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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전에 아버지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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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쯤 전에, 거실에서 오줌싸는 소리가 들리더라고. 뭐지? 했더니. 아버지가 소파에다가 오줌싸고 있었음.

매일 밤마다 술마시고 깽판치는 건 알고 있었는데 이건 너무 황당하더라. 그렇게 본인은 오줌싸고 도로 누워서 자는데, 나랑 어머니랑 오줌 뒤처리 했음. 바닥에 오줌 엄청 튀었더라. 이쯤 되면 그 동안의 내 유/청소년기는 설명할 필요는 없겠지. 신세한탄은 생략할게.

 

참고 살아왔던 세월에 빡쳐서, 누워있는 아버지한테 "아빠고 뭐고 이걸 그냥 밟아버릴까" 했다. 잠자고 있는 줄 알았던 아버지가 "덤벼봐 개새끼야" 그러더라고. 돌아서서 다시 오줌 뒤처리 하고 방에 돌아갔는데, 아버지도 씩씩거리다 일어나서 집 밖에 나갔다 왔음. 오더니 "칼로 다 찔러 죽여버려야해" 라고 말해서, 바로 경찰에 전화했지. 그랬더니 누나가 와서 전화기를 뺏어감. 이 밤중에 뭐 하는 짓이냐네, 어머니도 비슷한 소리를 하더라고. 난 살해위협 당했는데 가만히 있었어야 하나봐. 내 목숨보다 집안의 체면이 더 중요한가 보지. 지금 글 쓰고 있는 와중에 옆에서 일을 왜 크게 만들었냐 하고있다. 경찰에 신고하기 전에 먼저 어머니한테 와서 얘기해야 한다는데. "왜 일을 크게 만들어" 이거 군대에서 부조리 신고하면 나는 모양새 아니냐?

 

누나가 경찰과 전화를 끊고 나서도 폭언이 계속되더라, 거실에 있는 물건도 깨부심. 그러다가 "내 대에서 끝내버려야겠어" 라는 말 듣고 다시 문자로 신고했음. 위가 문자 내용임. 몇 분뒤에 경찰이 우르르 들이닥침. 좀 늦긴 했어, 어머니가 거실을 깨끗이 치워버렸었으니까. 공권력이 들이닥치니까 아버지가 갑자기 순해짐. 미소지으면서 살살 이야기 하는데, 참 우습지. 경찰 돌아가고 나니까 다시 썅놈썅년 거린다. 여하간 경찰들이 많이왔었는데, 세명정도 아버지한테 가서 이야기 하고, 또 몇명은 어머니랑 방에가서 따로 이야기하고, 가장 나이 들어보이시는 분이 나랑 식탁에 앉아서 따로 이야기 하면서 뭘 적으시더라고. 여기서 웃긴게 뭐냐면, 위에 아버지가 나한테 "덤벼봐 개새끼야" 라고 했다고 했잖아? 그걸 그대로 말했는데 이 경찰분은 내가 아버지한테 저 말을 했다고 적었더라고. 이건 나중에 경찰분들 떠날때 알았어.

 

일어났던 일들 전부 경찰들한테 이야기한 뒤에, 난 신변의 위협을 느끼며 잠자다가 칼에 찔려 죽고싶지는 않다고 말했는데. 이게 아버지가 칼을 들이밀고 위협하거나 한게 아니라서 할 수 있는게 없데. 경찰들이 와서 경고만 했어. 그 와중에 시끄러워서 밑에 집에서 이웃이 올라옴. 죄송합니다. 경찰들이 떠나기 전에 나랑 짧은 대화를 하는데, 경찰 한 분이 나도 잘한 건 없다고, 아버지한테 덤벼봐 개새끼야 하지 않았냐 그러더라고. 이때 뭘 잘못 적었다는 걸 알았지. 난 아버지한테 욕 한마디 한 적이 없거든. 그건 아버지가 나한테 한 말이라고 정정했는데. 아 왜 또 소리 지르냐 저거. 글이 좀 두서가 없지, 미안해 반쯤 실시간이야. 그렇게 경고만 하고 경찰들은 돌아갔어. 방금 전까지 쌍욕을 하던 아버지가 경찰 앞에서는 사근사근 잘 말하더라, 그러다보니 경찰들은 혼란이 왔겠지. 경찰들은 아버지가 칼들고 위협하는 줄 알았던 것 같더라고. 어머니가 식탁위에 있던 칼은 급히 치워서 그런 일은 없었다.

