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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거의 예술철학

하이데거(Martin Heidegger)는 1889년에 태어나서 1976년에 죽은 독일의 철학자야 양차대전을 모두 겪은 불행한 시대에 태어났지. 하이데거는 에드문트 후설이라는 철학자의 영향을 받았는데 후설은 현상학이라는 학문을 시작한 사람이야. 현상학은 ‘사태 그 자체’라는 말로 간단히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 현상을 순수의식으로 보자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야. 후설의 사상은 자연스럽게 하이데거로 이어져

하이데거가 『존재와 시간』이라는 책을 쓰고 난 뒤에 슈퍼스타가 되었어. 그는 지금까지의 철학이 ‘존재자’의 철학이였다고 비판해. 그리고 ‘존재’의 철학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하지. 존재자와 존재는 하이데거가 말하는 고흐의 구두에서 잘 설명될 수 있을 것 같아. 이 구두의 설명은 『예술작품의 근원』이라는 책에 나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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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거는 이 그림을 보고 이렇게 말했어


이 구두라는 도구의 밖으로 드러난 내부의 어두운 틈으로부터 들일을 하러 나선 이의 고통이 응시하고 있으며, 구두라는 도구의 실팍한 무게 가운데는 거친 바람이 부는 넓게 펼쳐진 평탄한 발고랑을 천천히 걷는 강인함이 쌓여 있고, 구두 가죽 위에는 대지의 습기와 풍요함이 깃들여 있다. 구두창 아래는 해 저물녘 들길의 고독이 깃들여 있고, 이 구두라는 도구 가운데서 대지의 소리 없는 부름이. 또 대지의 조용한 선물인 다 익은 곡식의 부름이. 겨울 들판의 황량한 유한지 가운데서 일렁이는 해명할 수 없는 대지의 거절이 동요하고 있다. 이 구두라는 도구에 스며들어 있는 것은, 빵의 확보를 위한 불평 없는 근심과 다시 고난을 국복한 뒤의 말 없는 기쁨과 임박한 아기의 출산에 대한 전전긍긍과 죽음의 위협 앞에서의 전율이다. 이 구두라는 도구는 대지에 속해 있으며, 촌 아낙네의 세계 가운데서 보존되고 있다. 이 보존된 귀속으로부터 도구 자체의 자기안식이 생긴다.


이것이 하이데거가 구두라는 ‘도구’의 존재야. 이 존재가 구두라는 존재자를 규정해. 즉 존재가 본질이고 존재자는 껍데기라고 할 수 있을 거야. 그런데 하이데거는 지금까지 철학이 본질을 탐구한다고 하면서 존재자를 탐구해서 오히려 존재은폐의 철학이라고 비판해. 서양 철학의 아버지 플라톤을 생각해보자. 플라톤은 ‘이데아’라는 본질이 있다고 주장했어. 그리고 우리는 ‘현상계’에 살고 있는데 이 현상계는 이데아가 모방된 곳이지, 그리고 예술작품은 이 현상계를 모방한 것이니까 더 본질이 담겨있지 않다고 생각해. 그렇다면 플라톤이 말한 본질은 무엇일까. 플라톤의 스승인 소크라테스는 변기가 황금방패보다 아름답다고 말했고 플라톤도 나무로 만든 숟가락이 황금으로 만든 숟가락보다 아름답다고 말했어. 그러니까 기능을 그 본질로 보고있는 것이지. 

플라톤의 시각으로 고흐의 구두를 보면 이건 사실상 아무런 쓸모없는 물건에 가까울 거야.  하지만 하이데거는 고흐의 구두에서 존재진리가 드러난다고 보고있어. 이 두 철학자는 각기 무엇을 보고있을까. 플라톤가 보는 세계의 ‘본질’은 ‘이데아’이고 하이데거의 ‘본질’은 ‘존재’야.  플라톤이 보고 싶어한 것은 보편성이야 절대 변하지 않는 하나의 그것, 그것이 본질이라고 본 것이지. 이 보편은 사실 존재자체를 망각하게 했어 그것이 바로 ‘도구’로서의 존재야.

하이데거의 ‘도구’라는 용어는 관계적 개념으로 이해해야해. 우리는 보통 어떤 사물을 시각적으로 떠올리는데 그것이 하이데거가 말하는 도구의 모습은 아니야. 하이데거의 구두를 발로 바꾸면 내가 하는 말이 조금 이해될지도 몰라. 


이 ‘발’이라는 도구의 밖으로 드러난 내부의 어두운 틈으로부터 들일을 하러 나선 이의 고통이 응시하고 있으며, ‘발’이라는 도구의 실팍한 무게 가운데는 거친 바람이 부는 넓게 펼쳐진 평탄한 발고랑을 천천히 걷는 강인함이 쌓여 있고, ‘발’가죽 위에는 대지의 습기와 풍요함이 깃들여 있다. ‘발’바닥 아래는 해 저물녘 들길의 고독이 깃들여 있고, 이 ‘발’이라는 도구 가운데서 대지의 소리 없는 부름이. 또 대지의 조용한 선물인 다 익은 곡식의 부름이. 겨울 들판의 황량한 유한지 가운데서 일렁이는 해명할 수 없는 대지의 거절이 동요하고 있다. 이 ‘발’이라는 도구에 스며들어 있는 것은, 빵의 확보를 위한 불평 없는 근심과 다시 고난을 국복한 뒤의 말 없는 기쁨과 임박한 아기의 출산에 대한 전전긍긍과 죽음의 위협 앞에서의 전율이다. 이‘발’이라는 도구는 대지에 속해 있으며, 촌 아낙네의 세계 가운데서 보존되고 있다. 이 보존된 귀속으로부터 도구 자체의 자기안식이 생긴다.


