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비뚤어진 장인정신

안녕 게이들아. 홍대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키집 「No 0ide」 를 보면서 갑자기 든 생각.

 

일본에선 한 10년전 쯤에 일어나던 비뚤어진 장인정신과 비슷하지 않나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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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만화에서만 있을 것 같은 얘기지만, 사실은 실재하는 라멘집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은 것.

후쿠오카의 겐키잇빠이(元気一杯)라는 라멘집이다. 이 라멘집의 특징은 간판도, 노렌(일본식 가게에 가면 문 앞에 걸려있는 천막)도 없다.

자부심 꽤나 센 이 집은 룰도 있는데, 윗 그림처럼 지키지 않으면 주인이 대뜸 나가라고 하는 그런 집... 그 룰은 다음과 같음.

 

  • 라멘이 나왔을 때 면부터 먹으면 퇴장 ( 국물부터 먹어야 함)
  • 국물을 먹기 전에 면이랑 국물이랑 비비면 퇴장
  • 앞에 있는 갓 절임을 라면 먹기 전에 먹으면 퇴장
  • 가게 앞에 주차하면 퇴장(벤츠 같은 외제차는 주인이 쫄아서 그런지 가능하다는 듯)
  • 노 키즈 존, 애 데리고 오면 퇴장.
  • 흡연 불가
  • 휴대전화의 사용은 물론이거니와, 벨소리만 울려도 퇴장
  • 곱빼기 시키면 퇴장
  • 라면에다가 아는 척 하면서 말하면 퇴장
  • 간사이 사투리 금지(점장이 싫어하는 듯, 쫒겨나는 것 까진 모르겠는데 간사이 사람을 별로 안 좋아하는 눈치)
  • 잡담 많이 하면 퇴장.
  • 가게 안을 두리번 거리면 퇴장(인터넷 리뷰 등을 보고 온 어리숙한 손님 거르기)

등의 룰이 있었다. 물론 도시 전설이 섞인 것들도 많았지만(간사이 사투리 금지라던가..)

10년 전만해도 저런 식으로 하면 바로 쫒겨났다는 듯.

지금은 많이 룰이 순화돼서 사진도 찍어도 되고 잡담도 어느정도 허용은 되는 것 같은데,

아직도 국물에 관한 룰은 꽤나 엄격한 듯. 서빙 할 때도 알바생이 꼭 하는 말은

"국물부터 드세요" 라고 엄청나게 주의를 준다. 주인장의 레이저 눈빛은 덤.

 

그래도 라면 맛은 뛰어난지 항상 라면 집 앞에는 줄이 생기고 항상 리뷰 사이트에도 올라옴.

이 라멘 집을 보고 이런 룰을 만든 라멘집들이 우후죽순 생겨났으나 결국 거의 다 망하거나 아니면 룰을 완화,폐지하는 노선을 택했다고 함.

 

추가) 주인은 항상 일본 국내산 갓을 고집해왔는데,  갓 농사가 흉년이 들어 갓 절임을 내놓지 않겠다는 것. 중국산을 써도 되나

자신은 맛에 자신 나름의 고집이 있어서 중국산을 쓸 바에 아예 안 내놓겠다고 함.

 

추가2) 예전엔 가게 앞에다가 대놓고 [적자나도 괜찮으니 난 국물에 엄청 정성 들이고 있음. 몰라주는 사람은 거절함] 이라고 적어놨다가

10년이 지난 지금은 일반 라멘집 보단 빡세지만 그래도 예전보단 유들유들해졌다고 함.

113개의 댓글

2019.07.23
@진짜미쳤음

의외로 잘돌았다고 한다

1
2019.07.23

파격인가... 애초에 서비스를 받으며 장사하는것은 정답이 아니다. 이정도 되나?

0
2019.07.23

마동석이 가서 면부터 먹었으면 좋겠다

4
2019.07.23

가서 국물부터 한모금 먹고 맛없어서 못먹겠다고 라멘 엎어도 무죄?

0
2019.07.23

싸구려 음식에 지랄을 하네

0
2019.07.23

그래봤자 킹개장 갓발면보다 별로일 게 뻔하지

1
2019.07.23

라멘 ㅅㅂ 한국으로치면 그냥 돼지국빱인데 별 지랄을 다한다 진짜

5
2019.07.23

그릇들고 술래잡기하면서 먹음 개꿀이겠네 ㅋㅋㅋ

1
2019.07.23

시불~ 국밥집도 국물부터 먹으란 말을 안하는데

0
2019.07.23

ㅋㅋㅋ 얼마나 자신 없으면 다른거 곁들어 먹길 거부하냐. 쫄보쉑

2
2019.07.23

뺏기전까지 존나 빠르게 다처먹으면 개이득

0
2019.07.23

국물 한입만 먹고 젓가락 던져버린 다음에 반찬 쓰까놓고 지옥에서 올라온 질척한 가래침 뱉은 후 그냥 나가기

0
2019.07.24

김치 꺼내야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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