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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스압/정보/와인) 대한민국에서 와인이 대중화되지 못하는 이유.txt(개븅장 도와줘!)

이 글을 읽는 개붕이가 와인 초보든 와인 고수든 좋다. 이 문제를 보고 적절한 해결책이 있으면 댓글로 남겨줬으면 좋겠다!

 

<배경>

 

대한민국의 식문화가 점점 바뀌고 있다.

육류소비량.jpg

쌀소비량.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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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인 쌀이 줄어들고 육류 소비량이 늘어나는 등 식문화의 서구화가 찾아오기 시작했다. 당연히 이 추세를 보고 세계 와인 시장은 들떴다. 자동차가 많이 팔리면 당연히 주유소, 주차장, 세차장 등 자동차와 관련한 산업이 흥하는 것처럼 '고기를 많이 먹기 시작하면 와인도 많이 마시겠지?'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것이 자연스러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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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래프를 봐도 알 수 있듯이 육류 소비가 많은 나라 중에 유명한 와인 생산국들이 많다. 와인 생산국들의 특징은 많은 와인을 생산하면서 동시에 와인 소비 또한 많다는 것이 그 특징이다. 많은 쌀을 생산하는 나라가 동시에 많은 쌀을 소비하는 것의 경우이다.

 

유명 와인 산지인 호주(1위), 미국(2위), 아르헨티나(3위), 뉴질랜드(6위), EU(8위), 남아공(13위)를 보더라도 육류와 와인은 훌륭한 보완재라는 것을 추정해볼 수 있다. 우리가 레스토랑에 스테이크를 먹으러 가면 다른 술 보다 와인이 먼저 떠오르고 가장 자연스러운 이유도 육류에 와인이 워낙 잘 어울리는 술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빠진 브라질과 캐나다, 러시아도 기후가 포도 재배에 맞지 않았을 뿐이지 기후만 맞았더라도 훌륭한 와인 생산국이 됐을 것이 분명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종교 때문). 우리나라는 위 그래프를 기준으로 11위, 동북아 중 1위인데도 와인은 아직 사랑받지 못하는 주류라는 것이 의외다.

 

"육류를 많이 먹는다고 꼭 와인 많이 마시라는 법이 어디에 있나? 인종, 식문화, 역사 등등 다른 요소들도 고려해야지 개붕아!"

 

물론 이 말도 사실이다. 양고기를 제외하고 돼지고기, 닭고기, 소고기는 한반도에서도 예전부터 먹어왔지만 와인은 너무 생소한 술이다.  고대부터 머루(산포도)로 술을 담가서 마시긴 했지만 대중화되지는 않았다. 이는 중국과 일본도 마찬가지다. 이 둘도 산업화를 거치면서 와인이 식문화에 진입한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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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머선129)

 

그런데 일본과 중국은 한국과 인구수 차이와 1인당 GDP 등을 고려해봐도 중국과 일본의 와인 소비량이 훨씬 많다. 그런데 알코올 소비량 순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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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압도한다...

 

중국은 와인에 적극적이다. 전 세계 30여 개국으로 수출도 하고 있고 중국 내 와인 메이커도 300개를 넘어섰다. 와인용 포도 재배 면적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국제와인협회(IOVW·International Organization of Vine and Wine)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중국의 와인 포도 재배지 면적은 7,990㎢로 프랑스(7,920㎢)를 넘어 스페인(1만200㎢)에 이은 세계 2위였다. 작년 전 세계 와인 포도 재배지 넓이는 7만5,000㎢ 수준. 매년 3%가량 줄어드는 추세다. 그러나 유일하게 재배지를 확장하고 있는 중국은 지난 2015년보다 1,170㎢ 커지면서 세계 포도밭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생산량도 세계 6위다. 중국은 내수 시장도 거대하다. 비넥스포(Vinexpo)에 따르면 작년 중국 내에서 소비된 와인은 지난 2013년에 비해 136% 증가해 18억6,273만ℓ가 판매되면서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최대 레드와인 소비국에 올랐다.  

