 국민학교 4학년때 부러졌는데 제대로 치료를 못받아서 팔이 엄청 가늘거든 내가.

사상하면서 왼팔이 씹창남.아 안돼겠다 하고 용접으로 테크를 바꿈.

28살인가 그때 쯤 현대 중공업 기술 교육 용접 과정에 지원해서 운좋게 붙어서 그 후로 

많은 일이 있었지만 용접일을 하게 됐음.

근데 씨발 일을 하면 뭐해 월급날쯤 돼면 엄마가 내려와서 돈 가져가는데.씨발거

돈도 돈이지만 내가 암만 해도 실력이 좃도 안늘음.

맨날 회사에서 병신 취급만 받았다.일을 못하니까 당연한거긴 한데.좀 많이 힘들었다.

그러다가 14년도 쯤에 조선소 나락가고 일자리도 없고 기술도 없고.

일하다가 만난 사람들한테 부탁해도 다들 뭐 감감무소식이고.

잡코리아에 이력서 존나 넣었는데 죄다 서류 광탈.시발

어찌저찌 면접 보러가면 몸이 그런대 일 하시겠어요?이지랄하고.

어찌저찌해서 취직했더니 어디서 바보를 데려왔냐고 소개시켜준 사람이 욕 쳐먹고 ㅋㅋㅋ

씨발.

그러다가 인력사무소에 나가기 시작했다.

몸이 왜소하고 손 덜덜 떨고 그러니까 잘 안데려가더라.

그래도 뭐 먹고 살아야하니까 인력 사무소에 꾸준히 나가긴 했다.

오늘 일해도 내일은 어찌 될지 모르니까 하루하루가 버거웠다.

 

그러다가 2017년도 인가?

아는형님 소개로 구미 SK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증설라인 하청업체 잡부로 들어갔는데 2달 일하고 짤림...

 

이걸 마지막으로 난 직장을 가진다는거를 포기했다.

 

난 연애를 정말 하고 싶었고 결혼이 너무나도 하고 싶었다.

행복한 가정 보면 너무도 부러웠어.

근데 씨발 현실은 길거리 여자들도 눈 찌푸리며 날 피해가더라.

난 소개팅도 살면서 단 한번도 받아본적이 없고 누가 소개 시켜 줄 생각도 안했다....

다 내가 못난 탓이지 뭐.

 

이젠 아버지는 나이 먹고 일도 못 하시고  폐지 주으시고 엄마는 항상 돈 타령이고.

나이 많아서 거동도 힘든다...두분다 돌아가셔야 끝날거 같다.

하 씨발.

 

야음동도 이젠 너무 개발도 많이 돼고 내가 있던 여관도 재개발 들어가고 해서 도저히 갈 곳이 없어져서

그래도 고향이라고 대구로 기어올라왔다.

친구도 없어 아는사람도 없어.후....

 

나이도 먾아 모은돈도 없어.

나도 어릴적엔 결혼해서 평범한 가정을 꿈꿨지만 이젠 포기한지 오래다.

이러다가 뭐 죽는거지..ㅎㅎ

딱 죽지 못해 살고 있다가 맞겠다.

 

그래도 나 범죄 안저지르고 열심히 산거 같은데 왜 내 인생은 이 모양 이꼴일까.

 

글 쓰다 보니 눈물이 난다...하..

 

29개의 댓글

4be41d93
11 일 전

다읽어봤습니다

제가 감히 조언할께 없네요..

응원합니다 힘내십셔

1
65d4962c
11 일 전
@4be41d93

고마워

0
6bfa53ee
11 일 전

힘내용

0
65d4962c
11 일 전
@6bfa53ee

고맙다...

0
6bfa53ee
11 일 전
@65d4962c

지금은 인력사무소 다니는거에요?

0
65d4962c
11 일 전
@6bfa53ee

응 갔다가 운좋으면 일하고 그냥 올때고 있고 몸이 안좋으면 못 나가고 그러고 있어

0
472ea72d
11 일 전

1. 돈 보내는거 끝내기

2. 할수있는 일하기(돈 적게받더라도)

1
65d4962c
11 일 전
@472ea72d

고맙다...이젠 나도 벌이가 적어서 많이는 못주는데 안줄수가 없어 지원 받는게 없어서 병원비도 없으시거든...

