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4학년때 1년반동안 열심히 준비한 공기업 떨어지고
두어달 방황하다가 급여 적은 지방 공공기관에 입사함
이제 입사한지 2년이 다 되어간다
급여는 월 실수령 270~280 정도인데
당장은 급여가 문제가 아니라 여기 다니는 사람들보면 미래가 안 보임
매번 부처 공무원 뒤치닥거리에 야근은 밥먹듯이 하고..
급여인상률은 쥐꼬리만하다
처음엔 얼른 경력쌓고 이직해야지 싶었는데
다니다보니 공부할 의지도 안 생기고 그냥 매달 나오는 월급에
익숙해져서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고 집와서 무기력하게 잠자고
혼술하다 자고 그렇게 2년을 보냈음
이제 내년이면 30인데
지금 다니는 곳에 만족하진 않지만 이직할 의욕은 없고
이런 스스로가 한심한데 의지박약이라 변하는건 없고..
대학때 의욕넘치게 이것저것 하던 나는 어디갔을까
그냥 내가 솥안에 서서히 삶겨가는 개구리같다
어디부터 어떻게 변해야하는걸까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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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푹 쉬어본 적 있어?
보니까 대학 졸업해서도 거의 바로 취업한 거 같은데
한번 용기내서 푹 쉬면 뭔가 마인드가 달라질거다
내가 너무 안일한 소리했나
나는 달라졌거든
나도 졸업하고 바로 취업해서 쉴틈없이 달려오다 이번에 6개월동안 진득하게 푹 쉬었는데
그동안 책도 읽고 운동도 하고 여러가지 하고 싶은 거 다 했다
퇴사할 용기 없으면 짬내서 책이라도 봐
이럴때 연차써서 여행 다녀오면 전환하기 딱 좋은데
코로나라 아쉽다 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