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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애니플렉스(애니메이션 배급사) : 어이 타사장

 

 

 

 

 

타케우치(타입문 대표이사, 그림작가) : 애니플렉스 어서오고

 

 

 

 

 

애니플렉스 : 니들 아포크리파 게임 기획하던 리소스 남아있지?

 

그걸로 우리가 방영할 아포크리파 애니랑 연동되는 폰겜이나 만들자

 

스토리 없어도 되니까 애니 홍보만 되도 괜찮음

 

 

 

 

 

(온라인 게임으로 기획됐다가 엎어져서 소설로 나온 아포크리파)

 

 

 

 

 

타케우치 : 우리 게임 개발실력 병신이라 못만든다고 했잖아

 

폴리곤 덩어리 맛좀 볼래?

 

 

 

 

 

(2013년작 페이트 엑스트라 CCC의 3D 모델링)

 

 

 

 

 

애니플렉스 : 이쪽 전문가 붙여줄테니까 좀 치워봐

 

시발놈들이 게임 회사가 게임 못만드는게 자랑이라고

 

 

 

 

 

-얼마 뒤-

쇼지 아키히토(파판 제작사 출신) : 어...그러니까...

 

게임 만들다 남은 설정으로 만든 소설을 기반으로 해서

 

페이트 시리즈 온라인 게임을 만들자고?

 

장르는 트레이딩 카드 PVP 게임이고?

 

 

 

 

 

타케우치 : ㅇㅇ 기존 타이틀 판매량 기준으로

 

동접자 20만명 정도로 예상하니까 거기에 맞춰서 만들면 될 듯?

 

 

 

 

 

쇼지 : 하...너네는 너네 IP의 역량이 얼마나 되는지를 모르냐?

 

 

 

 

 

타케우치 : 그건 뭔소리여  제일 많이 팔린게 페스나 20만장이야

 

우리쪽 추산으로는 타입문 코어팬은 10만명 내외로 잡고 있는데?

 

 

 

 

 

(당시까지의 페이트 시리즈 판매량)

 

 

 

 

 

쇼지 : 그건 니들이 내놓은 겜들이 병신이라

 

그걸 돈주고 살 정도로 머가리 깨진놈들이 그정도인거고

 

모바일게임은 접근성이 높아서 그보다 훨씬 많을거라니까?

 

 

당장 페이트 제로 애니가 얼마나 성공했는지 못봤냐?

 

나온지 10년 된 야겜이 이정도로 회자되는건 너네 IP빨이야

 

 

 

 

 

타케우치 : 흠...그럼 어쩌자고?

 

 

 

 

 

쇼지 : 싹 엎고 아예 독자적인 페이트 올스타전으로 만들자

 

PVP요소 다 빼고 캐릭터 덕질만 하는 게임으로 가는거지

 

 

그리고 무조건 나스 키노코가 스토리 써야됨

 

페이트 엑스트라에서 작화가 완전히 바꼈어도

 

좋아하는거 보니까 아무리봐도 너보다는 나스빨이야

 

 

 

 

 

타케우치 : 맞는 말이라 반박을 못하겠네 시벌

 

 

 

 

 

나스 키노코(타입문 글 작가) : 내가 쓰는건 그렇다 치는데

 

그럼 월희 리메이크랑 2편은? 마법사의 밤 2, 3편은?

 

 

 

 

 

쇼지 : (게임 글쟁이 주제에 더럽게 비싸게 구네)

 

그럼 니가 인트로 부분만 쓰고 나머지는 다른 작가들한테 맡기자

 

넌 그 뒤로는 시나리오 검수만 해주면 됨 ㅇㅋ?

 

 

 

 

 

나스 : 후속작 출시는 좀 늦어지겠지만 그정도면 되겠네

 

개발할 인력들은 좀 모아놨냐?

 

 

 

 

 

쇼지 : 이제부터 모아야지

 

 

 

 

 

(거울치료 당함)

 

 

 

2014년 페그오 개발사 딜라이트 웍스 설립 (사원 30명)

 

 

 

 

 

 

 

-2015년 7월-

애니플렉스 : 어디 잘 되어가나?

 

 

 

 

 

시오카와 요스케(페그오 제작 총괄) : 저희 좆된거 같은데요?

 

 

 

 

 

 

 

(페그오 초창기 보구 연출)

 

 

 

 

 

애니플렉스 : 미친놈들아 연기해줬는데도 이지랄이면 어떡해

 

일단 출시일은 지켜야 되니까 미완성인대로 출시해

 

쇼지 말이 맞다면 대박나겠지

 

 

 

 

 

(출시한지 한달만에 300만 다운로드)

 

 

 

 

 

애니플렉스 : 시발 이게 되네

 

 

 

 

 

-2016년-

(페그오 메인스토리 4장 오픈)

 

 

 

 

 

나스 : 인게임도 나름 괜찮아졌고 서버 터지는것도 안정화됐으니

 

슬슬 월희 리메이크나 써볼까?

