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http://www.dogdrip.net/62009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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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는 누구인가? 여긴 어디인가?
처음에 두개의 프로젝트에 보조로 넣어준다고 했었을땐
상이한 두 장르의 게임을 만들어 보겠구나 하고 신나있었어
그런데.. 김칫국을 사발째 벌컥벌컥 들이마신거더라
프로젝트 LIBRA 같은 경우 (Chew and Pop Tales 라는 이름으로 출시함)
기획자 한명만 있어도 충분했었어
게임을 밑바닥 부터 만드는게 아니고 확실히 참고할 게임이 있었기 때문이였지
그래서 오히려 내가 방해만 되더라
평소에 혼자서 빠르게 처리하던 업무를 괜히 나랑 상의하느라 시간만 더 낭비 했던거지
그리고 LIBRA팀은 대부분이 여성멤버 였어
기획자, 프로그래머, 디자이너 일부, 사업파트 모두 여성 멤버였거든
이거 글로만 읽으면 뭔가 할렘을 상상할수 있겠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어 OTL
오히려 불협화음이였거든 이건 내가 문제였어
나는 그냥 농담한건데 성희롱 같다고
말조심 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듣곤 했거든
근데 퇴사 할때까지 안고쳐진것은 함정
여기서 얻는 교훈 : 직장 동료는 대학교 동기가 아니다
프로젝트 WAR 의 경우는 (출시 못하고 드랍 크리ㅠㅠ)
내가 프로젝트에 공감하지 못했었던게 큰 문제였어
Clash of Clans 의 롤모델 이라고 할수있는
Backyard Monsters 같은 방식이 전략게임의 미래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
그런데 WAR 는 리얼타임 전투가 아닌 전투 후 레포트 받는
고전적인 방식의 전략게임이였어
이런식으로 전투 장면 보여주는거 없이 레포트가 편지로 날라오는거
그런데 이건 내가 백야드 몬스터에 너무 빠져 있어서
고전적인 전략게임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 거였어
아무리 신식 전략게임들이 유행하더라도
고전 전략게임을 하는 플레이어는 항상 어마무시하게 많더라고
그리고 전략 웹게임 해본 게이들은 잘 알겠지만
사람들이 현질 장난 아니게 많이해
잘만들어 놓으면 정말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는거지
어쨌든 나는 당시 WAR 프로젝트에 공감도 못하고 있었고
여기서도 역시 보조 기획자라는 한계 때문에
발언권도 좀 낮고 그랬었어
그러다 보니 메인 기획자와 충돌도 잦고 좀 그랬었지ㅠ
그리고 한가지 더 아주 중요한 문제가 있었는데..
내가 시뮬레이션 게임 기획을 해본적이 없다는 거였어
시뮬레이션 같은 경우는 한판 한판 끝나는 게임이 아니라
몇달 혹은 몇년씩 플레이 하는 게임이잖아
이것들을 수학적으로 밸런싱할 자신이 없더라
그리고 메인 기획자도 게임 업계 경력은 길었는데
게임 기획자는 처음 이였어
우리둘이 이걸 잘해낼거라고 생각이 안들었던거지
그래서 더더욱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이러고 있는데
다른 회사들에서 구인연락이 오더라고
게임잡에 올렸던 이력서를 깜빡하고 안내렸었거든
그리고 결정적으로 블리자드 코리아에서 메일이 오더라
블리자드는 내 꿈의 회사였기 때문에
당연히 제일 먼저 준비했던 회사였거든
물론 경력자가 아니였고 언어적 장벽도 있었기 때문에 개발팀에 지원은 못했어
대신 블코의 QA 파트로 지원했었어
그런데 블리자드 역시 외국기업이라 그런지
행정 처리가 매우 느리더라..
블리자드 지원하는 게이 있으면 이점 꼭 유의하길 바래!
내가 6월 29일에 지원했었는데
처음으로 연락온게 8월 중순이였어
그것도 9월 3일 이후에 피드백을 준다는 메일이였지..