어때 그럴듯하지 않아? 하나의 사물로서 대상을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도구로서 존재를 인식하고자 하는 것이 하이데거가 주장하는 존재론이야. 도구라는 것은 관계 속에서 형성돼. 망치는 무엇인가를 강하게 쳐 내리기 위해서 존재하지, 망치모양이 그냥 있다고 그것이 그냥 망치가 될 수는 없어. 이러한 존재연관속에서 망치라는 사물이 도구가 될 수 있는 것이지. ‘화폐’이 가장 적합한 예가 될 수 있을까. 무인도에서 화폐는 필요가 없어, 화폐는 교환수단인데 교환할 사람이 없으니까 말이야. 그렇다고 화폐라는 물질이 없는것 아니지. 무인도에서 화폐의 물질성이 존재자라면 화폐의 가치가 존재라고 볼 수 있는 것이야.

하이데거는 예술작품으로 존재를 표현할 때 그 존재가 진리를 나타낸다고 말해. 왜냐하면 일상생활에서는 존재가 은폐되거든 그러니까 우리가 존재를 생각하지 않고 지나가지 구두를 사용할 도구로 생각하지 구두가 도구로서 존재 진리를 가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이야. 그런데 예술작품에서 구두를 만나면 사용성을 잃기 때문에 - 마치 무인도의 화폐처럼 - 그 존재가 드러날 수 있다는 것이지. 그래서 정리하면 하이데거에게 예술작품은 존재자의 진리가 살아 숨쉬는 곳이라고 이해할 수 있을 거야.


읽어줘서 고마워

82개의 댓글

2017.09.01
검은 공책... 하이데거 보면 요즘 그거밖에 생각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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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1
재밌네 연재할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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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4
@뇌삼
헐 고맙, 연재 해야겠네 재미있어 하는 게이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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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1
재밌다. 가독성만 조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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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4
@피자도우
미안 한글에서 바로 옮긴거라 주의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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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애 있어서의 '낯설기 하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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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1
하이머딩거인줄알고 들어옴 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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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4
@레이놀즈수
하이머딩거는 누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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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2
하이데거 시벌.... 문화철학 수강했다가 b-맞음.

하이데거 말 중엔 망치가 제대로 작동 할 때보다 망가졌을 때 오히려 망치의 존재를 느낄 수 있단게 기억에 남더라.

존재의 부재가 오히려 존재를 느끼게 해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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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4
@군필 유부녀
모순적 이지만 진리 같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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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2
이해했는데 이거 알아서 어디다씀? 저사람이 한말이 이게 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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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2
@리플리
현재와 1초후는 다르다 수준으로 무가치한데
분명 뒷이야기가 있지않을까? 저런 시각을 근거로한 비판이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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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2
@리플리
현대철학에서 하이데거를 빼고 얘기하기는 어려울 정도로 중요한 사람 중 한 명이야.

이 내용에 대해서 가볍게 설명을 하려해도 2500년전의 플라톤부터 시작해서 하이데거와 그에 대한 비판까지 장황하게 글을 써야해서...

그래도 뭉뚱그러서 얘기하자면 하이데거는 '존재'와 '존재자'를 명확하게 구분하려 했던 철학자이고,

지금까지 일상에서 너무 쉽게 망각되어 왔던 '존재'를 드러나게 해주는 것이 예술이다... 라는 정도면 설명이 되지 않을까 싶어.

하이데거에게 진리(aletheia)란 은폐되었던 것이 드러났(a-letheia)을 때에만 얼핏 얼핏 발견할 수 있는 것이야.

예술은 망각된 '존재'를 일깨워 준다는 점에서 진리를 드러내는 방식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지.


사실 철학이라는 게 쉬운 말을 괜히 어렵게 하고 어려운 말을 너무 쉽게 하는 것 같아 보이지.

뜬구름잡는 얘기 같으면서도 뭔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깊게 철학을 팔 것 아니니까 그냥 이런 것도 있구나 정도로 넘어가면 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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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2
@김옥지
어..음.. 일단 하이데거라는 사람이 "다 조까! 내가 보고있는 장면이 진리다!" 는건 알겠음

근데 그러면 모순 아니야? 황금부츠인 그림이있다면? 누가 부츠를 뜯어먹는 그림이 있다면?
아니면 같은그림을 보고도 다른생각을 가지는 사람들이 있다면?

존나 현실주의자처럼 말했지만 사실 보는사람마다 달라진다는게 되잖아, 그럼 부츠한텐 본질이고뭐고 없지

그럼 이데아랑 판박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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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2
@리플리
어... 어디서부터 설명해야할지 좀 막막하네...

