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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 마케팅 찾는 개붕이

952959ac 2020.11.20 199

고민글 보다가 이거 묻는 개붕이 발견해서 똥 갈긴다.

근데 여기다 써도 되는지 몰겠넹 

 

퍼포먼스 마케팅 3년 대리꺼정 하고 빤스런한 개붕이임. 

 

정의가 뭐고 어떤 일 하고 뭐 준비해야 될지 묻길래 간략하게 적어봄.

 

1. 퍼포먼스 마케팅 대략 정의

 

그게 뭔지 간략하게 설명하면... 용어 자체가 약간 전통 광고 반대라고 생각하믄 된다.

기존의 광고들은 전통적인 매체, tv 신문 같은 곳에 광고 때리기 때문에 성과측정이 조금 어려움. 해봐야 시청률이니 구독률이니 열독률이니 이런 매체 정보만 있고 광고성과를 측정할 수가 없음. 솔직히 티비 광고 보고 누가 얼마나 샀는지 알게 뭐임?

 

근데 퍼포먼스 마케팅은 숫자를 보고 광고성과를 딱딱 측정할 수가 있음.

예를 들어 네이버 들어가서 검색어 치면 뭐 광고들 졸라 뜰 것임... 아니면 개드립하다 보면 밑에 보이는 배너들... 근데 그거는 클릭 수가 딱 나오고 시간당 클릭수, 가격대비 클릭 수, 이 클릭으로 쇼핑몰 내에서 구매가 어떻게 일어났는지 다 분석할 수 있음. 즉, 숫자로 딱딱 나오기 때문에 기존 광고대비 효율적인 집행을 할 수 있는 마케팅 이정도로 정의하면 될 것 같다.

 

2 할 줄 알면 좋은거

1) 엑셀

일단 내가 에이전시(광고 대행사)에서 일했기 때문에 내 기준으로 설명박는다.

제일 중요한 건 엑셀이다. 일반적으로 광고관련 업계 진출하려면 사회조사분석사 많이 따긴 하는데, 중요한거는 진짜 엑셀이다. 특히 이쪽에서는. 광고라는 직업 특성상 갑을 관계에서 을에 입장에서 일을 하게 된다. 그래서 광고주에게 매일 혹은 주간 월간으로 리포트를 보내줘야 함. 그래야 우리가 이렇게 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나오고 있습니다. 돈을 계속 써주십시오 허허허 이렇게 야부리를 털 수 있기 때문이다. 근데 리포트에 쓰는게 대부분 엑셀임. 그래서 엑셀을 잘하면 사랑받을 수 있고 퇴근시간이 줄어든다.

 

이 것 외에 알면 좋은게 이쪽 업계가 돌아가는 시스템을 알면 좋다. 

내가 생각하기엔 크게 광고주 - 에이전시 - 랩 - 매체 시스템이다.

 

ㄱ 광고주는 말 그대로 돈 내고 광고하려고 하는 사람. 삼성전자 이런거. 이거 아니더라도 일반 소호몰(온라인 쇼핑몰) 같은데서 직접 마케팅하고 광고 시킬수도 있음.

 

ㄴ 에이전시는 광고주 의뢰 받고 광고 제작하고 매체를 선정하는 사람. 머 제일기획, hsad, 에코마케팅 애드쿠아 이런거 생각하면 됨

 

ㄷ 특히 쫌 중요한게 매체사다. 머 광고 학과에서 배우는 media 이런 거창한거 말고, 그냥 광고를 싣는 지면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예를 들어 개드립도 매체가 될 수 있다. 일정 트래픽이 발생하고 트래픽을 기준으로 광고단가를 선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예를 들면 내가 했던 거 중에 여행사가 있는데, 이 여행사를 홍보하기 위해서 스카이스캐너나 호텔 아고다 같은 앱과 연계해서 광고 싣는 걸 했음. 여기서 스카이스캐너나 호텔 아고다 같은 앱을 매체라고 보면 됨. 좀 두서가 없는데 생각나는대로 말하겠음. 전통 광고와는 다르게 인터넷 기반의 광고기 떄문에 매체가 ㅅㅂ 조올라 많다. 그래서 어느 매체가 잘 나가고 어느 매체에 광고를 하면 효율이 좋을지를 판단하기 떄문에 매체를 많이 알고 잘 셀렉하는게 중요하다. 

 

ㄹ 랩사는 대행의 대행이라고 생각하믄 된다. 혹은 중개상 정도. 매체사가 존나 많아서 에이전시가 혼자 알기에 쫌 부담이 있음. 근데 랩사들은 매체를 존내 많이 알아서 에이전시에게 랩사를 소개시켜주고 중개해준다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음. 주식하는 사람들은 알려나 모르겠는데, 내가 돈 넣었다가 개 망한 나스미디어, kt 계열에 무슨 회사 있었는데 업계 떠난지 오래되서 기억이 안난다. 