 

경찰들이 돌아간 뒤에, 어머니와 누님은 날 비난하더라. 핵심은 이거지, 왜 경찰을 불렀냐. 예상은 했다. 지난 24년동안 꾹 참고 살아왔는데, 간간이 항의를 하면 어머니와 누님은 도리어 나한테 "쪼잔하다" "속이 좁다" 그랬었거든. 그래서 불만은 눌러두고 살았거든. 그들의 뇌에 난 당하고만 살아야 하나봐. 문제를 지적한 사람이 문제가 되는구나. 어머니와 누님은 본인들이 살해 위협 당할때도 경찰을 안부르려나. 그런데 내가 살해위협 당해도 경찰에 신고한 걸로 문제삼는 사람의 체면을 내가 신경쓸 이유는 없겠지. 이전에 군대에서 봐왔던 장면이야, 부조리를 신고한 병사를 압박하지. 왜 신고하냐, 왜 일을 키우냐. 경찰이 가자마자 누님과 어머니가 나한테 따질줄은 몰랐군. 소파에 오줌을 싸고, 칼로 죽이겠다고 위협하고, 쌍욕을 해대고, 물건을 부시고, 지금도 소리지르고 다니는 놈보다 그걸 경찰에 신고한 사람이 더 문제인가봐. 이상한 논리지.

 

여하간 오늘 밤은 편안하게 잠들긴 글렀군. 아버지한테 살해당한 아들 뉴스에 나오면 난 줄 알아라.

393개의 댓글

2019.05.26

자작 추

0
2019.05.26

힘내라 개붕이

0
2019.05.26

녹음이라도 해놔라 개붕아 ㅠㅠ

불안하다..

0
2019.05.26

20살이 넘었으면 독립해서 나오고

나오는게 겁나면 위협 당하면서 살아야지 사람은 안 바뀌니까

0

집 나가라

딸이나 엄마나 발전의 기미가 없네

0
2019.05.26

너 아버지가 너만 죽이려 드는거야? 니 누나랑 어머니는 놔두고?

0
2019.05.26
@저실장

둘다, 날 죽이겠다는 말도 하고, 죄다 죽여버리겠다는 말도 했고

0
2019.05.26
@전투메딕

시벌 근데 너네 어머니랑 누나는 자기 남편이랑 아버지가 자신들을 칼로 찔러서 죽이겠다고 하는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도리어 너한테 지랄한다고?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데?

0
2019.05.26
@저실장

나도 그래

0
2019.05.26
@전투메딕

아버지는 술 깨면 정상적으로 돌아옴? 술취했을때 한짓은 전부 기억하고?

0
2019.05.26
@저실장

술이 죄라고 하면서 사과하고는 다시 술을 마실테지. 아마도 기억할껄.

0
2019.05.26
@전투메딕

개붕아 개인적으로 조언해주자면 집 나가고 다른 곳을 알아보던가, CCTV나 녹음해서 경찰에 넘겨라. 확실히 증거 잡아야 하니까. 너 자체만으로도 진짜 소중한 존재인데, 존엄성도 없이 왜 아버지한테 맞고 위협당하냐.

0
2019.05.26
@저실장

무서운거지 자기들도

0
2019.05.26
@김하늘

그렇긴 한데... 오지랖이 없는건가, 가정폭력이나 아동학대같은 글만 보면 진짜 화가난다...

0
2019.05.26
@저실장

나도.. 글쓴이처럼 가정에 사건사고가 많이 있었고 맞으면서 자라와서

가정폭력이나 학대 이런거 보면 진짜 화가남.. 또 자식은 부모를 닮는다고

내가 아버지 성격 닮아가는거보면 스트레스 받기도 하고.

0
2019.05.26
@김하늘

너도 힘내라. 너가 어떤 일을 당했는지 내가 어떻게 공감할 수 있겠느나만... 아버지 성격 닮아간다고 스트레스 받지 않는게 좋을거 같아. 계속 생각하지 말고, 앞만 보는게 좋을거 같아

0
2019.05.26
@저실장

가끔 이런케이스 있더라고

 

0
@저실장

괜히 존속살인사건 나겠냐?

여태 난 사건들이 저런 과정 없이 살인사건 났을거라 보는거냐

전조는 백프로 있었을거다

 

사람이 갑자기 미쳐가지고 살인하는게 더 이상하지

0
2019.05.26
@아이엠 요구르트

그렇지... 계속 쌓이고 쌓여서 그게 터지면 큰일나는거지

0
2019.05.26
@저실장

일반남자1vs여경100 배틀가설 보고와라

0

야이씨 대충 급하게 썼어도 어지간한 개붕이 보다 글잘쓰는데 머리좋은가 보다..힘내라..

0

최대한 빠르게 왠만하면 바로 독립해야된다

0
2019.05.26

옹호하다가 칼맞기 딱 좋음

 

너라도 독립해서 살어

주폭은 언제터질지 모르는 폭탄같은거임

0
2019.05.26

난 진짜 칼맞았는데 ㅎ 빨리 걍 나와라 그게 답

0
2019.05.26
@구닌아조씨

?

