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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너무 잘 받는것도 정신병의 일종이야??

dab2fe26 2021.01.21 427

누가 조금만 툭툭 내뱉는 듯한 말투로 얘기하거나, 공격적으로 얘기하거나, 부정적인 말을 해도

 

심장이 두근두근거리고, 목소리가 떨리고, 머릿속이 하얘지고, 온 몸에서 땀이 나고,

 

하루종일 생각나서 다른 일에 집중이 전혀 안되고, 충격 받아서 눈물이 나고,

 

누가 나 싫다고 하면 '그렇구나' 하고 못넘어가고, 하루종일 내가 뭘 잘못했는지, 내가 뭘 고쳐야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고,

 

남들은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일들을 나는 모두 다 상처로 받아들이고 마음속에 간직해두는데

 

진짜 힘든 일을 못겪어봐서 그런거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고... 근데 그렇지는 않은 것 같거든?

 

이 세상에는 나보다 힘든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분들이 정말 많겠지만, 나도 나름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왔어.

 

아무튼 1년만 더 있으면 30살이라 이제 그만 익숙해질 때도 된 것 같은데

 

친구들이 말하기를 나는 40살이 되든 50살이 되든 계속 이런 성격일 것 같대 ㅜㅜ

 

아무리 노력해도 고쳐지지가 않고, 오히려 더 심해지고 있는 것 같은데 왜그런걸까?

 

전에 정신과 한 번 가보긴 했는데, 우울증은 아니라고 해서 그냥 돌아왔었어.

27개의 댓글

a5b490c7
2021.01.21
[삭제 되었습니다]
dab2fe26
2021.01.21
@a5b490c7

나만 힘든거 아니라는건 알고 있는데... 목소리도 떨고 손도 떨고 그래서...

0
dab2fe26
2021.01.21
@dab2fe26

이모들이 착한아이 콤플렉스 있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 너무 생각을 다른 사람 위주로 한대.

친구들은 왜그렇게 손해볼 행동을 많이 하고 사냐고 하고...

근데 내가 이렇게 살고 싶어서 사는거니까(?) 칭찬 받길 원하는건 아니지만,

적어도 비난은 듣고 살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착한척 한다, 생각하는게 20대같지가 않고 너무 어른같아서 짜증난다,

답답하다, 착한게 아니라 멍청한거다, 멍청하게 생긴게 하는짓도 멍청할 것 같다

뭐 이렇게 얘기들 하니까 속상하더라고

0
720ca294
2021.01.21

나도 병적으로 남들 눈치보면사 살았고 부탁같은거 나한테 피해와도 거절못하고 살았어 그리고 지금은 변했는데 좀 성격이 쎄졌어 나쁘게 말하면 더이상 여리거나 착하지 않은거지만

남들 시선 생각 신경 안쓰고 살아봐 알고보면 걔네들도 그렇게 내가 눈치볼만큼 대단한 사람들이 아니더라고

0
dab2fe26
2021.01.21
@720ca294

원래는 부탁 받으면 다 수락해버려서 결국에는 다 못들어줘서 욕먹고, 그 다음에는 너무 빙빙 돌려서 거절해가지고 상대방이 거절하는 뜻인지 알아듣지 못하고 계속 설득해서 결국 수락해버리고 그랬었는데 이제 부탁은 잘 거절하고 있어. 이제 눈치 보는 것만 고치면 되는데 잘 안고쳐지네 ㅎㅎㅎ

0
c3d8a04c
2021.01.21

고통의 역치는 사람마다 다르댔어

너가 감정적으로 여려서 감동도 잘하고 상처도 잘받는 사람일 수 있는거지! 그게 너가 나빠서 그런건 아니니까 힘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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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b2fe26
2021.01.21
@c3d8a04c

고마워!!

0
c3d8a04c
2021.01.21
@dab2fe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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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ce2fa72
2021.01.21

잘못된거 아님 나도 그러면 하루종일 곱씹어서 하루 날림 티를 안낼뿐이지

1
dab2fe26
2021.01.21
@4ce2fa72

ㅠㅠ

0
a82fb69f
2021.01.21

정신과를 좋은데 못간듯 다른데 찾아서 가봐 우울증이나 그런건 아닌데 상처 많이 받고 하는거는 심리상담 받는거 좋을듯 심리상담이랑 정신과랑 별개로 봐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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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b2fe26
2021.01.21
@a82fb69f

고마워 한 번 알아볼게

0
a82fb69f
2021.01.21
@dab2fe26

난 맨위에 댓글 같은 말을 싫어해 사람마다 짊어질 수 있는 무게가 다르듯 모두가 힘들다 해서 너가 안 힘들어지는게 아닌데 저런 말을 뱉는걸 싫어함 힘내 나도 너와 같이 지금도 상처 많이 받지만 겉으로 아닌척 지내는 중이야 너도 극복했음 좋겠다

0
068b978f
2021.01.21
[삭제 되었습니다]
dab2fe26
2021.01.21
@068b978f

고마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도 엄청 자존감 낮아보인데서 걱정하는 중인데 강해보이는 연습을 꾸준히 해볼게...

