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루트 클리어시 나오는 메인화면, 첫 실행시와 배경은 같지만 메뉴가 다르다.)

(왼쪽부터 쿠시마 카모메 , 나루세 시로하 , 츠무기 벤더스 , 소라카도 아오)

 

 

 일단 나는 애니도 가끔 보긴하지만 그렇게 빠져들거나 많이 보는 스타일이 아니야.

일반인 기준으론 씹덕이겠지만 진짜 씹덕한테는 별것도 아닌 그런 놈이였음.

 

처음에는 감동적인 애니,영화 추천받으려다가 아는사람이 섬머포켓이라는 미연시를 해보라길래 거부감이 들었지만 한번 해봤어.

 

미연시에 대해서는 1도 몰랐던 나는 그저 히로인 한명한명 공략해나가는 게임인줄 알았고 게임의 초반부분도 그런 식으로 흘러갔어.

 

플레이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선택지에서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는것과 이상한 걸 골라도 영향이 크지 않다는 점.

 

그리고 연출이 너무 좋다는 것과 후반가서는 버리는 설정이나 그런 요소가 매우 적다는 점임.

 

일단 기본적으로 이 게임의 플레이 타임은 대충 30시간 가량이야.

 

꽤 긴 플레이 타임이지만 오히려 마음에 들었던건 스토리엔 연관이 없지만 진짜로 일상에서 할만한 대화가 자주나와.

 

물론 십덕같은 요소도 충분히 많이 들어가있지만 평범한 대화 덕분에 캐릭터나 배경에 몰입이 꽤 쉽게 되었어.

 

 

 

 

각설하고 게임의 대략적인 스토리는 돌아가신 할머니의 유품 정리를 도와달라는 '쿄코 이모'의 편지를 받고

 

할머니댁이 있는 토리시로 섬에 찾아간 주인공이 여름방학동안에 겪는 이야기야.

 

유품 정리를 위해 찾아간 것이지만 쿄코 이모는 항상 '괜찮다' 거나 '혼자하는게 더 수월한 작업중이다.'라는 말로 주인공에게 마을 산책은 어떠냐고 말하고

 

주인공은 어쩔수 없다는 듯이 마을을 돌아다니며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친해지게 돼.

 

(할머니댁의 창고에서 유품 정리중인 쿄코 이모)

 

(게임의 대략적인 플레이 방식. 이중에서 원하는 캐릭터나 장소를 선택해 오전이나 오후, 혹은 하루종일 같이 보낼 수 있다.)

 

그리고 그중에서 맨위의 사진에서 나오는 4명의 메인 히로인들 중 한명과 자주 만나게 되면 그 캐릭터의 루트를 타게되고 엔딩을 볼수있는 그런 이야기야.

 

한명의 스토리를 다 클리어하면 다시 이 게임의 시작부분부터 시작해 다른 캐릭터와의 이야기를 시작하는거야.

 

여름방학이라는 한정적인 기간 덕분에 모든 캐릭터들과의 관계가 조금 슬프게 느껴지기도 해.

 

그리고 난 그걸 표현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고.

 

클리어 순서에 대해서는 큰 상관이 없지만 캐릭터마다의 느끼는 감정과 그 강도가 꽤 차이가 있는 편이야.

 

실제로 나는 4명 중 한명의 엔딩부분에서 크게 울었지만 다른 캐릭터의 엔딩에서는 비교적 크게 감동받진 않았어.

 

하지만 각 캐릭터마다의 매력은 충분하다고 생각해. 메인 히로인이 아닌 조연캐릭터들도 마음에 들었고.

 

 

(게임의 메인 루트마다의 히로인과 주인공)

 

 

 

이런 게임의 특성상 어떠한 것도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때문에 말을 아껴야하지만 추천하는 입장으로썬 흥미를 돋굴 말을 해야하니 덧 붙이자면

 

저 4명의 스토리를 다 보고나면 새로운 ALKA루트 라는게 열리며 따지고보면 이 게임의 '진짜 이야기' 가 진행이 돼.

(맨 윗 사진에 있는 메뉴의 ALKA가 그 것)

 

ALKA 루트를 시작하면 게임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주인공이 섬으로 오게되는 장면부터 시작해.

 

분명 기존의 스토리와 비슷하지만 어딘가 다른 점이 있고 그 다른 점을 하나하나 찾을 때마다 이 게임에 빠져들게 되지.

 

또한 누군가를 만나러가는 선택지도 없어지게 되고 이야기가 강제 진행이돼.

 

그래서 메인 히로인들을 공략할때 느꼈던 감정들이 ALKA루트에서 그 히로인과 이뤄지지 않는 다는 점 등등에서 조금 아린 마음이 들기도해.

 

ALKA루트의 엔딩에 다가갈수록 드러나는 사실과 사건으로 인해 점점 울먹해지는 자신도 볼 수 있을거야.

 

추가로 말하자면 이 게임이 보여주려는건 여성과 남성의 이성간의 사랑도 당연히 포함하지만

 

비슷하지만 다른 '어느 사랑'을 보여줘. 그 것이 무엇인지 알게되는 순간 이 게임에 대한 인상이 바뀌게 될거야.

 

그게 무엇인지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말하진 않을게. 

 

 

 

마지막으로

 

말했지만 이 게임의 플레이 타임은 긴 편이야. 타 종류의 게임처럼 플레이어가 무언가를 하는게 아닌 그저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30시간을 잡아먹어.

 

따라서 책을 잘 못읽거나  중간에 찍쌀 사람이면 난 추천하진 않아.

 

만약 정말 감동적인 것을 보고 싶고 이 게임을 플레이 할 환경만 된다면 난 적극 추천해.

 

확실히 미연시다 보니까 거부감이 드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거야. 나도 그랬었고. 

 

그런데 이 게임은 선택지라는 요소가 큰 부분을 차지하는게 아니라서 나는 소설, 혹은 애니나 영화를 본다고 생각하면서 했어.

 

이 게임을 클리어한지 일주일이 넘어가는데 아직도 내가 울었던 장면이 가끔 생각나면서 울적해지기도 해.

 

이런 추천글을 쓰는건 처음이라서 개붕이들이 과연 진짜로 접할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느낀 감정을 다른 사람도 느껴봤음 좋겠어서 올리는거야.

 

 

 

(발매 예정인 섬머포켓의 확장판 REFLECTION BLUE의 메인 일러스트)

 

올해 6월 26일날에 새 DLC도 나오고 날짜 미정이지만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예정이라니까 그때 나와서 플레이하는것도 괜찮을거라 생각해.

 

DLC에서는 기존 4명의 메인 히로인말고도 다른 캐릭터들도 공략가능한 메인 히로인이 돼.

 

참고로 가운데의 빨간 머리의 캐릭터는 DLC의 신규캐릭터야.

 

 

PC, 안드로이드, IOS와 닌텐도 스위치에서도 발매되었고 스위치를 제외한 다른 기종에는 전부 한글패치가 있어. 

 

참고로 스팀에서는 46000원이라는 적지않은 가격으로 판매중이지.

 

PC한정인지는 모르겠지만 토렌트 에디션도 있다고 들었으니까 돈이 아까운 개붕이들은 참고하길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