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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탈출 카페에서 일하면서 겪은 .SSUL

https://www.dogdrip.net/234659205 오락실에서 일하면서 겪은 .SSUL

https://www.dogdrip.net/117627924 열심히 근무했던 주민센터 공익 .SSUL

https://www.dogdrip.net/132425236 4개월을 버티다 버티다 퇴사한 콜센터 알바 .SULL

 

반응이 좋고 썻던 썰들이 하나같이 다 개드립을 갔기 때문에 올려본다.

 

예전 글들이고 즐겁게 봐라.

 

필자는 연기를 지금도 공부중이다. 언젠가 뛰어난 연기자가 되어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연기 공부를 하기 위해선 고향을 떠나야 했고 돈도 벌어야 했다. 그래서 여러 일을 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방탈출 카페였다.

 

이 방탈출 카페 알바를 하기 위해 면접을 보고 매장도 직접 만들고( 나중에 이 썰을 적어 내려갈것이다 ) 어쩌다 매니저 까지 달게 되었는데

 

이 일을 하면서 느낀건 존나 인싸거나 말을 재밌게 하거나 텐션이 높아야 할수 있는 일이란걸 느꼈다. 

 

마치 에버랜드 알바생들 처럼.

 

솔직히 나는 연기 공부도 하고 무대도 서보고 예전에는 음악 공연도 하고 많은 것들을 해온 인싸...는 아니고 그저 겁대가리 상실한 성격밝은 또라이였기에

 

이러한 일들은 사실 내게 식은죽 먹기였다. 

 

인형탈 알바를 해도 지나가는 사람들과 명동 한복판에서 춤을 추고 놀았으니 나름 똘끼기질은 충분했으니. 근데 시발 난 방탈출 한번도 해본적도 없는데 시발시발...

 

아무튼 서론은 길었고 본론으로 이 일을 하며 겪었던 썰을 풀어본다.

 

1.서비스 직인데 왜 내가 공사를 하고있는가...

 

방탈출 카페 면접을 봤다. 당연히 면접은 합격. 그리고 다음날 강남에 있는 매장으로 출근을 아침  9시까지 하라고 하더라.

 

그 당시 추운 12 월이였고 몇 주 전부터 사실 막노동으로 잠시 돈을 벌던 나는 '히히 다시 서비스직이당 존나 재미있게 해야지' 하고 강남에 있는 방탈출 카페로 갔는데

 

'??? 뭐여 니미씨벌'

 

나를 기다린건 따뜻하고 안락하게 오픈되어 있는 매장이 아닌, 한창 인테리어 공사중인 현장과 인부들 그리고 우리 방탈출 회사 대리 두명과 차장님이였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어 왔냐 이제부터 우린 이 매장을 만든다' 

 

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였다. 이게 뭔소린가 싶어서 전후 사정을 이야기 해 보니, 원래 방탈출 카페에서 사용되는 장치, 인테리어 등등은 직원이 직접 만든다는것.

 

물론 기술이 필요한 인테리어는 시공을 해주는 인부들이 해주지만, 방 탈출의 재미를 위한 기계 장치 전자 장치들은 직접 설치를 해야한다는 것이였다.

 

뭐 다행이도 본인은 공고에서 전기과를 나왔고 기능대회에서 상도 타고 이것저것 나름 만질줄 아는 사람이였기에 일이 어렵진 않았지만 정말로 황당했다.

 

비밀통로를 만들려고 합판도 자르고, 소품으로 쓰는 가구도 자르고 전기 배선도 설치하고 이것저것 다하다 보니,

매장 만드는데 한달이 걸리더라 시발. 물론 그 만드는 기간에도 돈을 잘 받았고, 솔직히 힘들거나 한 일도 없었다. 좀 귀찮긴 했지만.

 

만약 개붕이 중에 신설로 생기는 방탈출 카페에서 일 할 사람이 있다면 참고하거라.

 

2. 대본을 외우고 문제를 외워야 한다.

