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윽 샥 스윽 샥
보통 미디어에서 머리를 풀어헤친 생머리 귀신이 숫돌에 칼을 가는것을 무서운 캐릭터로 나타내곤 해
걘 여가생활중이야 건드리지 말자
우린 이제 칼을 갈꺼야. 진자루
-이 글은 보통 주방에서 사용하는 양날검 기준이야
그 전에 몇가지 딱딱한걸 말하고 싶은데 딱딱
- 연마엔 정도가 없어
난 유튜브 연마영상 수십개씩 찾아다니면서 보곤 해
내기준으론 정말 찝찝하고 묘한 연마방법들이 많지만 그게 틀리진 않다고 생각해
어쨌든 그분들은 실무에서 본인들의 방법으로 간 칼로 맹활약을 하고 있으니가.
- 본인 칼을 갈기전에 제물을 하나 바쳐
난 집에서 요리하는 걸 좋아해.처음 빵을 만들 때 사람먹을 빵이 나오기까지 밀가루를 수킬로는 버린 것 같아.
여러분도 못쓰는 칼이나 2천원짜리 주방칼을 제물로 바쳐서 연마의 감각을 익혀
시행착오를 거쳐. 칼날 연마 상태의 명확한 기준을 줄께.
이제 직관적인 연마를 해보자!
목차 혹은 요약
1. 숫돌 준비하기
2. 날의 넘어감
3. 마음대로 긁어! 대신 각도만 일정하게
4. Micro burr 정리하기
5. 보너스))숫돌 관리법
1. 숫돌 준비하기
우리가 보통 쓰는 숫돌은 거의 물숫돌이야.
숫돌을 처음 사면 10~15분정도, 평소에 사용하기 전에 5분 정도만 물에 담궈놔.
물에 담구면 숫돌 속에 있던 공기가 빠져나오면서 기포가 뽀글뽀글 할거야.
싸늘하고 캄캄하다..
코와 입.. 그리고 귀로 물이 들어온다..
물로 가득찬다..
내 쉴 수 없을까 숨의 한 줄기 마저 날고만다..
시야도 정신도 같이 어두워져 간다..
기포가 거의 안나올 때 까지만 담궈놓으면 돼.
익사한 숫돌을 꺼내
젖은 행주를 준비하고 그 위에 숫돌을 착 얹으면 끝!
작업높이는 팔에 힘을 빼고 어깨와 주변근육이 긴장하지 않을 수 있는 높이면 충분해.
연마는 힘이 안들어.
그냥 너덜너덜한 팔을 앞뒤로 움직인다고만 생각하면 돼. 너희 관절은 소중하니까 >_
2. 날의 넘어감
개인적인 소견이야.
연마의 가장 명확한 징후는 날의 넘어감이라고 생각해.
넘어감은 burr / 카에리 등으로 불리는데 날이 갈려서 나온 철쪼가리야.
얘는 반드시 날의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갈아야 너에게 넘어와.
반대쪽 칼날에서 만져져야 해. 마치 옥수수캔 따고 나서 까칠한 테두리 같은 느낌이 나.
왼쪽 그림을 보면 아직 넘어감이 만져지지 않겠지?
하지만 저것도 날의 끝까지 닿게 계속 갈면 날이 넘어갈꺼야.
3. 마음대로 긁어! 대신 각도만 일정하게
오른손잡이 기준 날의 오른쪽을 먼저 갈아줘
가로 45도, 위로 15~25도 정도로 들어주는게 일반적이야.
날각을 15~25도로 맞추는게 어색하고 힘들 수 도 있어.
그러면
엄지손가락 가로길이의 반틈정도 높이. 딱 거기에 칼을 걸치면 괜찮은 각도가 나와.
이제 왼손은 적당히 날을 받쳐주고, 칼을 숫돌위에서 밀고, 당겨.
많은 사람들이 밀 때 힘을 주라고 할거야.
힘을 빡빡 줘서 날을 깎아내지말구 느낌만 힘을 주는 것 처럼.
온몸과 손에 힘을 풀고 흐르듯이 손을 흩뿌려
돌 긁는 소음이 나면 물을 챱챱 뿌려주고 기분좋은 샥샥소리가 나도록 갈면 돼
물은 적으면 문제지만 많은건 상관없어. 무시하고 연마하면 알아서 날이 밀어내.
이제부터 갈린 면이 네 칼의 날이 되는거야.
날이 칼의 처음부터 끝까지 일정한 두께로 나오면 돼.
그리고 모든 날이 다 넘어가서 손으로 넘어감이 느껴지면 한쪽날이 다 된것이야.
이제 뒷날을 연마할 차례야!
난 방향은 보통 저렇게 수평으로 잡는 편이야.