 

일본은 1970년대를 경제부흥기를 거치면서 와인 소비량이 급격하게 증가했고 여러 차례의 와인 붐을 겪으면서 대중 속에 녹아들기 시작했다. 덕후의 본고장답게 와인 전문가들을 많이 배출해내고 있으며 와인 생산에도 적극적이다. 코슈, MBA 등 일본 고유의 품종을 개발, 개량해 와인 생산국으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만화 <신의 물방울>에서 여러 유명 와인 중에 일본 와인을 끼워 넣어 홍보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일본 와인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정리하자면, "한국은 고기도 술도 많이 먹고 마시는데, 한국과 같이 늦게 와인을 접한 일본 중국보다 와인 산업이 초라한 수준", 중국과 일본이 포도를 키우기 좋은 환경일 거라고 말한다면 한국도 포도 재배하기 나쁜 환경은 아니다. 포도는 원산지가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과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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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점>

 

배경은 얼추 위와 같다. 다른 건 다 잘하고 있는데 유독 한국에서만 와인이 죽을 쑤고 있다. 유럽, 아메리카에 발리는 건 용서가 되지만 중국, 일본에 발리는 건 좀 화가 난다. 물론 꼭 와인이 많이 생산되고 많이 소비되어야만 한다는 뜻은 아니다. 한국 소주, 맥주, 전통주 등 다른 술을 더 발전시키고 세계에 소개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중국과 일본이 와인에 열을 올리는 이유가 분명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와인은 돈이 된다. 그것도 아주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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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샴페인 아르망 드 브리냑(Armand de Brignac)이 들어 있는 만수르 세트(중간에 끼어 있는 꼬냑(브랜디) 루이 13세조차도 와인 베이스)

 

생식용 포도를 재배해 파는 것보다 양조용 포도를 재배해 잘 양조해서 좋은 와인으로 파는 것이 부가가치 면에서 비교가 안 된다. 가죽을 납품하는 것보다 가죽으로 명품 가방을 만들어 파는 것이 수백 배 더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것과 같다. 원가를 따지면 가격이 말이 안 되지만 말이 안 되는 일이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는 것이 사치품 시장이라는 것을 모두 익히 알고 있다. 게다가 와인 산업이 커지면 관련 직종, 관련 사업이 활성화되면서 경제에 이바지하는 바가 크다.  

 

와인 생산으로 돈을 벌려면 국내 와인 시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국내에서도 팔리지 않는 와인이 해외에 수출되기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와인 소비가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한국 사람들은 좀처럼 와인을 마시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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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소주, 전통주가 떡하고 버티고 있는데 어느 누가 와인을 만들어 팔아보겠다고 덤빌까?

 

<배경>에서 설명했듯이 분명 대한민국도 와인 산업이 부흥할 충분한 요건을 갖추고 있다. 구매력 충분, 육류 소비 증가, 양조 기술 있음, 포도 재배 가능 등등,, 심지어 "식물을 숙성, 발효"시키는 것에는 거의 광인 수준의 집착을 보여준다. 자식을 서울대에 보낼 수 있는 충분한 요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나 대학 안 갈래!"하고 버티고 있는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이 아마 이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심지어 바로 양 옆집 애들은 서울대를 간 상황에...

 

한국에서 '와인 좀 하는' 사람들조차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해내지 못했다. 크고 작은 문제가 하나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문제 1> 한식과 와인은 어울리기가 어렵다. 

문제 1-1) 음식 제공 방식

와인은 한 가지 음식에 한가지 와인을 매칭시키는 것이 기본이다. 메뉴별로 화이트 와인, 레드 와인,  테이블 와인, 디저트 와인, 등등 코스에 맞게 와인을 곁들이는 방식. 와인 전문가들에게 한 음식에 어울리는 와인을 내어놓으라고 한다면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한식은 자비가 없다. 

 

한식.jpg

와인 전문가님^^ 다채로운 한정식에 어울리는 와인은 뭐가 있을까요?

ㅋㅋ엌 GG요

 

물론 한 상 차림이 아닌 코스로 제공되는 식당도 있지만, 아직 그 수가 적다.

 

문제 1-2) 한식은 이미 향과 풍미가 가득하다.

