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괴담

[서양 번역 괴담] 캠핑할 때 듣기 좋은 괴담 (유툽주의, 이어폰 필수)

 

원 괴담: https://www.creepypasta.com/a-camp-fire-story-of-sorts/

원 제목: A CAMP FIRE STORY, OF S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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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손이 얼어붙어서 라이터를 켜는 것마저도 너무 고통스러워. 어떻게든 불을 켜보려고 시도를 하다 보니 제기랄 상처투성이가된 손 끝은 말라붙은 피로 얼룩졌어. 

 

몇시간동안 이 찢어지는 통증을 참아내며 결국에 불씨를 만들어 내는 것에 성공했어. 불붙은 심지를 준비한 나뭇가지 아래에 천천히 내려두곤 다시  조심스럽게 입김을 불어 따뜻한 모닥불을 일구어내는 것도 해냈지. 

 

 

하아 살것같다…

 

 

다행히 … 오늘 밤은 얼어죽을 걱정은 안해도 될거 같아.

 

이 깊은 숲 안에서는 모든 것이 너무나 조용하고 얼어붙어 있어, 내가 들을 수 있는 유일한 소리는 지금 저 불에서 나오는 타닥 거리는 소리뿐였지. 

 

이 불이야 말로… 내가 가진 마지막이자...유일한 삶의 희망일 테지. 

 

 

하아 ...따뜻하다..

 

 

 

마른 나뭇잎 위에서 불꽃들이 부르는 따각 거리는 노래와 춤소리는 언제라도 듣기 좋은 소리인 거 같아. 마치… 그들이 내 귀에 기쁨에 웅엉거리며 속삭이는 목소리가 들리는 거 같아.

 

 

???: “너무... 추워!” 

 

 

하하하하 배고픔과 추위가 날 지치게 만든 게 분명했어. 이제 환청마저 들리기 시작한 거야. 

 

모닥불안에서 지글거리고 잔가지가터지는 저소리가 순간 정말 사람의 언어처럼 들렸어. 그.. 그래...아마… 지금 너무 무섭고 외로워서 더 그러는 거겠지?

누군가 내 옆에 있었다면 이렇게 까지 궁지에 몰리지 않았을텐데. 내 머릿속에서 이런 환청을 들을 상황... 

 

 

???: “너무 춥다고...” 

 

 

또 들렸어! 아까 보다 조금 덜 선명했지만 아무튼… 분명 환청이 아니었어. 

 

모닥불에 조심스럽게 다가가 그 다음 말만을 기다리며 계속 지켜보았어. 그러자 따뜻한 온기가 내 얼굴을 어루만지기 시작했지. 

 

 

???: “내가 죽으면... 너도 죽어 그거 알지?”


 

환청이 아니야! 내가 미친 게 아니라니까! 그… 잔가지속에서 그러니까 나무가 불에 타들어가는 소리 속에서 분명 누군가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고!! 

 

그 존재의 단어 하나하나가 또렷해지는 게 확실했지만, 이상하게도 소리는 점점 희미해졌어. 그 다음 소리를 듣기 위해 난 자리를 고쳐 잡고 모닥불에 더더욱 가까이 갔지. 불에서 뿜어져 나온 온기가 내 몸 전체로 스며들었어. 차가워진 내 뼈 마디마디가 천천히 풀어지는게 느껴졌지. 

 

모닥불이 바람에 흔들리며 조용히 계속 속삭였어. 하지만 내가 이해 할수 있는건 몇마디 뿐이었어.

 

 

???: “ 더 가까이 나에게 다가와. 좀 더 날 가까이 지켜보라고… 내가 죽으면 너도 죽어. 네가 살아있는 유일한 이유는 내가 있어서야. 계속 나에게 집중하라고!!” 

 

 

불속에서의 이 광기 어린 소리가 타탁 거리는 소리와 함께 겨울바람 사이사이로 흩여 날아갔어. 그리고 다시 한번 침묵만이 숲 안을 채우기 시작했지. 

 

"제발...이제 나 혼자만 있는건 너무 무서워."

 

난 참지 못하고 더더욱 불에 가까이 갔어. 그 존재가 나에게 걸어올 말들이 너무나도 궁금했어. 

 

더 이상 불의 온기는 기분 좋은 따뜻함을 제공하지 않았어. 대신 내 얼굴을 고통스럽게 태우며, 탐욕스럽게 내 볼과 이마 이곳저곳을 햙기 시작했지. 

 

이 존재는 수줍음이 많은 거 같아… 짓궂게도 내가 그와 이야기하기 위해서 어디까지 참을 수 있는지 확인하는 거 같았어. 

 

이 거리에서는 불연기가 곧바로 내 콧속으로 들어오고, 일그러진 불의 잔상이 내 눈동자 위에서 춤을 추었어. 하지만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어서 나에게 말을 걸어줘. 이렇게 가까이 왔잖아!!! 무슨 말을 할 건데?? 제발… 뭐라도 말해줘. 부탁이야


 

 

???: “ 좀 더 가까이.. 조금만 더. 그래... 아주 조금만 더, 지금 다른걸 신경 쓸 때가 아니야… 나만봐 오직 나에게만 집중해” 



 

어느 지역 뉴스에서 불에 탄 한 남자의 시신이 도시에서 떨어진 깊은 산속 안에서 발견되었다고 발표했다. 수사당국은 그가 모닥불을 옆에서 잠을 청하다 변을 당한 것이라 말했지만 그들은 어째서  피해자가 몸으로 옮겨 붙은 불을 끌려는 시도가 없었는지 설명할 수 없었다. 검게 탄 그 남성의 시체는 추운 겨울 날씨에 꽁꽁 얼어붙은 채 다 타버린 모닥불 옆에 누워있었고. 그의 얼굴은 이해할 수 없는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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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rjkcreepyradio.tistory.com/

 

 

8개의 댓글

2020.01.15

이번 괴담의 교훈은 산에 혼자 가지 말자, 그리고 불은 위험하다 정도겠네요.

과연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누구 일까요? 요정? 악마? 환청?

 

이번 괴담을 들으실려고 하신다면 이어폰이 필수입니다!

0
2020.01.15
@년차ASMR

옹옹

1
2020.01.16

3번째문락 하악 쌀거같다

0
2020.01.16
@엥이거완젼띠

ㅋㅋㅋㅋㅋㅋ 하악 살거같다

0
2020.01.16

유튜브 본인거임? 썸네일 바꿀 생각 없음? 너무 삐슝빠슝 병신티비 느낌나서 폰트라도 바꾸면 좀더 좋을거 같은데

일부러 약간 B급감성 챙긴거면 잘했고 ㅋㅋㅋ

0
2020.01.16
@ravvit

흐음 바꿔 볼까요 약간 b급 갬성을 노린거 이긴한데 별로 도움은 안되는거 같아서요 ㅋㅋ

0
2020.01.17
0
2020.01.17
@ㅁㄴㄷㄱㄴ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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