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남자야. 20대 후반이고. 예쁜 여자 좋아하지.
현재 여친을 약 2달전에 인스타 하면서 어떤 모임 통해서 알게되서 가까워졌어. 처음엔 서로 성격도 잘 맞고 그렇더라고. 나보다는 4살 연하.
얘 예쁘고 성격 좋고 착하고 웬만하면 나한테 맞춰주고 남자에 별로 관심없고 조용한 성격이야. 사치도 전혀 안하고 잘난척하거나 기가 세지도 않고.
21세기에 이런 여자애가 어딨냐.. 진짜 내 인연이자 마지막 사랑이겠거니 하고 만난지 2달정도 됐다.
그러나 조신하고 조용한 성격? 맞지. 근데 이걸 반대로 놓고 생각해봐.
주변에 친구도 거의 없는 듯 하고 어디 밖에 별로 나가지도 않고 (지금 일 쉬고있음) 하루종일 그냥 하는일이 드라마 보기 + 시간 때우기 같아.
(만나기 전까진 얘의 생활패턴이 이런지 몰랐지).
부모님은 이혼하셨는데 그냥 아빠 퇴근하실때까지 시간 때우고 같이 밥먹는게 하루 일과 같아. 미래에 대한 생각도 별로 없는듯 하고.
이게 나한테 피해를 주는건 아니야. 돈을 달라고 하는것도 아니고 뭐 내가 돈들어가는것도 아니고.
오히려 내 연락만 학수고대 하면서 하루종일 기다리는것 같다만.
근데 처음엔 예쁜 얼굴과 착한 성격에 가려져 있었지만 (내가 얘를 어떻게 해보려고 접근한게 아님. 연락도 얘가 먼저 와서 친해진거고).
뭔가 모를 쎄한 우울증을 달고있다는 느낌이 듦. 말투나 행동이. 나도 이렇게밖에 표현을 못하겠다. 뭔가 살~짝 부정적이고 좀 어둡달까.
사람을 안만나서 그런지, 그냥 많은 사람들이랑 대화를 안하는 성격이라 그런지. 감정 표현에 좀 많이 서툴러.
예를들어 한번은 내가 너무 아파서 하루종일 병원을 갈 정도로 연락을 못했어. 근데 얜 그날도 내 연락만 기다렸나봐.
그래서 하루후에 아팠었다고 연락 못해서 미안하다고 했더니 조금 삐져있더라.
근데 나도 좀 그거에 되려 서운해서 나도 좀 단답으로 대답했더니 새벽에 막 자기가 잘못했다고 울면서 전화를 하더라고..
이건 단적인 예고 그냥 이런 과정이 얘는 되게 피곤하다는거야. 좀 매사가 이런식이야. 질러놓고 나중에 얘가 사과하는?
마음이 불안하고 뭔가 겉모습과는 다르게 되게 어딘가 병든애 같아.. 마음이 병들었다는게 무슨소리인지 이제 알겠더라.
오히려 내 주변에 여자인 친구들은 나한테 '괜찮아?' , '몸조심 하고', '언제든지 연락해~' 이런말들을 하더라고. 친구인 애들. 친구. 친구.
정작 여자친구라는 사람이랑은 이런 기싸움이나 하고 앉아있고.
그때 든 생각이.. 아 맞아 이렇게 위로받는게 정상이지 싶더라고.
참 착한 애고 마음도 여린 애 같아. 내 말에도 너무 잘 웃어주고 귀여워. 맞어.
근데 알다시피 나도 자선사업 하는 사람도 아니고 서로가 좋아서 중간지점에서 만나야 하는데
이게 안되니까 진짜 너무 피곤하다..
말이 길었는데
여자친구랑 있으면 별로 행복하지가 않아. 의지도 안되고. 차라리 내 여자인 친구들이 훨씬 더 의지되고 더 가깝게 느껴져.
아. 생각났다.
내가 바로 '외모만 보고 서로 만나서 너무 빠르게 사귄' 결과이지 싶다.
아 그리고 내 항변 하나만 하자면
"그럼 너는 얼마나 잘났는데?"라고 묻는다면
우리의 대화 9할 이상은 내가 진행함. 그리고 나도 주변에 여자인 친구 많거든..