[마이퀸 8회] ',와인 마스터', 지니 조 리가 추천하는 ',한식과 어울리는 와인',.mp4_20210201_184419.094.jpg

MW 지니 조 리(MW가 뭔지 궁금하면 초초스압) 쓰레기 와인, 조작질 와인은 엄연히 존재한다. (마스터 오브 와인 설명 포함) 이 글에 자세히 설명해놨어!)

https://www.youtube.com/watch?v=gSdJJPt2mnE

▲ 지니 조 리가 말하는 한식과 와인 

 

아시아 최초로 수많은 일본인을 제치고 MW(마스터 오브 와인)를 취득한 지니 조 리 누님조차 한식과 와인을 이어주기란 쉽지 않은 모양이다. 누님이 말하기를 외국 음식에는 꾸며낸 맛이 안 나며 버터나 오일 종류를 많이 쓰기 때문에 은은한 맛이 많이 난다고 한다. 반면 한식은 강렬한 맛을 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 진성 한국인 오마이걸 유아의 흔한 마늘 한 숟가락

 

당연히 어떤 맛을 추구하느냐가 음식의 우열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한식은 이미 향과 풍미가 가득한 경우가 많기에 굳이 와인을 곁들여 향과 풍미를 더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억지로 매칭하다 보면 맛이 오히려 뒤엉켜 엉망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니 조 리 누님도 시라와 메를로 품종이 그나마 잘 어울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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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 <신의 물방울>에서도 한식과 와인의 부조화에 관한 내용을 그렸듯이 쉽지 않은 문제인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한국의 와인 전문가들이 손을 놓고 있지만은 않다. 한식과 어울리는 와인을 여럿 시험해보고 소개하는 글들도 많다. 예시로 검색 포털에 "삼겹살 와인", "김치 와인" 등으로 검색해보자.  

 

<문제 2> 와인은 번거롭다.

보통의 식당에서 소주와 맥주를 제공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어느 식당이나 술을 구비하고 있으면 소주잔 맥주잔을 많이 갖추고 있다. 그냥 시원하게 잔과 술만 가져다주면 알아서 뜯고 섞고 돌리고 잘 마신다. 설거지도 어렵지 않다. 반면 와인은 보관도 어려울뿐더러 손님이 와인 오프너를 모두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제공할 때 직접 개봉해줘야 된다. 와인 잔은 깨지기도 쉽고 부피도 크다. 그다지 식당 주인 처지에서 내놓기 번거로운 주종이다. 

또한, 와인을 메뉴에 올렸다 하더라도 여러 와인을 준비해야 하고 가격도 자주 바뀌어 귀찮은 점이 하나둘이 아니다. 

 

만약 자신이 직접 오프너와 와인을 챙겨간다고 하더라도 외부 주류 반입 불가거나 식당에서 요구하는 콜키지(Corkage)가 꽤 높아 그냥 소주와 맥주를 마시게 된다. 콜키지로 1만 원을 내고 마트에서 구매한 1만 원대 와인을 마시기는 다소 애매하다.

 

위와 같은 이유로 야외에서 마시기도 어렵다. 한강에서 맥주를 마시려면 빈손으로 편의점에만 가면 되지만 와인은 이야기가 달라진다.

 

<문제 3> 와인의 진입장벽이 높다.

비단 와인의 진입장벽이 높다는 것이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다만 한국에서의 진입장벽은 더 높은 느낌이 있다. 소주와 맥주라는 어마어마한 벽이 있고, 각종 세금과 유통 비용으로 좋은 와인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많은 돈을 필요로한다. 게다가 와인을 본격적으로 공부하려고 하면 수많은 와인 산지와 품종을 알아야 하는데 항상 시간에 쫓겨 사는 한국인이 여가 생활을 그것도 술을 위해 공부할 시간을 할애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와인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도 와인의 대중화를 가로막는 요소다. 짧게 말해 와인을 '돈 지랄', '허세'로 보는 시선들이다. 물론 좆문가들, 사짜들, 와인 스노브들이 망쳐놓은 것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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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들이 이 와인의 진입장벽, 특히 가격 면에서의 장벽을 낮추기 위해 저렴한 데다가 좋은 품질의 와인을 '국민 가격'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기 시작했고 각종 판매 기록들을 깨뜨리면서 와인의 진입장벽을 점차 낮춰가고 있기는 하다.

