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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스압/정보/와인) 대한민국에서 와인이 대중화되지 못하는 이유.txt(개븅장 도와줘!)

이 글을 읽는 개붕이가 와인 초보든 와인 고수든 좋다. 이 문제를 보고 적절한 해결책이 있으면 댓글로 남겨줬으면 좋겠다!

 

<배경>

 

대한민국의 식문화가 점점 바뀌고 있다.

육류소비량.jpg

쌀소비량.jpg

 

 

 

 

 

 

 

 

 

 

 

 

 

 

 

 

155.jpg

주식인 쌀이 줄어들고 육류 소비량이 늘어나는 등 식문화의 서구화가 찾아오기 시작했다. 당연히 이 추세를 보고 세계 와인 시장은 들떴다. 자동차가 많이 팔리면 당연히 주유소, 주차장, 세차장 등 자동차와 관련한 산업이 흥하는 것처럼 '고기를 많이 먹기 시작하면 와인도 많이 마시겠지?'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것이 자연스러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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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래프를 봐도 알 수 있듯이 육류 소비가 많은 나라 중에 유명한 와인 생산국들이 많다. 와인 생산국들의 특징은 많은 와인을 생산하면서 동시에 와인 소비 또한 많다는 것이 그 특징이다. 많은 쌀을 생산하는 나라가 동시에 많은 쌀을 소비하는 것의 경우이다.

 

유명 와인 산지인 호주(1위), 미국(2위), 아르헨티나(3위), 뉴질랜드(6위), EU(8위), 남아공(13위)를 보더라도 육류와 와인은 훌륭한 보완재라는 것을 추정해볼 수 있다. 우리가 레스토랑에 스테이크를 먹으러 가면 다른 술 보다 와인이 먼저 떠오르고 가장 자연스러운 이유도 육류에 와인이 워낙 잘 어울리는 술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빠진 브라질과 캐나다, 러시아도 기후가 포도 재배에 맞지 않았을 뿐이지 기후만 맞았더라도 훌륭한 와인 생산국이 됐을 것이 분명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종교 때문). 우리나라는 위 그래프를 기준으로 11위, 동북아 중 1위인데도 와인은 아직 사랑받지 못하는 주류라는 것이 의외다.

 

"육류를 많이 먹는다고 꼭 와인 많이 마시라는 법이 어디에 있나? 인종, 식문화, 역사 등등 다른 요소들도 고려해야지 개붕아!"

 

물론 이 말도 사실이다. 양고기를 제외하고 돼지고기, 닭고기, 소고기는 한반도에서도 예전부터 먹어왔지만 와인은 너무 생소한 술이다.  고대부터 머루(산포도)로 술을 담가서 마시긴 했지만 대중화되지는 않았다. 이는 중국과 일본도 마찬가지다. 이 둘도 산업화를 거치면서 와인이 식문화에 진입한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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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머선129)

 

그런데 일본과 중국은 한국과 인구수 차이와 1인당 GDP 등을 고려해봐도 중국과 일본의 와인 소비량이 훨씬 많다. 그런데 알코올 소비량 순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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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압도한다...

 

중국은 와인에 적극적이다. 전 세계 30여 개국으로 수출도 하고 있고 중국 내 와인 메이커도 300개를 넘어섰다. 와인용 포도 재배 면적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국제와인협회(IOVW·International Organization of Vine and Wine)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중국의 와인 포도 재배지 면적은 7,990㎢로 프랑스(7,920㎢)를 넘어 스페인(1만200㎢)에 이은 세계 2위였다. 작년 전 세계 와인 포도 재배지 넓이는 7만5,000㎢ 수준. 매년 3%가량 줄어드는 추세다. 그러나 유일하게 재배지를 확장하고 있는 중국은 지난 2015년보다 1,170㎢ 커지면서 세계 포도밭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생산량도 세계 6위다. 중국은 내수 시장도 거대하다. 비넥스포(Vinexpo)에 따르면 작년 중국 내에서 소비된 와인은 지난 2013년에 비해 136% 증가해 18억6,273만ℓ가 판매되면서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최대 레드와인 소비국에 올랐다.  

