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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스압] '불쌍한 이슬람 어린이'를 보고 궁금해진 이슬람 음식관련 율법.araboza

'불쌍한 이슬람 어린이' 원글은 여기 -> http://www.dogdrip.net/105957050


****주의: 서론 짱길다 ****

귀찮은 사람은 중간에 대신드린귀여운알파카 혹은 그 아래  Islamic Dietary Law 부터 보면 됨


현직 밴쿠버 다운타운 사는 게이임.

여긴 무슬림 엄청 많음. 그냥 일단 많기도 하고 영어공부하러 온 애들도 많고 그렇다. 

당연히 중동음식 식당도 많고 마트 가면 할랄코너가 당연하게 따로 있고 그럼. 

개인적으로 할랄 치킨 소세지 자주 사먹음. 딴 이유 없고 그냥 싸더라고 ㅋㅋㅋㅋ 맛이 특별히 다른 것도 아니고. 


아무튼간에 무슬림 특유의 문화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있는 여기서도 율법 철저하게 지키며 사는 게 누워서 떡먹기처럼 쉽진 않음.

중동음식 전문점에서야 그 규칙을 지켜가며 음식 만들겠지만 그냥 일반적인 식당에서는 그럴 이유가 없으니까...

그렇다고 여기서 그런 걸로 같이 밥먹는 일행을 불편하게 하는 경우는... 어딘가에 있을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나는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음.

'불쌍한 이슬람 어린이'에 나왔던 모자도 자기들이 먹을 음식에 대해 조심했던 거지 다른 사람들이 고기 못 먹게 한 건 아니었고.....

암튼 친구들이랑 만나서 밥 먹을 일이 있는데 중동음식점으로 가지 않는 경우에는 자기들이 알아서 돼지 안 들어간 거 먹고 그러지, 나 못 먹게 하거나 눈치 준 적 없었다.

알라 믿으세요! 하고 전도하는 사람도 없었고 뭐 아무튼 나한테 종교 관련해서 뭐 강요한 거 아무것도 없음.

친구라고 부르지만 다 내 나이대도 아니고, 나보다 열 살 어린 친구부터 서른살 넘게 차이나는 어르신까지 다양한데 문제 안 생겼던 거 보면 어딜가나 일부 과격파가 문제인듯?

문제는 일반적인 평화로운 무슬림들은 평화로우니까 소동도 안 일으키고 온건히 잘 살고 있는데

과격파는 문제를 일으키니까 더 눈에 자주 잘 띄는거지... :(


쉬어가는 의미로 귀여운알파카를드리겠습니다


Alpaca-in-the-snow.jpg



암튼 원글 리플 읽다가 이런 글을 보았음



Screen Shot 2016-08-26 at 5.27.55 PM.png


처음엔 "치킨 케밥이나 샤와르마는 어느 중동음식점에 가도 파니까 당연히 치킨 허용되는 거 아닌가?" 했는데

생각해보니 내가 이슬람 율법을 진짜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더라고... 돼지 먹으면 안돼, 술 마시면 안돼, 할랄 아니면 안돼 딱 이 정도? 

그래서 갑자기 궁금해져서 구글링해봤다

난 카톨릭이니까 반드시 알아야만 되는 건 아니지만, 말 그대로 무슬림은 이미 내 친구고 이웃들인데(길에서 무슬림 안 마주치고 걸어다닐 수가 없을 정도로 많음)

기본적인 것 정도는 잘 알아두는 게 옳은 건데 안 그래왔다는 게 좀 부끄러웠음

불교도가 고기 안 먹는 거나 일부 기독교종파 술담배 금지하는 거나 무슬림이 할랄 빼고 안 먹는 거나 기본 정신은 같은 건데 딱히 할랄에만 편견 가질 이유도 없고.



Islamic Dietary Law

http://www.clovegarden.컴/diet/islam.html <- 컴을 com으로 고치면 되구요



위 웹사이트에 있는 리스트 대충 번역해보면 


먹을 수 있는 건

- 초식동물(소, 양, 염소, 사슴, 바이슨(아메리칸 들소 혹은 유럽들소), 야생당나귀(가축 당나귀는 안 됨))이 Zabihah(도축 관련 이슬람 계율)에 따라 도축된 것

- 할랄(halal, hālal 혹은 halaal) 방식으로 제조된 육류가공식품. 

