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지구상 가장 많았던 새, 여행비둘기의 멸종

757px-Passenger_Pigeons_-_Vanderbilt.jpg


여행 비둘기는 북미 대륙에서 서식하던 새로 머리 부분과 등은 청회색,


가슴은 포도색, 배는 흰색으로 부리는 검고, 다리는 적색. 날개와 꼬리는 날카롭고 긴 모양의 비둘기과 조류입니다.


몸의 전체 길이는 43cm 정도라고 하네요.


여행 비둘기는 이름 그대로 계절에 따라 이동을 하는 새였는데,


집단으로 이동하면 3일간 하늘을 뒤덮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여름의 영소지(營巢地)는 뉴욕으로부터 오대호 주변에 걸치고,


월동지는 멕시코만 일대였으며, 이동 속도는 약 96km에 이르렀다고 하는데요.


나무 한 그루에 많은 무리가 떼 지어 번식하는 것이 특징이고, 그 개체수가 많을 때는 무려 50억 마리에 달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심지어는 10조마리정도 된다는 주장도 있었을 정도인데요. 


분명한 것은 지구 위의 조류 중에서도 가장 수가 많았던 종이라고 말 할 수 있겠네요.



지구 위에서 가장 많은 수의 여행 비둘기들에게 비극이 찾아온 것은 유럽인들이 북미대륙에 진출하기 시작하면서부터였습니다. 



여행비둘기는 장거리 이동을 하여 가슴근육이 무척 발달하여 있었는데요. 


그 맛이 좋아 식량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여행비둘기를 마구잡이로 잡기 시작했기 때문이지요. 


또, 유럽인들이 북미 대륙에 식민지를 만들기 시작한 초기에는 식량문제로 곤란을 겪고 있었고, 


총을 아무 곳에나 쏴도 여행비둘기가 땅에 떨어질 정도로 그 수가 많았으므로 누구도 사냥하는데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았지요.




당시 여행비둘기 한마리의 값은 10센트.


한 나라의 최소통화에 매매되는 한개의 생명.




passenger_pigeon_hunting.png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고, 19세기 들어 산업과 경제가 발달하고 나서도 여행비둘기에 대한 수요는 줄지 않았습니다. 


흑인 노예의 식량으로 사용하거나, 철도의 건설과 함께 대륙의 더 깊은 곳으로 사람들이 진출하고,


통조림 기술까지 발달하면서 여행비둘기 고기의 수요는 늘기만 했습니다.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고기뿐만 아니라 사료와 깃털의 채취를 위하여 사냥하는 무리까지 생겨났는데요.


심지어 서부에서는 부자들의 사냥 레저 스포츠나 애완용으로도 큰 인기를 끌면서 그 개체수가 더욱 줄어들기 시작했지요.



한 대회에서 어떤 남자는 단지 상을 타기 위해 30,000마리의 새를 죽인적도 있습니다.





그렇게 1890년대에 들어서면서 무분별한 남획으로 여행비둘기는 그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그제야 멸종의 위기를 느낀 사람들이 보호에 나섰기 시작했지요. 


하지만 여행비둘기는 작은 집단에서는 번식할 수 없는 습성이 있는데다가,


한번 번식하였을 때 겨우 1개의 알만 낳았기 때문에, 이미 줄어든 개체 수가 다시 늘어나기는 어려웠지요. 


이미 보호하기엔 너무 늦었던 것 입니다.




1906년, 마지막 야생 여행비둘기가 사냥으로 생명을 다함으로써 자연 속의 여행비둘기는 사라졌습니다. 


미국 정부는 여행비둘기의 번식을 위하여 간신히 수컷 두 마리와 암컷 한 마리를 입수하여 신시내티 동물원에서 기르고,


암컷에게는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부인 이름을 따서 마사라는 이름을 지어줬습니다. 


하지만 수컷들이 모두 먼저 죽어 번식에 실패하였습니다.




이 시점에서 그녀는 지구상에서 가장 외로운 동물이 되었습니다.


한 종의 단 한개뿐인 생명.




결국 마사도 1914년 죽으면서 여행비둘기는 지구에서 완전히 멸종하고 말았습니다.




출처는 : http://blog.naver.com/greenstartkr?Redirect=Log&logNo=90152104926

요기 이지만 몇줄은 내가 덧붙였음.

5개의 댓글

2012.09.26
읽게가 살아난다!!
0
ㄱㅡㄹ그렇쿠나
0
2012.09.27
ㅠㅠ 비둘기찡
0
2012.09.27
나그네 비둘기
0
2012.09.28
닭둘외쳐! ㅜ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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