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한지는 이제 2년쯤 됐음.
이제 스물 네살인 애인데, 어두운 건 아니고 그냥 부끄러움이 많고 내성적인 성격임.
실업계 고등학교 나와서 대학 안가고 바로 중소기업에 취직한 케이스.
고등학교 때 깊게 친했던 애가 딱 두명 있고 그 외로는 아무도 없는데,
그나마 있는 친구들도 다 직장잡고 대학으로 딴지역 가니까 놀 사람이 없더래.
그런데 친구들은 다들 약속잡고 여기저기 놀러다니는데
자기는 평일에 퇴근하면 집에서 빈둥대고 휴일에는 아무것도 안하고 누구 만나지도 않고
영화를 좋아하는 앤데 나 말고는 영화 같이 볼 사람도 없어서 혼자 영화 보러 가니까 너무 외롭고
또 자기 말고는 친구 없을 것 같았던 친구들이 놀러 다니는 모습을 보면 질투가 난다고 함.
나는 그런거 질투할 필요 없다,
너는 언제든 사람 만날 수 있는데 자발적으로 모두를 왕따시키는 거다,
언제든 노력만 하면 친구나 주변인들은 생기는 거고 그 노력이 귀찮을테니 그러는 거다,
너가 문제가 아니다,
뭐 그런 식으로 말해줬는데,
나는 사는 지역이 좁아서 솔직히 그렇게 친구랑 연락이 안닿고 그런게 이해가 안되거든.
중학교 고등학교가 다 건너건너로 아는 사이라서
내가 타지역에 살아도 생일 때 되면 축하카톡 주르륵 오고 새해 되면 만나자고 약속 메시지 단톡 주르륵 뜨고...
그런 사람이 저렇게 조언 해주니까 얼마나 안와닿겠음.
그래도 연장자로써 제대로 된 조언을 해주고 싶은데, 나는 외향적인 운동같은 취미를 만들어봐라 같은 거 말고는 생각이 안난다.
3줄요약
1. 여친이 사회인 되고 친구가 없음
2. 조언해주고 싶은데 난 대딩이라 그런거 모르겠음
3. 사회인은 회사 외에서 친구 어떻게 사귐? *(늙은 사람들만 있는 회사라고 함)
6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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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e8c6296
익게 놀러오면 익붕이들이 친구 해준다구 해
0a71ba34
1. 사회인 되고 친구들 각지로 흩어지면 일상에서 친구 없이 생활하는건 사실 흔한 일임.
2. 같은 환경이라도 성격마다 받아들이는게 다르니 조언이 될지 모르겠는데 자기개발적인 성격의 활동들을 하면 긍정적인 면이 많음. 운동이나 악기를 배운다거나..
3. 위의 활동의 연장선임. 악기나 운동, 캘리그라피, 꽃꽂이, 요리, 사진, 그림 등등 배우면서 동시에 동호회 활동을 한다거나. 본인 취미 관련된 모임을 한다거나.
8faa4e62
나도 내성적인 성격인데, 초등학생 땐 친구 집에 놀러갔더니 자기 아랫 부분 만져달라고 하고,
다른 무리에 꼈더니 한 애가 왕 노릇 하면서 뭐든지 자기 마음대로 하려고 하고,
부모님한테 친구네 집에서 숙제 한다고 거짓말 하고 자기랑 놀자고해서 절교하고,
중학생 때까진 잘지내다가 고등학생 때 또 이기적이고 위선자인 친구 만나고...
그래서 친구 없이 지내다가 직장에서 성격 비슷한 2~3살 언니들 만나서 자주 연락하고, 만나고 있거든?
그런데 직장에 또래가 없으면... 윗댓 말대로 종교활동을 하거나, 동호회에 나가서 사귀거나,
이것 조차 안되면 그 땐 메이플같은 컴퓨터 게임으로 외로움을 달래는 수밖엔 없을 것 같다. ㅜㅜ
63fc2973
사회인은 친구 사귀기 힘들지...
24658f01
친했던 친구들이 직장다니다보면 만날일도 적어지고 일하는곳에서 새로운 친구를 만들다보면 점점 멀어지는거지
6d625485
인생은 혼자사는거라고 멘탈관리해줘라 친구가필요해서 친구를 만든다는게 얼마나 바보같은일인가 살다보면 맘맞는 친구가 저절로생기는거지. 친구만들려고 종교다니고 동호회 이딴거 해봐야 다 그밥에 그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