- 씨앗과 채소를 먹는 새(닭, 오리, 비둘기, 참새 등). 금지된 음식을 먹는 새의 경우(예: 닭이 벌레를 먹는 경우)는 그것이 해당 새의 주식이 아닐 경우에 허용됨

- 메뚜기 (기타 곤충 금지)

- 토끼 (기타 설치류 금지)

- 과일 및 채소. 벌레가 없는지 섭취 전 확인 필수(벌레가 금지식품이니까)

- 곡물은 전부 허용. 다만 조리시 동물성 지방 및 기타 금지된 재료 이용 불가

- 식초. 식초는 반드시 술에서 만들어짐에도 불구하고 허용됨. 무슬림들은 꽤 괜찮은 와인 식초를 만들지만 이를 "건포도 식초"라고 부르거나 혹은 그와 비슷한 완곡한 표현을 사용함


금지되는 음식은

-  돼지, 당나귀, 노새, 개, 고양이, 원숭이, 코끼리, 생쥐, 쥐, 야생동물, 포식동물(날카로운 송곳니가 있는 동물). Zabihah 도축 방식을 따르지 않은 않은 모든 짐승 (몇몇 경우에 생선은 허용됨)

- 할랄 제품이 아닌 것은 육류는 물론이고 젤라틴, 동물성 지방, 기타 동물성 추출물은 전부 금지됨. 동물의 피 혹은 피로 만들어진 모든 제품도 금지되나 간과 비장은 허용됨 

- 발톱으로 사냥하는 새(매, 독수리 등), 다른 짐승이나 새를 잡아먹는 새

- 모든 곤충(메뚜기 제외)

- 돼지. 고기뿐 아니라 돼지에 관련된 식용/비식용제품(예: 가죽 등) 모든 것이 금지됨. 판매는 이교도 국가에 있을 경우, 혹은 판매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만 허용되며, 이에 관련된 돈은 다른 돈과 분리보관되어야 하고 수익금은 전액 무슬림 자선단체에 기부되어야 함. 

- 설치류 및 기타 유해동물(예: 생쥐, 고슴도치, 쥐 등. 토끼 제외)

- 파충류 및 양서류 전면 금지


논란이 있는 식품

- 생선: 분파마다 다름. 어떤 곳은 엄격하게 규율-유대교 규율과 동일함-을 지키는 반면 일부는 갑각류(새우, 게 ,조개 등)을 제외한 모든 생선을 허용함. 새우를 생선으로 분류하는 경우도 있으며 어떤 경우에는 모든 해산물을 허용하기도 함. 다만 어떠한 경우에도 생선이 물 안에서 죽었을 경우는 금지됨. 

-치즈: 레닛(rennet, 치즈 응고제. 송아지의 위액에 함유되어 있음)을 사용한 치즈의 경우 논란 있음. 치즈에 사용된 레닛이 Zabihah를 따른 동물에서 추출되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치즈 자체를 금지하는 경우/레닛을 생물로 분류하지 않으므로 치즈를 허용하는 경우/레닛이 돼지에서 추출되지 않는 한 레닛을 논란거리로 보지 않는 경우(그 효소가 돼지에서는 절대 추출되지 않는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코티지 치즈나 파머스 치즈는 vegetable enzymes(=microbial enzymes, 미생물 효소)를 이용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허용된다고 함.

-유장(whey, 치즈 제조 후 분리되는 수용액)은 치즈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이므로 치즈와 동일한 논란이 있음



제대로 알아보니까 생각보다 훨씬 더 엄격해서 잠시 스턴걸림....

이것도 어느 정도 요약된거지 세세하게 따지면 떠더ㅓ떠더더더더더 복잡하겠지??



엄격하게 지키는 경우도 봤고 솔직히 하나도 안 지키는 사람도 봤음.

실은 여기서 술담배 다 하고 고기 안 가리고 다 먹고 할랄 신경도 안 쓰는 사람도 제법 있어 ㅋㅋㅋ 

특히 가족이랑 같이 사는 거 아닌 경우는 누가 어떻게 아냐 ㅋㅋㅋ

심지어 가족은 아니지만 사촌들이랑 같이 유학와서 자기는 율법 다 어기고 살고 사촌들은 엄격히 지켜가면서 사는데 서로 하나도 터치 안 하는 경우도 있었음.