뭐 어찌어찌 서류는 통과했고
면접을 보러 오라고 하더라고
그런데 그냥 면접보러 안갔어
비록 보조였지만 프로젝트 2개에 몸담고 있었고
QA 보다는 게임 기획을 하고 싶었거든
게다가 입사한지 두달만에 다른회사 면접보러 간다는것도 웃기잖아ㅎㅎ
그래도 게임 기획은 즐거워..
여러가지 사정때문에 혼란스럽긴 했었지만
그래도 게임 기획이라는 일은 정말 즐겁더라
LIBRA 에서는 그다지 업무가 없었는데
WAR 같은 경우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 새로 만들어야 했거든
건물 종류를 어떻게 할지 병사 종류는 어떻게
건물 레벨은 최대 몇까지? 전투 방식은 어떻게 할까?
자원 들어오는 공식은? 사냥터의 적들은 뭘로하지?
인터페이스는 어떤 방식?
등등 할일이 너무 많았어
야근을 어느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었는데
그저 일이 너무 즐거워서 매일 9~10시 까지 작업을 했었어
그리고 주말에도 나와서 작업을 했었지
야근수당이며 주말수당은 당연히 없었어 자의로 나온거였으니까
내가 서울로 상경하면서 다짐했던거 하나가
'게임 하나 출시하기 전까지 절대 여자 안만난다' 이거였어
그만큼 게임을 만든다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었어
물론 저 다짐은 금방 깨지긴 하는데
뭐 그래도 다짐을 4달정도는 유지 했었어ㅎㅎ
뿔레전쟁 모바일이 갑툭튀 하다..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나는 업무외 시간을 이용해서
뿔레전쟁 모바일을 기획하기 시작했어
퇴근 후 시간이랑 주말 시간을 이용했었지
키노트(맥 version 파워포인트) 로 문서를 만들면서 기획을 하고 있었어
갑자기 LIBRA 와 WAR 일을 하다가 말고
뿔레전쟁 모바일을 기획하기 시작했던 이유는...
WAR 프로젝트에서 탈출하고 싶었기 때문이였어
뭐랄까 WAR 를 침몰하는 배로 보고 있었거든
그래서 구명보트(다른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갈아타려고 했어
그 이유는 메인 기획자와의 의견 충돌 때문이였어
예를 들자면
메인 기획자는 건물 레벨을 10레벨을 최대로 하고 싶었고
나는 20레벨을 최대로 하고 싶었지
그리고 건설 시간 상승 곡선도 의견이 갈렸고
전투방식도 의견이 갈렸어
놀라울 정도로 나와 정 반대의 취향을 가지고 계셨어
그런데 소셜인어스의 특성상
모든 팀원들이 수평적인 관계다 보니
어느 순간에 결정을 내릴수 있는 사람이 없었어
그래서 의미없는 회의만 길어지고 사이만 나빠지더라
이래서는 침몰할거라고 예상했어
그래서 뿔레전쟁 모바일을 기획했었지
내가 만들고 싶은 게임을 기획하다보니 신바람 나더라고
게다가 회사의 한 아티스트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어
그래서 둘이 같이 프로토 타입도 만들었었어
회사에 Flash 개발자가 많았기 때문에
나도 Flash 와 비슷한 Flex 로 개발을 했어
막힐때마다 물어보면 바로바로 해결해 줬었거든ㅎ
같이 작업한 아티스트는 실력이 아주 아주 좋았어
개구리 전사와 예티 그리고 멋들어진 UI를 아티스트분이 작업한거야
나머지는 내가 이곳저곳에서 떼왔고
프로젝트명은 '뿔레전쟁 모바일'에서 '프로기' 로 바꿨어
공동 프로젝트 였으니 '뿔레' 라는 이름을 쓰기가 좀 그렇지
그런데 둘다 업무 외 시간에만 작업하다 보니
진짜 힘들더라
그래도 매우 즐거웠었어 자기가 만들고 싶은걸 만들어서 그랬나봐
그런데 이야기가 이렇게 잘 흘러가면
이 글의 제목이 '엉터리 게임기획자의 2년간의 삽질' 이 아니였겠지?