하이데거를 읽는게 어렵기도 하지만, 우선 근대철학의 한계와 어떻게 근대철학을 극복하고 현대철학이 시작되는지를 알아야 할 것 같아

이걸 숙지하지 않고 하이데거를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

하이데거의 현상학을 설명하기에는 내 능력이 안되기도 하고, 왜 하니데거가 거기에 도달했는지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아무리 설명해도 와닿지 않을 거야

오히려 근대적 관점을 박살내고 빈 백지 상태에서 받아들인다면 이해하기 더 쉬울지도 모르겠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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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2
@김옥지
애초에 부츠의 본질자체를 색다른 이데아개념으로써 도구와 관측자의 만남으로써만 '존재'한다고 규정하면 말은 되긴하는데 지금까지 인간이 쌓아온 분류와 개념들을 모두 갖다버리는격이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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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2
@리플리
이런 종류의 모든철학들을 데카르트가 다 뚝배기 깨버리고 근대철학 시작시킨걸로 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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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4
@리플리
하이데거가 말하는 '진리'가 우리가 생각하는 '진리'와는 달라. 게이가 말했듯이 황금부츠일 때, 부츠를 뜯어먹을 때의 부츠의 의미는 달라져.
미술사학자는 게이와 같은 의미로 하이데거를 비판해, 하이데거는 고흐의 구두를 시골 아낙의 구두라고 말했지만 샤피로의 연구에 의하면 그 구두는 고흐의 구두였거든
그래서 샤피로는 하이데거를 비판했지. 그런데 그것이 중요할까.

중요한 건 '언어'야 하이데거는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라고 말했어. 그리고 예술철학에 있어서 사실 미술작품보다 시를 더 많이 인용했지. -그리고 미술도 언어라고 말할 수 있어-
하이데거가 말하는 구두는 우리가 가진 개념연관 속에서 자신이 가지는 구두의 의미일 것이야. 객관적이지 않지. 개념과 현실의 차이, 그리고 개념과 현실 속에서 사는 인간이라는 현존재의 특성 말이지.
질문에 도움이 되는 댓글이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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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4
@리플리
어디에 쓸려고 철학하는 것 같지는 않아 어떻게 살려고 철학을 하지.
저 사람 한 말은 우리가 평생을 두고두고 읽을만큼 많아 ㅋㅋ 그런데 그걸 다 읽는게 게이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줄 지는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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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잘 읽었어, 다만 가독성이... 읽는데 눈이 아파 ㅠㅠ

결국 존재가 본질이란 거고(철학은 본질을 탐구하는 것), 존재는 사물로서 인식된 대상이 아니라 '도구'로서 인식된 대상을 말하는 거지?
'도구'는 관계속에서만 형성되는 거고.

하지만 감히 내 생각에는... 저건 좀 단순한 생각이 아닐까.

저기서 말하는 도구의 관계가 사람마다 다른 경우도 많지 않을까?

본질이라는 측면에서, 본질은 바뀌지 않아야 한다고 보는데(나는 그렇게 생각해. 왜냐하면 본질이잖아? 본질이 여러 개라는 건 이상해.)

저기서 말하는 '도구'의 관계라는 건 유동적이고 무한해서 규정할 수 없잖아.

예를 들어 다 먹고 남긴 맥주캔을 재활용해서 와이파이 안테나로 만들었다고 하면,

그 맥주캔의 존재는 다른 걸로 바뀐 거잖아.(관계적으로)


덧붙여 예술작품으로 존재를 표현할 때 그 존재가 진리를 나타낸다는 말도 틀린 말 아닐까.

현대 미술에서 작가가 보여주고자 하는 게 도구가 가진 보편을 벗어난 전혀 다른 것이라면 또 도구는 관계를 잃어버리는 게 아닐까.

예: 병따개로 자동차를 만들어서 전시함, 뻥 뚫린 곳에 사탕을 모아놓고 자기가 사랑하는 옛 연인에 대한 마음이라고 함(저번에 개드립에서 봤음)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말장난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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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2
@무료로해줍니다
조금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 뭉뚱그려서 말해볼게.


왜 하필이면 '없음'이 아니라 '있음'인가? 왜 하필이면 '비존재'가 아니라 '존재'인가?

뭐 주로 이런 류의 고민을 하이데거가 했었어.


서구에서의 '존재(be, sein, etre)'란 개념은 '있음'과 '-이다'라는 의미를 가져.

"존재가 본질"이라는 말을 다시 하자면 "'(여기에) 있음', '(무엇)-임' 이 본질"이라는 거겠지?

한 번 더 정리하자면 "어떤 공간 위에 놓여있고 어떤 용도를 가지거나 어떤 관계를 가지는 것이 본질"이야.

그렇다면 "겉으로 드러나는 '존재자'는 부차적"이라는 말이겠지?
(하이데거로 한정지어서 말이지. 하이데거를 읽을 땐 존재와 존재자의 구별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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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2
@무료로해줍니다
예를 들어 내 눈 앞에 망치가 있다고 해보자.

너의 말처럼 관계라는 것은 상황과 공간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지.

