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게이들아, 나는 언제부턴가 책대신 읽게를 보고있는 게이야
지금까진 여기서 읽기만 했었는데 이제는 시간 날때마다 종종 써보려구ㅎ
내가 써볼 이야기는
내가 뿔레전쟁을 만들다가 어떻게 게임기획자가 되었고
뭔 삽집을 했길래 5억 상당의 프로젝트가 빛도 못보고 드랍되었는지
소셜인어스(내가 다니던 회사)에서의 삶은 어땠는지
뭐 이런것들이야
일필휘지로 한번에 다 써내려가지는 못할것 같고 몇번에 걸쳐 나눠서 써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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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학 졸업 equals 백수..
2012년에 졸업을 했었어, 충북대 컴퓨터 공학과였지
취업준비는 당연히 전혀 안되어 있었어
게임 하고 술먹고 뿔전 업뎃하고 노느냐고 엄청 바빴었거든
그래서 졸업하고 나니 백수가 되어 있더라ㅠ
이때부터 고민이 시작 됐어
진로를 게임업계로 정할지 아니면 일반 기업으로 정할지..
왜냐하면 부모님이나 당시 여자친구는 미래가 불확실한 게임업계 보다는
대기업쪽에 지원하길 원하고 있었거든
그래서 한번 내 운명을 테스트 해봤었어
게임은 내운명..
당시에 LG CNS가 신입사원 채용을 하고 있었거든
'붙으면 나는 이길로 가고 떨어지면 게임 업계로 간다'
이렇게 다짐을 하고 대충 이력서를 써서 보냈어
얼마나 대충 썼었냐면... 누나 생일은 1월 1일이라고 쓰고
(누나 생일이 갑자기 기억안나서 나중에 고쳐야지 라고 마음먹었다가 안고침)
그리고 맞춤법 체크도 깜빡하고 안했었어 OTL
근데 이게 왠걸..
서류 통과, 인적성 시험 통과, 1차면접 까지 쫘라락 통과하더라
그런데 결국 2차면접에서 떨어졌어ㅠ
최종 면접에서 떨어졌다는 메일을 받았을때
'역시 나는 게임 업계에 갈 운명이야' 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길로 바로 게임업계 지원을 준비했고
소셜인어스 라는 회사에 신입 게임기획자로 들어갔어
소셜인어스..
근무 환경이 매우 좋은 회사였어
사무실이 무슨 카페같더라
게다가 직원들 끼리 영어 이름을 사용했어
수평적인 사내 문화를 위해서였지
내가 막 입사했을때 아직 한사람 몫의 기획 업무를 수행할수 없었기 때문에
당시 진행중이던 두가지 프로젝트에 기획 보조로 넣어주더라고
하나는 캔디 크러쉬 와 비슷한 게임을 만드는 프로젝트 였고
다른 하나는
드래곤 오브 아틀라스 와 비슷한 게임을 만드는 프로젝트 였어
이렇게 두 프로젝트에 한다리씩 살짝 걸치는것으로
내 게임기획자로써의 삶이 시작돼
그리고 2년간의 삽질을 시작하게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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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이거 쓰는거 생각보다 엄청오래 걸리네
진짜 읽게에 열심히 글 올려주는 게이들 존경스럽다..
오늘은 일단 이만큼만 쓸게
찐빵먹으면서 나쁜녀석들 볼꺼거덩
그럼 이만~
정육점 아저씨
차라리 더어렷을때만든 뿔래전쟁이 몇배는 보람찻을듯
뿔레뿔레
게임업계의 현실이더라ㅠ
확실히 더 즐거웠던건 뿔레전쟁 만들때였어
도넛맛있네
지요
게임보이
내가장담한다
게다가 프로젝트에 따라 위치도 아슬아슬하고..,
진짜 케바케
대체라는 말을 하기에는 업계의 극과극이 너무 심함
[고전]하루히
Pitte
게임계는 진짜 꿈인데
다시 태어나면....해보려고ㅋㅋ
내가장담한다
분명 한국이 가지고 있는 서열사회문화를 없애며 새로운 회시환경을 추구해 나가고 있는곳도 많지만 전형적인 수직문화를 추구하는 곳도 얼마든지 많거든... 그리고 게임 성공 못하면 개쪽박이고...
뿔레뿔레
내가 지금 개쪽박 차고 퇴사했잖아ㅋㅋㅋㅋㅋ
Pitte
한국에서 수직문화 없는 곳이 많지 않지
그냥 게임을 만들고, 내가 만든 게임이 얼마나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지 알 수 있고
뭐 그런거.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좋은거야.
뿔레뿔레
Pitte
나중에 자식이 하겠다 그러면 물심양면 도와줘야지
카아아악퉧
67489264
앞으로 형 얘기 보면서 많이 공감하고 싶어
ㅊㅊ
67489264
프로그래머생활은 4년정도했네
뿔레뿔레
NiDiTi
수정ㄱㄱ
나도 충대인이라 궁금한거 많은데 물어봐도됨?
