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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제 문자가 잘 가고있죠?
지금 환풍구를 통해 옥상으로 가는 길을
찾고있는 중이에요.
아까 출발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 괴물..아니, 감염체들을
적어도 여섯마리는 본 것 같아요.
지금도 제 밑에 감염체 한마리가 있어서
아까부터 좀 관찰하고 있었어요.
뭐 좀 알아낸거 있나요? / 위험하니 당장 벗어나요
흔한 좀비일지 몰라도
정보 알아둔다고 나쁠건 없다.
음...이 감염체들은 소리에 민감한 것 같아요.
아까부터 어디선가 휴대폰 벨소리가 들리는데....
그때마다 감염체들을 소리가 나는 쪽으로
달려가고 있어요.
지금 세번째 울리는건데 또
달려가는걸로 봐서는
이 감염체들 소리에 정말로 민감하고
지능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다른 특징은요? / 벨소리라고요?
띠용??? 생각치도 못한 발견이다
그렇다면 전화가 된다는 것일까?
네.
아까부터 어디선가 휴대폰 벨소리가 울렸어요.
그때마다 감염체들은 우르르 몰려갔고요...
그런데 벨소리가 울리다가 끝나기를
반복하는걸로 봐서는
사람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았어요.
감염체들은 바보처럼 계속 왔다갔다 하고있고요.
혹시 거기 전화가 되는거 아닌가요? / 벨소리가 멀리서 들리나요?
잘하면 저 휴대폰을 가져다가 어떻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일단 어디서 들리는걸까?
벨소리요?
여기서 좀 멀리서 들렸는데...
....어?
잠깐만요!!!
벨소리가 점점 크게 들려요!!!
누..누군가가 이쪽으로 달려오는 것 같아요!!!
(상대방이 오프라인 상태입니다)
..............
저...정말....
뭘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까...그 벨소리는....
어떤 연구원의 휴대폰 벨소리였어요....
남자 연구원이였는데....
왜...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남자의 몸은 테이프로 묶여 있었어요.
상체가 전부 테이프로 묶여있었고,
몸에 휴대폰이 하나 붙어있었어요.
누군가가 일부러 붙여놓은 것 같았어요...
아무튼...그 남자는...그 감염체들에게...
당신은 무사한거죠? /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요?
뭐 어떻게 됬는지는 뻔하고,
본인은 어떤지 한번 물어보자.
저는...괜찮아요...
그런데 그사람은...
괴물들이...
아니 감염체들이...
그 남자에게 달려들어서...
몸을...물어 뜯었어요...
그 남자의 비명소리가 아직도 잊혀지질 않아요...
도와달라고 외치고 있었지만...
전 너무 무서워서
그냥...지켜만 보고 있었어요...
내가....내가 그때...도와주었어야 했는데....
저라도 그랬을 거에요 / 그 남자는 죽은건가요?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에게
해줄 위로따윈 없다.
저는 당연히 죽은 줄 알았어요.
어쩌면 죽었다고 말하는게 맞는 말일지도 모르겠어요.
감염체들에게 물어뜯기고 나서 얼마 뒤...
갑자기...그 남자가 일어났어요.
몸 여기저기 엄청 뜯겨진 상태인데
그런데도 일어나서 걸었어요.
마치 그 감염체들 처럼요....
역시 좀비였군요... / 그런일이 가능해요?
사스가 나루호도....
좀비요?....
당신 말대로 좀비가 맞는 것 같아요...
그거 말고는 설명할 방법이 없네요.
영화에서나 나오는 일이
왜 저한데 일어나는 거죠?
결국....저도 저 감염체들 처럼 변하게 될까요?
물리지만 않으면 괜찮을거에요. / 그 남자의 휴대폰은 왜 울린거에요?
부정적인 생각만 안해도 생존확률은 올라갈텐데...
그러고보니 휴대폰은 어떻게 된걸까?
잘 모르겠어요....
그 휴대폰도 테이프로 감겨져있는걸로 봐서
누군가 일부러 붙여놓은 것 같아요.
휴대폰이 알람으로 울린건지
전화로 울린 건지는 모르겠어요.
건물 안에서 전화가 되는거 아니에요? / 아무래도 좀 이상한데요
아무리 봐도 너무 이상하다.
...네?
뭐가요?
별거 아니에요, 신경쓰지 마세요. / 누군가가 저 남자를 함정에 빠뜨린게 아닌가 해서요.
설마 저 남자가 좀비 어그로 끌려고 테이프 꽁꽁 싸여매져서
저렇게 뜯겨진것은 아닐터.
그렇다면 다른 누군가의 소행이 틀림없다.
...듣고보니...그럴수도 있겠네요.
자살하려는게 아닌 이상, 감염체들
근처에서 벨소리를 켜지는 않겠죠.
일단 이 자리에서 벗어나야겠어요.
여기에 계속 있다간 미칠 것 같아요.
옥상에 도착하면 다시 연락할게요.
(상대방이 오프라인 상태입니다.)
.......
저 지금 비상계단 앞에 도착했어요.
제 기억이 맞았어요!
이 계단으로 올라가면 옥상이 나오는게 맞아요!
여기가 어디인지 알게되면
당신한데 바로 알려줄게요.
그리고 옥상에 올라가서 맑은
공기도 좀 마셔야겠어요.
계속 피비린내만 맡아서 그런지
머리가 좀 어지럽네요.
몸은 괜찮아요? / 피냄새가 맞아요?
다행히 오는데 별로 지장은 없는 듯 하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깐 물어보자.
환풍구를 계속 기었더니
무릎이 좀 까졋네요.
거기 말고는 괜찮아요.
그래도 계단을 오르는데는
문제 없을 것 같아요.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반창고 같은건 없어요? / 계단쪽은 안전해보여요?
무릎 까진거야
침 바르면 낫는다.
네. 핏자국 같은것도 없고,
의외로 깨끗해요.
이제 이 계단만 올라가면
뭔가 좀 확실해지겠죠?
운이 좋으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을거에요!
옥상 문은 열려있나요? / 옥상에 뭔가 있을지 모르니 조심해요.
뭔가 상태가 깔끔할수록 경계해야 하는것이 이런 상황이지 않을까?
네 알겠어요.
옥상에는 감염체들이 없길 빌어야죠.
여기 계단이 생각보다 길어서...
...아..!
아래층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요!!
감염체들이 저를 찾은 것 같아요!!
옥상으로 도망가요! / 그럴땐 문자하지 말고 빨리 도망가요!!
어쩌다가 발견하고 올라오는지는 몰라도 상황이 점점 심각해져간다.
(상대방이 오프라인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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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감염체들의 습격으로 위험에 빠지게 될 것 같은 김민서
그녀는 과연 빠져 나갈 수 있을 것인가..?
정신나간폭격수
킴취마시써요
ㅊㅊ 드리고 다음화 기다리겠어영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