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들이나 복학생들이 동아리 찾으러 다니면 아마 이 엉클쌤을 자주 보게 될거야...
물론 내말이 맞다!라고 쓴 글이라기 보단 가볍게 읽어줬으면 좋겠어ㅎㅎ
1. 들어가며...
동아리 하고는 싶은데 동아리 들어가면 시간 많이 뺏기지 않나요?, 동아리 1주일에 한두번 필참이라는데 너무 부담스럽지 않을까요? 라고 물어보며 동아리 행사들은 안가도 되냐고 말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이 말은 마치 이 물건 공짜로 살수 없어요? 라고 물어보는 것과 같다. 하물며 친목동아리도 엠티가서 얼굴 마주보며 웃고 떠들고 술이라도 마셔야 친해지고 그 자리를 마련하려면 부원들 일일이 연락돌리고 방 예약하고 선수금 걸어놓고 미리 장봐놓는등 많은 작업이 수반되는데 이는 순전히 동아리에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회장과 부원들이 총대 매는것이다. 누군가의 노력과 희생으로 돌아가는 동아리에서 선택적으로 하고싶은 것만 취하겠다? 학술대회를 나가든 축구 교내리그전에 나가든 공모전을 준비하든 당연히 나도 내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동아리는 하고싶은데 시간뺏기는 일은 안하고 동아리 부원들이 공들인 과일만 따먹고 싶어하는 체리피킹족들은 동아리하면서 제일 꼴불견. 요즘엔 다들 취업난이고 학점따야하는거 다 아니까 주2,3회씩 모였던 동아리들도 주1회로 바뀌고 있고 주1,2회 동아리 생활 하면서 학점 조진건 너네들이 공부를 안한 탓이지 동아리에 시간 뺏겨서가 아니다.
2. 동아리의 종류와 특성
동아리를 크게 분류하면 과동아리와 중앙동아리, 연합동아리로 이루어져 있음. 과동아리는 당연 과애들끼리 하는 동아리고 중앙동아리는 학교 모든과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동아리, 연합동아리는 모든 대학생들이 모이는 동아리이다. 내가 모든 동아리종류를 다 알진 못하지만 나름 동아리생활이 인생에 많은 부분을 차지했고 주변친구에서 보고 들은것을 위주로 말해봄
과동아리는 그냥 학과생활의 연속정도로 정리할 수 있다. 학과에 대한 정보와 취업한 선배들의 조언을 가장 잘 들을 수 있는 모임이기도 하면서 가장 작은 규모의 동아리.
과의 분위기에 따라서 과동아리의 성격도 바뀐다. 보통 화목한 편이고 주로 친목과 술먹는게 일상이다. 과가 맘에 안들면(여자가 없다거나..) 과동아리는 한다리 걸치고 중앙동아리나 연합동아리를 할 수도 있다. 과사람들이기때문에 동아리에 잘 안나가도 항상 얼굴 보는 사람들이라 얼굴도장은 찍기 쉽고 같은과 사람들이기 때문에 팽당할 일도 적다.(물론 내말 믿고 안나가다 짤려도 모른다)
중앙동아리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또한 중앙동아리에 들어가려면 직접 동아리방 두들겨 생판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들어가고 싶다고 어필해야 하니 대부분 열정이 충만하다.(보통 4월까지는 새내기뽕맞고 모든 동아리 모든 모임에 참석하고 싶어 하지만 현실은...) 나는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생각의 교류를 할수 있는게 좋았다. 또한 목적성이 뚜렷하기 때문에 정말 운동하고 싶은사람, 공부하고 싶은사람끼리 모였기 때문에 공통관심사가 일치하는 경우가 많고 소위 동네친구급으로 친해지는 애들도 많다.
연합동아리는 사실 잘 알지는 못하지만 보고 들은 바에 의하면 정말 공모전이나 창업등등 목적을 이루기 위한 학구파와 만남을 위한 번식장으로 나뉘는것 같다.
3. 동아리도 인싸,아싸가 있다.
안타깝게도 동아리도 능력이 곧 힘이다. 능력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사람이 모이게 되고 그사람들이 소위 주류가 된다. 과동아리에선 학점 높고 공부잘하는 애가 인기가 좋고 밴드동아리에선 노래 젤 잘하는 애가 사실상 동아리의 권한을 가지고 있다 보면 된다. 근면성실은 기업에서도 90년대에나 요구하던 것이다. 동아리방에 매일 짱박혀있는다고 사실 누가 안알아준다. 주류가 되고싶으면 실력을 키우거나, 정치를 잘하거나 해야한다.
4. 그렇다면 무슨 동아리를 해야하나?
보통 동아리 추천좀 해주세요! 하면 학생회에서 멘토랍시고 뛰쳐나와 "하고싶은걸 해라"라고 말한다. 멘토라면서 새내기들을 하나도 모르고 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20년동안 수업만 듣고 매일매일 최고효율로 공부하는 법만 배우고 밑에서 내려받는 공부만 하던 애들한테 자 이제 대학생이 되었으니 하고싶은걸 하라고 하면 어버버한다 나도그랬고. 하고싶은게 없고 내가 좋아하는 것도 모르겠는데 하고싶은걸 하라니, 차라리 그런 친구들한테 해주고 싶은 말은 "안해본걸 해봐라"다. 아무것도 안해본 애들한테는 뭐가 좋은지조차 모른다. 키보드라곤 집에있는 기본키보드밖에 안써본 애한테 야 청축이좋냐 적축이 좋냐 하면 당연히 모른다. 이것저것 해보고 이 동아리 저 동아리 많이 돌아다녀보고 끌린다 싶으면 한번 도전해봐. 나도 고등학교때는 책좋아하는 도서부였는데 과소모임으로는 볼링을, 중앙동아리는 밴드를 했다. 물론 나는 약간의 취향이 있어서 나에게 맞는 동아리를 쉽게 고를 수 있었지만, 혹시 동아리에 들어갔는데 영 취향에 안맞으면 양해를 구하고 나와서 다른동아리 찾으면 된다. 그렇게 해서 "내가 하고싶은것"을 찾게 된다면 동아리가 아니라 평생 함께할 수 있는 취미가 될거야.