내가 그걸로 똥을 닦든 부메랑처럼 날리든 간에 그것은 '존재'해.

내가 그것을 망치든 멍차든 뭐라고 부르던 간에 지금 눈 앞에 있는 이 사물은 여전히 '존재'해.

그러니까 내가 망치를 뭘 하던 간에 '있음'과 '-임'은 떼어낼 수 없어.

겉으로 드러난 망치의 외형을 떠나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존재' 그 자체라고 하이데거는 말하고 싶은 거야.

예술작품으로 '존재자'를 표현했을 때, 그것은 낯선 것이 되고, 예술작품은 우리에게 그것의 '존재'를 일깨워 주는 역할을 하게 되지.


하이데거를 설명할 때 자주 볼 수 있는 예가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가 있어.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무심코 길을 걸을 땐 그저 콘크리트 사이에 있는 잡초 중 하나일 뿐이었는데(뭐 솔직히 신경도 안쓰이지),

내가 그것의 '존재'를 알아차렸을 때에야 비로소 작고 아름다운 민들레가 되어 내게 다가온다는 느낌이라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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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지
하지만 하이데거의 논리대로라면 존재 그 자체를 규정할 수 없는 게 아닐까.

먼지마저 규정할 수 없어. 먼지와 도구와 차이점을 설명할 수 없다고 봐.

외적인 요소를 떠나서 주목받아야할 존재 그 자체를 하이데거의 말에 따르면 규정 지을 수가 없잖아.

예시로 든 김춘수의 '꽃'마저 '꽃'이라는 많은 함축적 의미를 가진 대상으로 존재가 규정돼.

하지만 여기서 하이데거가 말하는 '화폐의 가치'는 그 가치마저 끊임없이 변화하는 거고 결국 하이데거의 말은 말장난으로 보여.

글쓴이도 설명하길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대상, 관계에 따라 변화하는 대상을 벗어나지 못했고.

그저 과거에 지나간 3원소설마냥 한 철학자의 주장일 뿐이라고 보는데 아닌가.

하이데거의 주장이 무작정 '옳다고' 보긴 조금 많이 힘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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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로해줍니다
철학은 본질을 탐구하는 것이며,
존재와 비존재를 규정할 때, 지금까지의 철학은 비존재를 보고 있었다. 우리는 존재를 탐구해야한다.

대강 이게 하이데거의 주장이잖아.


하지만 하이데거가 주장하는 그 존재는 본질적이지 못한 거란 말이지.

하이데거가 말하는 관계가 완전히 단절된 예술품에서 도구와 먼지의 차이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라면)

우리는 스마트폰이 어떻게 생겼고 어떻게 쓰이는 건지 알지만, 스마트폰을 처음 보는 사람에게 그 물건의 존재는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

그렇다면 스마트폰을 그린 예술작품이 있다고 할 때, 그건 순수하게 본질(존재)을 보여주는 걸까?

스마트폰이 뭔지 모르는 사람이 그 그림을 본다면 스마트폰의 존재를 뭘로 생각할까? 벽돌아닐까?

명확하게 한계가 있어.

덧붙여 현대미술의 이해가 되지 않는 작품을 기준으로 도화지만 올려놓고 '공기'그림이라고 가정할 때, 그 자체로 존재 자체가 은폐돼버려.

하이데거의 주장에 따르면 보이지 않는 것과 보이는 것, 존재와 무존재의 '존재'가 대체 무슨 차이가 있어.

'존재' 그 자체를 증명할 수 없잖아.

누구나 무언가를 자기 마음대로 부르면 '관계'가 되는 거고, 관계의 교집합은 사람이 많을수록 무한대에 가까워질 건데.




저건 그냥 말장난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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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2
@무료로해줍니다
하이데거식으로 말한다면 "너는 계속 '존재자'를 이야기할 뿐 '존재'에 대해서 말하지 않고 있다" 라고 말할 수 밖에 없어

말장난 같아보인다는 건 인정해

하지만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여기까지인 것 같아

어떤 개념이 서로 다른 철학자들에게서 다른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고 시대에 따라 어떻게 고민의 초점이 변화하는지 이해하지 않았다면 "아 이런 것도 있었네" 정도로 넘어가야 할 것 같아

설명이 부족해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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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지
나는 '그렇다면 그 존재가 뭔가요?' 묻고 싶어져.

결국 존재자를 존재로 규정하는 거나, 하이데거의 저 주장이나 결과적으로 차이가 없어 보여.

증명되지 않은, 증명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생각해.


만약 우리의 세계가 가상현실 같은 세계라면 우리는 애초에 본질을 볼 수 없는 거고.

만약 우리의 세계가 진실로 이루어진 세계라면 사실 본질은 규정할 수 없는 거지. 굳이 규정 한다고 하면 빅뱅 전의 작은 점이 아닐까? 하지만 이것도 가설~

결국 본질을 본다는 것부터 말장난. 본질을 봐야한다 주장하는 것도 말장난.

사람의 인식 한계로는 본질을 볼 수 없다는 게 이 글을 읽고 든 내 생각.