 

일본은 1970년대를 경제부흥기를 거치면서 와인 소비량이 급격하게 증가했고 여러 차례의 와인 붐을 겪으면서 대중 속에 녹아들기 시작했다. 덕후의 본고장답게 와인 전문가들을 많이 배출해내고 있으며 와인 생산에도 적극적이다. 코슈, MBA 등 일본 고유의 품종을 개발, 개량해 와인 생산국으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만화 <신의 물방울>에서 여러 유명 와인 중에 일본 와인을 끼워 넣어 홍보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일본 와인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정리하자면, "한국은 고기도 술도 많이 먹고 마시는데, 한국과 같이 늦게 와인을 접한 일본 중국보다 와인 산업이 초라한 수준", 중국과 일본이 포도를 키우기 좋은 환경일 거라고 말한다면 한국도 포도 재배하기 나쁜 환경은 아니다. 포도는 원산지가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과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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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점>

 

배경은 얼추 위와 같다. 다른 건 다 잘하고 있는데 유독 한국에서만 와인이 죽을 쑤고 있다. 유럽, 아메리카에 발리는 건 용서가 되지만 중국, 일본에 발리는 건 좀 화가 난다. 물론 꼭 와인이 많이 생산되고 많이 소비되어야만 한다는 뜻은 아니다. 한국 소주, 맥주, 전통주 등 다른 술을 더 발전시키고 세계에 소개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중국과 일본이 와인에 열을 올리는 이유가 분명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와인은 돈이 된다. 그것도 아주 많이. 

 

만수르.jpg

고가 샴페인 아르망 드 브리냑(Armand de Brignac)이 들어 있는 만수르 세트(중간에 끼어 있는 꼬냑(브랜디) 루이 13세조차도 와인 베이스)

 

생식용 포도를 재배해 파는 것보다 양조용 포도를 재배해 잘 양조해서 좋은 와인으로 파는 것이 부가가치 면에서 비교가 안 된다. 가죽을 납품하는 것보다 가죽으로 명품 가방을 만들어 파는 것이 수백 배 더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것과 같다. 원가를 따지면 가격이 말이 안 되지만 말이 안 되는 일이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는 것이 사치품 시장이라는 것을 모두 익히 알고 있다. 게다가 와인 산업이 커지면 관련 직종, 관련 사업이 활성화되면서 경제에 이바지하는 바가 크다.  

 

와인 생산으로 돈을 벌려면 국내 와인 시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국내에서도 팔리지 않는 와인이 해외에 수출되기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와인 소비가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한국 사람들은 좀처럼 와인을 마시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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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소주, 전통주가 떡하고 버티고 있는데 어느 누가 와인을 만들어 팔아보겠다고 덤빌까?

 

<배경>에서 설명했듯이 분명 대한민국도 와인 산업이 부흥할 충분한 요건을 갖추고 있다. 구매력 충분, 육류 소비 증가, 양조 기술 있음, 포도 재배 가능 등등,, 심지어 "식물을 숙성, 발효"시키는 것에는 거의 광인 수준의 집착을 보여준다. 자식을 서울대에 보낼 수 있는 충분한 요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나 대학 안 갈래!"하고 버티고 있는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이 아마 이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심지어 바로 양 옆집 애들은 서울대를 간 상황에...

 

한국에서 '와인 좀 하는' 사람들조차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해내지 못했다. 크고 작은 문제가 하나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문제 1> 한식과 와인은 어울리기가 어렵다. 

문제 1-1) 음식 제공 방식

와인은 한 가지 음식에 한가지 와인을 매칭시키는 것이 기본이다. 메뉴별로 화이트 와인, 레드 와인,  테이블 와인, 디저트 와인, 등등 코스에 맞게 와인을 곁들이는 방식. 와인 전문가들에게 한 음식에 어울리는 와인을 내어놓으라고 한다면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한식은 자비가 없다. 

 

한식.jpg

와인 전문가님^^ 다채로운 한정식에 어울리는 와인은 뭐가 있을까요?

ㅋㅋ엌 GG요

 

물론 한 상 차림이 아닌 코스로 제공되는 식당도 있지만, 아직 그 수가 적다.