고객을 응대할때 필요한 대본과 고객이 즐기고 간 방을 정리하는 순서, 그리고 각 방에 설치된 문제들을 직접 설명하고 풀 줄 알아야 한다.

 

이걸 알고 있어야 고객에게 힌트도 주고, 못풀엇던 문제 설명도 할줄 알고, 각종 컴플레인에도 응대 할수 있기에,

 

그런데 생각보다 그 양이 꽤 많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햇갈려 하더라. 나야 뭐 일을 많이 해보고, 대본을 직접 보고 암기하는 공부를 하다보니, 남들보다 빠르게 일을 배워나갔지만,

 

나보다 어린 친구들은 그것에 대해 굉장히 어려워 하더라. 컴플레인에도 당황하고 몇몇친구들은 울기도 하고.

 

특히 방탈출 카페는, 시발 저번에 펌프 관련썰 처럼 좀 과몰입 한 친구들이 굉장히 많다.

 

방탈출 매니아라고 하는데 리뷰하고 문제 난이도에 대해 평가하고 글을 쓰는 친구들이 꽤나 많이 된다.

 

 

물론 방탈출의 '재미' 혹은 '미학'은 방을 탈출하기 위한 문제가 얼마나 재미있는가, 혹은 방탈출에 관련된 테마 혹은 스토리가 얼마나 흥미진진 하느냐 뭐 이런 것들이기에, 우리들도 신경을 많이 쓰지만, 

 

처음에는 그냥 병신같았다 시발. 방탈출 솔직히 비싸기만 하고 (1인당 13000원 정도 함) 복잡하고 이게 왜 재미있는지 처음엔 공감 1도 안가기도 했고.

 

물론 나도 일을 하다보니, 이 사람들 마음을 읽어야 했고 또 많은걸 배울 수는 있었다.

 

그렇다고 시발 방탈출 자체가 재미없다고 일하는 직원들한테는 쌍욕좀 하지말았으면 좋겠다 시발.

존나 내가 나서서 말하면 아무것도 못하면서 왜 동생들을 그렇게 울려댔을까.

 

3. 상상을 뛰어넘는 진상 퍼레이드.

 

방탈출 카페의 진상은 존나 심각하다. 술집에서의 진상은 술먹고 싸움하는 거고, 놀이동산에서의 진상은 직원에게 막말 하는거고, 콜센터에서의 진상은 직원에게 계속 협박 압박 모욕감을 주는거라면

 

과연 방탈출 카페에서는 어떤 진상이 있는 것일까?

 

처음 겪은 진상은, 안에 설지된 인테리어나 장식품을 파괴하거나 훔쳐가는 새끼들이였다.

 

방탈출 카페의 각 방마다, CCTV가 설치되어 있다. 그 사실을 고객에게 미리 공지도 한다,

 

'손님 각 방마다 CCTV가 설치되어 있는점 알아주시믄 감사하것슴다!'

하고 설명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물건 훔치는 병신새끼들이 있는데, 왜 훔쳤냐고 물어보면, '물건들이 신기해 보여서 훔쳤다 미안하다'

 

이런 말만 하고넘어 가려고 한다. 그러나 우린 이걸 쉼게 넘길 수 없기에 그냥 고소 때린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훔치는 새끼들이 있어서 문제다.

 

그리고 방안 물건을 부수는 새끼들. 이 새끼들도 존나 어이가 없는게, 방탈출 카페에는 많은 기계장치들과 문제들이 있다.

 

방을 탈출하기 위한 문제들은 간단한 자물쇠 부터, 전기장치까지 있는데, 예를 들면 획득한 물품을 어느곳에 가져다 두면 서랖장이 열린다던가 혹은

방문이 열린다던가, 천장이 열린다던가 하는것들인데,

 

방을 탈출하기 위한 문제 혹은 공식들은 대부분 자신이 가진 지식이나 머리를 사욯해야 풀수 있는것이다.

 

근데 이 씨발럼들은 대가리 수준이 저능아인지 몰라도 힘으로 문제를 풀려고 한다. 멀쩡한 서랍을 부수고 문을 주먹으로 내려치고. 닫혀있어야 하는 문을 강제로 잡아 당겨서 문짝을 뜯어내고....

