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부동산 관련 강의 배울 때 오셨던 강사님인데 나랑 투자 성향이 워낙 잘맞는 편이라 한 번 조심스럽게 이야기해봄.

(참고로 이 분은 KB은행 있으시다가 10년 전 쯤에 퇴직하시고, 5년동안 사모펀드에서 일하시다가 지금은 소일거리로 교육원/대학강사 뛰신다고 함. 은행에 있으셨던 분치고는 투자에 굉장히 적극적이심.)

#1. 자산에서 투자의 비중은 '100% - 나이'

 - 즉, 20대는 80% 를 투자 비중으로 두고, 30대는 70%를 비중으로 두고... 장기적으로 투자의 비중을 줄이면서 천천히 안전자산 위주로 가라는 것임. (여기서 투자란 주식, 채권, 펀드, 암호화폐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며 여기서 본인 성향에 맞게 밸런스를 놔두는 것을 권장함. 보통은 고위험, 중위험, 저위험을 기준으로 3:4:3 을 추천함.)

 - 참고로 해당 방식은 TDF 펀드라고 증권사/은행에서 퇴직연금펀드 운용에 사용하는 방식임. (젊은 나이 때에는 선물, 주식 등으로 적극적으로 주식을 굴리다가 서서히 채권 비중을 늘리면서 배당 수익을 극대화시키는 방식.)

 - 다만, 20대 때는 현실에 따라 90~100% 를 해도 무방하다고 보셨고, 50대부터는 본인 현실에 맞게 투자 비중에 대한 필수적인 리밸런싱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심. 이 시기에 사람에 따라 퇴직을 할 수도 있고, 결혼/육아을 한다면 보편적으로 아이들이 대학을 준비할 나이이기 때문. 최초로 소득보다 소비가 많아지는 타이밍임.

#2. 암호화폐에 대한 의견

 - 사실 나이에 맞지 않게 암호화폐에는 굉장히 관대한 편이셨음. 실제로 본인 투자 자산의 5% 정도는 고위험 투자 개념으로 비트코인을 구매했다고 하셨음. 그게 올해 1월쯤이셨으니까 꽤 쏠쏠하게 버셨을 듯.

 - 다만 알트들은 말그대로 도박 취급. 사실 주식 시장에도 테마주, 잡주 많아서 그 코인들이 잘못됐다고 보지는 않지만 결국 문제는 중독이라 하셨음.

(결국 졸업하기 전까지 계속 코인을 할테고, 언젠가는 한 번 하락장이 오기는 올텐데, 그 때까지 졸업을 못한다면 결국 내가 돈을 크게 잃는다는 거지.)

#3. 어떤 주식을 사야하나?
 - 이건 좀 나와 차이가 있으셨는데, 이 분은 정말 배당주 찬양론자였음. 사실 나이를 먹으면서 안전 투자 위주로 가게 되서 그런 영향도 있는데, 맥쿼리인프라와 롯데리츠, 그리고 코람코에너지리츠 세 가지에 푹 빠져계셨음. 배당주들은 낙폭이 그렇게 크지 않은데 그 기간동안 나오는 연 5~6%의 배당 수익률을 감안하면 좀 하락하더라도 절대 손해가 아니라는 의견이였음.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비슷한 의견.

(이건 돈 벌만큼 버셔서 불로소득 찾는 느낌인 듯. 물론 우리 집도 아버지 목돈 일부 맥쿼리랑 코람코로 굴리고 있기 한데, 적어도 우리 자산은, 우리는 젊은 나이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돈 굴릴 필요가 있지.)

 - 한국주식, 미국주식 둘 중 고르라고 하면 무조건 미국주식.

#4. 지나치게 수익률이 높은 ETF / 패시브 펀드는 주의

 - 지금 돌이켜보면 어떤 누나가 생각나는 멘트. 패시브펀드는 결국 장기적으로 지수를 추종하거나 지수보다 조금 우위로 가는 것이 좋은 펀드라는 의견임. 실제로 사전적 의미로 지향하는 목표기도 하고. 지수 대비 지나치게 상승한 펀드는 특정 포트 한정으로 종목을 운영하고 있는 경우가 많고, 이 종목을 크게 변경할 수도 없으며, 결국 이런 펀드는 절대 2년 이상을 못간다는 것.

 - 비슷한 의견을 마이클 배리도 한 번 냈던 적이 있었음.

#5. 액티브펀드의 적립식 투자도 추천

 - 은행권에 계셨던 분답게 '주식 잘 모르면 액티브펀드에 적립식 투자해라.' 라는 말을 정론으로 삼으셨음. 사실 한국쪽은 사모펀드들이 하도 사고를 치고 다녀서 펀드에 대한 불신이 심한 편인데 대형 증권사에서 운용하는 펀드는 그럴 일 죽어도 없으니 안심하고 사라고 하셨음. 가장 추천하셨던 것은 KB와 신영이었고, 한투와 미래에셋도 괜찮다고 보셨음.

 - 밑에 댓글이 있어서 부족한 내용 첨언하면, 왜 '액티브 펀드에 굳이 적립식투자를 하냐?' 임. 인덱스(패시브)도 아니고 왜 액티브를 이냐는거지. 그냥 심플하게 적으면 리스크있는 투자는 전문가한테 맡긴다는거임. 물론 이건 포트폴리오와 매니저의 경력, 실력을 잘찾아보는게 중요하다고 봄. (개인적으로 우리나라도 해외 헤지펀드에 맡길 수 있으면 좋으련만ㅠ)

#6. 부동산은 여유가 된다면 무조건 끼고 가야 하는 자산

 - 정말 부동산과 땅에 대한 찬양이 어마어마하신 분이었음. 수업이 부동산 관련인 영향도 있었지만 적어도 국내, 특히 서울의 부동산은 절대 패배할 수 없다는 의견.

 - 부동산으로 손실을 보기 어려운 이유는 부동산이 인플레이션 헷지 기능을 가지고 있고, 보편적으로 레버리지를 겸한 투자이며, 결정적으로 내가 팔기 싫으면 안팔면 그만이고 사기 싫으면 안 사면 그만이기 때문. 경제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한 부동산은 장기적으로 절대로 흔들릴 수 없다고 보셨음.

 - 땅 또한 어디 사지(死地)를 사거나 사기를 당하지 않는 이상, 절대 떨어지지 않는 불패.

 - 부동산은 투자하지 않은 순간부터 부동산 하락에 배팅하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