 

문제 1-2) 한식은 이미 향과 풍미가 가득하다.

[마이퀸 8회] ',와인 마스터', 지니 조 리가 추천하는 ',한식과 어울리는 와인',.mp4_20210201_184419.094.jpg

MW 지니 조 리(MW가 뭔지 궁금하면 초초스압) 쓰레기 와인, 조작질 와인은 엄연히 존재한다. (마스터 오브 와인 설명 포함) 이 글에 자세히 설명해놨어!)

https://www.youtube.com/watch?v=gSdJJPt2mnE

▲ 지니 조 리가 말하는 한식과 와인 

 

아시아 최초로 수많은 일본인을 제치고 MW(마스터 오브 와인)를 취득한 지니 조 리 누님조차 한식과 와인을 이어주기란 쉽지 않은 모양이다. 누님이 말하기를 외국 음식에는 꾸며낸 맛이 안 나며 버터나 오일 종류를 많이 쓰기 때문에 은은한 맛이 많이 난다고 한다. 반면 한식은 강렬한 맛을 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 진성 한국인 오마이걸 유아의 흔한 마늘 한 숟가락

 

당연히 어떤 맛을 추구하느냐가 음식의 우열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한식은 이미 향과 풍미가 가득한 경우가 많기에 굳이 와인을 곁들여 향과 풍미를 더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억지로 매칭하다 보면 맛이 오히려 뒤엉켜 엉망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니 조 리 누님도 시라와 메를로 품종이 그나마 잘 어울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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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 <신의 물방울>에서도 한식과 와인의 부조화에 관한 내용을 그렸듯이 쉽지 않은 문제인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한국의 와인 전문가들이 손을 놓고 있지만은 않다. 한식과 어울리는 와인을 여럿 시험해보고 소개하는 글들도 많다. 예시로 검색 포털에 "삼겹살 와인", "김치 와인" 등으로 검색해보자.  

 

<문제 2> 와인은 번거롭다.

보통의 식당에서 소주와 맥주를 제공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어느 식당이나 술을 구비하고 있으면 소주잔 맥주잔을 많이 갖추고 있다. 그냥 시원하게 잔과 술만 가져다주면 알아서 뜯고 섞고 돌리고 잘 마신다. 설거지도 어렵지 않다. 반면 와인은 보관도 어려울뿐더러 손님이 와인 오프너를 모두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제공할 때 직접 개봉해줘야 된다. 와인 잔은 깨지기도 쉽고 부피도 크다. 그다지 식당 주인 처지에서 내놓기 번거로운 주종이다. 

또한, 와인을 메뉴에 올렸다 하더라도 여러 와인을 준비해야 하고 가격도 자주 바뀌어 귀찮은 점이 하나둘이 아니다. 

 

만약 자신이 직접 오프너와 와인을 챙겨간다고 하더라도 외부 주류 반입 불가거나 식당에서 요구하는 콜키지(Corkage)가 꽤 높아 그냥 소주와 맥주를 마시게 된다. 콜키지로 1만 원을 내고 마트에서 구매한 1만 원대 와인을 마시기는 다소 애매하다.

 

위와 같은 이유로 야외에서 마시기도 어렵다. 한강에서 맥주를 마시려면 빈손으로 편의점에만 가면 되지만 와인은 이야기가 달라진다.

 

<문제 3> 와인의 진입장벽이 높다.

비단 와인의 진입장벽이 높다는 것이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다만 한국에서의 진입장벽은 더 높은 느낌이 있다. 소주와 맥주라는 어마어마한 벽이 있고, 각종 세금과 유통 비용으로 좋은 와인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많은 돈을 필요로한다. 게다가 와인을 본격적으로 공부하려고 하면 수많은 와인 산지와 품종을 알아야 하는데 항상 시간에 쫓겨 사는 한국인이 여가 생활을 그것도 술을 위해 공부할 시간을 할애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와인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도 와인의 대중화를 가로막는 요소다. 짧게 말해 와인을 '돈 지랄', '허세'로 보는 시선들이다. 물론 좆문가들, 사짜들, 와인 스노브들이 망쳐놓은 것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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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들이 이 와인의 진입장벽, 특히 가격 면에서의 장벽을 낮추기 위해 저렴한 데다가 좋은 품질의 와인을 '국민 가격'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기 시작했고 각종 판매 기록들을 깨뜨리면서 와인의 진입장벽을 점차 낮춰가고 있기는 하다.