그래서 사기꾼으로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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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2
@무료로해줍니다
난 '존재'에 대해 너한테 단 첫 댓글에서 설명한 그 의미로 계속 쓰고 있어(하이데거를 이야기할 땐 '존재'와 '존재자'의 구분이 확실해)

뭐, 증명할 수도 없고 증명되지도 않는다고 말한다면 더 이상의 이야기가 계속되기엔 어려울 것 같아

그냥 콧수염도 이상하게 기르고 나치에 부역한 독일 아재가 요런 말을 했었구나 정도로 넘어가는 게 좋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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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지
나도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같은 걸 설명하고 있어.
(하이데거가 말하는 '존재'의 한계가 명확해.)

증명할 수도 없고, 증명되지도 않는다는 건 엄연한 사실이고 그래서 사기꾼으로 밖에 안 보여.

그냥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넘어가는 게 좋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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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로해줍니다
지나가면서 또 덧붙이는데.

과거의 철학자라고 대단한 사람이 아냐. 그냥 우리와 같은 사람이야. 어쩌면 나보다 못난 사람일 수도 있고.

그런 철학자의 주장을 맹신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해.

증명할 수 없는 주장은 길가의 초등학생도 할 수 있어.

그 초등학생의 말이 근거가 없지만 나름 일리가 있다면 그저 흥미가 생기겠지, 하지만 맹신하진 않아.


가난하다고 해서 그 사람이 부자보다 도덕적으로 나은 것도 아니고.

철학자라고 해서 그 사람이 일반인보다 옳은 말을 한다고도 볼 수 없어.


무조건적으로 '하이데거'의 주장을 수용해야한다는 입장은 안 좋아 보여.

철학자들의 말장난을 비판하는 게 아냐.(사기꾼이나 말장난 등으로 격하게 표현했지만 비하할 생각은 아니었어.)

그런 사색을 흥미롭기는 바라보되 틀리고 맞는 걸 따져가며 수용해야지.

무비판적으로 수용해라~ 라고 강요하는 것 같아서 끝까지 말을 남겨.

하이데거의 주장은 충분히 재밌었음.

하지만 한계가 명확하고 플라톤의 주장보다 나을 게 없어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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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2
@무료로해줍니다
하이데거가 옳다거나 틀리다거나 뭐 그런 식으로 생각하진 않아

하이데거도 여타 철학자들처럼 후대에 엄청나게 까여

겨우 몇 십 년 전 사람인데도 말이지

다만 내가 이 곳에서 최대한 하이데거를 오해없으면서도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려다 보니 하이데거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려고 했을 뿐이야

내 부족한 설명 때문에 철학자들응 단순히 주장만 하는 사람으로 오해하진 않았으면 해

그들 나름대로 견고한 논리와 이성에 근거하여 이룩한 성과를 너무 폄하하진 말았으면 좋겠어

하이데거의 책을 추천하는 건 미친 짓인 걸 알지만, 이 좁은 지면 위에서 노력했던 내 설명이 얼마나 부족했고 하이데거의 논의가 어떻게 탄탄하게 쌓여 올라가는지 그의 책을 읽어보고 확인해봤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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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3
@무료로해줍니다
두 사람의 훌륭한 논쟁에 끼어들어서 미안하지만 철학사에 있어서 어느것에 한계가 있다는 것에 있어서 뉘앙스가 좀 달리 이해가 될 필요가 있어보여
당장 근대 철학의 원천으로 꼽히는 칸트도 헤겔한테 먼지나도록 털리지만, 그게 곧 무시할만한 주장이라거나 한계가 있다고 해서 그게 곧 흥미롭지만 그닥이다 라고 할만한 건 아니미 않을까. 하이데거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지. 나도 당장 하이데거의 철학을 이해 못 하지만 이렇게 이해할 순 있을 것 같아. 분명 어느 부분에서 의식해야할 필요성이 있는 철학이라고 말야.
물론 너가 하이데거를 깎아내린 건 아니지만 내 기우 때문에 말해봤어. 나도 너처럼 다른 사람의 철학을 제한적으로만 인정했다가 공부하고보니 놀라울 정도로 체계적이었다는 걸 안 경험이 있어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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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인
난 철학 관심 없어. 철학자의 업적에 대해서도 관심없고.

지금의 늬앙스들은 마치 사이비 종교에서 '도를 믿습니까? 일단 한 번 믿어봐. 믿으면 좋다니까.' 하는 것 같아서 많이 불편해.

하이데거의 주장이 맞고 틀린 걸 떠나서, 굳이 내가 저 사람에 대해 알 필요는 없는 것 같아.

누군가에게는 신이겠지만, 누군가에겐 길거리의 쓰레기 정도야.

포장지부터 마음에 안 드는 상품을 구매할 정신병자는 없어. 그걸 강매하는 영업력 낮은 사원도 보기 드물고.

저 위에도 한참이나 말했지만 누구나 너와 같은 기호를 가진 게 아냐.

그런데도 또 똑같은 소리가 나오는 걸 보니 철학을 좋아하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의 속성에 대해 편견이 생기려 한다.

나는 너희들의 의견을 존중해.

하지만 내 의견도 존중받을 가치가 있어.