0
5fe266cc
11 일 전

형 힘내 이 말 빡에 못하겠다

0
65d4962c
11 일 전
@5fe266cc

고맙다

0
f566d6d8
11 일 전

참... 이래서 사람에겐 정보가 필요하다...

니네 어머니 빚 정보를 정확히 듣고 알아야 하는데...

 

개인 파산이나 하다못해 개인 워크아웃제도를 쓰면

이자라도 탕감되서 니가 목표 지점을 알텐데...

 

신용 회복위원회라도 찾아가봐

2
65d4962c
11 일 전
@f566d6d8

ㅎㅎ 절대 이야기를 안해줬다.물어보면 없다하고.그러다가 터지고.지금도 물어보면 없다 하신다.돌아가시면 빚쟁이들이 나한테 전화 오겠지.

0
f566d6d8
11 일 전
@65d4962c

아님.. 니가 상속 포기 빠르게 박아버리면 됨

다만 사망 이후 3개월 내에.

 

그러면 빚 다 없어짐

1
65d4962c
11 일 전
@f566d6d8

돌아가셔야 끝날거 같아.두분다 돌아가시면 나도 뭐.

0
f566d6d8
11 일 전
@65d4962c

쥐구멍에도 볕들 날은 있다

0
c191c9d6
11 일 전
@65d4962c

빚은 한정상속이라고 재산이 더 많을 때만 받는거있으니 알아보세요

0
b5d52e4b
11 일 전

힘들었겠네 가족들 생계곤란 한 건 어디 나라에서 지원받을 길은 없을까? 동사무소 같은 데 가봄?

직장 구하는 것도 지자체나 나라에서 도움주거나 혜택주는 제도가 있을 지도 몰라 부족하나마 어려운 여건이면 그런 쪽을 알아보는 건 어떨까 다 떠나서 화이팅임

0
65d4962c
11 일 전
@b5d52e4b

조언 줘서 고맙다.연금이 두분합쳐서 40만원정도 나오는데 그걸론 택도없지..나도 그냥 그런쪽으론 신경 꺼 버렸어.

일단 내가 몸이 성하질 않으니 다들 꺼려하더라고.

0
ce809e92
11 일 전

단순 반복업무하는 기숙 공장을 드가자...

0
489617b1
11 일 전

화이팅

0
b12158e6
11 일 전

많이 고단하시겠지만 힘내십시오. 형님

0
c191c9d6
11 일 전

일단 돈은 본인이 쥐고 있고 절대 엄마라도 주지마요. 내돈 남 믿고 주는거 아님

0
c191c9d6
11 일 전

폰도 알뜰폰으로 바꾸고 소소하지만 돈 버는것들 활용해서 아끼고 자산 불리고. 뽐뿌 재테크 포럼 가봐요

0
c191c9d6
11 일 전

일은.. 행정복지센터 든 온라인이든 상담해주는데 있을 테니 꼭 물어보고요

0
c191c9d6
11 일 전

장애판정 가능한지도 알아보고요 꼭

0
11f78f39
11 일 전

형님 고생많으셨네요.

불우한 환경에서도 열심히 살려고 아둥바둥 노력해오신 것 같습니다. 이제 30대 초반인 제가 아는게 없어서 뭐라고 해드릴 말씀이 없네요. 종종 근황 들려주십쇼. 여기서라도 형님 이야기 들어드리겠습니다. 오늘 이후로 행운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0
5eee8b07
11 일 전

형님

형님의 인생에 제가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그저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거라곤 들어드리는 것 밖에 없어요

힘들면 언제든지 여기에 글 써요;

0
97603d54
11 일 전

꿈 같은거 있음?결혼 말고 어렸을 때 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그런거..?

0
8e448620
11 일 전

그냥 연 끊고 사는게 나을듯 합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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