뿔레뿔레
충대인이구나!! 반갑다~!!!! 뭐든 물어봥
NiDiTi
너보니까(여긴 개드립이니까여 선배님) 대기업도 서류붙고 하는데
어느정도 하면 그정도 될수 있을까
그리고 졸업생들 취업... 잘되?
뿔레뿔레
가능하면 어학연수, 교환학생, 워킹홀리데이 같은거 짧게 갔다오는것도 좋구
특히 외국에서 무슨 어학원 다녔어 보다는 무슨일을 했어 이게 더 쳐주는거 같더라
학점은 그냥 대충 B+ 만 넘으면 되는거 같아
근데 정말 자신이 주력으로 생각하는 과목이나 전공은 A+ 나 A 받고
결혼과 가정 이런 교양들 C 받는게 전체적으로 B+ 받는거 보다 훨 유리한듯
암튼 학점 너무 신경쓰지 않는거 추천!
프로젝트 경험 같은거 무지무지하게 중요하게 생각하더라고
내가 컴공이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면접 질문의 상당수가 프로젝트 관련이였어
자소서나 포플에 쓸만한 프로젝트 경험을 2~3개 정도 만들어 두면 좋을것 같아
자격증은 물론 많으면 좋은데
컴활같은 자질구리한 자격증은 좀 의미가 없는거 같아
자격증 딸꺼면 졸라 확실한 자격증 있으면 취업 직빵이더라
SAP ERP 같은거 대박임
경험 중에서는
봉사활동이 가장 의미없는것 같더라 그 시간에 다른거 하는게 좋은것 같아
공모전이나 대외활동 경험이 무지 무지 비싸게 팔리니까 만들어 두면 좋을듯 하넹
당장 생각나는건 이정도ㅎ
충대 졸업생들 취업 잘하는 편이야
삼성 엘쥐 같은 경우가 근무처가 다 지방에 있어서
서울 사람보다는 지방사람 선호하는 경향이 좀 있거든
특히 삼성에는 지방대 출신 개 많다고 하더라
나 졸업할때 과동아리 사람들은 반정도가 삼성갔었어
곧나감
학교 괜찮아?
뿔레뿔레
자기 하기 나름이겠지만 삼성 엘쥐 같은 대기업 많이들 가고
게임좋아하는 애들은 NC나 컴투스같은 게임회사 찾아들 가더라
영어회화 스터디 같은거 졸라 많고
교양도 재밌는거 많아
교환학생 이라던가 학교에서 지원해 주는것도 많고
B+ 정도만 넘으면 장학금 50만원 정도 주고
컴공 가면 '큐빅' 이라고 과동아리 있는데 거기 가입해
과동아리 가입한 사람과 아닌 사람과 정보량의 차이가 어마무시함
곧나감
막 똥군기 같은건 없어?
뿔레뿔레
큐빅에 3학년에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다들 잘 대해줬궁
쁘띠겅듀TM
전자정보대에서 과동아리랑 연구실이랑 같은개념인지는 잘 모르겠다
근데 과동아리 들어간애들이랑 아닌애랑 정보량 절대 무시못함
물론 다른 과들도 그렇겠지만 그쪽계열은 훨씬 심한듯
처음에는 몰라 난 독고다이야 하고서 안들어갔다가
고학년되서 아! 동아리에 들어가야 좋구나 하고 후회해도 받아주는곳도 없고
아는 선배나 정보줄도 없고 해서 징징대는 놈들 엄청많음
시닙생때 들어가라
보통 남자는 군대갔다와야 받아주니까 그걸위해서라도 군대는 일찍갔다오고
혹시라도 괜찬은곳이고 미필남자 받아주면
꼭 들어가서 알랑방구뀌고 잘해라
큐빅은 나도 오다가다 본거같다
문에 알록달록하게 영어로 붙어있었어
NiDiTi
큐빅은 소프트웨어학과로 넘어가서 컴공연구동아리에는 없을거야
과동아리도 과동아리나름이라서 많이 차이나기는해
1학년 데리고 많이 공부시키는곳도 있고 그냥 이름만 받고 땡치는 곳도 있고
나영
아리사 쿠로다
데마시아
뿔레뿔레
데마시아
데마시아
뿔레뿔레
진짜 진지하게 한참 고민했다ㅋㅋㅋㅋㅋ
if 는 (조건)이라기 보다는 (만약 ~ 라면) 이라고 보는게 좋아
대기업 스펙이랄꺼 사실 별거 없어
토익 750, 오픽 IL, 해외경험, 프로젝트 경험, 적당한 학점, 대외활동 뭐 이런것들 있음되지
대학교의 가장큰 함정이 학점따느라 다른 활동 안하는건데
학점 따는데 시간 최소한도로 쓰고 다른 활동을 많이 하는게 훨 유리해
sledge
주후에 솔로탈출
덕분에 군대에서 재밋게 게임햇엇당 고마웡
뿔레뿔레
주후에 솔로탈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