0
cda5de72
2021.01.21

성격장애나 기분장애로 보기에는 다른 증상이 없나보네. 정신과 의사가 아니라고 하면 정신병이 아닐 가능성이 크지

굳이 따지자면 회피성 성격장애, 회피형 인간에 조금 가깝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쪽 분류로까지 보기에는 상태가 좀 다른가봐

 

자존감이 낮은 상태로 오래 지속되게되면 누군가 나한테 칭찬을 해도 그건 크게 받아들이지 않지만 누군가 나에게 비판 비난을 하면 그건 크게 받아들이는 경향성이 있음

 

자신이 스스로를 낮게 평가하기 때문에 그 평가에 맞는 얘기만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고, 그 상황에 대해 과하게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게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됨

예를들어 탈모인 사람한테 어 너 정수리가 저번달보다 비어보인다 이러면 뭐!!!! 하면서 어디?어디? 하고 사진찍어보고 일주일내내 계속 그럴지도모름

치아가 선천적으로 너무 약한 친구한테 어 너 그거 충치아니냐 이러면 엄청 스트레스받을거고

별로 특별한 일은 아님 내가 너무 약한 부분에 대해서는 누구나 예민해지는거니까

 

더군다나 타인의 공격적인 태도, 누군가 나를 싫어한다는 사실에 대한 과한 반응 등을 보면 낮은 자존감의 케이스 중 본인의 대인관계에 대한 자존감이 낮은 경우인가봄

누군가 나한테 기분나쁘게 말하면 본인이 잘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에 다시금 처해졌다는 생각에 머리가 하얘지고, 그것에 대해 제대로 반박하거나 당당하게 맞서지 못했다는 생각에 이후에도 괴롭고, 그동안도 잘 못해와서 이번엔 잘 대응하고 싶었는데 이번에도 실패했기때문에 또 괴롭고...

이성문제, 직업적 성취 등등의 측면에서 자존감이 낮은 경우는 관련된 자극을 받을 일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대인관계 측면이면 좀 더 자주 자극받게되지

0
dab2fe26
2021.01.21
@cda5de72

너무 고마워서 대댓 길게 적고 싶은데 뭐라고 적어야될지 잘 모르겠네. ㅎㅎ

사람들이 조금만 잘해주거나, 칭찬해주면 기분이 막 날아갈 것 같고, 뭔가 보답하고 싶고 그런 게 있긴 한데,

다들 자존감이 엄청 낮아보인다고 하는거 보면 칭찬보다 비판 비난에 더 예민해서 그게 겉으로 나타나는건가보다.

스스로를 낮게 평가한다는 얘기 정말 맞는 얘기인데 원인을 한 번 생각해봐야지...

 

대인관계에 대한 자존감이 낮은 경우가 맞는 것 같은데,

네 댓글을 보고 생각해보니까 애정결핍증도 있고, 사람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커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아.

사람이 사람한테 왜 상처를 주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아서 공격적인 태도를 보면 마음이 너무 아파진달까?

나한테 공격적으로 굴때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한테 공격적으로 구는걸 봐도 속이 상하더라고...

 

누군가 나에게 부정적인 말을 했을 때 나타나는 반응에 대해 잘 적어줬네 ㅎㅎ

자존감 높일 수 있도록 많은 연구(?)를 해볼게. 길게 댓글 달아주고, 도움 줘서 정말 고마워!!

0
cda5de72
2021.01.21
@dab2fe26

그래도 생각보다 상태가 많이 좋네 우울증이 아닌 이유를 알겠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착한 마음씨를 가졌구나

 

몇마디만 더하자면 너의 케이스를 보니 그 심리의 가장 끝에는 결국 관계단절, 관계실패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을 수 있겠음

 

"이 사람이 나를 싫다고 하네? 그게 혹시 내 잘못이 아닐까? 그리고 그런 나도모르는 내잘못을 계속 하고다니면 나를 떠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그리고 그렇게 사람들이 나를 떠나면 난 불행해지지 않을까?" 같은 생각들... 이 생각들을 머릿속으로 의식적으로 하는게 아니더라도 무의식적으로 연결이 될 수 있음

 

이런 사람들은 남들이 다 개별로라고 생각하고 손절한 사람도 끝까지 손절못하고 상대성격받아주면서 유일한 친구로 남아있는 경우가 있음. 관계단절에 대한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두려움이 아니라, 막연한 비합리적 두려움임.

