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피오 신경쓰는 이유가 딱히 없어.

회사 다니면서 느꼈던게 티피오를 안지키면 뭔가 엄청 가벼워보이더라고. 개성도 중요하지만 내가 있는 공간에서 잘 맞게 입었는가가 중요하더라. 그래서 신경쓰는거고 내가 하는 일로부터 확신을 얻을 수 있는건 단순히 잘하니까.

내가 하는 일에 관심이 많고 잘하니까 확신이 생긴거 같아

그럼 그런 것들을 고려할 때 직장에서의 네 모습은 스스로가 보기에 어떠한데?

글에서는 꽤나 자신감이 묻어나는데 말이야.

지금은 퇴사하고 학교 다니는 중이고, 직장에서는 그냥 막내였지. 스킬이 그때 당시에 좀 좋았어서 휴학계 내고 회사 다녔고 내 나이 치고는 괜찮은 커리어 몇개 정도 가지고 있음. 학교 내에서도 객관적인 판단으로도 잘하는 축에 속하니까 일적인 면에서는 주위 평가 때문에 잘한다고 생각함.

그러한 모습이 네 인생에 끼치는 영향은?

예를 들어 사회적으로 인정받거나 업무적으로 인정받는 걸 인생의 목표 중 하나로 삼는 사람은

그러한 자신의 모습에 스스로 뿌듯함을 느낄거야.

그게 곧 자존의 근거가 되는 거고.

반대로 똑같이 주변으로부터 인정받는 사람이 있더라도

그 사람이 거기에 별 값어치를 부여하지 않는다면

자기 인생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딱히 긍정적인 시선으로 이어지진 않겠지.

넌 어때? 네 그러한 모습이 스스로 뿌듯해?

네가 추구하고 싶었던 모습이야?

네 인생이 그래도 그런 것들로 인해 보람이 생긴다 느껴??

문제는 내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좀 쉽게 그런것들을 얻어낼 수 있어서 큰 기대치가 없다는거임.

복잡한 스킬들도 몇번 보다보면 쉽게 터득이 되서 흉내를 낼 수 있거든. 솔직히 재능이라면 재능인데, 특출나진 않고 이런것 때문에 네 말대로 기대값도 높지 않고, 게을러지는 경향이 좀 있어.

내 인생에서 가장 큰 보람이 뭘까..

남들에게 인정받는건가? 멋진 작업물을 만들어내는건가?

잘 모르겠네

네가 잘하는 것들에 대해 좀 더 관대해져도 괜찮아.

교만해지지만 않으면 말이야.

스스로 그저 남들보다 조금 낫다고,

그냥 우연찮게 주어진 재능이라고 여기더라도

그걸 소중히 다루고 자기에게 주어진 값진 보물이자 기회라는 인식으로 잘 보듬어줘.

어쨌든 자기가 멋져보일 수 있는 분야에서 시큰둥하지 않는 게 좋아.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는 하룻밤 사이에 사라질 순 없겠지.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저절로 아쉬운 부분이 사라질 거야.

네가 진짜 원하는 건 더 큰 체구가 아니라 그로 인해 얻어낼 수 있다 여기는 누군가의 애정이니까.

네가 바뀌고 싶다면 충분히 바뀔 수 있을 거야.

언젠가 상대 눈치 보지 않고 자신감 있게 네 의도대로 행동하고 네 의견을 과감히 피력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

이성 앞에서 자꾸 재기만 하는 게 문제 같으면

그냥 그 사람의 마음을 떠보기를 과감히 포기하렴.

그저 네 마음에 드는 상대가 나타났다면 네 마음을 보여주기만 하면 돼.

상대도 널 마음에 들어하는지 아닌지

사실 그렇게 중요하진 않거든.

중요한 건 맞지만, 네가 안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지는 않는다는 거야.

스스로가 살면서 지키고자 하는 것.

사소한 것부터 거창한 것 까지.

그런 것들의 기준을 세우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살아가려 노력해봐.

그런 것들 하나하나가 스스로의 인생을 통제하고 있다는 감각을 주고

그런 감각이 있어야 자기 삶을 소중하면서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거니까.

자기 스스로가 자랑스럽다면 자연스레 남들 앞에서도 당당히 꺼내보여줄 수 있는 거고.

남들보다 나아질 필요는 없다.

다만 네가 원하는 대로 살아가야 하는 거지.

그게 네 자존을 세워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