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랫동안 99%의 K게임은 둘중 하나였다.

양산형 온라인 게임이던지 양산형 모바일 게임이던지. 그래픽은 어디서 공장에서 찍어온거 같았고

스토리는 한놈이 쓴것 같았다. 솔까말 3N의 게임들의 차이를 난 크게 느끼지 못한다.

그러다가 요즘 들어 게임 회사들이 패키지 게임들을 찍어.. 아니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산나비는 그런 프로젝트중의 하나고

거의 첫빠따가 아닌가 싶다.

물론 그동안 스팀에 알게 모르게 한국에서 만든 인디 게임들이 있었다. 개인적으론 퀄러티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아마 개그지 같은건 차마 내 눈에 띄지도 못했겠지만. 이놈 저놈 해봤고 어디선가 K느낌들이 왔지만 그것도 나름대로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

신기하지 않냐? 한국 놈들이 만들면 한국 느낌이 난다. 누가 KC 인증 마크 찍어주는 것도 아닌데..

초반이 길었는데 산나비는 네오위즈가 만든 인디 게임이다. 네오위즈는 그래도 패키지 게임을 열심히 만들던 회사이다.

DJMAX는 런타임 레전드이고 Skul도 히트시켰다. 패키지 게임이 뭔지 제대로 알고 있고 뭘 만들고 뭘 하면 안되는지 아는 회사이다.

산나비도 정확하게 해야하는것 하지 말아야하는 것을 따르고 있다. 간단하다 적절한 가격에 게임 팔고 P2W은 내버리는거다.

그 다음에 좋은 스토리, 좋은 게임 감각들이 있으면 그게 제대로 된 게임이다....

이 게임은 스토리도 좋고 플레이 감각도 좋고 사운드는 오지고 OST는 개오진다. 몇가지 문제가 있는데 버그가 좀 있다는거고

아직 스토리가 완결되지 않았다는거다.. 마스터 플랜은 나와있고 올해안에 어느정도 끝낼것 같다.

아직 스토리가 완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추천은 하지 않는다. 다만... K게임의 밝은 미래가 이 게임에서 느껴졌다.

몇마디 더하자면 플레이 감각은 웜즈에 바이오닉 코만도를 섞은 느낌이다. 난이도는 상이다. 헬일수도 있고...

록맨보다도 어렵다.... 안보이는 곳을 스윙해서 들어가서 모르면 죽어야지를 계속하다보면 좀 짜증이 난다. 이건 좀 수정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시작하기 전에 전체 맵을 확인하게 해준다던지.

비록 소박한 인디 게임에도 불가하고. 게임 리뷰를 쓸려다가 개소리만 겁나게 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