헤어지는게 답이겠지?
아마 헤어질거야. 답정너라 미안한데 그냥 얘기 한번 써 봤어.
두서없어서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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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자기랑 안 맞는다 싶으면 헤어지는게 맞음
16fdf8aa
마무리 잘하렴. 잘못하면 니네집 앞에서 식칼들고 기다린다
fc74670d
넌 이미 맘 식은거 같은데
좋게 마무리하는게 어떨까 함
91989ad4
여친 약간 애정결핍 있는것같고
하루종일 연락안되는 부분은 혼자서 마음고생 했을테니까 조금 화나는것도 이해가지않냐..? 연락 없는 동안 별생각 다했을텐데
솔직히 교통사고나거나 코로나거나 기절한거아니면 사랑하는 여친한테 카톡하나 할 시간도없냐 싶을듯 여자 입장에선
너도 그렇지않냐? 니가 애초에 정말 사랑하고 보고싶고 원하는 여친이면 아플때 여친얼굴부터 생각나고 보고싶어서 연락할걸.. ㅋㅋㅋ 그럴 정도도 아닐정도로 아팠던거면 할말없지만
그러고나서 여친이랑 연락햇을때 살짝 삐져있어도 귀엽고 미안할걸 ㅋㅋ
나도 친구인 애들한텐 사랑을 기대하는것도 아니고 궁금한것도 없으니까 존나쿨하게 대함ㅋㅋ 맨날 넌 왜이렇게 쿨하냐 멋있냐 소리들음 연락없으나마나 내 알바아니고 오면반갑게대하고 귀찮으면 밥먹다가도 집가버림 ㅋㅋ 근데 애인한텐 전혀 다른 평가임
쨌든 내가 니 애인 변호해주는것도 의미없는거 같고 니 마음가는 대로 하셈 이미 너는 여친 안좋아함
23d6797f
내가 길게 안썼는데 나를 구차하게 변호하는건 아닌데 나름 장문 써줘서 나도 상황 설명은 해 줄게.
당연히 하루종일 연락두절이라는건 아니고 나도 처음에 "오늘 아파서 연락 좀 못할거같아"라는 식의 언지는 줬지.
근데 대개 내 여자인 친구들처럼 '빨리 나아' , '괜찮아? 걱정된다' 이런 식의 형식적인 답장조차 못 받고
좀.. "그럼 연락 못하겠네. 그래 어쩔수없지." 이런식으로 좀 자기중심적이라고 해야되나. 물론 나도 이기적인 새끼는 맞지.
그리고 아픈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한 하루정도는 봐주는데 하루 반. 그쯤 지날 때
"너 나 별로 안좋아하나보네.." 약간 이런 말? 이런 X같은 말들 때문에 나도 맘고생을 좀 했거든.
나도 당장 아파 죽겠어서 침대에 누워있는데 얘까지 정치질로 쑤셔대니까 너무 힘들더라.
그리고 아픈 날 통화를 한시간을 넘게 했어. 얘를 위해서. 얘는 당장 내가 전화를 해줬으니 신나하지. 근데 난? 아픈데도 이렇게까지 난 해줘야 하는거야. 생각이 참 단순한 애 같아. 연락 많이하면 자기 사랑하고 좋아하는거고, 아니면 자기를 싫어한다 생각하고.
성인다운 능동적이고 융통성있는 생각이 안돼. 얘가 착하고 순수하고 순진한거랑은 별개로.
오늘 오전에 스트레스 너무 심해서 두통도 악화되서 병원 갔다오고 안정제 약처방받고 집에 와서 지금 글 쓰는 중인데
이게 진짜 사랑인가 싶더라고.
차라리 얘랑 헤어질 생각 하니까 지금 되게 홀가분함.
니 말대로 애정결핍 같음.
