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룽지를 먹고 감동하는 이 사람, kfc바구니같은 모자를 쓴 것을 보니 청나라 사람이다.

kfc모자와 구슬목걸이는 청나라 관료들의 필수품. 요즘은 잘 다루지 않지만 어렸을 때 봤던 강시도 아마 국적이 청나라인 것 같다.

역시 이번에 만들어 볼 나라는 청나라다.

1444년의 만주는 여러 여진부족으로 흩어져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은 해서여진(haixi)과 건주여진(jianzhou)도 보인다. 이 여진족들을 전부 통일하고 만주국을 만든 뒤 중원으로 진출해 청나라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그 다음은 자축의 누룽지탕 먹기.

여진족은 특수병종 만주팔기를 뽑을 수 있다. 규율5%를 얹어주고 인력도 25%밖에 안먹으면서 유지비용도 반밖에 안든다. 딱 하나 단점이라고는 재충원속도에 -50% 너프가 있다는 것 뿐인데 이정도면 엄청난 혜자 병종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초반겜에 기병은 매우 강력하지만 비용이 너무 크다는게 딜레마인데 가난한 여진족에게 꼭 필요한 병종이다.

그리고 족장인 cungsan aisingioro가 장군을 겸하고있다. 애신각라 라고 읽으면 바보같아보이는데 아이신기오로 라고 읽으면 뭔가 간지가 나는 것 같아서 나는 이이신기오로라고 부르도록 하겠다. 스텟은 왼쪽부터 사격/충격/기동/공성인데(최대치는 6) 아이신기오로는 충격4짜리 장군이라 만주팔기와 더해지면 엄청난 킬링머신이 될 것이다.

(왕이며 장군인 cungsan이 udege군을 전멸시킨 모습) 시작하자마자 바로 위인 udege로 치고 올라갔다. 원래는 해서여진을 먼저 치려고했지만 동맹이 여럿 있길래 단념하고 목표를 바꿨다. 사실 어차피 순서는 크게 상관없다.

적군을 전멸시킨 후엔 재빠르게 영토를 점령해서 색칠놀이를 해줘야한다. 머뭇거렸다가는 주변의 다른 여진부족이 숟가락을 얹으려할 것이기 때문. 현실에서도 게임에서도 한입충은 골치아픈 존재다. 여진족은 이 극초반 플레이가 특히나 재밌다. 뭔가 기동전을 지휘하는 느낌을 받아서그런가.

raze province버튼을 누르면 땅을 불태워 약탈을 해서 포인트와 돈을 얻을 수 있다. 대신 개발도가 살짝 내려가는 단점이 있다. 누르면 불지르는 소리와 동전 쌓이는 소리가 들려서 매우 즐겁기 때문에 아마 안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 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음 목표는 해서여진. 아까 udege는 깃발에 여우가 그려져있어서 야만인 느낌이 풀풀 났지만 얘네들은 건주여진과 함께 명나라 조공국이라 그런가 약간 문명화된 느낌이 난다. 동맹이 둘이나 딸려있어서 좀 곤란하긴 하지만 킬링머신인 cungsan이 다 죽여버릴 것이니까 걱정없다.

사방에서 조여오는 압박감. 명군이 파란 색으로 표시되어있지만 아군이라그런건 아니고 조공을 바치는 관계라 저렇게 표시된 것이다. 야인여진(yeren), donghai, 해서 순서대로 상대를 해주려고 한다.

일단 야인여진부터 꿀밤을 놔준다. 도하페널티를 받고있긴 하지만 이정도는 공격자의 숙명이다. 약탈을 통해 일시적으로나마 부유해진 우리 군에겐 그렇게 큰 걸림돌이 되지 않는것같다.

야인여진과 화이트피스. 다음은 donghai를 제끼고 서둘러 해서로 말머리를 돌려야한다. 안그러면 코르친과 명나라의 전쟁이 막 끝나서 코르친이 군사력을 회복하면 해서여진에 숟가락을 얹으려들 수 있다.

이번엔 땅 두개를 뜯고 모욕주기까지 협상에 포함시켰다. '라이벌 모욕주기'는 기분도 좋아지지만 세력투사 점수가 올려주는데 이게 50을 넘으면 각 분야별 포인트를 매달 1씩 얹어주기 때문에 초반에 매우 쏠쏠하다.

결국 해서여진까지 합병 완료. 이렇게 하면 만주문화 프로빈스가 딱 20개가 되어서 만주국을 형성할 수 있다.

만츄. 만츄의 좋은 점이라면 주변 여진지역 전역에 코어가 생겨서 나중에 합병 후 일일히 코어를 박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이렇게. 요동지방에도 코어가 생기긴 했지만 명나라 땅이라 당분간은 찾아오기가 힘들것 같다.

다음은 solon과 nivkh. 동맹을 걸쳐놓긴 했지만 소국들이라 인구도 적고 떨어져있어서 각개격파하기 쉽다. nivkh의 사할린 영토를 뺏으러 해협을 지나갈 때 조심만 한다면 특별히 문제될 것 없는 쉬운 도시락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