 

<문제 4> 애매한 포도 산지

포도 산지로서의 한국은 다소 매리트가 떨어진다. 물론 충분히 포도를 잘 키워낼 만큼은 되지만 신이 내려준 포도 산지라고 불리는 캘리포니아, 칠레 등에 비하면 포도를 잘 키워낼 땅이 턱없이 부족하다. 땅이 작기도 한데다가 여름철에 비가 자주 내리기 때문에 포도 재배에 불리하다. 몇몇 기후가 적합한 곳에 한정해 포도를 재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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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농업 인구 노령화로 인해 점점 포도밭은 줄어가는 실정이다. 또한, 거의 대다수가 양조용 포도가 아닌 식용포도를 재배하고 있어 새로 양조용 포도를 심기란 어렵다. 식용포도로도 충분히 좋은 와인을 만들 수 있다고는 하지만 해외에서도 이 주장을 받아들여 줄지는 미지수다. 식용포도는 양조용 포도보다 수분이 많고 당도는 떨어지기 때문에 도수를 높이기가 쉽지 않다.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23/2018022301559.html - [한국술 기행]국산 와인이 별로라고요? 맛이나 보고 얘기하세요.

 

<결론>

배경과 문제점에서 설명했듯이 와인 산업이 흥할 수 있는 요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위에서 설명한 문제점들 외에도 수많은 문제점으로 인해 와인이 우리나라에서 잘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도 우리나라의 와인 수입액은 2011년 1억1천280만 달러(1천225억 원)와 비교하면 10년 사이에 2배 이상 늘었고 지난해 와인 수입 물량과 금액 모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고 한다. 하지만 중국과 일본에 비하면 아직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고 거의 모든 와인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뼈아픈 실정이다. 

 

어서 빨리 와인이 자리 잡고 덩달아 한국의 와인도 세계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수준이 되어 포도 농가뿐 아니라 국가 전체의 경제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나 혼자만 고민해볼 문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고견도 들어보고 싶은 마음에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개붕이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지가 궁금하다. 

 

<3줄 요약>

1. 대한민국은 와인이 대중화될 요건을 갖춤에도 일본, 중국보다 미비한 실정.

2. 와인은 한식과 어울리기 어렵고, 번거롭고 진입장벽이 높아 즐기기 어렵고 포도 재배에 불리하다.

3. 와인을 대중화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인 와인 산업을 부흥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문제점들을 해결해야 할까 개붕쟝?

 

324개의 댓글

2021.02.01
@열두알

그럼 당신은 돈을 더 써야할 운명입니다. ㅋㅋ

0
2021.02.01

왜 와인산업을 키워야만 한다고 전제를 깔고가는지 모르겠네ㅋㅋ 우리나라 전통주라도 잘 만들면 됐지

2
2021.02.01
@EMPRESS

그러게 나도 고민해봤는데 와인 산업 부흥으로 인한 국가 경제에 도움.. 말고는 쉽게 당위성을 찾기 어렵더라 그래서 설득력이 좀 떨어지긴 해. 아무래도 고부가가치산업이니까 메리트가 좀 있지 않을까 싶어 앞으로도 쭉 와인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텐데 국산 와인도 많이 소비돼서 외화유출도 막았으면 좋겠고 ㅋㅋ

0
2021.02.01
@야떼미로

희망편만 생각하면 모든 산업이 미래의 먹거리산업이지.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한국와인시장이 커졌으면 하는 바램이 크겠지만 현실성을 따져본다면 국가규모경제에서 와인산업의 비중과 우선순위는 나락으로 가지 않을까?

1

트로피칼 모스카토 망고 화이트와인 한번 먹어봤다가 반해버렸음

1
2021.02.01
@닉으로드립치고싶냐

난 형한테 반할 것 같아.. 헤으응

0
2021.02.01

그러니 위스키를 마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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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1
@악날거북

위스키는 잘 몰라유 ㅜㅜ

0
2021.02.01
@야떼미로

위스키가 와인보다 맥ㅈ보다 싸고 좋음 안주도 없어도되고ㅎ

1
2021.02.01
@악날거북

위스키도 좋아하긴 하는데 나이들수록 도수 높은게 부담스럽더라고.. 그래도 좋은 위스키 있으면 추천 좀 해줘 그거는 다 마셔보고 죽게 ㅋㅋ

0
2021.02.01
@야떼미로

어떤류를 좋아하는지 알려줘 좋아하는 향이나 가격때라던지ㅎ 옥수수가좋아 보리가좋아?

