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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고민을 들어주실 수 있나요 ?

7ade1e32 2019.09.17 352

전역한지 한달되고 뭐 할지 생각하게 되서 고민좀 남겨보겠습니다.

 

학창시절 진짜 개병신같이 살았습니다, 중학교시절 남들 공부할때 무단결석하고 조퇴하고 게임만 쳐하고

 

고등학교도 이 성적가지고 갈 수 있는 곳이 없어서 공업고등학교로 진학했습니다.

 

그렇다고 정신차려서 여기에도 열심히 했느냐 ? 이것도 아니였습니다.

 

군복무시절 밖에 나와서도 할게 없어서 전문하사 준비하려다 학교 생활기록부를 보니 중학교때는 무단결석만 15번이 넘어갔고

 

고등학교때는 그나마 양반이었네요 1학년때 1번 2학년때 2번만 있었습니다, 생기부 석차등급 봤는데 다 꼴찌더군요.

 

공부는 역시 안하고 학교 시험전에 주는 답에 가까운 그런 답안지? 그것도 안봐서 제 기억속에서 공부 진행도는 초등학교 이후부터 끊어졌습니다.

 

이런 제가 그래도 공부해보겠다고 선반기능사나 전기 기능사 필기시험도 공부해봤는데, 대가리에 든게 없는지 쉽지도 않더군요. 

 

그 60점만 넘으면 될것을 못했습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이것 또한 안한거라 볼 수 있겠네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마음 잡고 안좋은 친구들과 놀면서 하면 남을 등쳐먹는 일로 먹고 살았을텐데 어중간하게 놀아서 뭐 그냥 갓 전역한 병신으로 생각됩니다.

 

군대에서도 ? 그냥 군생활만 했습니다, 좋은말로는 군생활에 바빴고 나쁜말로는 군대 안에서도 사회생활 준비를 안했습니다.

 

이러다 3학년때에 필기 면제하고 실기만 보고 따는 그런걸 걸쳐서 전기 기능사를 취득했습니다, 지금 기억남는게 실기를 공부하고 배우던게 제일 재밌었네요, 비록 해봤자 공업고등학교에서 남들보다는 이해력이 좋아서 좀 뒤쳐지는 친구들 알려주고 그랬던게..

 

그리고 2학기때 취업을 나갔습니다, 전기쪽에는 아예 관련없는 cnc밀링쪽으로 갔었죠.

 

그래도 거기에서 열심히 했어야했는데 1달 다니고 그만뒀습니다, 회사에서 흑연 가공을 맡았는데 밀링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르고 그렇다고 배울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만둔 이유도 그냥 더러워서 그만뒀습니다.

 

이것도 그냥 변명이죠, 장갑 하나 마스크 하나가지고 일주일을 돌아서 쓰다보니 소변에서 검은빛깔이 나왔습니다, 사실이긴 했으나 지금 생각하니 변명이네요.

 

일을 그만두고 다시 학교로 돌아와서 허송세월 보내다가 졸업했습니다.

 

군대를 21살 가을에 갔었는데 그때까지 아르바이트 ? 이것도 안했습니다, 새로운 환경이 무서워서 못했습니다, 아니, 이런 변명으로 안한게 맞습니다.

 

병신같이 살다가 입대 두달전에 뇌수막염에 걸렸습니다.

 

다행히 치사율이 없는 뇌수막염에 걸려서 한두달 입원생활 하고 입대를 했습니다.

 

훈련소를 보내고 후반기교육을 기계화학교로 가서 몇일 지나고 다시 담배를 피웠습니다.

 

자대를 가고 초반에는 적응만을 중심으로 했습니다.

 

새로운 환경이 무서웠지만 군대는 어쩔 수 없지않습니까? 어짜피 지내야 하는 곳 적응을 먼저 해야되니까

 

근데 졸업하고 사람들과 지내보는게 오랜만인지 실수를 많이했습니다, 저보다 잘하는 동기와 비교를 받으면서 선임들에게는 폐급으로 찍혔습니다.

