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택배기사고 노조원임 근데 돌아가는거 보니까 너무 답답해서 글올림

1. 왜 파업을 하는가?

1-1. 일단 작년 사회적합의에 따라 주5일제를 했었음. 남들처럼 토요일에 쉬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었지. 근데 작년 12월에 사측에서 국토부에 제출한 부속합의서에 주 6일제, 당일배송필수 조항을 박아버림. 이 문제는 대리점연합회도 부정적이라 반대했지만 왜인지모르게 사측은 그냥 밀어붙힘. 사측은 주60시간 넘으면 근무안해도 된다는 입장인데. 그게 업계특성상 불가능이고 부속사항 미이행시 계약해지사유로 해고가능함. 이게 제일 큰문제임. 현장상황상 큰 hub터미널에서 간선차라 불리는 트레일러가 최종적으로 다 내려와서 일선 기사가 근무하는sub터미널에 하차를 다하면 12시~1시인데 그때 부터 배달시작하면 당담구역에 따라다르지만 보통 오후7~8시에 끝남. 출근이 7시까지니까... 그럼 보통 일 12시간을 주 6일근무해야하는 셈인데.. 주4일얘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강제 주6일을 박아버리니 답답할따름임.

1-2. 수수료인상을 했지만 기사들은 받는게 없음

택배비를 작년도 인상 올해도 인상했지만 기사들에게 돌아가는건 없음. 더 심각한건 집화라고 불리우는 고객사에서 택배를 수거해서 고객들에게 발송하는 작업을 하는게 있는데 이 집화에서도 기사는 수수료를 받음. 근데 여기서 56원을 회사가 12월부로 가져감. 이걸로 인해 수수료는 삭감이 되었고 택배비는 올랐지만 기사들의 수익은 줄어든 기행적인 구조가 완성됨. 뭐 사측은 기사들한테 배분하고 있다고 하는데 노조측에서 국토부에 검증을 해보자 했지만 회사는 회사영업기밀이라고 거부를 함. 결국 현장에서는 기사들 수익이 줄어든거임. 분류작업인원비용을 회사가 부담한다고 하지만 기사들한테 전가하고 회사는 택배비올려서 고스란히 영업이익으로 가져가고 있는 상황임

2. 왜 합의를 안하냐?

합의를 하는 순간 노조를 인정하는 꼴이 되니 회사에서 합의를 안하려고함. 택배시장은 원청-영업소소장-일선 기사 순으로 계약을 함. 원청이 도급을 주고 그걸 영업소장은 도급을 주고 그러다보니 사건사고가 터지면 원청은 쏙 빠져나가고 알아서 해결하라는 식이 됨. 하지만 이번에 합의를 하면 노조를 인정하는 꼴이 되니 나중에 이슈가 있을때 계속 노조랑 합의를 해야함. 회사측에서는 끝까지 버티는 이유가 있음. 

노조원들중에서도 막돼먹은 사람도 있고 별에별 인간 다있어서 그런 사람 싫어하는데 이게 단체다 보니까. 어쩔수없이 욕먹고 그런건 그런갑다함. 그런데 이새끼들 소비자가지고 협박하는거고 놈팽이들이다 그러는데 그건아님. 나도 일을 안해서 수익이 제로라 답답하고 일하고 싶은데. 나도 주말에 쉬고싶고 정당한 노동의 댓가를 받고싶음. 꼬우면 다른일 하라고 하는데 모든걸 다 택배에 맞춰서 구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게 쉽게되나.. 그리고 월 700번다는데 부럽다. 나는 매출 월350~400이고 차보험료, 차할부, 통신비등 다 떼면 순이익은 한 200~250정도 버는것같음. 친한 동료기사님이 과로로 심장수술하는거 보곤 일줄여서 그러긴한데 월 700이상 버는 기사님들은 자신들 몸갈아가면서 일하시는 분들이라 그리 많지는 않음. 그리고 매출이 700이지 이것저것떼면 30~35%정도 빠져서 시간대비 많이 버는것도 아님. 인생 길게보자 주의라 내 몸갈긴 싫다 ㅎㅎ. 

긴글 읽어줘서 고맙고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봐줘. 

이건 일하는 구역에 있는 강r쥐입니다.. 조공드립니다..

3줄요약

1. 사회적합의파기, 수수료문제로 파업중임

2. 합의시 노조인정을 하니 대한통운사측은 합의안하려고함

3. 합의 얼른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