알지 못 한 자의 씹소리, 배우지 못 한 자의 씹소리, 알고 보면 너도 괜찮을 거다~(이해하고 나면 너도 인정할 거다~ 내가 이해시켜줘야지~) 이런 이상한 논리로 좆같은 상품을 강매시키지 말아줘.

사이비 종교를 선교하는 초졸 노답 인생들이나 할 짓이야.

그런데도 상품을 판매하고 싶다면 전략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해.

지금 같은 전략으로는 하이데거의 주장에 대해 반감만 잔뜩 가지게 만들 걸.

'일단 한 번 사봐!' 같은 논리는 30년 전이나 먹히는 장사 수완이야.

'그건 네가 몰라서 그런 거고!' 이건 꼰대 같은 짓이고.


만약 무언가를 상대에게 판다면 얼마나 유용하고 흥미롭고 재밌는지, 그리고 또 실용적인지, 이런 걸 설명해야한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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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4
@무료로해줍니다
하이데거를 좋아해 달라고 이 글을 쓰지 않았는데 ㅎㅎㅎ 글을 읽고 궁금증이 생겼으나 댓글로 반감을 가졌다니 많이 아쉽지만 게이가 무슨 느낌을 받는지 잘 알 것 같아.
하이데거를 만났을 때 나의 입장도 게이와 다르지 않았어.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거든. 어떻게 구두의 '본질'이 그것인지 말이야. 나도 똑같은 질문을 했어. 다른 구두 그림에도 하이데거는 똑같은 말을 했을까?
하이데거에게 직접 물어보지 못했지만 그 답변은 NO라고 생각해. 그리고 내 어깨를 두드리며 자넨 좀 더 공부를 해야겠네 라고 말했겠지. 하이데거가 구두 이야기를 했을 때 그가 원했던 것은
'이것이 구두의 본질이니 너이들은 모두 따르라' 라는 것이 아니야. 아마 내가 이렇게 존재를 느끼듯이 너희들도 존재를 느껴보라는 것이라고 난 생각해.

하이데거의 철학은 나의 세계관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해.
이게 실용적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 오히려 비실용적이라고 하는것이 맞을거야 충돌이 너무도 많아.
그런데 뒤로 돌아갈 순 없어. 그것을 모르던 나로 돌아갈 수 없는 것이지.
아, 내 세계관이 궁금할거야. 그런데 글로 세계관을 쓰기가 많이 두려워 ㅋㅋㅋ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이야기 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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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years
계속 말하는데...음.. 이게 몇 번째인지.

난 하이데거란 인물에 대해선 아무 생각도, 관심도 없어.

며칠 뒤면 까먹을 그런 존재야. 하이데거의 주장도 마찬가지고.

그가 뭘 얘기한 건지 그게 중요한 게 아냐.

지금 문제는 개독교 마냥 그 추종자들이 문제야.

진화론을 믿는 사람에게 창조론을 내세우면서 '엌ㅋㅋ 안 믿는 네가 멍청 ㅎㅎ 너 그러면 지옥간다'하고 말하는 것과 지금 추종자들의 차이가 뭐야.

글쓴이까지 지금 3명째네.

난 지금도, 앞으로도 하이데거 같은 철학자 관심 없어.

하이데거의 주장이 흥미롭긴 하지만 딱 그 정도 선이야.

뭔가 엄청 빨고~ 우와아아! 대다내! 하이데거 갓갓갓! 하는 게 아니라고.

그리고 이렇게 그저 흥미롭네~ 하고 지나가는 게 내 주변에선 정상적인 반응이고.

모든 사람이 글쓴이와 같은 반응이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그걸 이해시키려고 하면 안 돼.

사람은 생각하는 바가 누구나 다른 거야.


지금 3명째, 그러니까 글쓴이까지 패턴이 아주 동일한데.

마치 고고하지만 돈도 못 버는 문창과 선배가 훈계하는 것 같아.

물론 그 인생 패배자의 말에서 도움되는 말도 있겠지?

하지만 상대적으로 따지자면 굉장히 시간낭비인 거야. 그 정도 깨달음은 밥 먹으면서도 깨달을 수 있을 정도라고.

이해의 기준을 좀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

누구나 철학자를 보고 '우와아아~ 대다내!' 해야만 하는 게 아냐.

개독교들이 '예수님~ 대다내~' 하는 것과 뭔 차이인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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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로해줍니다
덧붙여 '공감'과 '이해'는 같아보여도, 전혀 다른 영역의 문제야.

그 두 가지를 동일한 선상에서 두고 말하지 말아줘.

그리고 저 위에 분명히 써두기를,

---
사이비 종교를 선교하는 초졸 노답 인생들이나 할 짓이야.

그런데도 상품을 판매하고 싶다면 전략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해.

지금 같은 전략으로는 하이데거의 주장에 대해 반감만 잔뜩 가지게 만들 걸.

'일단 한 번 사봐!' 같은 논리는 30년 전이나 먹히는 장사 수완이야.

'그건 네가 몰라서 그런 거고!' 이건 꼰대 같은 짓이고.

----

글쓴이가 잘못 읽은 것 같은데

난 하이데거의 주장에 대해서 반감 전혀 없어.