사실 그 사촌들이랑 같이 산다는 게 내 친구 중 하나 얘긴데 걔는 절대로 본국 돌아가기 싫어서 기를 쓰고 공부하는 중임.

방종의 맛을 알아버렷....!! 



혹시 나처럼 이슬람 음식 율법이 궁금했던 게이들 있으면 도움됐으면 좋겠다 :)

난 이런 글 싼 김에 케밥먹으러 가야징 헤헤

쇠고기케밥에 바베리라이스 짱맛있음

33개의 댓글

2016.08.27
재밌게 잘 읽었다ㅋㅋㅋㅋ
0
피곤하게 산다..
0
2016.08.27
저것도 지역마다 다른 것 같은게 카자흐스탄에서 온 무슬리마(여성무슬림) 친구는 삼겹살 존나 맛있다고 했음. 처음엔 실수로 피자속의 돼지고기 먹어서 울상이더니 좀 적응 되니 삼겹살 겁나 찾음.. "할머니가 이 사실을 알면 날 죽이려고 하실거야" 라고 말하는건 덤.
0
2016.08.27
@문틈
할랄음식 먹어야 하는거 아니냐? 라고 물어도 "현실적으로 지갑사정이 빠듯한 유학생이라 찾아서 먹기 힘드니 적당히 타협한다." 라고도 했었지. 그래서 나랑 친구들이 주로 닭과 소고기 위주로 알려줬고.. 하루에 다섯 번 절 하는것도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 바깥에 있을 땐 나름대로 약식?으로 처리하더라고.
물론 삼겹살에 각성한 이후엔 그딴거 없었음
0
2016.08.27
@문틈
진짜 죽이는 동네라는 인식이 있어서 그런지 좀 소름돋네 마지막 말은
0
2016.08.27
@복복복복복
음... 술 마실 때(그친구는 안마심) 몇번 그런 주제로 얘기를 했었는데 중앙아시아가 중동보다는 덜한? 것도 있지만 심한 곳은 엄청 심하다 하더라고. 집에가면 무조건 히잡을 써야한다고, 향수 때문에 집에 가고 싶지만 또 그걸 생각하면 가기 싫다는 모순된 감정이 든다고 말하드라.
0
2016.08.27
@문틈
크....

무슬림 아녀자의 일탈 완죤미춋
0
2016.08.27
@Artanis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러니하게도 같은 신도가 한 명만 있었어도 불가능 했을거야. 이 친구 귀국할 때까지 무신론자,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 요렇게 넷이서 재밌게 놀았음
0
2016.08.27
고생했어 ㅊㅊ
0
2016.08.27
정말 아무리봐도 병신같은 규칙이야...
0
2016.08.27
무슬림은 ㅂㅁ
0
응 IS ㅂㅁ
0
AZ
2016.08.27
무슬림이 저렇게 복잡하게 사는 덕분에
할랄 푸드라는 새로운 분야가 성장하고 있지!
할랄 식당들 가보면 매우 맛있엉ㅋㅋㅋㅋ
0
2016.08.27
@AZ
할랄 식 도축방법이 피를 다 빼내기 때문에 일반적인 도축방법으로 했을 때보다 고기가 깔끔해서 더 맛있다고도 하더라
0
AZ
2016.08.28
@HAXM
양 같은 건 피 제대로 못 빼면 누린내 장난 아니기도 하니까 ㅇㅅㅇ
0
2016.08.27
ㅋㅋㅋ 와 무슬림들 일상생활가능?
0
2016.08.27
저렇게 된 이유가 사막지역이라서 생긴건대 문제는 무슬림이 사막지역에만 사는게 아니라 각지에 퍼져 있어서 수정해야 할 필요가 있는대 안고침 이래서 율법이 융통성이없음
0
2016.08.27
만일 가톨릭도 제 2차 바티칸 공의회 안 거쳤으면 지금보다 훨씬 빡빡했을 거야.
지금의 한국어로 기도드리고 나름대로 진보적인 이론을 수용하는 가톨릭 이미지는 요한 23세 전까지는 상상도 못할 모습이었음.
0
2016.08.27
신은 시대를 초월하는 존재가 맞다면 신의 가르침도 시대에 따라 변하지 말아야 하거늘
당시 사람들의 무지함과 입맛에 따라 달라지는걸 보면 종교는 신이 아니라 사람에 의해 생긴게 맞는듯
0
2016.08.27
개슬람은 전부 추방시켜야됨
0
2016.08.27
일전에 그 이야기 생각난다..

