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괴담: https://www.creepypasta.com/a-camp-fire-story-of-sorts/
원 제목: A CAMP FIRE STORY, OF S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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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손이 얼어붙어서 라이터를 켜는 것마저도 너무 고통스러워. 어떻게든 불을 켜보려고 시도를 하다 보니 제기랄 상처투성이가된 손 끝은 말라붙은 피로 얼룩졌어.
몇시간동안 이 찢어지는 통증을 참아내며 결국에 불씨를 만들어 내는 것에 성공했어. 불붙은 심지를 준비한 나뭇가지 아래에 천천히 내려두곤 다시 조심스럽게 입김을 불어 따뜻한 모닥불을 일구어내는 것도 해냈지.
하아 살것같다…
다행히 … 오늘 밤은 얼어죽을 걱정은 안해도 될거 같아.
이 깊은 숲 안에서는 모든 것이 너무나 조용하고 얼어붙어 있어, 내가 들을 수 있는 유일한 소리는 지금 저 불에서 나오는 타닥 거리는 소리뿐였지.
이 불이야 말로… 내가 가진 마지막이자...유일한 삶의 희망일 테지.
하아 ...따뜻하다..
마른 나뭇잎 위에서 불꽃들이 부르는 따각 거리는 노래와 춤소리는 언제라도 듣기 좋은 소리인 거 같아. 마치… 그들이 내 귀에 기쁨에 웅엉거리며 속삭이는 목소리가 들리는 거 같아.
???: “너무... 추워!”
하하하하 배고픔과 추위가 날 지치게 만든 게 분명했어. 이제 환청마저 들리기 시작한 거야.
모닥불안에서 지글거리고 잔가지가터지는 저소리가 순간 정말 사람의 언어처럼 들렸어. 그.. 그래...아마… 지금 너무 무섭고 외로워서 더 그러는 거겠지?
누군가 내 옆에 있었다면 이렇게 까지 궁지에 몰리지 않았을텐데. 내 머릿속에서 이런 환청을 들을 상황...
???: “너무 춥다고...”
또 들렸어! 아까 보다 조금 덜 선명했지만 아무튼… 분명 환청이 아니었어.
모닥불에 조심스럽게 다가가 그 다음 말만을 기다리며 계속 지켜보았어. 그러자 따뜻한 온기가 내 얼굴을 어루만지기 시작했지.
???: “내가 죽으면... 너도 죽어 그거 알지?”
환청이 아니야! 내가 미친 게 아니라니까! 그… 잔가지속에서 그러니까 나무가 불에 타들어가는 소리 속에서 분명 누군가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고!!
그 존재의 단어 하나하나가 또렷해지는 게 확실했지만, 이상하게도 소리는 점점 희미해졌어. 그 다음 소리를 듣기 위해 난 자리를 고쳐 잡고 모닥불에 더더욱 가까이 갔지. 불에서 뿜어져 나온 온기가 내 몸 전체로 스며들었어. 차가워진 내 뼈 마디마디가 천천히 풀어지는게 느껴졌지.
모닥불이 바람에 흔들리며 조용히 계속 속삭였어. 하지만 내가 이해 할수 있는건 몇마디 뿐이었어.
???: “ 더 가까이 나에게 다가와. 좀 더 날 가까이 지켜보라고… 내가 죽으면 너도 죽어. 네가 살아있는 유일한 이유는 내가 있어서야. 계속 나에게 집중하라고!!”
불속에서의 이 광기 어린 소리가 타탁 거리는 소리와 함께 겨울바람 사이사이로 흩여 날아갔어. 그리고 다시 한번 침묵만이 숲 안을 채우기 시작했지.
"제발...이제 나 혼자만 있는건 너무 무서워."
난 참지 못하고 더더욱 불에 가까이 갔어. 그 존재가 나에게 걸어올 말들이 너무나도 궁금했어.
더 이상 불의 온기는 기분 좋은 따뜻함을 제공하지 않았어. 대신 내 얼굴을 고통스럽게 태우며, 탐욕스럽게 내 볼과 이마 이곳저곳을 햙기 시작했지.
이 존재는 수줍음이 많은 거 같아… 짓궂게도 내가 그와 이야기하기 위해서 어디까지 참을 수 있는지 확인하는 거 같았어.
이 거리에서는 불연기가 곧바로 내 콧속으로 들어오고, 일그러진 불의 잔상이 내 눈동자 위에서 춤을 추었어. 하지만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어서 나에게 말을 걸어줘. 이렇게 가까이 왔잖아!!! 무슨 말을 할 건데?? 제발… 뭐라도 말해줘. 부탁이야
???: “ 좀 더 가까이.. 조금만 더. 그래... 아주 조금만 더, 지금 다른걸 신경 쓸 때가 아니야… 나만봐 오직 나에게만 집중해”
어느 지역 뉴스에서 불에 탄 한 남자의 시신이 도시에서 떨어진 깊은 산속 안에서 발견되었다고 발표했다. 수사당국은 그가 모닥불을 옆에서 잠을 청하다 변을 당한 것이라 말했지만 그들은 어째서 피해자가 몸으로 옮겨 붙은 불을 끌려는 시도가 없었는지 설명할 수 없었다. 검게 탄 그 남성의 시체는 추운 겨울 날씨에 꽁꽁 얼어붙은 채 다 타버린 모닥불 옆에 누워있었고. 그의 얼굴은 이해할 수 없는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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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차ASMR
이번 괴담의 교훈은 산에 혼자 가지 말자, 그리고 불은 위험하다 정도겠네요.
과연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누구 일까요? 요정? 악마? 환청?
이번 괴담을 들으실려고 하신다면 이어폰이 필수입니다!
Zetpack
옹옹
엥이거완젼띠
3번째문락 하악 쌀거같다
년차ASMR
ㅋㅋㅋㅋㅋㅋ 하악 살거같다
ravvit
유튜브 본인거임? 썸네일 바꿀 생각 없음? 너무 삐슝빠슝 병신티비 느낌나서 폰트라도 바꾸면 좀더 좋을거 같은데
일부러 약간 B급감성 챙긴거면 잘했고 ㅋㅋㅋ
년차ASMR
흐음 바꿔 볼까요 약간 b급 갬성을 노린거 이긴한데 별로 도움은 안되는거 같아서요 ㅋㅋ
ㅁㄴㄷㄱㄴㅌ
년차ASM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