91989ad4
아 언지를 줬는데도
아픈 사람한테 ㅈ같은 말한건 여친과실임
니잘못 없고 헤어지셈
23d6797f
그리고 여자친구를 사귀는 도중에도 너무 외로워서 (성적으로 외롭다는 그런 의미가 아니라 좀 쓸쓸해서)
내 여자인 친구들한테 슬며시 '나 너무 아프다 ㅠㅠ' 이런식으로 카톡이나 전화를 했더니
얘네들은 다 달려올것처럼 걱정해주고 그러더라고.. 아플땐 뭘 하라고까지 다 얘기해주고.
웃기지? 정작 여자친구라는 애랑은 기싸움하고 그렇게 싸움으로 이어지는데
친구. 딱 여자인 친구인 애들은 날 더 신경써주니..
사실 거기에서 내 마음이 완전히 식었지 싶어.
한가지 위로가 되는건 내가 적어도 친구는 잘사귀었다 싶더라.
91989ad4
ㅇㅇ 그게 정상이긴 함
그리고 솔직히 진짜 오는거아니고 말만 그렇게하는건 아무나 하니까 쉽게 마음 뺏기는건 비추천함
사랑에빠지는거 말하는게아니라 너무 올려치기 하진 마셈
친구들이 그렇게 위로해주는 건 걍 아무나 할수있는건데 니 여친이 너무 미성숙해서 좋게보이는거임
아 근데 밑에 여친이 일하면 많은게 달라질거같단 말에 동의함
그리고 여친 있는데도 여사친들한테 카톡문자 하면서 아프다고 하는건 니과실이긴함
만약에 여자가 그렇게햇으면 욕 ㅈㄴ 박힘
니가 여친이 맘에 안들어서 자꾸 너도 미성숙한 행동 하게되고 엇나가게되는건 너한테나 여친한테나 서로한테 너무 안좋음
그냥 끝내는거 추천한다
23d6797f
잠만 다 이해했는데 번외로 나 궁금한게 있어.
1년 알고지내는 아주 친한 여자인 친구.
이제 안지 2달된 '여자친구'.
여자친구 사귈땐 전자한테 연락도 하면 안되는겨?;;
91989ad4
일있거나 용건있거나 할때 연락하는건 괜찮은데
하다못해 안부인사도 괜찮아
근데 아무 이유도 없이
아플때 위로받고싶다거나
여친한테 받는 사랑이 부족해서 쓸쓸하다거나(본문인용)
이거는 아니지... ㅋㅋㅋㅋ
말해줘야지 아냐..
23d6797f
서로 히히덕대면서 꽁냥대려고 그런것도 아니고
정작 가장 가까워야 할 여자친구는 이 모양이고 나랑 대립각 세우면서 쪼고 있고
내 주변에 가장 가까운건 그 친구 (여자일 뿐) 가 전부인데
위로라도 받을겸 전화한것이었음..
따지는건 아닌데 그냥 그렇다고.
여자의 손길이 필요해서 외로워서 전화한게 아니라
그냥 친한 친구가 여자인거..
91989ad4
그게 히히덕대고 꽁냥대는거랑 뭐가다름...??
왜 그걸 니기준에서 니맘대로 정의하는지....
철저히 니 중심적인 의견임
23d6797f
ㅇㅋ 알겠음..
23d6797f
아니 그럼 나도 따지는건 아닌데 ㅋㅋ 진짜로 궁금해서 그런데 나같은 상황은 어떻게 해야되는데?
그냥 속으로 삭혀야 해?
참고로 내 전공, 직업 등 특성상 주변에 남자인 친구가 별로 없음.. 없다고 해도 무방하거든.
그런 환경에서 자라왔고.
91989ad4
여사친들이랑 아프다고 연락할거면 연애를 자중하든가..:
그 좋다는 여사친이랑 사귀든가
여친이랑헤어지고 놀든가
뭔 다 니 맘대로 하려고 해...
cbb8234a
너 반대로 니 여자친구가 그랬다거 해봐라 너는 되게 화날걸? 아픈 와중에 남친 말고 남사친에게 연락해서 위로 받았다하면 ㅋㅋㅋㅋ
e1bbad9b
결혼한것도 아니고 고작 연애잖아. 시간 낭비하지 말고 결심했으면 빨리 질러
ec951c69
시간낭비.
그리고 그 여자 상처 장난 아닐걸.
근데 헤어져야 그 여자가 변함.