 

 

 

 

 

쇼지 : 야 나스

 

 

 

 

 

나스 : 왜 또 서버 터짐?

 

 

 

 

 

쇼지 : 신규 스토리 평가가 개씹망했잖아

 

시발 스토리 검수는 좆으로 했냐?

 

스토리 하나만 믿고 가는 겜인데 스토리가 좆같으면 어쩌자고

 

 

 

 

 

나스 : 뭔 소리야 제대로 검수 다 했어

 

 

 

 

 

쇼지 : 뭘 했는데?

 

 

 

 

 

나스 : 캐릭터 호칭

 

 

 

 

 

쇼지 : ...그거 말곤?

 

 

 

 

 

나스 : 타입문은 창작자 우선주의 기업입니다.

 

각 장의 시나리오 라이터들의 개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검수는 캐릭터의 호칭 등 최소한으로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말)

 

 

 

 

 

쇼지 : (뭐 이런 정신나간 새끼가)

 

아무튼 진짜 망하게 생겼으니까 어떻게든 해봐 쫌

 

설문 돌려보니까 텍스트 전부 다 읽는다는 게이머가 90%가 넘거든?

 

이거 비정상적으로 높은거야  너가 스토리만 잘 써보면 만회 가능함

 

 

 

 

 

나스 : 그래? 아무리 길어도 다 읽어준다는거지?

 

 

 

 

 

(나스 키노코가 참여한 5장부터 급격하게 늘어나는 텍스트 용량)

 

 

 

 

 

나스 : 그럼 스토리를 존나게 고봉밥으로 쓰면 되겠네

 

 

 

 

 

(나스가 스토리를 쓰자 700만 다운로드 돌파)

 

 

 

 

 

쇼지 : 시발 이게 되네

 

 

 

 

 

 

 

-2021년-

나스 : 아 월희 다 썼다  이제 세키로 하러 가야지

 

 

 

 

 

카노우 요시키(페그오 개발 디렉터) : 저...나스씨?

 

 

 

 

 

나스 : 시발 깜짝이야 누구세요?

 

쇼지랑 시오카와 그 양반들은 어디가고?

 

 

 

 

 

카노우 : 딜라이트는 페그오 외의 작품들을 싹 다 말아먹고

 

페그오 개발에도 악영향을 줄 정도가 됐다보니

 

애니플렉스의 판단으로 페그오 개발진만 따로 떼서

 

라센글이라는 애니플렉스 자회사로 독립했습니다

 

저는 라센글 소속 페그오 개발 디렉터구요

 

(실제로는 2021년 12월에 라센글로 독립함)

 

 

 

 

 

(딜라이트가 말아먹은 대표작 사쿠라 혁명)

 

 

 

 

 

나스 : 그 양반 갈때도 예술로 가는구만  근데 저를 왜 불렀어요?

 

 

 

 

 

카노우 : 나스씨가 월희 리메이크 마감하느라 검수 안하시는 동안

 

페그오의 인기가 엄청나게 많이 떨어졌어요

 

 

요즘 우마무스메가 잘나가서 매출 고정 1위도 아니고

 

업뎃도 느려져서 게임 망하게 생겼다구요

 

 

 

 

 

나스 : ...그냥 페그오 2부까지만 다 쓰고 섭종하면 안돼요?

 

(실제로 한 말)

 

 

 

 

 

(2021년 6월 나스가 쓴 2부 6장 공개)

 

 

 

(6장 캐릭터 픽업 3개 중 마지막 오베론 픽업 매출 31억엔 달성)

 

 

 

 

 

카노우 : 시발 이게 되네

 

 

 

 

 

 

 

-2024년 현재-

나스 : 아 엘든링 하고싶다

 

 

 

 

 

카노우 : 저기...

 

 

 

 

 

나스 : 시발

 

 

 

 

 

(2024년 4월 26일 나스가 쓴 마법사의 밤 콜라보 이벤트 개최)

 

 

 

(현재 일본 앱스토어 페그오 매출 순위)

 

시발 이게 되네

 

 

 

 

 

 

-여담-

 

페그오를 처음 개발할 때 워낙 스파게티 코드로 짜놓은 터라

 

이후 개발을 넘겨받은 라센글과 한국 서버를 운영하는 넷마블에서는

 

이딴 게임이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건지 신기해 한다고 한다

 

 

그리고 초창기 캐릭터들의 저열한 인게임 모션 퀄리티들 때문에

 

많은 달빠들은 캐릭터 성능 버프보다 모션 개편을 더 기다리고 있다

 

 

 

 

(현재 인게임 보구 연출)

 

 

너희는 이런 겜 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