 

<문제 4> 애매한 포도 산지

포도 산지로서의 한국은 다소 매리트가 떨어진다. 물론 충분히 포도를 잘 키워낼 만큼은 되지만 신이 내려준 포도 산지라고 불리는 캘리포니아, 칠레 등에 비하면 포도를 잘 키워낼 땅이 턱없이 부족하다. 땅이 작기도 한데다가 여름철에 비가 자주 내리기 때문에 포도 재배에 불리하다. 몇몇 기후가 적합한 곳에 한정해 포도를 재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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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농업 인구 노령화로 인해 점점 포도밭은 줄어가는 실정이다. 또한, 거의 대다수가 양조용 포도가 아닌 식용포도를 재배하고 있어 새로 양조용 포도를 심기란 어렵다. 식용포도로도 충분히 좋은 와인을 만들 수 있다고는 하지만 해외에서도 이 주장을 받아들여 줄지는 미지수다. 식용포도는 양조용 포도보다 수분이 많고 당도는 떨어지기 때문에 도수를 높이기가 쉽지 않다.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23/2018022301559.html - [한국술 기행]국산 와인이 별로라고요? 맛이나 보고 얘기하세요.

 

<결론>

배경과 문제점에서 설명했듯이 와인 산업이 흥할 수 있는 요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위에서 설명한 문제점들 외에도 수많은 문제점으로 인해 와인이 우리나라에서 잘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도 우리나라의 와인 수입액은 2011년 1억1천280만 달러(1천225억 원)와 비교하면 10년 사이에 2배 이상 늘었고 지난해 와인 수입 물량과 금액 모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고 한다. 하지만 중국과 일본에 비하면 아직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고 거의 모든 와인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뼈아픈 실정이다. 

 

어서 빨리 와인이 자리 잡고 덩달아 한국의 와인도 세계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수준이 되어 포도 농가뿐 아니라 국가 전체의 경제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나 혼자만 고민해볼 문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고견도 들어보고 싶은 마음에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개붕이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지가 궁금하다. 

 

<3줄 요약>

1. 대한민국은 와인이 대중화될 요건을 갖춤에도 일본, 중국보다 미비한 실정.

2. 와인은 한식과 어울리기 어렵고, 번거롭고 진입장벽이 높아 즐기기 어렵고 포도 재배에 불리하다.

3. 와인을 대중화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인 와인 산업을 부흥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문제점들을 해결해야 할까 개붕쟝?

 

324개의 댓글

2021.02.02

간단함

 

한국에서 주류의 역할은 입을 씻어내는 용도임

입안가득한 매운맛이나 기름기를 씻어내고

다시 맵거나 기름기있는 음식의 맛을 즐기기위한 용도임

때문에 일상적인 한식에는 바디감이 약하고 청량감이 강한

탄산이 많고 맛이 흐릿한 맥주나 크게 맛이나 향이강하지않은 소주를 마시는것임

이에비해 와인은 입을 씻어내기는 커녕 오히려 매운맛이나 느끼함에대한

민감도만 높혀줘 전체적인 식사의 벨런스를 무너뜨려버린다

 

밥을 떠올려보자 밥의 밍밍함을 보완하기위해 강한 풍미를 지닌 각종 반찬 국류를 먹는데 그 과정은 밍밍한 밥을 먹음 강한풍미의 음식으로 보조 다시 밍밍한 밥을 먹음 강한풍미의 음식이들어감 이 과정이 반복되고 이걸 밥=소주 반찬=안주 이렇게 치완하면 완벽하게 같아짐

 

때문에 와인을 즐긴다~하는 사람들도 일상적인 식사에 사용하진않지

아니면 와인을 디저트용으로 즐기는데 그래서 스윗한 제품을 선호하는거지

식사에 곁들이지않는다 라고하면 대중적이 되기힘들고 사치제가 될수밖에없음

그나마 양주는 접대의 용도가있고 한때 와인도 이러한 접대의 용도로 사용되었으나 김영란법이후 포지션이 애매해져서 더 힘든것

3
2021.02.02
@게집애

밥, 반찬에 비유하니까 느낌이 확 와닿네..

