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틴의 뿔, 시작합니다!
캠페인의 해설자에게 가루가 되도록 까이는 르노햄을 보며 청개구리 심보가 발동해서 르노햄이 불쌍해 보일 지경이네요 (하지만 르노햄에 대한 이야기는 해설자 양반의 이야기가 맞다는 게 함정이에요)
미션을 시작하기에 앞서 나무위키와 토전사를 급하게 컨닝해 본 바를 통해 실제 하틴의 뿔 전투의 배경에 대해 알아보자면,
(사진출처: https://stylemile.tistory.com/141 )
킹덤 오브 헤븐에서 나병으로 전신을 가리고 나오는 성군 보두앵 4세는 살라딘과 이슬람 세력의 약점을 알고 있었어요. 그건 바로 장기전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었지요. 왜냐하면, 살라딘의 아이유브 왕국 역시도 봉건제 국가였기 때문이죠.
(사진출처: 나무위키)
그래서 거점에다 위 짤과 같이 벙커링 해서 살라딘이 늙어죽을 때까지 존버하면 다시 이슬람 세력은 분열될 것일테니 말이죠.
하지만, 보두앵 4세는 나병을 앓고 있었고, 요절하게 되지요.
그를 이어 왕이 된 자는 보두앵 4세의 매부 뤼지냥의 기였지요.
기는 허세 부리기를 좋아했다고 해요.
수비적인 전략을 고수하던 보두앵 4세가 승하하고 기가 왕이 되자, 십자군 왕국의 귀족들은 이번 기회에 살라딘과 한판 붙자는 여론이 형성됐고, 신중파였던 트리폴리 백작 레몽 3세는 불미스러운 일로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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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https://pgr21.com/humor/247839 )
킹덤 오브 헤븐을 보신 분이라면 주인공 발리앙의 이블린에 우호적인 온건파로 나오는 이 아재를 기억하실 거예요.
극중에서는 타이베리어스, 티베리우스, 티베리아스 등으로 나오던데 실제 모티브가 된 인물의 이름은 트리폴리 백작 레몽 3세라고 해요.
그의 아내의 영지인 티베리아스에서 그 이름을 따오지 않았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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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각설하고, 이런 십자군의 결정을 누구보다도 반기는 이가 한명 있었어요.
바로 살라딘이었지요.
살라딘은 십자군을 끌어들이기 위해 티베리아스를 포위하지요. 충분히 티베리아스를 함락할 수 있지만,
포위만 해 놓았다가 티베리아스를 구원하러 오는 십자군을 최대한 지치게 만든 후 섬멸할 생각이지요.
위 짤이 하틴의 뿔이라 불리던 언덕인데 아래짤의 실제 위성지도를 보면 제작진이 꽤 공들여서 맵을 디자인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하틴의 뿔에서 티베리아스는 거의 지척간이죠. 언덕이니까 아마 저 위에서 티베리아스가 보이지 않았을까요?
울리(기사) VS 벌쳐(이슬람 세력의 주력인 경기병) 뜨면 울리가 이기는 게 맞으니 르노햄 말도 틀린 말은 아니예요.
하지만 르노햄이 간과한 것이 있었어요.
기사들은 저그가 아닌 사람이었고 사막에서의 오랜 행군으로 지친 상태라는 거였지요.
처음은 튜토리얼 형식으로 진행이 되어요. 십자군은 분산되어 차례대로 하틴의 뿔과 티베리아스 방향으로 공격을 오면 잔디의 도움을 받아서 티베리아스로 못가게 막는 것이 이번 미션의 목표예요.
적이 오니 잔디를 태웁시다!
잔디를 태운 연기에 십자군은 죽을 맛일 테고, 이 때를 노려서 치면 돼요.
컷!
잔디는 한 번 태우면 1분 정도 지속되고, 한 번 태운 잔디는 다시 쓸 수 없어요.
그러니 다음 거점으로 이동해야 돼요.
보기만 해도 숨이 턱 막히는 십자군의 웨이브
잔디를 태우고 지정된 위치로 병력을 이동시켜야 십자군이 움직여요.
잔디를 태우고
계곡 안쪽으로 이동해요. 그러면 십자군이 움직이고 아군 석궁병들이 지원을 해줘요.
두 번째 웨이브도 컷!
이런 짓을 8번만 더 하면 임무를 완수할 수 있어요!!
저저번 미션과 달리 이번 미션의 살라딘은 기병 영웅이에요. 이속버프랑 근방 버프를 갖고 있지요.
첫번째 웨이브에요.
살라딘과 기병으로 뒤치기를 가서 컷! 해버렸어요.
두 번째 웨이브에요. 기사들과 망고넬, 트리뷰셋을 보니 벌써부터 숨이 턱 막혀요.
성전 기사단과 그 지휘관이에요.
최대한 나중을 위해 잔디를 아껴두어야 할 필요가 있지만 급해서 그냥 태워버렸어요.
십자군 웨이브가 1~2분 간격으로 와서 이번 판도 정신없이 막아야 돼요.
중간에 합류하다가 웨이브에 걸려 잘렸어요. 하지만 창병이 주력이어서 웨이브의 수는 많이 줄일 수 있었어요.
이번 판에서 구호기사단이 등장합니다. 구호기사단 그랜드 마스터는 보면 힐이 가능해요.
메딕과 울라리의 혼종이라니 상상만 해도 끔찍하네요
겨우겨우 구호기사단 부대를 막는가 했더니
새 웨이브가 나타나고
아예 르노햄과 십자군의 본대가 세 방향에서 한꺼번에 나왔어요.
맨 위쪽 길은 가다가 시간 다 갈 것 같아서 아랫쪽 길만 중간에 요격하고 가운뎃길과 윗쪽길은 하틴의 뿔에서 막기로 했어요.
하하! 불맛이 어떠냐!!
열라게 뛰어오는 르노햄
하지만 불맛을 보고 가버렸~
어 두 기 놓쳤네, 이 때 정말 빡종할 뻔 했어요.
그런데 성벽 위의 노란색 병력이 갑자기 십자군을 공격해서 죽더라고요.
이제 막을 만큼 막았어요. 트리뷰셋과 궁수, 석궁병들이 있지만 저놈들 컷하는 건 시간문제지요.
아랫쪽 길(이하 봇라인)의 공성무기를 요격하려고 기병 양성소의 랠리 포인트를 봇라인에다가 지정해 놨었는데, 그 때 쌓인 기병들을 급하게 불러옵니다.
망고넬 컷!
겨우 막았네요ㅡㅡ
이미 하느님 곁에 계실 테니 용기로 충만해 있지 않을 수 없겠지요. 나레이션과 자막 따로 노는 것은 이제 신경도 쓰이지 않아요ㅡㅡ
해설자 양반 曰: 살라딘에 의해 십자군 부대는 전멸했고, 르노 드 샤티용은 처형당했다.
르노햄은 사망하고
하틴의 뿔, 끝! 이후 살라딘은 여세를 모아 예루살렘을 공격하고 영화 킹덤 오브 헤븐은 이 때를 배경으로 해요. 어쨋든 살라딘은 발리앙의 이블린과의 협상으로 예루살렘을 손에 넣고 3차 십자군으로 온 사자심왕 리처드 1세와 영혼의 맞다이를 뜨게 되지요.
하지만 술탄의 승천 캠페인에서 다루는 살라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예요.
이슬람 세계의 전쟁노예들이었던 맘루크들과 나머지 여정을 계속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