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전만해도 주말에 혼자서 어디든 가려고하고 드라이브도 자주갔었는데

어느날 부턴가는 갈까 고민만하다 끝나

그래도 전엔 사람답게 하고다녔는데 이젠 걍 그지새끼처럼하고다님, 직장도 현장일 하다보니까 거지처럼하고다녀도 아무도 뭐라안하고 귀찮은거 겹치니 계속 이러고 다닌다

이런 귀찮음을 극복하고 사진찍는 취미생활할려고 카메라 사놓고서도 매번 귀찮다고 미루고 미뤄서 제대로된 사진 한번 안찍어보고 장비병만 걸렸다

이유는 나도 대충 알거같음

대충 이유는 2년전에 3년넘게 만난 여친이랑 헤어졌었고 그뒤로 헤어진폭풍을 맞고 살기 싫어서 발악하면서 살았었음 그냥 주말에 무조건 드라이브가고 뭐라고 하려고하고 최대한 사람답게하고다니고 그러니까 사람도 몇명 만나봤는데 잘 되진않았음 이유는 그쪽에서 만들었지만

저렇게 잘 안되고나니 지난 연애가 생각나더라 3년을 넘게 만났는데 진지한 얘기한번없이 상대방 혼자서 짐작하고 정리하고 끝내버리는 이기적인 사람 

3년이란 시간을 붙어다녔고 그만큼 사랑했으니까 당연히 붙잡고 매달렸는데 여지만 잔뜩주고 끝내버리더라 그냥 지난 3년이라는 시간도 시간이고 감정소비한게 한순간에 끝나버리니까 너무 허무하더라

이런 일을 겪고 다시 노력을했는데 내 잘못이 아닌걸로 잘 안되니까 내가 다시 노력해야될까 또 감정소비해야될까 이런 생각에 잠겨서 아무런 노력조차 하기 싫어지고 다 귀찮아지더라

차라리 이유라도 몰랐으면 계속 노력했을텐데 이유를 대충 알아버리니까 더 나태해져버렸다

연애를 안하고싶은것도 아니고 집에있는걸 좋아하는것도 아니고 무언갈 하고싶은데 또 저렇게 허무한끝을 보고싶지않아서 인지 아무것도 하기 싫더라

이걸 빠져나가야되는데 못빠져나가겠다 내가 뭘 느껴야 빠져나갈수있을까 도저히 답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