0
2021.02.02

안 어울린다고들 하는데, 요새 제임스 서클링 아저씨 (존나 유명한 와인 평론가) 한국여자랑 결혼해서 한식에 산지오베제(품종)로 만든 와인 맛잇다면서 졸래 쳐묵는다. 와인 등 고급주류가 뭐 다 망한거 처럼 얘기하는 사람이 많은데, 어차피 집못사서 욜로문화 지속되면서 갈 곳을 잃은 소비가 와인 씬을 커지게 만들고 있다. 아주 매력적인 소비재. 이건 이미 너무 증명됐어. (2019-2020-2021 와인 판매율, 편의점 와인 코너 확대가 반증) 여기에 소주가 편하다 짱이다 이러는 친구들도 트렌드나 변화에 존나 담쌓고 사는거 아니라면 2-3년안에 와인 혹은 위스키등을 마시게 될것. 맥주파는 조금 예외. 고급화된 맥주가 많기 때문에. 허나 고급화된 맥주나 위스키나 와인이나 결국에는 향을 즐기거나 풍미를 찾으며 호기심을 유발하기에 교집합이 있다. 결국 와인, 위스키등을 소비하게 될 것. 앞으로, 맥주가 그랬듯 와인,위스키 소비 인구가 늘어나면 주류와 관련된 법은 바뀌지 않고는 못 배길것. 결론, 지금도 시장은 존나 커지고 있으며, 지들이 안 마신다고 시장을 부정하진 말자.

1
2021.02.02
@언덕

JS 아재가 한국여자랑 결혼한 건 또 처음 알았네...산지오베제와 한식이라 생각도 못해봤다 ㅋㅋ 시도해봐야겠다

0
@야떼미로

한식과 그래도 꼭 접목 시킨다면 내 생각에도 드라이하고도 깊어서 자극적인 향신료 기반 음식이랑 잘 어울리는 산죠베제나 스페인산 템프라니요가 마리아주가 좀 잘될듯... 확실한건 한식 자체가 성격이 차라리 이탈리아, 스페인 음식하고 비슷하다면 몰라 프랑스 식문화하곤 너무 달라서 국제 표준인 까쇼, 까버네 프랑, 샤도네 이런걸로는 안된디아

1
2021.02.03
@오버디알프스하하하하

확실히 프랑스 품종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꽤 많더라고.. 개붕이 말대로 스페인 이태리 품종을 더 좋아하는 것 같음 고견 감사합니다

0
2021.02.02

사람들이 와인에 매력을 못느껴서그럼. 안주문화가 발달해 있는데 이 안주가 와인을 배려한 안주가 거의 없음. 그리고 무엇이 무엇을 뜻하는지 하나도 모르겠꼬 한국 사람들 특성상 손해보고 속는거 싫어해서 모르는거 안사게됨

1
2021.02.02
@철학전공자

와인은 끝없이 다양함이 장점인데 오히려 한국인이 느끼기에는 단점으로 보일 수 있겠다 싶네

0
2021.02.02
@야떼미로

너 내글을 읽긴 했어?

0
2021.02.02
@야떼미로

라벨지가 좆같아서 라벨을 읽을 수 있는 새끼들이 없다고 씹련아 . 꼭 욕을 박아야 말이 전달이 되나

0
2021.02.02
@야떼미로

안주랑 안맞는건 이해함? 이해못하면 다른글도 의미가없으니 이해했다고 생각할게. 그리고 손해보고 속는게 백화점에서 늘 하는 짓이잖아. 이거 제대로 안할거야? 시발 리제르바나 좆병신같은 브랜드도 50%할인한다고 원가받아쳐먹고 씹

0
2021.02.02

와인은 와인이 메인인 경우가 많은것 같은데.