무슬림친구가 돼지고기 하도 맛있게 처먹길래

"이슬람 믿으면서 돼지고기 먹으면 안되는거 아냐?" 질문하니까

"이슬람 믿으면서 사람죽이는 새끼들도 널렸는데 그깟 돼지고기 즘이야...."이러면서 계속 처먹더라는 어느 쿨가이 이야지
1
2016.08.27
기독교도 사실 금지 음식이 있었지 근데 그걸 지키지 않는 이유가
[사막]같은 더운 지역에서 먹으면 탈나는 음식이라 금했던 건데 [대표적으로 돼지고기 경우 쉽게상해서 배탈이 남]
원래 이유는 몸이 아프니 이러한 것들 먹고 탈나지마라에서 시작된 금지식품이 이젠 종교 교리로 삼음.

인도야 성스러운 신의 사자 라고 소를 안먹는다지만...

부정하다고 먹지말라는게 탈나니까 인데... 뭔 ...
0
2016.08.27
@렉신
돼지고기 먹으면 안돼는게 돼지를 기를려면 식량이 필요한데 사막에선 식량이 귀중해서 아니었음?

사막지역은 고기가 상하는게 아니라 그냥 말라비틀어질껀데; 습도가 낮아성
0
2016.08.27
@렉신
마가복음에 나오는 지져스가 악마들을 사람들 속에서 몰아내고, 그 악마들이 다시 들어간 동물이 돼지라고 나온다. 그 돼지때들은 모두 물속으로 빠지는데, 그 이유도 있지 않나 싶다.
이슬람도 신약성경 어느 정도 차용하지 않았나
0
2016.08.27
무슬림들 중에서도 세속주의를 받아들인 애들은 그나마 괜찮음
그냥 괜찮은게 아니라 그나마 괜찮은 거라는 점에 주의해야함

테러니 학살이니 온 세상에서 개판 치고 다니는 새끼들은
주로 샤리아 추종하는 알라충 새끼들이지만 의외로 그냥 무슬림들 중에도
심정적으로는 그런 알라충 새끼들한테 동조하는 애들이 꽤 되거든
0
2016.08.27
염병한다 진짜...
0
2016.08.27
세속주의좋아하네 남나라니까 눌려사는거지
급속도로 수 늘어나기시작하면 그땐 끝이야.
0
2016.08.27
이슬람교의 효과
별것도 아닌 구운 고기일수도 있는데 나쁜짓하는 기분 들어서 개꿀맛으로 먹게 됨
0
2016.08.27
나 예전에 아는 사람도 힌두교였나 이슬람이였나 아프간 쪽이였는데
여긴 한국이니까 괜찮아요 하고 고기 잘먹음ㅋㅋㅋㅋ
0
2016.08.28
비상식과 무논리의 결정체인 종교가 어떻게 이렇게 개화된 세상에서도 아직까지 위세를 떨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0
2016.08.28
벌레는 왜 안되는거야??돼지고기처럼 이유가 있나? 이슬람 잘 모르는데 궁금해서ㅠ
0
2016.08.29
@페브리즈 살균
http://islam.ru/en/content/story/eating-insects-lawful

나도 몰라서 니 질문 보고 찾아봄
벌레 먹는 것도 그 허용범위에 대해서 학자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하다네
암튼 기본적으로 벌레가 금지되어 있는 이유는 꾸란에서 filthy, 더럽다고 가르치고 있다고 함
이 filthy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인간이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느끼는 벌레가 죽어있으면 된다/무조건 안 된다/딱정벌레 전갈 등등 식용 가능한 벌레들 여러가지 있음 이런 식으로.
추가로 메뚜기는 허락된 벌레지만 여기에도 도축 필요없이 이미 죽은 거 골라먹으면 됨/ㄴㄴ 메뚜기도 머리를 자르거나 핀으로 찌르거나 암튼 도축과정 거쳐야 됨 등으로 갈린다고 한다.
학자별로 해석하기 나름인듯... 모든 종교가 여러 종파로 나뉘는 거랑 같은 이유겠지
0
2016.08.29
@개의군만두
앗 그랬군ㅋㅋㅋ
이런 부분은 흥미롭네ㅋㅋ 저 사이트 재밌다 자세하게 알려줘서 고마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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