 

이럼 어찌되느냐? 이새끼가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 물론 뻐튕기는 새끼들이 있지만 방 안에는 갓 CCTV 가 있기 때문에 빼도 박도 못한다.

 

개붕이들도 방탈출 카페에서 놀려면 머리로 문제를 풀거라. 절대 힘쓰지 말고.

 

그리고 가장 진상이였던 고객은 음주 방탈출러였는데, 이 새끼들은 술을 먹고 방탈출 하러 왔다가 잠만자거나, 토를 하거나 물건을 부수거나

 

각종 하지 말아야 할 짓을 다하고 다닌다. 물론 술취하고 방탈출 하면 재미야 있겠지만, 술에 취하면 대가리 수준이 떨어지기에 당연히 방탈출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심지어 지들이 못한걸로 우리에게 클레임을 건다. 

결국 내가 일하던 매장에선 음주를 한 고객에겐 게임 이용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리고 베스트 오브 베스트 진상새끼는 바로 소화기 빌런인데.

 

각 방마다 소화기가 배치되어있다. 왜냐하면 소방법 때문에 소화기를 배치한 것인데, 사전이 이 이야기도 고객에게 미리 이야기드린다.

 

'손님 방마다 소화기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 소화기는 저희가 화재가 났을 경우를 대비하여 설치한 것이기에 문제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꼭 화재시에만 사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라고 설치했지만 씨발 저능아 새끼들은 그 말을 가뿐히 씹어버리고, 그 작은 방안에서 소화기를 터트렸다.

 

개 씨발....그새끼들은 화를 내면서 이게 뭐냐고 소리지르고 나는 참다참다 꼭지 돌아서 '야이 씨발 내가 그러게 어?! 소화기 터트리지 말라고 했잖아! 내가 공지 했던거 들었으면서 씨발 야이 개 씨발련들아! 저능아 새끼들아아아아!!!!' 하고 워크라이를 울렸고 주먹다짐까지 갈뻔한적도 있다.

 

절대, 방에 있는 소화기는 화재시에만 사용해라 씨발......

 

4.그럼에도 불구 하고 일은 재미있다.

 

위에 있는 진상들이 있긴 하지만, 역시 모든일이 다 그렇듯, 일부에 불과하다.

 

솔직히 일하면서 굉장히 즐거운 일들이 많다. 고객들과 농담따먹기도 하고, 이쁜 고객은 말빨로 번호도 따고, 술도 마시고, 그리고 같이 일하는 애들도

다 재미있는 애들이라 손님들과의 만남이 정말 재미있다.

 

우리가 힘들게 만든 방탈출 테마를 재밌게 즐기면서, 웃어주던 고객들에게도 감사하고, 공포테마에선 빵빵 소리지르면서 무서워하던 고객들도 재밌고

 

힌트 하나 더 주면 안되냐고 웃긴 개그나, 애교를 피우거나 하는 손님들 보면, 솔직히 스트레스가 없다. 다만 좀 소심한 친구들에게는 이 일이 버겁기도 하도.

 

항상 하이텐션을 끌어올리면서 고객들을 응대해야 하기에 좀 피곤함이 없지 않아 있다. 물론 나야 재미있게 즐겼지만..

 

 

아무튼 결론적으로 이 일은 꽤나 즐겁기도 하고, 기상천외한 일들이 많이 일어난 일들이 많이 일어나서 피곤했다.

 

방탈출 오면 재밌게 즐기되, 제발 물건좀 뿌수지 마라 씨발...

82개의 댓글

2019.11.22

떡은 안치냐

0
2019.11.22

쎅쓰안해서 ㅂㅇ

0
2019.11.22

나도 기능반출신인데 메카트로닉스 직종이다 05년도입상자임

작성자 동력배선직종이냐

0
2019.11.22
@세이지블루

동력을 했고 지방대회 동메달이였지만, 사실 어릴때부터 성우가 꿈이였어. 당시 우리가게는 철물점을 운영했는데 솔직히 재미가 없더라...기능직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야

0
2019.11.22

섹스충은 없누

0
2019.11.22

ㅋ스텟을 되게 균등하게 찍엇네 안해본게 없네! 만능캐 ㅊㅊ

0
2019.11.22

중간에 나간다니까 직원이 표정 개썩어있던데 왜그러냐 그후로 방탈출 안감..