우리나라는 술이 메인이 아님. 안주가 메인이고 그에 곁들이는게 술인거 같음

1
2021.02.02
@내별명은비밀

소주가 최대한 깔끔?한 맛을 추구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인 것 같다.. 한국에서의 술의 역할? 같은 게 와인과는 좀 다른 것 같네

0
2021.02.02
@야떼미로

우리나라는 삽겹살을 맛있게 먹으려고 소주를 마시고

프랑스는 와인에는 치즈가 제격이라고 치즈를 골라먹지 않나..?

와인이 좋고 안좋고를 떠나서 한국 식문화에 안맞는거 같음.

1
2021.02.02
@내별명은비밀

한국 식문화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한식에 맞는 와인을 계속 찾아낸다 해도 근원적인 부조화때문에 힘들까?

0
2021.02.02

제일 어려운게 다른술들은 어느정도 맛이 예상이되는데 와인은 어떤건 존나 시큼하고 어떤건 존나 달고 그거때문에 고르기 힘듬

2
2021.02.02
@매칭존망겜

확실히 소주나 맥주는 거의 다 같은 제품이면 맛이 동일한데 와인은 같은 제품 중에서도 맛이 달라지나.. 좀 랜덤박스 느낌인가?

0
2021.02.02

개붕이 재밌는 글 잘 봤음. 잘 봤으니 나도 의견 하나 투척함.

 

한국에서 와인이 통하지 않는 이유는 한국의 문화와 와인이 맞지 않기 때문임. 나는 이 문화차이를, "속도의 차이" 라고 요약하고 싶음.

 

기본적으로 와인은 1~2시간 정도의 느리고 조용한 식사를 전제로 하는 음료임. 하지만 한국에서 식사는 15분 컷이 기본이고, 회식자리가 아닌 이상 한 가게에서 1시간 죽치고 있는 경우 별로 없지. 사회적으로 빠른 자리회전을 전제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용하기 때문에 요구되는 것도 즉효가 나타나는 "빠르고 효과가 강한" 술임. 이 문화적 차이때문에 와인이 한국에 정착하는게 어렵다고 봐.

 

와인이 보급되려면 먼저 앱솔루트 가향보드카가 편의점에 깔린 것을 벤치마킹해서, 모스카토같이 간단하게 마실 만한 물건을 스크류 캡 같이 도구 없이 간단하게 딸 수 있는 캡을 씌워서 500ml 정도의 간단하게 마실 수 있는 병에 담아서 파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해. 콜라병같이 잡기 좋은 모양이면 더 좋고 말이지.

1
2021.02.02
@hidein

와인도 요새 캔와인, 팩와인도 많이 출시하고 신세계 와인(미국, 칠레, 아르헨티나, 호주, 뉴질랜드 등)은 스크류 캡도 많이 사용하고 있긴 한데 오히려 이러면 와인이 와인 같지 않다고 싫어하는 사람들도 꽤 많더라고... 한국도 빨리빨리, 효과직빵 문화가 바뀌지 않는 이상 와인이 통하기가 쉽지 않겠지?

0
2021.02.02
@야떼미로

스크류 캡에 대한 거부감은 정말 이해가 안 되더라. 그러니까 와인 한 병 따려면 글래스가 필요하고 와인 보관하려면 셀러 운운하고... 와인시장은 시작부터가 스노브한 취미로 시작돼서인지 이런쪽에서는 영 글러먹어보임. 와인이 대중화되려면 일단 접근성이 좋아져야 하는데.

0
50b
2021.02.03

음식도 음식이지만 소주로 시작하는 대학 술문화가 크다... 최근 젊은 세대는 탈소주가 일어나고는 있는데 아직도 우리나라는 다채로운 술을 즐기는 사람이 적음.

 

1
2021.02.03
@50b

제일 가격대가 만만한게 소주라서 그런거 아닐까 싶음 ㅠㅠ

0
2021.02.04

이번에도 써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전혀 문외한이지만, 와인을 시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자꾸드네요 :D

다음에도 와인에 대한 친절하고 재미있는 글 써주세요!

1
2021.02.04
@게홍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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