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난 이 회사의 유일한 동양인이다 5

그리고 날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푸른눈의 백룡 즉 백인이다.


'That is white' 란 문장을 해석해보자.

올바른 표현이라면 '바나나는 원래... 가 아닌 그것은 하얗다' 가 되겠지만 다른 의미로 해석하자면

'그것은 매우 백인 스럽다' 란 뜻으로 해석 될 수 있다. 이해가 잘 안된다면 아래의 내 경험 토대로 설명 해 보겠다.

회사 근처로 이사 온 다음날 이른 아침, 형광빛의 운동복을 맞춘 가족단위의 무리가 아침조깅으로 동네를 뛰는게 보인다. - 70% 정도 백인스러움을 인지했다.

시트콤에서 본듯한 장면이 내 앞에 펼쳐진 날 - 40% 정도 백인스러움을 인지한다

상대방의 가족 구성원중 공항 경찰이 있음을 안 날 - 80% 정도 백인스러움을 인지한다

말도 안꺼냈는데 '자신은 의도적이지 않은 피부색 때문에 남들보단 직업을 찾기가 쉬웠다'고 하면서 미안해하던 날 - 90% 정도 백인스러움을 인지한다

최신 스타워즈 영화를 찬양한다 - RUN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저 '시트콤에서 본듯한 장면' 때문에 언급을 하였는데, 당신들이 이 기분을 느낀다면 필시 백인들의 대화를 듣고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대화는 군대의 감탄사이자 형용사이자 명사이자 주어인 'ㅅㅂ' 란 단어마냥 필수요소적인 단어들이 들어가는데 보통

'Literally' - 말 그대로 
'Feeling' - 감정 
'Owww' - 오우...

이 세 단어가 되시겠다.

하루는 일함에 있어 권태를 느끼던 어느 날, 난 나 자신 스스로에게 게임을 제안했다.

그다지 룰은 복잡하지 않은데 그냥 '백인x백인' 대화가 발생할 시; 저 위의 단어를 카운팅 해 1회당 1분 자체휴식을 즐기기로 한 점이다.

이 생각을 함과 동시에 백인 부처님의 선물마냥 반대편에 헤프닝이 일어났는데, 한 파일로 공동작업을 하던 두 백인의 파일의 파일이 날아갔고

대화를 회상해보자면 (밑줄은 독자의 보다 쉬운 해석을 위해 동양인 버전의 번역을 써놓앗습니다)

'오우...' 를 내뱉으며 제 3자 백인이 완벽한 스타트를 끊고
-(오...시발..)

'말 그대로 난 내 감정을 속일수가 없어! 난 매우 화가 나 있어!' 라는 백인 A의 탄식과 동시에
-(씨발!)

'난 오늘 아침에 이것이 일어날줄을 말 그대로 알았지만! 너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아!' 라는 백인 B의 완벽한 리시버에
-(...시발)

난 그날 내 자신에게 한시간정도의 인터넷 서핑을 선물했다.

Temp 폴더에서 몰래 파일을 복구해 가져다 놓은 후 나의 규칙상 어쩔수 없이 빨리 퇴근하게 된 건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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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가 댓글에 남긴 글


택시잡자
제가 곧 오하이오에 몇달간 가게되는데 미국은 첨가봅니다 조심해야할거나 팁 같은거좀 알려주실수있나요



난얼굴이되니깐
미국 안살아용 꺄르르꺄르르

택시잡자
낼부터 미국에 사세요

커피팔이
누가 사는지 물어봤어! 팁 주라잖아!

난얼굴이되니깐
오하이오 공항에 내리셔서 입국심사관에게 '오하요!' 라고 하시면 국빈급 대접 받습니다

커피팔이

6개의 댓글

2018.03.08
댓글이 더 웃기네 ㅋㅋㅋㅋ
0
2018.03.08
댕청한 번역문 ㅂㅇ
0
2018.03.08
재미없다
0
2018.03.0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웃긴데
0
2018.03.08
개웃긴뎈ㅋㅋㅋㅋㅋㅋ
0
2018.03.11
ㅋㅋㅋㅋㅋㅋㅋㅋ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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