당연히 일반적인 사람들도 어머니 아버지랑 연이 끊기고 제일친한친구들이 다 나가떨어지면 분명 불행할 것은 당연함. 그러나 그런 소중한 사람이 아닌 쓰레기같은 친구 하나쯤은 나가떨어져도 인생에 아무 영향이 없음. 이것이 합리적인 생각이고 이를통해 손절이 가능함

그러나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게되면 이상한 사람과 소중한 사람의 관계단절을 위사람만큼은 구별하지 못하고 모든 관계단절에 대해 두려움을 갖게 됨.

 

각설하고 도움이 될만한 방법들을 적어보면, 사회생활하면서 여러 사람의 경우를 잘 관찰하고, 혹은 좋은 친구를 둬서 상식적인 대인관계의 기준을 세우는것이 제일 좋음.

위에서 거절못하는거 고쳤다는것도 그 과정이 처음에는 '이 부탁 들어주기 싫은데 거절하면 안되는거아니야? 거절했다가 상대가 화내는거 아니야? 거절했다가 나 이상한사람되면 어쩌지???' 라는 생각을 하다가 '이정도 부탁은 일반적으로 거절해도 괜찮다. 다들 이해하는 부분이다.' 이런 상식적 기준을 받아들이면서 가능해졌을 수도 있겠음

따라서 앞으로는 '이정도로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오는건 일반적으로 누가봐도 상대가 빙신새끼인거다 내잘못아니다', '얘가 이거가지고 나 싫다고 하는거는 이새끼가 또라이인거다. 나는 상식적으로 행동했는데 말이야...' 하는 기준을 세울 수 있으면 훨씬 나아질거임. 이런기준을 지켰는데도 누군가 나에게 이상한짓을 하면 그건 이상한새끼가 맞으니까 손절할수도 있을거고 말이야

1
db878af3
2021.01.21

나도그래 힘내자

0
dab2fe26
2021.01.21
@db878af3

화이팅!!

0
6138da02
2021.01.21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단맛 쓴맛 똥맛 다보고도 경험삼고 일어나는 사람이 강해지는거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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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b2fe26
2021.01.21
@6138da02

사람들이 따뜻해졌으면 좋겠다는 기대도 버려야겠다. 따뜻해지기 싫어서 따뜻해지지 않는게 아니라

다들 살면서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아서 따뜻해질 수 없는거라고 생각해야지...

0
6138da02
2021.01.21
@dab2fe26

머리는 차갑게 마음은 따듯하게 해라,

그리고 정의란무엇인가 라는 책 추천함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게 잘못된거일수도 있슴 생각의 범위를 넓혀라

0
dab2fe26
2021.01.21
@6138da02

그래서 옳다고 생각하는거 거의 없는데, 외모 비하하거나, 자기 말은 무조건 맞고 다른 사람들 얘기는 무조건 틀리다고 욕까지 하는 그런 상황을 봤을때만 최대한 부드럽게 설득하는 편임. 그래도 한 번 읽어봐야지!

0
b89d3155
2021.01.21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거 아니니까 주눅들지마!

나도 사실 속은 되게 약한데 꿋꿋히 감내하면서 지내고있어

나는 속상한거있으면 가족이나 짝꿍한테 이야기하면서 많이 괜찮아져 너도 그럴수 있는 버팀목이 있으면 좋겠다

모든 사람이 다 강하진않아! 힘내라구! 대신 피해는 보면서 살면안돼 개붕아!

0
6599d884
2021.01.21

나랑 비슷하네

나도 그런 생각에 한 번 사로잡히면 계속 거기 몰두하게 되더라고

그래서 나름 하고 있는게 부정적인 생각에 좀 사로잡혀있다 싶으면 그 자리를 떠서 다른 장소로 이동해

잠깐 몸을 움직이는거지

그리곤 그 생각이 이제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때까지 내가 몰두할 수 있는걸 해

요즘은 유튜브로 심진화&김원효 부부 보는 재미에 빠졌어 ㅎㅎ 나도 이렇게 살고싶당 하면서

너한테도 효과 있음 좋겠다

0
e89132a4
2021.01.21

난 역치가 좀 강한편임.. 관리직인데 현장반장들 맨날 쌍욕하는데 마음은 평화로움. ㅎㅎ 작년에 반장이 뚝배기 때리고 조인트 깔때는 좀 기분나쁘던데 영감이라 별로 안아파서 넘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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