0
2019.05.26
@프린이
0
2019.05.26
@구닌아조씨
0
2019.05.26

내가 니상황이면 다 죽이고 몇년 있다가 혼자 쓰레기처럼 지내거나

약 타서 다같이 갈듯

니 상황을 자세히 모르니 최악인경우 생각해서 쓴거

0
2019.05.26

짐 싸서 집 나가는거 밖에는 답이 없는거 같다

0
2019.05.26

야 왜 일을 크게 만드냐 ㅉㅉ

0
2019.05.26

제발 연 끉고 혼자살아.....

0은 적어도 마이너스는 아니잔ㄹ아..... 개붕아 니 처지 비슷한 경험 있어서 공감간다 힘내라

0
2019.05.26

엄마나 누나나 그러는거 보이 널 도와주지도 않을것같고... 혼자사는게

1
2019.05.26

집나와라 막노동을 하던 뭘 하건 핑계 대지말고 그냥 집 나와 왜 다같이 모여서 사냐? 이런글 보면 이해가 졸라 안되네, 애미고 누나년이고 애비고 니 인생에 도움 안될게 뻔히 보이는데. 주폭 부리는 씹새기는 평생 안고쳐짐 걍 그새기 버리고 사는게 답이야 

0
2019.05.26

녹음 해놓고 녹음해놓은거 경찰관이 확인하고도 처리 안하면 민원폭탄 먹여줘라 경찰관이 바로 체포해야하는사안임 원래

0
2019.05.26
@글쓰고싶어짐

손에 칼을 쥐고 위협한게 아니라서 체포를 못한다고 했는데?

0
2019.05.26
@전투메딕

1. "가정폭력"이란 가정구성원 사이의 신체적, 정신적 또는 재산상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말한다

시발거 이래서 ㅈ찰 ㅈ찰 하는겁니다

0
2019.05.26
@전투메딕

라. 「형법」 제2편제30장 협박의 죄 중 제283조(협박, 존속협박)제1항·제2항, 제284조(특수협박), 제285조(상습범)(제283조의 죄에만 해당한다) 및 제286조(미수범)의 죄

0
2019.05.26

폭력에 익숙해져서 그래

너라도 하루 빨리 손절하고 나와야 한다

빚을 내서라도 나와 안 그럼 진짜 피폐해진다

0
2019.05.26

집나가라. 니가 짊어질 짐이 아니다.

0
2019.05.26

녹음꼭하고 녹음본들고 경찰서가라

시간되면 영상도 한번씩 찍던가

 

개 좆같은 집안 나도 겪어봐서 아는데 똑같이 해 아버지한테

똑같이 칼들어라 이런소리는 아니고.

나도 참을대로 참고 못버티다가 폭발 몇번한적있는데

그 뒤로는 조심하시더라

 

 

 

0
2019.05.26

힘내라 끊을 수 있을때 연 끊어라. 나중에 늙어서 돈못벌거나 앓아누웠을때 너한테 나라에서 책임지라고 통보한다. 누나는 시집가면 땡임. 너만 골치아파진다. 돈 안뜯기려면 단디해라

0
2019.05.26
@소크라테스

끊으면 늙었을때 책임 안짐?

0
2019.05.26
@글쓰고싶어짐

생까면 부모나 국가가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다. 근데 이러면 유산이니 뭐니 나중에 문제가 터지니까 법적으로 정리해 두는게 좋음.

0
2019.05.26

20살 넘었고 더이상 부모 밑에서 참고 살고 싶지 않으면 독립해야지.

0

걍 빨리나가살아 가족 전부손절하셈

나도 성인전에 가정불화있어서 다른가족한테 얹혀살았는데 쪽팔리고 그런거있어도 이게 낫더라

지금은 연락하고 가끔보는데 이러니까 관계도 개선되고 훨씬낫음

0
2019.05.26

경찰이 알아서 뭐해줄꺼라 기대하지말고 증거모아놔라 경찰들은 주민들이나 가족문제 개입하는거 싫어함

0
2019.05.26

혼자사는게 답이다 연락처 다 바꾸고 가족이랑 연 끊어 잘못되기전에 제발.. 어디든 숙식하며 취업은 할 수 있으니까 버티면서 공부하고 좋은데로 이직해라

0
2019.05.26

그 집 빨리 탈출하는게 니 인생에 도움인듯 가족이랑 그냥 연 끊어라

0
2019.05.26

경찰을 믿지마 너 자신을 믿어 촬영을 하던가 녹음을 하던가 도망가라

0
2019.05.26

나도 겪어봐서 아는데 평소에 손찌검 하는 사람이 아닌이상 술에 매달릴수밖에 없는사람은 자살이나 타살할 용기도 없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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