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실제로 요즘 애들이 삼국지를 접할 통로가 사실상 없는게 맞음

해봐야 침착맨 삼국지 뭐 이런거나 들어봤으면 다행이지

셰익스피어는 영어라는 엄청난 공통분모가 있으니 교육과정 상에서 충분히 배울 내용이지만 삼국지는 교육과정 상에서 필수적인 내용이 아닌데다가 삼국지와 한국의 역사가 연결되어 배우게 되는 일도 전혀없고, 삼국지의 내용이 삼국지 그 이상의 컨탠츠로 소비될 일이 없잖슴

과거의 애들이야 그 컨탠츠로 만화 게임이 존재해서 그렇게 열정적으로 본거지 삼국지 연의 책만 딸랑 있었으면 지금 애들이랑 별반 다를게 없었을거임

영미권에서 셰익스피어도 어디 애들이 알아서 스스로 찾아서 읽는거 아니다. 대중문화와 유기적으로 고전이 연결되 되는게 가장 좋긴 하지만, 어느정도는 학교에서 억지로 떠먹이면서 가르치는거고 (아니 사실 요즘은 이것도 안하는 학교들이 많은데 그래서 그쪽은 경제력, 사회 제반에 비해서 심각하게 빡대가리들이 많은거고), 이건 적어도 우리나라 사람으로서 우리 나라의 전통이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선 근현대사와서 국경은 갈라졌어도 큰 '문명권'이라 부를만한 공유해온 문화양상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합의가 뒷받침 된거임.

"요즘 애들이 삼국지를 접할 통로가 사실상 없는게 맞음" 이거 자체를 이해를 못한다는게 내가 틀딱이란 반증이 될수도 있겠는데, 솔직히 저 발상 자체를 이해 못하겠다. 도원결의, 괄목상대, 십상시, 삼고초려, 이런거 다 여전히 일상적으로 쓰지만 여전히 번역기 돌리면 아무런 말도 안되고, 삼국지란 문화적 출처를 피상적으로라도 이해해야 말이 되는 일상에서도 쓰는 표현이잖아???

'셰익스피어는 영어라는 엄청난 공통분모가 있으니' 이것도 납득하기 힘든 소리인게 무슨 내 세대 (30대 초중반) 한국인들도 무슨 다 우리말로 된 삼국지 읽은거지, 한자로 된 원전 읽은거 아이라;;; 현대 한국인들이 이문열 삼국지 수준의 좀 약간 가끔가다 고풍스런 한자 표현 사전 찾아야 되는 수준보다 현대 미국인들이 근세 영어로 씨부리는거 읽고 이해하는게 훨씬 힘들고, 접근성도 더 떨어져. 아예 원어는 영어도 아니고, 사실 특유의 문장구조 때문에 절대로 매끈하게 영어로 번역하기 힘든 라틴어, 로망스어 계통 언어로 된 고전들은 말할것도 없고. 언어적 차이는 변명이 안되지.

삼국지가 교육과정에서 필수적인 내용이 아니라면 그럼 내가 보기엔 교과 과정 자체가 잘못된거. 교과과정 짠 사람들은 옛날 윗사람들의 정적인 사고방식 고대로 '한국인이라면 당연히 학교에서 안가르쳐도 살다보면 '읍참마속', '계륵'이란 말이 어디서 나왔고 뭔 뜻인지 알게되겠징' 이라 생각하다가 시대상이 이렇게 변할걸 캐치 못한거고... 현실이 그렇다면 삼국지 정도 기본적인 고전은 당장 자기나라 문화도 똑바로 이해 못하는 빡대가리들 늘어나는걸 막기 위해 그럼 학교에서 강제로 가르쳐야한다고 생각한다.

삼국지는 문학이라고 봐. 역사 소설.

그리고 후에 사료가 된 소설이고 결국에 현재와 연결을 짓는게 어렵지 않은건 동의함.

사실 나는 40이 조금 넘은 틀딱이고 역사 전공이라 니 의견 굉장히 공감은 한다만..

학교에서 굳이 억지로 가르쳐야 할 컨텍스트는 아닌것 같음. 뭐 방학숙제로 읽고 독후감 썼던 기억이 있는데 굳이 학교에서 과제나 가르침을 주려고 한다면 소설이던 만화던 삼국지 읽고 등장인물 조사하기 뭐 이런거??

아 물론 관심있는 학생들은 아주 쉽게 소설로 접해서 읽어볼 수 있고 삼국지 내용을 알면 앞으로 사는데 장점이 너무 많고, 단점은 굉장히 적은게 사실이고. 다만 요즘 세상에는 내가 장점이라고 생각하는게 장점일지는 잘 모르겠어서..

번역된 '삼국지연의' 로는 이문열 삼국지는 제갈량 출사표만 정독해서 읽으면 되고, 월탄 삼국지를 추천함. 이문열 삼국지도 재밌긴 한데 논란이 있는거고 실제로 월탄 삼국지가 더 잘 읽히고 재밌었음.

본인 사는곳 시간이 많이 늦고 그냥 찍싸는 지나가는 소리로 대답할 성격의 댓글도 아니라 짦게 대답하겠는데.

삼국지 정도로 일단 한국 문화 자체에 농밀하게 섞여들어간 '남의 나라' 역사, 문화는 애초에 '남의 나라 역사소설'로 보는 시각 자체가 에러고, 적어도 지금와선 수백년 짬이 된 한국 전근대 이전 어디 유생들부터 근현대 정치인들까지 '한국인들이 문화적으로 상상한 삼국지'는 엄연히 한국 문화사의 일부로 보고, 교육 과정도 이리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함.