1
2021.02.01
@악날거북

위스키도 와인처럼 확연히 분류가 많구나.. 내가 너무 성의없이 질문을 했네 ㅋㅋ 난 보리가 좋아!

0
2021.02.02
@야떼미로

ㅋ 처음 마시기에는 발베니가 인기가좋아ㅋ

1
2021.02.02
@야떼미로

위스키 애호가들도 찐 알중 아니면 도수가 부담스러우면 물타먹고 그래

보통은 물이나 탄산수, 토닉워터 정도?

유튜브에 위스키 먹는 방법 많습니다 츄라이츄라이

1
2021.02.01

잘 찾아보면 가성비 좋은 괜찮은 와인들이 있긴 함 종종 고기 구워먹을 때 같이 곁들이는 편이고...내가 먹는건 해봐야 병당 7천원선이라 크게 부담은 안되더라

 

근데 애초에 우리나라는 과실주가 그렇게까지 발달한 문화는 아닌거 같음 담금주는 꽤 있지만 전통주중에서 순수 과실발효주는 별로 본적이 없는것 같아 차라리 막걸리같은 전통주 잘 찾아서 발굴해내는게 어떨까 싶은 정도임(양조장 투어 해보면 꽤 재미있거든)

 

아...막걸리 얘기 나온 김에 하는 소린데.. 진짜 이런저런 첨가물 안넣고 그냥 곡류만 넣고 발효에 집중한 막걸리가 훨 낫더라 괜히 송이니 옥수수니 잣이니 검은콩이니 집어넣은 막걸리들은 진짜 뒤가 안좋고 맛도 알콜향에 아스파탐맛 심하게 나고 엉망임... 괜히 느린마을 찾게 되는게 아니더라고

1
2021.02.01
@마리괭이

어우 전통주 이야기 보고 있으니 막걸리 땡깁니다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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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1
@야떼미로

지역 양조장이나 하나로마트 찾아다녀보면 그쪽 동네서만 소비되는 막걸리 찾아다니는 맛과 재미가 있죠...

요즘은 영탁이 공격적으로 풀리는것 같은데 개인적으론 약간 이단스럽다 싶은 막걸리라는 생각이네요... 항은 분명 신맛나는 종균인데(금정산성이나 저구막걸리랑 유사) 맛은 아스파탐 때려넣어 단맛을 만들어버림... 하기사 그렇게 안하면 막걸리 매니아 아닌 이상 적응하기 힘든 맛이 되었을거란 생각이라 이해는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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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1
@마리괭이

크.. 멋진 주당이십니다.. 진짜 술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이랑 술 마시면 또 기분이 남다른데 그런 사람들을 주변에 찾기가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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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1
@야떼미로

우리나라는 찾아보면 맛있는 막걸리가 많아요

요즘은 수제맥주도 늘어서 그쪽 찾아다니는것도 할만해요...현지서는 코로나 아니어도 어차피 운전땜시 못먹으니 이것저것 한종류씩 아이스백에 담아서 챙겨온담에 자기 전에 홀짝홀짝하는거죠... 사실 어제도 수제맥주 다섯종류를 포장해와서 먹은건 안비밀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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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1
@마리괭이

멋지십니다.. 혼자만 즐기시지 마시고 가끔씩 소개하는 글도 써주세요 ㅋㅋ 저도 좀 배우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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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1
@야떼미로

어...예전에 찍어놓은거 풀어봐야겠네요...위키에 정리하다 말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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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1
@마리괭이

난 예전에 학교다닐때 누가 말통에 가져온 신맛 하나도 안나고 풀처럼 쩍쩍 달라붙는 질감을 가진 누가봐도 싸구려같은 막걸리가 계속 생각이 나는데 어디서 사왔는지를 모르니 맛볼수가 없네