 

이런 식의 광고주 - 에이전시 - 랩사 - 매체사로 연결되는 시스템을 알면 좋다. 그래야 이 네가지 업종 중에서 어디를 가더라도 무슨 일을 할지 알 수 있기 때문. 광고주는 에이전시에게 어디 하면 좋을지 쪼을 수 있고, 에이전시는 광고주한테 어떻게 야부리 털지 랩사는 어떤 매체사를 잘 소개시켜줄지, 매체사는 자기를 어떻게 홍보해야 될지 알 수 있다. 물론 퍼포먼스 마케팅 직군은 이거를 다 숫자로 말하는 거임.

 

2) it 지식, 기초 개발 

두 번째로 엑셀 이외로 잘 하면 좋은건 컴퓨터 지식이다. 그 전에 퍼포먼스 마케팅 하는일 간략히 설명해봄

내가 일했던 곳은 크게 3가지 부서로 나뉜거 같다.

sa(검색광고) / da(배너) / sns(말그대로 머 인스타 같은거)

 

ㄱ sa 네이버 검색광고 생각하믄 된다. 예를 들어 의류 쇼핑몰 들어오게 하기 위해서 20대 코트 20대 간지 코트 머 이런 검색어 뽑아서 올려놓고 반응 좋은 검색어 위주로 밀어준다. 이런 개념임. 네이버가 대장이고 다음 구글 정도 있다. 유명한 검색어 일수록 가격이 비싸다. 일종의 입찰 시스템인데, 예를 들어 코트중에서 남성코트 여성코트 이런건 존나 검색량이 많은 단어인데 높은 금액을 입찰할 수록 상단에 뜨는 그런 구조임. 그래서 가격은 저렴한데 유입은 괜찮은 고효율 검색어 만들고 관리하는게 주된 업무

 

ㄴ da 이거는 배너 광고 생각하믄 된다. 

 

ㄷ sns 이거는 뭐 길게 설명할게 없을 듯. sns 채널 활용하는건데, 자사 계정에 컨텐츠 만드는 일도 될 수 있고, 인플루언서들 이랑 광고 단가 맞춰서 어떤 식으로 캠페인 진행하고 싶다 이런거.

 

이런 업무 기반이 되는게 컴퓨터 지식임. 솔직히 나는 문레기라서 잘 모르는데 인터넷 보면 쿠키있잖아. 인터넷 보면 내가 검색했던 거나 들어갔던 쇼핑몰 관련 정보가 신기하게 계속 광고 뜨는거볼 수 있을 거임. 그게 다 쿠키 같은 정보 수집해서 프로그램이 돌려서 니 검색결과에 맞춘 광고 보여주는 거임. 이거를 리타게팅 이라고 했던거 같다 ㅋㅋ 잘 기억이 안나네. 여튼 회사마다 사용하는 툴이 있는데 툴로 방문 시각, 성별, 머 그런 정보들(주민번호나 나이 이런건 알 수 없고)데이터 가지고 아가리 터는게 이 퍼포먼스 마케팅 주된 업무중 하나임.

 

페이스북 정보 수집하는 픽셀이나 구글관련 데이터 뽑아주는 애널리틱스라는 프로그램들, 이런거 활용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컴퓨터, 아 컴퓨터 그러니 쫌 이상해보이네 ㅋㅋ it 지식이 있으면 쫌 이해하는게 쉬움. 그리고 기획 단계에서 개발팀(컴퓨터 만지는 사람들)이랑 협력할 일이 많은데 컴퓨터 지식 있으면 서로 협업하는게 수월함. 

 

3) 업계 분위기?

병원 마케팅 했으니 알겠지만 이쪽 직군이 쫌 박봉이다 ㅋㅋㅋ 업계에서 좀 잘나가는 곳을 제외하면

그리고 퍼포먼스 마케팅이라고 해도 앞서 말한 네가지 직군 광고주, 에이전시, 랩사, 매체사 다 퍼포먼스 마케팅팀이 있다. 그래서 어디를 들어가느냐가 쫌 중요하다. 솔직히 광고주가 제일 좋은데 쉽지는 않음. 무슨 건일산업 이런 이름말 들어도 좆소 스러운 이런데 말고 그래도 쫌 알아주고 광고에 돈도 많이 쓸 회사 가려면 대학도 좀 좋아야 되겠지? 물론 이직이 잦은 업계이긴 한데 처음 입사할 때는 스펙 좋은 애들이 많이 들어가는거 같음. 에이전시는 개잡부, 랩사도 개개잡부, 근데 여긴 또 나름의 전문성이 있어서 괜춘. 회사 자체도 몇개 안되고, 매체사도 광고주랑 비슷한거 같음. 을인데 갑 같은 을. 이거는 회사 크기에 따라 다를 듯. 조선일보랑 개드립이랑 광고만 실어준다고 똑같을 순 없징. 