1
2019.11.22
@독도립

썩은게 아니고, 죄송한마음이 아니겠냐. 내가 위에 적은 내용보면 직접 만든다고 했지라? 직원들은 사실 고객이 재미없어 하면 '직접 만든건데 재미없었구나..미안해진다. .' 하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읎드라.

1
2019.11.22

나도 방탈출알바 1년넘게 했는데 소화기 1번터짐 ㅋㅋㅋㅋ

치우는거 개빡치잖아 가루라서

0
2019.11.22
@콜라장인

c형 갖다놓으면 괜찮지 않을까

0
2019.11.22

몇년도에 일함?

내가 과몰입 중 한명인데 어딘지 알것 같음ㅋㅋㅋㅋ

0
2019.11.22
@스리슬쩍

말하지 않을것이다 이놈!

0
2019.11.22
@JticV

12월. 직급이 있을 정도로 회사. 강남. 흘린 단서가 너무 많소 자네 껄껄

0
2019.11.22
@스리슬쩍

근데 그런곳이 굉장히 많은걸

0
2019.11.22
@JticV

강남엔 가능성 있는 곳이 셜록 넥에 서이룸 비포 정도 밖에 없음. 그래서 연도 나오면 알수 있는 것이지.

굳이 끼자면 미이룸 비화?

0
2019.11.22
@스리슬쩍

후후 실컷 찾아봐라!

0
2019.11.22

ㅋㅋㅋㅋ. 개붕이 찐따 쉑들 슬슬 작성자 질투하는 놈들 겨 나오죠?

0
2019.11.22
@예미존

솔직히 날 질투하는 애들은 컨셉일꺼라 믿는다. 내가 찐따인데 흐흐

0
2019.11.22
@JticV

방구석에만 앉아있는애들이 질투가 많음. 썰이나 더올려줘

0
2019.11.22
@JticV

도둑맞은 찐따ㅠㅠ

0
2019.11.22
[삭제 되었습니다]
2019.11.22
@으어어어억

ㄴㄴ이상한짓은 안하더라...진짜 짐승같은 애들은 읎었어

0
2019.11.22
@JticV

아직 못만나본 것 뿐이야... ㅜㅜ

0
2019.11.22

이거보니까 방탈출하고싶다

0
K.2
2019.11.22

미안하다 괴도루팡이다

전에 방탈출할때 비밀번호 치는거나 번호자물쇠푸는거 보고 대충 때려서 풀어서 탈출했던 기억이나네 방탈출에 난이도 별5개 였던거

10분탈출했는데

기록남긴다길래 남기지말라했었다

40분만에 풀었다고 너무기뻐해하는사진이 있길래 미안하더라고

3
2019.11.22
[삭제 되었습니다]
2019.11.22
@GlenCheck

내가 했던 일들중 가장 보람이 컷다. 사실 그 방 테마 아이디어도 직원들이 직접 생각하고 만들기도 하거든. 근데 그걸 즐겁게 즐겨주면 기분좋지

0
2019.11.22

방탈출 재밋음ㅋㅋ 한시간이 훅갈정도로...

0
2019.11.22

난 방탈출가면 락핏빌런되서 자물쇠 따고있음.. 숫자 자물쇠는 안쪽에 구슬들어있는데그거 1자로 맞춘다음에 우측으로 15칸 전부돌리면 따짐

0
2019.11.22
@ㅁㅆㅇㄷ

원통형 자물쇠는 싸구려는 한칸씩 돌리면서 땡기면 달그락거리면서 열림

0
2019.11.22

진상은 진짜 없을것 같은 업종에도 수많이 존재하는구나

1
2019.11.22

탈출(파괴공작)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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