혹시 알고있어? 학교는 경기남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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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1

소주 극혐하고 맛있는 술 좋아해서 맥주는 마트 증정용 전용잔으로 장하나 채울정도로 처먹었고 이제 위스키나 럼같은거 기웃거리고 있는데

와인은 엄두가 안난다 종류도 너무많고 공부해야되는 술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덤빌생각이 안남

그리고 보관 잘못하면 맛이 상할까봐 겁나고 제대로 보관하고 싶으면 초기투자 비용도 너무 높아서 나같은 혼자사는 사람이 덤벼보기 어려움

그나마 와인이 먹고싶으면 가성비로는 더 비싸다는걸 알고 있는데도 한번에 한병 비우면 남는거 없이 끝나는 버니니나 먹게 됨

1
2021.02.01
@스와치그룹

맞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버거운 이미지인데 대중화가 되기란 쉽지 않을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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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1
@야떼미로

막상 이탈리아쪽 갔을 때 파스타 먹으러 가면 단거랑 안단거중에 고르라고 하고 고르면 라벨이 뭔지도 모르겠는 와인 한잔 가져오는데 그게 편하게 먹기 좋았음

라벨따지고 빈티지 따지고 어렵게 먹기 싫어 ㅠ

1
2021.02.01
@스와치그룹

맞아.. 잘 알고 마시는 것도 물론 좋지만 어떨 때는 그냥 머리 안 아프고 편하게 마시는 게 좋을 때도 있는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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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1

와인은 그냥 마실생각이안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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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1
@바흐

맞다.. 와인에 대한 좋은 기억이나 딱 떠오르는 안주가 없는데 마실 생각이 안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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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1

와인 맛있어? 난 잘 못느끼겠어

2
2021.02.01
@Angel Lee

나도 가끔은 내가 와인을 좋아해서 맛있다고 생각하는 건지 맛있어서 좋아하는 건지 헷갈릴 때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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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1

한국은 술을 많이 마시기는 하지만

술 자체를 즐기는 사람은 별로 없음. 진짜 생각보다 별로없음.

술 자체가 상당히 마이너한 취미임.

 

대부분 식사에 반주를 하는 수준이지 

그런데 술자체가 매인인 와인은 자리잡기가 어렵지

2
2021.02.01
@아호다

하긴 웬만한 사람들은 술은 싫은데 술자리가 좋아서 마신다는 거 보면 아직 와인이 자리잡기는 힘든 환경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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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호다

우리나의 술은 음식을 즐기기위한 수단일뿐이라고 생각해 안주가 중요하잖아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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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1
@아호다

난 오히려 외국 나갔을 때 와인이 반주라는 느낌이 더 강했음 음식에 맞추는 술? 오히려 우리나라는 술은 소주 고정이라 안주는 대충 땡기는거 고르는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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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1

배달음식이나 편의점 음식을 주로 먹는 1인가구에서는 의외로 도전해 볼만하다고 생각함

그리고 요즘 대형마트들 보면 예전보다 와인 코너 크기가 커진게 보이기도 하니 인기있는 와인은 구하기도 쉬워져서 접근성도 많이 좋아졌고

드라이한 쇼비뇽 블랑 화이트와인이면 1인가구에서 먹을만한 온갖 음식과 적당히 어울리지 않나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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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1
@티벳여우

맞아.. 산뜻한 소비뇽 블랑이 오히려 많이들 좋아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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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1

Wset3 따려고 하는데 2는 책으로만 스킵하려 하고 후... 빡세겠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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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1
@메리메리메링

쉽지는 않겠지만.. 노력한 만큼 잘 되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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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와인... 영동에 있는 모 와이너리 생각나네

 

거기가 캠벨포도로 처음 만들었다고 들었는데

 

한국에서 와인이 인기 없었던 이유가 와인 붐 일었을 그 초창기때 가격이 너무 높았던게 원인이 아닐까?싶음

 

15년 전 얘긴데 아부지가 1~2만원짜리 와인 사오시면 따서 같이 마셔봤는데 진짜 개좃노맛이였거든 10만원 짜리는 진짜 예술이였는데

 