나중에 이 '프로기' 때문에 문제가 생겨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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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3
지난번에 너무 조금쓴거 같아서 이번에는 좀 많이 써봤어
근데 시간 진짜 오래 걸린다ㅠㅠ
다음 것도 금방 올릴게
헤헿ㅎ
인터넷찾아보니까 그런쪽 그리워하는 사람많더라고 특히 rpg
2g에서 흥했던것좀 비슷하게 만들어주면 안되나..
이노티아 연대기나 데몬헌터나 배틀몬스터같은거 ㅜ
그리고 컴투스는 왜 슈퍼액션히어로는 스맛폰에 이식을 안하는건지;
헤헿ㅎ
제노니아하고 이노티아연대기는 지금 스맛폰에도 있어서
하는중,,
노오란오줌
뿔레뿔레
아리사 쿠로다
헤헿ㅎ
왠만한 요즘 게임은 털더라
년차 게이
모티브는 아이럽카페?
뭐 그런것처럼 회사생활하는거지
신입사원부터 ceo등 이런거? 등급별로 나뉘고
신입사원때는 허드렛일부터 나중엔 회사관리등
각종엔딩도 많아서 콜렉션 수집하는재미도 모으고
예를들어 횡령 부도 정년퇴직등
뿔레뿔레
우리나라 버젼은 모르겠는데
영어버젼으로 몇개 봤던거 같은데 제목이 기억안나넹ㅎㅎ
년차 게이
뿔레뿔레
근데 왠지 벌써 누군가가 이생각하고 만들고 있을것 같아ㅋㅋㅋㅋ
미쿡인
67489264
물론 게임 회사는 아니지만서도..
뿔레뿔레
전 회사 기획자들 전공을 보면;
컴공이 나였고, 미대+음대+심리학과 이렇게 복수전공 마스터하신분 있었고, 두명더 미대 있었고, 다른 두명은 신문방송학과였어
수학전공이면 시뮬레이션 기획 졸라 기똥차게 잘하고 밸런싱도 잘할것 같은데
생각있으면 준비해봐ㅎ
꺄힝
뿔레뿔레
생각을전혀안함
URA!!
뿔레뿔레
근데 확실히 문제라는건 그 안에 있으면 답이 안보이는듯;; 한발짝 물러나서 내 상황을 봤어야 했는데ㅠ
구라지
정해진 일정내에 완료해야될 프로젝트가 있는데 중간에 자의든 타의든 관련없는 프로젝트를 같이 병행하면 불이익이 있다고 어디선가 들은듯
뿔레뿔레
확실히 프로젝트 병행 = 불이익 이란거 진리인듯
128719
뿔레뿔레
그 사람들은 잘될지 안될지 안목이 없을것 같아
혹은 어디서 투자받은거라서 잘 안되도 그닥 타격이 없는 경우일수도 있고
정부쪽 투자 받은거라면 잘 안되더라도 일단 실적을 쌓기위해 완성은 하려는 걸수도 있고ㅎ
근데 프로그래밍 외주 해주고 있는거야??
128719
뿔레뿔레
128719
친절한한수씌
이글보니 마냥 잘될수없단걸알게됬네요
좋은말감사합니다^^;
역발상의천재
뿔레뿔레
역발상의천재
뿔레뿔레
전말은 #6 쯤에서 밝힐게
lipton12
게임기획자로써의 취업 많이 힘들어??
취업하기위해 어떤걸 먼저 준비해야할 잘 모르겠어
영어는잘해?? 부럽다
뿔레뿔레
게임잡에 광고 올린 회사중에서 게임기획자 신입 뽑는곳이 딱 한군데 있더라ㅎ
컨텐츠 기획자는 신입 뽑는곳이 좀 있었고ㅎ
근데 게임 기획자 수요가 언제나 있기때문에 취업하기 어렵지는 않을것 같아
영어는 그럭저럭 하긴 하는데 게임업계 쪽은 영어잘하는게 큰 메리트는 아닌거 같아
영어는 재미로 공부하는걸 추천하고
취업을 위해서라면 영어공부 보다는 유니티 같은걸로 간단하게 게임을 만들어 보는게 젤 좋은거 같아
주후에 솔로탈출
뿔레뿔레
걔가 죽을때 뿔~~레~ 이러면서 죽어
거기서 따온거야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