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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9 PS2] 영웅집결 - 조범 플레이 by 네일건
01. 찌질이라도 관직이 따고 싶어
02. 첫 전투: 계양 디펜스
03. 충차 나가신다!
04. 크큭... 선(旋)이 보인다ㅡ
05. 형법 제145조
06. 항구의 파도
07. 단생산사(團生散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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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개드립을 휩쓸었던 삼국지10 잠혼 플레이에 감명을 받고 본인도 이전까지 가볍게 즐기던 삼국지9로 막장 플레이를 시작하게 되었음.
시나리오는 '영웅집결'. 삼국지에 등장하는 모든 무장을 나이 요소를 무시하고 모아놓은 대난투의 현장 되겠다.
이 영웅집결의 개념은 본작인 삼국지9(오리지널)에 시리즈 사상 처음 등장했기 때문에, 삼국지9의 영웅집결은 세력 밸런스가 매우 좋지 않은 편이다.
그리고 바로 그 점이 삼국지9 영웅집결의 매력 되시겠다.
이번에 플레이할 군주는 조범. 형수 번씨를 조운(조자룡)에게 내주려다 까이고 흑화하여 복수를 꾀하다 역관광당해 항복한 것으로 유명한 계양의 상찌질이 되시겠다.
우선 이 조범의 스타팅이 얼마나 구체적이고 정교하게 개노답으로 설계되었는지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첫째, 저 암울한 병사 수를 보라. 장수 수도 만만치 않지만 그 부분은 후술.
유저가 고르는 세력은 공통적으로 병사수 -1만의 너프를 받는다. (단, 이민족 플레이시 -20만 너프받고 병사 10만)
안 그래도 1만 5천명으로 충분히 적은 병사수가 1/3으로 줄었다.
그렇다고 징병 가능한 병역인구가 많은 것도 아니다.
병역인구 1천명의 맹획보다는 낫다? 하지만 맹획 세력은 전 장수가 병법 '분투'를 쓸 수 있단다.
둘째, 계양 따위를 스타팅으로 삼음으로 얻는 최악의 금수입과 군량수입. 그렇다. 조범군의 스타팅 도시는 미래가 없다는 뜻이다.
이 두 가지 말고도 언급할 부분이 아직 많지만 일단 플레이부터 개시하자.
상급난이도에 사실모드로 실행. 모드는 사실/가상 중에 하나를 고를 수 있지만, 약체 플레이를 할 때는 사실모드가 훨씬 어렵다. A급 이상의 장수는 보통 의리가 좋은 편이라 등용으로 뺏어오기 힘들기 때문.
어쨌거나 시작.
군사(軍師)는 여러가지 조언을 해 준다. 진응은 군사가 아니지만.
근처에 한현군의 장사 지역이 보인다. 당장 쳐들어온다면 솔직히 이길 자신이 없다.
한현군에는 황충(통솔 84/무력 93/지력 61/정치 55, 연노 보유), 위연(83/92/66/35, 분신 보유)이 있고, 이들만은 못해도 올라운더 장수인 한호(62/71/67/88)도 있다.
형주남부 4세력중에서는 한현만큼 휘하장수 라인업이 축복받은 세력도 없다.
영릉에는 유도군이 자리잡고 있다. 이들도 따져보면 조범군과 밑바닥 오브 밑바닥을 다투는 노답 요소가 가득하지만...
형주남부에서 오직 계양만이 이민족(산월)의 공격범위 내에 속한다. 다만 시작시점엔 외교관계가 중립이니 막바로 쳐들어오지는 않는다.
삼국지9에 방랑군 따위의 개념은 없다. 도시를 모두 잃으면 그 즉시 멸망이므로 군사력을 보충하도록 하자.
정말이지 없어보이는 리스트. 위촉오 플레이를 했다면 거들떠도 안 봤을 잡장 두 사람이 조범의 부하로 있다.
사실 진응과 포융(포륭)은 모두 삼국지연의의 가공인물이라서, 리얼리티를 추구한다면 이들은 등장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그러면 조범이 너무 불쌍하니까 그러려니 하고 플레이하자.
그나저나 스탯은 그렇다치고 습득병법수가 너무 적다.
아 젠장. 둘다 제사 연사 뿐이다.
