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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기피증 증세임 이거?

2804b64c 2018.09.20 263

정확히 말하면 모르는 사람이 말걸면 나도 모르게 엄청 긴장함

5개월 넘게 학원 혼자 다니면서 아무하고도 말 안 섞고 지냈거든? 그냥 두세달에 한 번씩 고향 내려가서 친구들하고 술먹고 이런게 다인 생활임. 톡은 세 명 정도하고만 지속적으로 하고.

근데 학원 다니다가 누가 말 걸면 나도 모르게 그때부터 너무 불안해지는거 같음.

 

이게 두 번 있었는데

저번주인가? 같이 수업듣는 여자분 한 명이 혹시 그전날 진도 어디까지 갔냐고 물었을 때도 그냥 어디서부터 저기까지요 라고 대답하고 아 감사합니다 이러고 진짜 별 거 아닌 대화였는데도 마치고 보니까 왼 다리가 벌벌 떨고 있었고

 

오늘 학원 마치고 담배피러 가는 길에서도 웬 허연 여자분이 혹시 음악 좋아하세요 그러길래

딱 직감하고 아 괜찮아요 안 가요 그러고 갔는데 되게 집요하게 쫓아오더라고

우산 귀찮아서 안 쓰고 있었는데도 우산 씌워드릴까요? 어디 가세요 그러길래 요 앞에 담배피러요 그렇게 말했더니 그제야 떨어지더라

근데 담배 피려고 갑 꺼내는 손이 막 덜덜 떨리는거임

이거 뭔가 불안증 증상같은데 뭐냐

 

그렇다고 밥 먹으려고 주문할때도 벌벌 떨리는거까진 아니고 뭐라 말해야할지 모르겠을 때 그러는거 같음

9개의 댓글

8440c670
2018.09.20

그런듯 나도 좀 그랬는데 공익하면서 민원인들하고 쌈박질 하니까 좀 나아짐 근데 거기서 인간혐오 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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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4b64c
2018.09.20
@8440c670

사람 상대하는 일을 해야 낫는건가

사람하고 대화란 걸 해본 지 좀 오래되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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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40c670
2018.09.20
@2804b64c

ㅇㅇ 대화 많이 해봐야됨 나도 답변은 자연스럽게 하는데 이제 개인적으로 대화를 주고 받는 부분은 나도 좀 부족함 어버버거린다 해야하나 주제가 막 이리저리 날뛰고 스무스하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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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4b64c
2018.09.20
@8440c670

아씨 그런사람 만들려면 또 대화를 잘해야하잖아

경력직 신입같은 딜레마네 쉬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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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40c670
2018.09.20
@2804b64c

너한테 진도 물어봤던 사람한테 다시 말 걸어보던지 해야돼 어쩔수 없어.. 오히려 너한테 다가왔으니 기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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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4b64c
2018.09.20
@8440c670

뭐라 말 붙일 이유도 없는데 우짜지

내가 `모르는 사람`이라고 인식하면 그런 사람하고 말 이어가기가 너무 힘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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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40c670
2018.09.20
@2804b64c

ㅇㅇ 첨부터 질문 하지말고 마주치면 안녕하세요 인사 해주셈 이야기를 한다기보단 사람 상대하는 연습? 한다치셈 그러다 그사람이 먼저 말걸수도 있고 아니면 너가 익숙해져서 질문할거리 생각해서 할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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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75953
2018.09.20

익게에 글올린 게이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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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75953
2018.09.20

근데.. 나도 직업상 사람들 꽤나 만나는데 본질적 성질은 안바뀌더라고.. 그래서 업무외에는 사람들 만나는거 그닥 좋아하진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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