자꾸 남의 나라 얘기해서 본인도 좀 궁색하긴 한데, 적어도 제대로 가르치는 학교에선 영국, 독일학교에선 절대 키케로나 플루타르크, 아리스토텔레스를 아예 어족도 다른 언어쓰고, 올리브유가 아니라 베이컨기름 먹고 자라는 나라 애들한테 더 낮설게 만들지 않는다. 오히려 이런 고전, 공유하는 역사적 문화적 소스를 통해서 당장의 국경이나 나라간 차이를 넘는 '서구문명'이란게 존재한다고 가르치지.

그런데 당장 우리나라 현실에서 우리도 '동양문명'의 일부로 한국사, 한국문화를 바라보고 가르쳐야한다면 바로 당장 골-치아픈 정치얘기에 휘말려 들어갈수밖에 없어서... 에휴, 뭔 말을 더하리.

님이 삼국지를 너무 중요시한다고 생각함 삼국지로 파상된 어휘들이 다수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나 그러한 사실로 삼국지가 남의 나라 역사가 아니고 한국의 문화의 수준으로 생각하고 배워야한다는건 좀 과한게 맞다고 봄

우선 삼국지의 역사의 기간 자체가 말도안되게 짧음 사실 삼국지는 100년도 안되는 시간동안 있었던 일들인데 우리나라 역사는 5천년임 역사적인 수업이 필요하다고 하기에는 우리나라 역사 5천년 공부하는것도 학생들에게는 굉장히 빡빡한 일들이고 더 중요한 일임 삼국지 보고 장수 이름 하나하나 가르치고 사건과 판단들을 학교에서 비중있게 가르치라는건 말이안된다고 봄. 만약 그러한 작업을 한다고 하더라도 삼국지가 아니라 차라리 중국 역사 전반에 대해서(실제로 지금도 배우지만) 더 자세하게 배우고, 그러한 역사가 한국과 어떻게 연계 되었는가를 다루는게 훨씬 도움이 될거임

물론 삼국지라는 것이 도움이 안된다는건 아님, 읽고 배우면 도움이 되는 점이 많은것은 사실이나 삼국지가 님이 말한 아리스토텔레스나 플루타르코스나 셰익스피어 처럼 배울수가 없다는점임.

외국에서도 고대학자들에 대해서 배우는것은 분명하지만 삼국지 처럼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세나라의 얽히고 설킨 사건과 그 나라들의 흥망성쇠를 다루는 방대한 초초초장편 역사소설을 배움? 절대로 아니라고 봄. 다뤄봐야 그들의 작품 한두개나 사상들에 대해서 배우겠지

그렇기에 내가 아까 말했던 것과 같이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삼국지를 알게되는 하나의 길만 남게 되는것인데, 과거에는 이러한 통로가 진짜 정말 미친듯이 재미있고 흥미롭고 다채롭게 존재했음

삼국지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과 같은 수많은 입문용 작품들이 학생들을 유혹했고, 그러한 과정으로 삼국지를 알게된 아이들은 대략적인 내용이나마 삼국지를 알게되었고 완전히 빠진 아이들은 연의와 정사에 대해서도 공부했음

진짜 잡설을 이렇게 길게 써서 미안하고, 내 결론은 삼국지는 엄청난 소설이자 역사고 마스터피스가 맞지만, 학교에서 배우라기엔 더 중요한 과정이 존재하고 그러한 과정을 덜고 나면 너무 방대하기에 무리이고, 개인적으로 배우는 통로는 이제 많이 죽어서 아이들이 몰라도 무리가 아니라는거임(물론 난 초등학교 중학교 때 재미있게 봤었음)

관우를 잡았어? 괄목상대?

와....그래...

ㅋㅋ

뭔소리여 요즘애들이 머리가 얼마나좋은데 ㅋㅋㅋ

708090년대랑 001020년대랑 정보의 접근성부터 차이가 얼만데

나도 어렸을때 삼국지63권짜리 만화로 몇십번은 보고 나관중꺼도 몇번이나 읽었지만

삼국지 모른다고 머리가 나쁘단놈은 또 첨보누

머리는 사실 몇만년전 인류나 지금인류나 별 차이 없다니까 고작 몇세대 사이에 차이가 있을것같지는 않은데 요즘 기초학력수준이 떨어지고있는걸 보면 충분히 요즘얘들이 공부를 안한다고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봄. 물론 그게 머리가 나쁜거랑은 하나도 상관 없겠지만

니 대가리가 ㅄ인건 댓글만 봐도 알겠다

너 태블릿으로 루아 게임 개발 못하지?

그거 요즘 초등학생도 태블릿으로 하는거 아냐?

초등학생에게도 뒤쳐지는 놈이 뭔 ㅋㅋㅋㅋ

당장 너 한국사능력검정 몇급인데?

3급은 되냐?

당장 너 한국사 안치거나 잘해야 의무로 들어가서 절대 평가때 난이도 내려 간걸로 꿀빨았을거 뻔한데 역사 부심 부릴 처지야?

ㅋㅋ

가치없는 정보를 배제하는거지

삼국지랑 다른거랑 비교했을때 그만한 시간을 투자해서 다른것보다 낫냐하면 순위가 존나 밀릴수밖에

게다가 한국사 제일 많이 공부하는게 애들인데ㅋㅋ

잘 모르는거 같긴 함.... 나름 인서울 꽤 괜찮은 학굔데 에타에서 온조왕이 상식이냐 아니냐로 싸우면서 처음들어본다는 얘기 하는애들 많은거 보면

야 틀 우냐? ㅋㅋㅋㅋㅋ

딸이면 어떡하려고....ㄷㄷ

?

딸이 삼국지 보면 왜?

여자애들은 삼국지 거의의의의의 안봐서 나중에 강제로 읽게 하면 아빠 원망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