노병 마스터 황충님이 쳐들어오시면 병법을 사용해도 다 철벽방어당할 미래가 눈에 선하다.
그래도 징병은 해야지 어쩌겠는가.
조범은 통솔이 쓰레기니 징병에 나서지 않도록 하자.
조범이 정치(61)는 그나마 나으니 마을 탐색으로 장수나 발굴해 볼까? 싶은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다.
계양은 스타팅 도시 중 유일하게 재야장수가 0명이다. 수익/수확 최대치만 쓰레기인 게 아니었던 거시다.
그렇다면 다른 공백지로 탐색을 가면 되지 않느냐 하고 반문할 지 모르겠는데, 조범이 재야장수를 한 방에 등용할 수 있을까를 고려해보도록 하자.
등용에 실패하면 재야장수는 그야말로 만인이 노리는 아이돌이 되니 함부로 오픈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답도 없는 도시를 거닐 바엔 막바로 기존장수 등용이나 시도하자.
삼국지9를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위연은 좀 심하게 의리가 없는 편이다.
그렇다고 조범 따위에게 등용되는 일이 일어난다는 뜻은 아니니 설레지 말도록 하자.
다만 멘트의 정중함은 주목할 만 하다. 저런 말이 나온다면 군주와의 상성이 가깝다는 말이므로, 운이 매우 좋다면 이 등용을 반복하면 성공할 수도 있다.
다음 턴에도
될 때까지 등용을 시도해보자.
충성도 75의 복양흥은 신경쓰지 마라. 거리가 너무 멀다.
스스로 잘난 듯이 말하고 있지만 조범은 이거 외엔 그다지 쓸모가 없다.
정중한 멘트라도 까인 것은 까인 것이다.
징병이 마무리되면
사기를 최대한 올려두도록 하자.
정말로 초반엔 이게 최선이니 내정 따위에 눈을 돌리지 않도록 하자.
그렇게 위연에게 까이다 보면
다른 세력에서 재야장수를 발굴해 주기도 하니 근처에 유능한 인재가 있다면 등용대상을 갈아타도록 하자.
단, 도착까지 5일을 넘지 않는 장수를 등용하는 편이 낫다. 10일마다 턴이 돌아올 때 다시 등용을 시도할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
올라운더 하정과 접촉해보자.
짧고 강한 멘트. 상성이 별로인 듯하다. 이후에도 조범이 지속적으로 접촉했지만 결국 까였다고 한다.
사기는 꾸준히 올리도록.
(281년) 2월 하순엔 우선 충성도 관리를 해 두자.
싸가지 없는 멘트지만 장수가 부족한 군주는 언제나 을이다. 그러려니 하자.
충성도 관리를 하는 것은 부대 하나를 출격시키기 위함이다.
목표는 유도의 영릉 너머 좀 멀리 있는 교지. 가장 빠른 진형인 장사진으로 움직이면 도착하는 데 34일이 걸린다. 턴 수로는 4턴.
후딱 가라. 딴 데 새지 말고.
그 결과 선전포고가
슬픔에 잠긴 조범은 두 턴을 포기하기로 마음먹은 듯 하다. 세상에 컴퓨터 데이터조차 찌질할 수가.
옆에 타세력 부대가 지나가도 유도는 아무 생각이 없다.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3월 하순 중, 교지를 점령하였다. 이 땅은 곧 미약한 조범군에게 작지 않은 이득을 안겨줄 것이다.
3개월(9턴)마다 계절이 변할 때, 세력군주의 관직이 갱신된다.
마등은 서량(양주)의 무위와 서평, 공융은 청주의 북해, 하진은 사예주의 낙양을 지배하고 있어서 주목이 된다.
마침 교주의 도시는 교지 하나가 전부다.
그러므로 교주를 지배하는 조범 역시 주목을 선언할 수 있다.
또한 나중에 교지를 다른 세력에게 털려 주 하나를 지배하지 못하더라도 이미 얻은 관직은 유지된다.
천지패황권
네일건
아와비아의투쟁
죄와돈
진지한 병신
느니임시
6년된고인물
11은 ai가 너무 한심해서 에디터로 수춘 빼고 다 준 다음에 디펜스나 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