 

4) 취직

설립된지 그렇게 오래 된 업계가 아니라서 사실 그렇게 어렵게 들어갈 수 있는건 아닌거 같다. 잡플래닛이나 기타 구인구직 사이트 가보면 심심찮게 구인광고가 나옴. 그리고 서울시에서 하는 온라인광고 뭐 관련 교육과정이 있음. 거기 수료하면 업체 알선시켜준다. 약간 취성패 같은 느낌? 신입으로 들어가려면 이런데 알아보면 좋을듯

 

5) 총평

본인은 경상도 국립대 나와서 현대계열 회사 다니다가 때려치고 서울로 올라온 케이스임. 근데 ㅅㅂ 어릴 땐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돈이 너무 차이 난다 ㅋㅋㅋㅋ 나는 회사는 다 연봉 4000 이상 주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음 ㅋㅋ 근데 하기에 따라서 진급도 빠르고 인정 받으면 이직도 존나 활발하게 할 수 있음. 숫자 다루는 거라서 좀 꼼꼼한 사람이 하기 괜찮은거 같은데 그거 아니더라도 감각있는 사람들은 어차피 광고니까 또 잘하더라. 나는 내가 엄청 진취적인 사람일 줄 알았는데 생각만큼 그렇지 않았음. 그냥 시키는거, 하라고 하는거 딱딱 하고 여기서 쪼금 더 잘하고 이런 스타일이라 나랑은 안 맞는 업계였음. 연봉이 높은 업계가 아니라서 빨리빨리 치고나가면서 자신을 좀 드러내고 이래야 되는데 나랑 안 맞아서 지금은 그냥 고향으로 내려왔음. 내 성격에 40 넘어서 이직하고 이짓은 못할거 같드라. 또 에이전시 기준으로 계속 좋은 매체라던가 유행하는거 머 이런거 계속 공부하고 제안할줄 알아야 되서 따로 노력도 좀 해야 하는거 같당. 머 사실 안그런 업종이 어딧겠냐만...

 

그리고 네개 직군 중에서 잘 골라 가는게 중요함. 광고주는 갑이라서 편하긴 한데 전문성이 떨어져서, 자기 업종 예를 들면 식품, 여행 등 내가 담당하는 것만 할줄 앎. 이직의 폭이 좀 좁음. 에이전시는 이것저것 다해보기도 하고 하기 따라 나름 전문성 키울 수 있어서 이직하기가 쉬움. 물론 신량역천 끼리 향소부곡 안에서 옮기는 건 쉬움. 즉 에이전시 끼리 이동은 쉬운데 갑으로 올라가기는 상대적으로 어려움. 랩사는 회사 자체가 몇개 없어서 들어갈 수 있으면 쫌 안정적인 느낌이 있음. 매체사도 광고주랑 비슷한 거 같음. 솔직히 여기는 잘 모르겠음. 근속 연수가 별로 안 길고 빠르게 이동하는 업계라서 뒷일을 잘 선택하고 성향에 맞게 들어가기를 바람. 

 

밤새고 아침에 주절주절 슨거라 두서가 없당. 여튼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이 될 정보였음 좋겠당.

빠잉~

 

3줄요약

1. 숫자로 아가리 터는 업계(생각해보니 안 그런 회사가 있나 싶네 ㅋㅋ)

2. 엑셀이랑 업계 돌아가는 꼬라지를 잘 알자. 개발 지식 있으면 유리함

3. 초봉 쫌 쓰레기. 하기에 따라서 진급, 이직, 연봉상승 빠름 케바케임. ㅠ

 

 

5개의 댓글

12f9a716
2020.11.20

엑셀이 사실 기초적인 모든 통계 분석 가능하고

비주얼 베이직 할 줄 알면 엑셀 자체에 기능을 커스텀해서 때려박을 수 있어가지고 존나 좋은 툴이지

0
952959ac
2020.11.20
@12f9a716

개 좋음... 근데 그런거 할 줄 모르고 vlookup만 알고 취직해서 에이스 소리는 못들었다 ㅅㅂ ㅋㅋ

0
12f9a716
2020.11.20
@952959ac

ㅋㅋㅋ 엑셀 함수만 쓸 줄 알면 사실 초급자 갓 벗어난 거임

중급자 이상 가면 함수는 기본에 VB로 온갖 매크로, 커스텀 해서 마개조 해서 씀 ㅇㅇㅋㅋ

이게 엑셀 맞나 싶을 정도 ㅋㅋ

0
0d5771e2
2020.11.20

ㄱㅅ 나도 광고과 나와서 비티엘하다 올 초 코로나로 업계 씹창나서 때려치우고 퍼포먼스나 에이티엘광고쪽으로 가려고 했음 근데 이직 존나안돼서ㅋㅋㅋㅋ 올해는 포기하고 본가 내려와있었다 도움 좀 됐다ㅠ

1
952959ac
2020.11.20
@0d5771e2

슈발 힘내라 개붕쟝... 확실히 비티엘 하고는 하는 일이 쫌 다른거 같당... 그나마 sns 쪽이 쫌 관련있는거 같긴 한데 ㅋㅋ 이쪽 일하려면 무조건 서울 수도권 가야되는 것 같당... 푹 쉬다가 힘내서 파이팅 해라 모르는 거 있으면 아는 선 안에서 최대한 알려줄게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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