이번 인연은 아니었던걸로.
딴여자 만나
4751bd72
변하긴ㅋ
다음사람한테 똑같이 집착하거나
더심해짐..
ec951c69
아. 그렇긴 하네
dea9b5d9
의존성성격장애 검색 ㄱ
그래도 그정도 하자 정도라면 난 무조건 계속 만난다..
집착당해본지가 몇년전인지.. 예전엔 존나 질색하고 싫었는데 나이 드니까 오히려 그런게 그립네
23d6797f
너가 지금 등에 식은땀이 흐르고 머리는 깨질듯이 아프고 핸드폰은 뜨겁고 귀에서는 짓물이 나올 정도이며
2시간을 통화한 상태고 당장 눕고 싶은데
전화를 좀 마무리하는쪽으로 끊으려고 하면
확 말투 변해가면서 삐지려는 여자친구를 겪어봐라...
그리고 내일은 몇시에 전화할꺼냐고 물어보는..
고통 그 자체다.
dea9b5d9
난 더한 애도 만나봤어 ㅋ
9b8658e7
여자친구가 일만 하면 많은게 괜찮아질거 같은데
일은 왜 쉬는중?
23d6797f
원래 유학 가려고 했었는데 그게 잘 안됬나봐? 그 이후로 쉬는중.
그래서 한번은 언제부터 일할껀지 그냥 아주 뺑 돌려서 얘기했는데
되게 민감해하면서 화내더라고.
아마 일 안할듯. 그냥 현재가 익숙해진거지.
내가 이 습관을 바꿀 의무도 능력도 없고.
9b8658e7
여자애가 너무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만 있으니까
집에서는 아무것도 안 하고 다른 활동은 너 만나는거밖에 없어서 위에 적은 문제의 대부분이 생긴거같아 보여가지고
뭐라도 하면 해결될거같은데 그게 안 되니까 너도 여기 글썼겠지?
뭐 잘 해결되길 바란다
ba5ff871
떡 몇번만 더 치고 헤어져
71035e05
자존감 바닥이고 의지박약에 의존증이 있는 여자친구 인듯 하고마.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결론적으로 윗댓말대로 자기만의 JOB을 가지고 자부심이 생기면 훨씬 빛나는 사람이 됨.
그 과정이 험난하고 성공하리란 보장이 없어서 문제지.
하여간 그 과정을 견뎌낼 수 있을 정도로 사랑하면 어떻게는 끌고 올라가볼수도 있다만, 그게 아니라면 놓는게 답임.
글쓴이의 글을 봤을때 후자 쪽일테고.
46bae80f
하다못해 집에 있는동안 집안일 하면서 시간 떼우기만 해도 데리고 있을만하겠는데
종일 드라마 보고 잉여생활 하면 많이 좀 글네
fffa704a
안맞으려고 노력하는거아님? 확실히 안맞는 구석은 안보임 어떤 사람이건 새로운사람이랑 연애하면 무조건 사고방식의 차이나 생활의 차이가 있다보니 깜짝놀라긴하는데 너는 맞춰가는 과정이 안보임 근데 너가 맞춰가려는 의지가 별로 안생긴다면 큰 애정이 없는게 맞고 애정이 없다면 헤어지는게 맞긴하지
2230759a
여친한테 취미생활 추천해봐.. 같은 취미생활 만들어본다거나 다른 집중할수있는일을 만들어준다거나 그런거
e23199a7
부럽다 여사친도 많고 언제든 여자를 사귈수있겠구나
나는 여사친도없고 이번에 헤어져서 어디서 다시 여자만날수있을지 걱정하며사는 내가 불쌍하다
952959ac
부정적인 사람 곁에 있으면 기빨림... 아 내가 이사람을 구원해주고 바꿔야겠다라는 마음은 빨리 접고 헤어지자... 사람은 안바뀜... 고등학교 때 너무 열심히 공부한 사람이 대학교가서 번아웃 되듯, 사람에 대한 혹는 연애에 대한 애정을 잃어버리기 전에 빨리 탈출해라 행복하기에도 아까운 시간이다 걱정 되는건 헤어지자고 하믄 니 배때지에 칼 꽂을 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