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하던 썰 -09-

사실 별 생각 없이 카톡하긴 했다.
카톡하고나서 잠깐 티비보다가 '아차!' 싶었다.
아무도 없는데 오라곸ㅋㅋㅋㅋ 호옹이!!

갑자기 긴장되서 방정리 막 하고 방향제 뿌리고 그러고 있는데 문두들기는 소리 나더라고.

'어.. 어 들어와..' 하면서 어색하게 집에 들이니까 지은이가 '뭐지?' 하는 기색이었던걸로 기억.

아무튼 들어와서 영화 다운받았던거 틀어놓고 지은이가 머드쉐이크 카푸치노였나? 그거 두개 사와서 과자랑 전날에 사놨던 카스테라빵이랑 먹으면서 영화봤다.

영화 다 보고나서 걍 있기도 뻘쭘하고 빵 고 쪼그만거 하나로 둘이 먹어서 그런지 배도 고프고 점심시간도 다 된거같아서 치킨시켜먹기로 하고 치킨을 시켰다.

'파닭에 소주한병 생맥한병이요-' 하니까 지은이가 옆에서 "대낮부터 술마시게?" 라고 하는거야.
"응? 낮부터는 좀 그런가? 취소할까?" 하니까 "아냐 그냥 마시자 ㅋㅋ" 하면서 웃는거야.

핰...

그래서 잠깐 기다리는동안 영화 뭐볼까 하면서 막 뒤지다가 하나 다운받고 상깔고 두런두런 얘기했다.

그리고 시킨거 오고나서 당연히 나는 쏘맥 지은이는 맥주로 세팅하고 있는데 "굉이야 쏘맥 맛있어?" 하는거야.

"어...음...어 마시고나면 아침에 머리도 안아프고.. 음... 그냥"
"그럼 나도 쏘맥으로 주라!"

별 생각없이 영화보면서 같이 마시는데 내가 다운받았던 영화가 '도쿄타워'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베드신이 뙇!

진짜 레알 뻘쭘해서 지은이쪽을 봤는데 술을 마셔서 그런건지 나랑 비슷한 생각하고 있었는지 얼굴이 빨간거야.

엄청 뻘쭘한데 화면을 보자니 베드신이지 지은이를 보자니 장난아니게 뻘쭘하지.
그래서 다른쪽으로 고개 돌리니까 내 얼굴을 잡고 얘기하더라고.

"굉이는 나 안좋아해?"
"응? 아 그게 좋아하...좋아하지"

ㅋㅋㅋ.. 그때 진짜 떨렸는데 ㅋㅋ... 아무튼

"근데 왜 우리 사귄지 100일 넘었는데 손만 잡고다녀?"

?

예?

호옹이!!

요 일 있기 며칠전에 100일이었는데 그날은 별거 없고 큰 곰인형 하나 선물해주고 영화보고 밥먹고 했거든 ㅋㅋ..

"아.. 그.. 여보야가 나한테 너무 소중해서..."
"그럼 나 좋은거네? 헤헤"

와. 그 모습이 너무 얘뻐서 내가 확 돌았었나봐.
키스를 확! 해버렸는데 한번 돌아버리니까 내가 과감해지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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