그게 편해 다른 이유는 업서
각도는 아까와 같거나 쪼금 높아도 괜찮아.
이번엔 당길 때 힘을 주는 느낌을 받으면서 샥샥 넘어감을 없애줘
앞날을 갈았을 때의 1/3 정도 횟수로 갈아주는게 일반적이야.
앞으로 다시 날이넘어와도 괜찮아 다시 갈면 돼
다 끝났으면 마무리로 앞뒤 날을 아주 살짝살짝 한번씩 숫돌에 그어서 작은 넘어감을 전부 없애줘.
사용할 때는 날에 쇳가루나 숫돌가루가 있을 지도 모르니 깨끗이 씻으면 돼
4. Micro burr 정리하기
판타지 영화같은걸 보면 불쌍한 동물가죽을 벗겨놓고 거기에 칼을 문대는 걸 볼 수 있을거야. 돼지껍데기 살살 녹는다~
없던 날을 세우는 데에는 효과를 보기 힘들지만, 날의 아주 자잘한 넘어감. Mirco burr를 제거하는데 도움이 돼
방법은 아주 쉬워
가죽띠/종이/신문지 등등 표면이 아주아주아주 고운것을 택해
그 위에 버터바르듯이 날전체를 왼쪽 오른쪽 샥샥 부드럽게 칼로 종이를 쓰다듬어줘
이제 종이를 잘라보면?
스위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잌!
이러면 연마는 마무리됐어
글이 길어진걸 새삼 체감하네 그럼에도 설명은 조금 부실하고 뭔가 빠진듯 찝찝할 수 도 있어
왜냐면 연마 가이드들은 몇회 갈아라 몇도로 갈아라 힘은 몇대몇으로 줘라 수치를 딱 딱 딱 정석인 듯 해주니까.
전체를 한번에 갈고 뒷날은 세번에 나눠서 갈고 도마에 샥 놓아서 움직이지 않으면 날이 선거고...
이런건 그사람 그사람 각각의 방식이니까 여러분 칼에도 적용될까? 몸에도? 각각의 신체 버릇에도?
난 칼 면을 잡아보겠다고 칼 면 전체에 기스내보기도 하고 멀쩡한 칼 타공무늬를 다 날려버리기도 했어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자신의 방법을 터득하는게 가장 베스트라고 생각해
결국 다 설띵해놓고 알아서 니네방식대로 하라니 좀 성의없어보이기도해
결론은,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소통을 해야해
날의 두께나 넘어감 등 칼날이 넌지시 주는 언어가 있어
절충하고 확인하고 수정하고 하다 보면 어느새 예리한 날이 쨘 하는거라고 생각해
이제 앞으로 쓸 글은 아마 정말 소소한 '읽을거리'가 될거야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고!
그럼 바이바이 질문환영
))보너스
다 갈고 나면 숫돌은 어떻게 할까오!
물에 부비부비 잘 씻어서 그늘진 상온에 물 안고이게 보관합시당
대부분의 숫돌 설명서에 나와 있을 만큼 주의할 점은,
세제로 씻기 ㄴㄴ 일광욕 ㄴㄴ 뜨거운물 ㄴㄴ 선풍기 ㄴㄴ 물에 계속 담궈놓기 ㄴㄴ
요런것만 조심하면 돼. 숫돌이 변형되면 버석버석해지거나 진흙떡이 되거나 하기 대문이야
세줄요약
쿠키향
녹차맛커피
파워형인간
치오푼
근데 자주 자주 쓸 꺼면 자기 숫돌 갯수와 사이즈에 맞게 리빙박스에 물채워놓고 담아놓고 써도 ㄱㅊ
햇볕에 받지 않으면 이끼같은게 안생겨 [No 햇빛, No 영하, No 야외]
쿠키향
안에 물기가 얼면 숫돌을 쪼개버리니까..
치오푼
숫돌정도야.. 허허허
카짓
멀티툴 많은데 걔들도 한 번 슥슥해줌 ㅋㅋㅋ
그래도 너처럼 숫돌변태는 못될거같아....
쿠키향
호욷꿰
요거 다시 살리는 방법 없을까? ㅎㅎㅎㅎ
쿠키향
선조
쿠키향
갈면 갈수록 이만 나가더라고..
나는 답을 못내겠숴..
개월째요리중
쿠키향
지브스
싴시
처음 칼 구매후 날만 잘 잡아놓으면
사용할때 넘어간 날만 잡아주면서 쓰면댐
지브스
쿠키향
옥수수캔 따고나서 뚜껑 안쪽면에 거칠거칠 그 느낌이랑 비슷해
환상수첩
팡쯔
쿠키향
연마방식 시리즈야
http://www.dogdrip.net/150648953
싴시
쿠키향
연마방식 시리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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