 

같이 지내는 용사는 뒷짐지고 간부에게는 잘보였습니다, 하도 욕먹다보니 이미 폐급이란 낙인이 어지간히 찍혔거든요.

 

이것또한 변명일 수 있지만 진짜 바빴습니다, 정비행정쪽 업무를 보고, 중대급 규모다보니까 제가 맡은일이 너무 많았습니다, 델리스, 총기, 군수, 통신정비, 정비수리부속, 배차업무 등등 싹다 제가 관리했습니다, 전차부대다 보니까 몸쓰는 승무원들보다는 편했지만 남들 3시에 일과가 끝났었는데, 저는

5시에 끝나고도 개인정비시간에 업무에 대한 공부를 했었습니다.

 

나중에는 핸드폰을 쓸 수 있게되자 휴일에도 저한테 전화 몇번 오더군요 간부한테, 주말에도 지통실로 내려가 일도 했었습니다.

 

이러다가 그래도 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위병조장 역할을 맡게됬습니다,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안했습니다.

 

이러다 전역할때쯤 되자 통신 후임이 들어오고 인수인계하고 행정쪽도 인수인계하고 전역했습니다.

 

전문하사? 이것도 못했다기보다는 안한거에 가깝다고 보면됩니다, 제 생각으로 이 부대에 전문하사가 없는 이유가 있다라고 생각하고, 다른 이유를 쓰면 군 기밀유출이라서 쓰지는 못하지만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러고 전역을 하고 한달동안 놀면서 몇일 전부터 이제 뭘 해야될까 생각을 하면서 이 글을 쓰게되네요.

 

똑같이 저와 비슷한 인생을 산 작은형이 있는데 소방공무원을 준비한다며 공부를 하더군요.

 

제가 알던 그 사람이 아닌데 몇번 보니 진짜로 공부하던게 이제 인생을 살 준비를 진짜 하는구나 생각을 하게됬습니다.

 

이 형또한 막장인생으로 살아왔는데 이제와서 저만 다른 인생을 살고있다고 느껴지네요.

 

이런 인생을 살면서 저한테 쥐어진건 전기기능사하고 itq 한글, 1종 대형 면허밖에 없습니다.

 

지금 폴리텍대학 수시 원서접수 전형 안내를 보면서 생각하는데, 전기 이론에 아는건 없고, 수시또한 개판일텐데 전기과를 합격될까 싶고

 

가지고있는건 전기 기능사일 뿐인데.. 지방대학교라도 들어갈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대학 등록금은 다자녀이고 아버지 회사쪽에 지원이 들어온다고 알고있어서 문제는 없습니다.

 

그런데 갈 수 있는 대학이 없는 것 같군요.

 

그래서 지금 생각하고 있는게 전기쪽을 처음부터 쭉 공부해서 폴리텍을 가느냐, 아니면 작은형과 같이 소방공무원을 준비하느냐...

 

아버지와 큰형은 뭘 하든 밀어준다곤 하시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이제까지 하다가 포기한 인생이 아닌, 처음부터 안한 인생이라서 할 수가 있을지,

 

제가 가지고 있는 지식으로는 처음부터 초등학교 과목부터 공부하는 거일텐데, 참말로 오래걸릴 수 있겠네요.

 

전역하고 한포진에 걸려서 포진때문에 똑바로 걷지를 못합니다, 그래도 마음이 답답해서 새벽에 강 둔치를 걷다와도 확실한 답이 생기질 않네요.

 

이 병신같은 인생 어떻게 살아야될까요.

7개의 댓글

226248a3
2019.09.17

낮은 의지력인거같은데 그냥 다잡아줄사람있는 소방공무원 ㄱ

0
95feb25e
2019.09.17

방송대 걸고 4년제 학사따라.

빨리패스하고싶으면 독학사 하고

그리고 전기기능사 딸 정도 대가리면 대가리 나쁜거아니다

전기가 말이 기능사지 계산수식이며 실기때 나오는거 생각하면 ㅅㅂ..