물론 이렇게 생긴 동기,선배는 없다
로히림
별거아닌데그만들싸워
뭐 해볼까해서 단톡에 투표 올리면 하나도 안해주고, 뭐 일정 있으면 다른 사람들 하는거 봐서 이런 식이고...
그러면서 당일치기 알바 있으면 평소 안나오던 놈들이 나도 할래 이지랄하고. 존나 싫었음...
울트캡숑
너가 힘이 없었나보지ㅋㅋ
이름짓기귀찮아
아이스팬츠
등떠밀려서 됬는데 선배들은 이거해라저거해라 시키고 후배들은 공부해야되고 뭐해야되고 해서 안나옴
그래도 동아리유입이 꾸준히 있어야겠다 싶어서 후배들입장에서 귀찮은 행사들 중단하고 재밌는거 만들어서 하려는데 선배들이 지네들 안껴준다고 ㅈㄹ함
하고싶으면와서 해라 내가 니들 와서 뻘쭘하지않게 춤이라도춰야되냐라고 했다가 욕바가지로먹고 빡쳐서 안한다고하고 깽판침
일년뒤 후임 회장들어오고 신입들 유입안되고 망함
졸업한지 한참지났지만 아직도아쉽다
동아리망해서 후배가 별로없어서
달 전 전역
전통있어서 학교에서 없애지는 못하는데 활동은 존나 안하는 그런곳
공강때마다 가서 술마시고 애들이랑 놀고 개꿀
그런곳은 동아리원들 계속 상주함 ㅋㅋㅋㅋ
요망한아르고니안
지잡대라 해도 이런 동아리는 인서울 애들하고도 연합해서 활동하고 그러다보면 인맥 쌓기도 좋음
주로 노래나 춤 동아리가 그나마 이쁜 여자, 잘생긴 남자들도 많은걸로 알고 있고
본래 목적하고는 전혀 딴판으로 노는 동아리 탑은 봉사동아리... 어딜가나 얘네는 술먹으러 가서 농촌 봉사 컨텐츠 하고 온다는 소리 자주 듣지...
믿고 걸러야하는 동아리는 게임, 서바이벌 동아리랑 만화동아리... 이런데는 유명한데 아닌바엔 거진 아싸모임이라 축제때도 파리만 날리고
의외인건 공부 잘하는 애들이 놀기도 잘하는건지 서울대나 연대 가보면 딴데서는 보기 힘든 신기한 동아리도 참 많음...
살 대학원생
호려ㅛ욘
Kurster
Endors Toi
CC되고 싶다 - 중앙동아리
취업하고 싶다 - 연합동아리
기계과고양이
다들 개드리퍼같은데라 말 잘 통하고 인싸성을 겸비한 애들이 막 캐리해주는 경우가 많아서 배울것도 많기도 하고, 가끔 괴악한 인재들 들어오면 재밌음(e.g. 심영물 장인)
무엇보다 너가 아싸면 어차피 인싸동아리 들어가도 적응못함.
기계과고양이
(e.g. 기계과인데 로봇동아리)
공모전때 딴 과 사람들이랑 코웍 가능해서 다른 과동아리랑 차원이 다른 퀄리티를 낼 수 있음.
기계과들 나가는 대회에 딥러닝을 등판시킨다던가 그런 무지막지한 짓이 가능해짐. 당연히 경쟁상 상당히 유리해지고
가난한학식충
일단한번믿어봐
선배들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 소리가 많으면 절대로 순탄하게 돌아가지 않는다는거임.. 신경 써야 하는건 선배들이 아니라 신입임 ㄹㅇ
죽죽
대부분이 운동권 놀이 하는데거나 그냥 친목질 하는데임
진짜 동아리 목적 그대로 주제 맞춰 운영하는데가 가끔 있긴 하지만
솔직히 니들은 그런 목적에 부합하는 동아리 할 생각 없잖아
그러니 노는데 찾아서 들어가려는거면 그냥 젤 인기 많은데 가면 됨
뭑구레반
구구구구구구구구구
걍 자기 취미 있고 그걸 다른 사람과 같이 즐기고 싶으면 동아리 들고 하는거지 뭔...
동아리에 대한 조언은 군대 갔다와서 나이먹고 동아리 들어가면 같은 동기와 친해지기 힘들어 동아리에 섞이기 힘들 수 있다라는 조언 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함
계왕신
호려ㅛ욘
마가렛트
뒤통수에탁
성찰하는뱁새
계왕신
성찰하는뱁새
계왕신
일굶은국문과
홍보용 대자보 그릴때도 시안 내는 새끼 하나도 없음.
한뼘짜리 홍보카드 그리는 새끼도 없음.
동아리 행사를 하는데 집행부새끼들 조차도 준비를 제대로 안함.
그래서 내가 그림 다 그려주고 행사 빵꾸난거 다 때워주고 했더니
동아리 활동에 열의가 없는것같다며 내가 짤림. 탱자탱자 처뒹굴던 선배새끼들 똥군기잡는거 개긴게 미운털박혀서.
씨-발-새-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