단지 그 추종자들 때문에 바뀌려는 중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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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4
@무료로해줍니다
그냥 있으려다가 댓글 달게 되었어

나는 네 질문에 대해서 성심껏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게끔 적으려 노력했어

그까짓 하이데거 안 읽어도 돼

그 아재가 뭐라고 내가 너에게 '전도'까지 하겠어?

다만 니가 내 설명을 잘 따라오지 못하길래(내 능력이 부족해서 그랬을 거야) 니가 필요하다면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서 추천해준 것일 뿐이야

또 그리고 니 말은 철학을 애정하거나 평생 몸 바쳐 공부하는 사람에게 상처가 돼

내가 고등수학이나 양자물리학을 이해못한다고 해서 그게 사이비는 아니잖아?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조금만 깊게 들어가도 비전문가는 이해하기 어려운게 당연하잖아?

그래서 최대한 노력해서 쉽게 답변하려고 했고, 네게 더 자세한 자료가 필요할지도 몰라서 책을 추천했던거고

그런데 너는 니가 그닥 관심이 없는데 왜 이러냐면서 '추종자'가 '전도'해서 더 싫어졌다는 식으로 얘기하고 있어

내겐 니가 그저 니 입맛에 맞지 않는데 왜 그걸 계속 옳다고 정당화하려 하느냐고 말하는 것처럼 보여

누구도 그런 적 없어

난 그저 설명에 충실했고 너는 사이비 전도라고 비난했고

더 이상의 댓글은 무의미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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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지
ㅋㅋㅋ나도 소모적인 대화 싫어해.

이 소모적인 대화를 끌고 가는 게 누군지 잘 생각해보고.

난 가르쳐달라고 한 적도 없어

내 식대로 하이데거를 이해했을 뿐이지.

그게 마음에 거슬린다고 뭐라하면 꼰대질 아닐까.

공감을 안하는 사람에게 자꾸 이해를 못한다~ 그러지 않나.

씁쓸한 철학의 단상이구만 끌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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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지
그리고 지금 네 의견은 저기 밑에 친구랑 또 다르네.

서로가 같은 편으로 다른 얘기를 하다니

철학을 배우는 사람이 과연 어떤 존재인가 확 와닿는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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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4
@무료로해줍니다
나도 댓글 안 다려다가 똥싸는 와중에 할일이 없어서 댓글 달아 ㅎㅎㅎ
철학은 논리의 문제라고 생각해 그리고 게이가 못알아들은 것은 논리의 부족이야. 사실 하이데거 이론은 무논리의 논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모순적이야. 그러니 니가 이해 못할 것이라고 생각해 특히 '본질'에 대해서. 게이는 하이데거의 본질을 자신이 생각하는 본질이라고 생각하고 하이데거의 이론에 모순이 있다고 지적했어. 난 그게 아니라고 말해줬고. 그런데 넌 이게 종교적이라고 비난했지 ㅋㅋㅋㅋ. 난 니가 하이데거를 빨거나 말거나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욕해도 상관없어 ㅋㅋㅋ 난 게이가 이론에 대해서 물은 것이라 생각했는데, 게이의 문제는 이론이 아니라 추종태도라니. 추종하지 않은 나로서는 얼탱이가 없다.

그리고 철학자를 보고 대단하다는 생각의 강요도 없었어. 그래서 '내' 이야기를 했지. ㅋㅋㅋ 여튼 패배자 소리까지 듣을준 몰랐어 ㅋㅋㅋ 기분이 몹시 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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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years
글쓴이의 지적허영심이 높은 건 내 알 바 아닌데.

내가 이렇게 잘났다~ 그러니 너는 내 말을 들어야 한다~ 안 들으면 바보!

지금 하는 행동이 이거잖아ㅋㅋㅋ

방구석 골방 철학자가 뭔지 제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

자위행위는 혼자서 하길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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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4
@무료로해줍니다
자위행위는 혼자서 하고 있어 ㅋㅋㅋ
지금 상황이 뭐냐면 1+1=2 라고 말했는데 넌 물방울과 물방울이 합하면 하난데 왜 2인가요. 라고 물은거야 ㅋㅋ 그래서 내가 아 여기에서 숫자란 개념은 물방울 하곤 다른 개념이에요 라고 설명한거구. 지적허영응 부리지 않기 위해서 뭐가 다른지 설명했는데 그걸 너가 이해못한다고 내가 지적허영심이 쩐다는건 이해못하겠어. 사실 지적허영심이 쩌는건 너거든 ㅋㅋㅋ 모르면 모른다고 말 못하고 내가 모르니 넌 틀렸어라고 하는게 아주 지적허영심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어.
다른거랑 틀린거랑은 다른거야. 게이가 개념을 틀리게 이해하고 있어서 틀렸다고 한거야. 여러사람 피곤하게 하지 말고 너도 자위는 혼자서 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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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years
지금 네가 설명하는 거 그대로 네가 말하고 있어.

심지어 그게 자위행위야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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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years
스스로 고통을 즐기는 셀프자학을 하고 있으면서 깨닫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ㄷㄷㄷ

이 정도면 거의 정신병 수준인데

내가 무서워서 갈게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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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years
아, 가기 전에 저기 맨 밑에 댓글 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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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years
아, 맞다.