산업기사만 따도 연봉 3500 깔고간다

 

너무 자존감 낮게 자책하면 니인생 구렁텅이에서 못나오니까

전기산업기사부터 준비하고 방송대도 같이준비하렴

 

윗댓병신들 무시하고

0
ea56e13a
2019.09.17
@95feb25e

난 전기기사땃는데 왜 3천일까ㅠ

0
fefbc9a7
2019.09.17

뭘하든 안맞을수잇고 고될수있음

힘들게 배우고나서 못참고 그만두는건 잘못된게 아님

그만둔다해도 나중에 어디든 써먹을때가 오게돼있음

근데 그냥 그럴꺼같다는 생각으로 배우다가 포기하는건 안한거보다 못해

1과 2는 1차이지만 1과0은 있고없고의 차이임

일단 시작과 끝맺음을 맺는방법부터 배우고 고민해봐

0
fefbc9a7
2019.09.17
@fefbc9a7

글고 소방공무원은 니마인드로 하다가 멘탈깨져

니미래가 아니라 다른사람미래를 위해헌신하는직업인데

우리나라 소방관은 대우는커녕 기본적인 보장조차 안해주고 매일매일이 사형선고날이될지모르는 직업이고

니가 지금 느끼는 감정보다 더 비참해질수도있는거고

실수한번하면 평생을 죄책감에 시달릴수도있어

그저 뭐라도 이루고싶어서

아님 공무원이라 안정적일것같아서 같은 마인드로 소방공무원하다간

ㄹㅇ자살함

차라리 기술이든 행정이든 다른공무원준비하셈

0
88f90b19
2019.09.17

사람들 보면 웃긴게 있음.

 

사람이 평균적으로 건강하고 이해력있고 노력한다고 착각하는거임

그러니 노력 안 하는 사람들은 ㅄ으로 보이고

피곤하다는 사람들이 ㅄ으로 보이고

말귀 못 알아듣는 사람들이 ㅄ으로 보이고

학교에서 공부 안 한 사람들이 ㅄ으로 보이고

 

존나 본인은 평범한 평균적인 얘기하는데 뒤떨어지는 ㅄ 소수들이 핑계댄다고 생각함.

 

이 요소들에 모두 교집합되는 사람은 매우매우 적음.

사람이란 성장과정과 선천적인 요소가 합쳐지면 2~30대 똑같아보여도 별에별 영역에서 천지차이가 남.

 

남들이랑 비교하면서 내가 수준이하라면서 자책하지 마셈.

 

자기 자신을 오롯이 세워야지 ㅅㅂ 닭도 잡아다가 국 끓여먹고 다리도 뜯는거임.

 

교육에 관한 비용도 가족이 도와준다고 하고, 20대 중반 치고 여러 경험도 해봤고, 전기 기능사 자격증도 있고, 1종 대형도 있고.

무엇보다 뭘 해보려는 의지가 있잖슴.

 

지금은 목적에 닿기 위한 길에 접근하는 방법을 배워야 할 시기인 것 같음. 소위 '문제접근법' 말하는거임.

목표가 있고, 문제인식이 된다면 선택을 위한 기반근거들을 챙겨가야 함.

대학을 간다면 차근차근 입시정보를 꼼꼼하게 정리해보기 등등

 

이 방법론을 익히지 못하면 항상 일을 번잡하게 만들기만 하고 답까지 너무 오래 걸림.

공무원 준비도 이런 요령 안 생기면 초중고때 익혔을 공부법도 모르는 상태라 더 개판났을거임.

 

맘 급하게 먹지 말고 일단 대학에 간다면 왜 진학하고자 하는가? 학위취득하면 어떤 커리어코스 탈 수 있는지, 요구되는 조건이 무엇인지, 기대소득과 네가 들일 자원을 비교해보기 등등 고민을 해보셈. 기한을 정해두고 기한 안에 네가 모을 수 있는 정보 다 끌어보고 결론을 내려보셈.

1
82e163b0
2019.09.17

열심히 못 살았던 사람이 갑자기 열심히 사는거 티비에서나봄 ... 지금 후회하며 글쓰고 있어도 내일이면 또 병신같이 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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