저렴한 와인이 맛이 아예 없다시피하니 가격적인 면에서 소주 맥주랑 승부가 안되니까 인식 자체가 '맛 없고 비싼 술' 이렇게 박힌거같음

 

동시기에 다른 양주는 잘 팔렸을 때지 도수도 세고 향 맛 다 좋으니까 돈값한다고 생각하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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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1
@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맞다.. '맛 없고 비싸기만 한 술'이 많이들 갖고 있는 생각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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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떼미로

그래도 요즘 좋은거 다 들어가드라

 

지금은 호주살아서 와인 10~20불대로 떡을 치면서 마시는데 알중쉑기들한체 이거 좋다 이거 좋다 추천해주면 와앤모인가에서 다 팔드라고? 가격도 큰 차이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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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1

나도 집에서 와인 무지 마시고 요리도 많이하는데..

한식에 페어링 참 어렵다. 그나마 한식류 키안티 클라시코가 한식이랑 두루두루 붙는다는 생각을 함. 화이트도 샤도 말고 베르멘티노나 소아베 같은 이탈리안 화이트가 나은듯해. 이탈리아 와인들이 푸디와인의 경향이 강하니까.

 

근데 매운국물이 나왔다? 아 가성비 생각하면 무조건 소주따야하는거지 ㅋㅋㅋㅋ

 

그리고 굳이 우리가 와인을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나 싶긴 함 ㅎㅎ 경쟁력이 없을듯해 막걸리에 비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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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1
@아릥끵끵

ㅋㅋㅋ 댓글 세줄만에 와인 고인물 냄새가 풀풀 납니다 형님 ㅋㅋㅋㅋㅋ 확실히 어려운 문제기도 하고 와인 대중화와 와인을 만들어야한다는 주장에 설득력이 떨어지기는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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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2
@야떼미로

나 일본에서도 로컬와인들 꽤 마셔봤고 지금 셀러에도 몇병 쟁여둔데 있는데 이거 분명 웰메이드야.. 로컬에서 이가격이면 정말 나쁘지 않아 근데 세계레벨로 나간다 하면 퀘스쳔마크가 백개쯤 따라붙는거지..

 

근데 일본은 내수가 되니까 그게 산업이 될 수 있는데 우린 그게 안되잖아. 쓴이가 썼듯 와인 문화에 대해 월시나 만큼 높은 장벽이 있는건 이 글의 많은 리플들에서도 알 수 있으니까 더더욱 어렵지 뭐..

 

와인 문화가 좀 더 대중적으로 퍼졌으면 좋겠고 그 빌어쳐먹을 스놉들도 주세와 함께 좀 꺼졌으면 좋겠는데.. 그건 와인 양조 상업이 발전 하는거랑은 별개의 문제 아닐까 싶어. 당위성 측면에서도 양조산업에 정책적으로 어떤 지원이 간다면 막걸리나.. 전통주 쪽으로 가는게 맞을거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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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2
@아릥끵끵

구구절절 틀린 말이 없네요.. 와인의 대중화에 대한 대중의 요구와 당위성을 갖추지 않는 한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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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1
@아릥끵끵

이탈리아 갔을 때 밥먹을 때마다 와인 고르라길래 다 그런줄 알았더니 이탈리아 와인이 푸디와인인경우가 많아서 그랬구만 하나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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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2
@스와치그룹

아 그건 걔네가 와인을 물처럼.....마시기 때문 아닐까 싶음 ㅋㅋㅋㅋ 만약 피렌체 지방을 갔다면 끼안티, 북부를 갔다면 바르베라 혹은 발폴리첼라를 마시지 않았을까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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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1

와인은 ㅈ나 떫고 숙취 세서 별로임

그돈으로 위스키나 꼬냑 사먹는게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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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1
@눅눅한건빵

와인이 단점을 커버할 만한 확연한 장점이 없게 느껴지는 것도 큰 이유인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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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1
@야떼미로

모스카토 같은 디저트 와인이나 샴페인 아니고서는 설 자리가 없는데 달다구리한 술은 칵테일이 있어서 힘들듯

고로 골든블루 말고 다른 위스키도 생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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