그리고 일반인인 내가 하는 주장조차 이해가 안 돼서

1+1=2~ 물방울, 물방울~ 이렇게 말하는 네가 웃기다.

그런 방식이면 아무도 네 말 안 들어.

네가 그렇게 좋아하는 '논리'적으로 말해야지~

밑에 댓글 달 때는 논리적으로 달아주길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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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years
덧붙여서 내가 위에 쓴 글을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잘 이해가 안 되는 말을 많이하고 있는데,

아마 읽었으니까 댓글 달았겠지?

근데 일반인이 하는 주장부터 이해하지 못 하면서 어떻게 철학자의 주장을 말할 수 있는가싶다.

네가 하는 행동이 지금 개독교 예수논리나 다를바 없는데 그걸 스스로 깨닫지 못 하고 있는 것도 중증인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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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years
그리고 지금 우리의 대화가 가는 최종 종착지는 내가 가장 처음 말한

'그냥 말장난 아닐까'로 귀결되고 있는데.

결국 지적허영심 높은 철학 배우는 이상한 사람들이 시비걸었다는 결론으로 끝이네~

지금 네가 말하는 하이데거 본인조차 이론에 모순이 있다고 지적했으면 너도 인정하자.

저기 맨 위에~ 그냥 나는 내 의견을 말했을 뿐인데 갑자기 튀어나와서

'내 말에 공감 못하는 님이 잘못~' 이지랄 한 것 자체가 '지적허영심'을 배경으로 시비걸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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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로해줍니다
여기에 동의하면 내 말이 옳은 거고,

여기에 반대하면 하이데거 본인의 주장(이론에 모순이 있다고 지적한 말)을 반대하는 거네~

캬~

어떤 댓글을 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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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4
@무료로해줍니다
아래는 게이의 첫번째 댓글이야

재밌게 잘 읽었어, 다만 가독성이... 읽는데 눈이 아파 ㅠㅠ
결국 존재가 본질이란 거고(철학은 본질을 탐구하는 것), 존재는 사물로서 인식된 대상이 아니라 '도구'로서 인식된 대상을 말하는 거지?
'도구'는 관계속에서만 형성되는 거고.
하지만 감히 내 생각에는... 저건 좀 단순한 생각이 아닐까.
저기서 말하는 도구의 관계가 사람마다 다른 경우도 많지 않을까?
본질이라는 측면에서, 본질은 바뀌지 않아야 한다고 보는데(나는 그렇게 생각해. 왜냐하면 본질이잖아? 본질이 여러 개라는 건 이상해.)
저기서 말하는 '도구'의 관계라는 건 유동적이고 무한해서 규정할 수 없잖아.
예를 들어 다 먹고 남긴 맥주캔을 재활용해서 와이파이 안테나로 만들었다고 하면,
그 맥주캔의 존재는 다른 걸로 바뀐 거잖아.(관계적으로)
덧붙여 예술작품으로 존재를 표현할 때 그 존재가 진리를 나타낸다는 말도 틀린 말 아닐까.
현대 미술에서 작가가 보여주고자 하는 게 도구가 가진 보편을 벗어난 전혀 다른 것이라면 또 도구는 관계를 잃어버리는 게 아닐까.
예: 병따개로 자동차를 만들어서 전시함, 뻥 뚫린 곳에 사탕을 모아놓고 자기가 사랑하는 옛 연인에 대한 마음이라고 함(저번에 개드립에서 봤음)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말장난 같아.

"나는 그렇게 생각해. 왜냐하면 본질이잖아? 본질이 여러 개라는 건 이상해." 라는 것이 하이데거를 비판하는 게이의 논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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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4
@2years
그런데 문제는 하이데거의 '본질'과 게이의 '본질'이 다르다는 거야. 즉 하이데거를 잘못 이해한 것이지. 그래서 나는


'이것이 구두의 본질이니 너희들은 모두 따르라' 라는 것이 아니야. 아마 내가 이렇게 존재를 느끼듯이 너희들도 존재를 느껴보라는 것이라고 난 생각해.


라고 말했어. 즉 본질이라는 것이 단 하나라는 것을 하이데거가 부정하고 있다고 설명해줬어. 여전히 이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1+1=2'와 '물방울 + 물방울 = 물방울' 이라는 것을 빗데서 개념의 차이가 있음을 알려주려 했어.

너의 주장은 "저기서 말하는 '도구'의 관계라는 건 유동적이고 무한해서 규정할 수 없잖아." 라는 것이야. 그런데 하이데거가 말하는 것도 그거야.
다만 니가 '도구'라는 것이 고정되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지. 그래서 내가 쓴 글에서도 아래와 같이 말했어.


하이데거의 ‘도구’라는 용어는 관계적 개념으로 이해해야해. 우리는 보통 어떤 사물을 시각적으로 떠올리는데 그것이 하이데거가 말하는 도구의 모습은 아니야.
하이데거의 '구두'를 '발'로 바꾸면 내가 하는 말이 조금 이해될지도 몰라.


그리고 인용문에 구두를 발로 바꾸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문장은 충분히 이해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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