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난편을 끝맺으며 "쿠르드는 저들 땅 다 탈환한 다음엔 더이상 움직이지 않는다."라 했었는데, 민망하게도 그말 끝나기 무섭게 시리아쪽 쿠르드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지. 오늘 하게될 모든 이야기의 서막, 나비의 날개짓이야. 

<터키 인민민주당의 대표 데미르타쉬>

시리아쿠르드의 이러한 진격은 국경너머의 터키 쿠르드인들에게도 큰 감흥을 주었어. 쿠르드 민족주의의 열기가 급속도로 확산되어졌지. 자, 이제 이 열기를 하나로 모아줄 정치적 세력만 나타나면 된다! 그러나 쿠르드 통진당(PKK)은 너무 병신 지난세기좌파새끼들이라 대중의 공감을 벗어난지 오래고, 다른 좀 정상적인 정치세력이 없을까? 하던차에...

그간 PKK의 병신 NL좌좀질에 환멸을 느낀, 진중권같은 좀 상식있는 쿠르드 좌파들이 '쿠르드 정의당(HDP:인민민주당)'을 창당하게 되었고 간만에 좀 상식적인 쿠르드 정치세력을 가지게 된 쿠르드인들은 더욱 들뜨게 되었어. 곧이어 치뤄질 터키 총선은 두가지 테마로 함축되어졌지.

1. 에르도안 개 씹쌔끼가 얼마나 처 망할까?

2. 쿠르드 정의당은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까?

2번테마가 좀 아슬아슬했던게... 터키 정치엔 좆같은 룰이, 전체 10%의 득표를 하지 못하면 그 아래 지지는 전부 무효처리를 해 버리는 기괴한 풍조가 있거든. 과연 새로나온 쿠르드 정의당이 쿠르드인들의 열기를 모아 10%를 넘는 지지를 획득할 수 있느냐는 논의가 많았는데, 선거결과 13%라는, 데드라인을 3%나 훌~~적 뛰어넘는 쾌거를 보여줬지. 에르도안은? 과반 이상의 철벽 콘크리트가 붕괴하고 40%대로 추락. 다른 정당들의 눈치를 보지 않으면 더이상 지금과 같은 독주를 할 수 없게 되어져 버렸어.

<총선쾌거 후 터키 쿠르드인들의 도시 디야르부르크에서 환호하는 쿠르드인들>

쿠르드인들은 들뜨고

에르도안은....

"ㅎㅎㅎ승리했다고 생각하겠지. 지금 많이 기뻐해 두거라. 조만간 수구꼴통 권모술수정치의 극을 보게될테니ㅋㅋㅋㅋㅋ"

3.수루치 테러

<7월 22일. 터키 수루치에서 벌어진 대규보 폭탄테러현장>

선거승리의 기쁨에 한창 들더있던 7월22일 터키 수루치. 쿠르드좌파들의 정모가 있던중에 갑자기 거대한 폭발음이 울렸다. 기쁨에 들뜬 정모는 지옥의 아비규환으로 변했지. 무려 30명이나 되는 사상자가 발생했고 터키 정부는 "IS의 소행 추정"이라 발표했어. 

그간 IS에 호의적(?)으로 비추어졌던 에르도안정권에 대한 불만이 더욱 드높아지고 "IS소탕전에 터키가 더 많은 역할을 해야한다."는 미국의 압력도 거세어졌지. 

이 즈음 미쿸과 에르도안간의 오갔을 대화를 15년 정치덕후덕력으로 유추해 보건데.....

미쿸: 야 씨바 이렇게 심각한 사태때 중동맹주 터키가 이무런 역할도 안한다는게 말이 되냐? IS소탕전에 머좀 하시져? 

에르: ㄴㄴ 터키군이 늬들 용병임?

미쿸: 야 온세상이 다 너보고 IS의 숨은 지도자래. 정신좀 차리져? 

에르: ....

미쿸: 너 진짜 계속 이런식으로 나오면 나도 이젠 정말 안참는다? 미쿸 세계최강인거 알지?

에르: 알았다알았어! 씨바 더럽네 더러워! 일단 인지를릭공군기지 미군 사용 가능하게 개방한다!  IS격퇴전에 사용해라ㅇㅋ?

미쿸: 콜(이새끼가 총선지고 국내외에서 IS소탕하라 압박받으니까 이제사 정신을 차리는군 후후)

에르: 그 대신 내가 따른건 먼짓을 하더라도 더이상 지랄하기 없기? ㅇㅋ? 어지간하면 지지해주기다? ㅇㅋ? 

미쿸: 음? 음.....좀 먼가

에르: 공군기지 물릴까?

미쿸: ㄴㄴ!! 알았음. 니 맴데로 하삼

에르: 콜ㅋ

4.터키내전의 재발

이 와중에 쿠르드 주도권을 빼앗기고 있다는 조바심 때문인지 PKK는 또 다시 좌좀병신짓을 하고 말아. "수루치테러를 방관한 정부를 큐탄한다."는 명목으로 터키 경찰에 보복테러를 가한거지! 아.....진짜 개병신새끼들, 좌파의 팀킬러 엑스맨들ㅜㅜ

경찰관 두명이 사망했고...

"요시!! 계획대로야!!^오^"

에르: 어~~이 미쿸아. 어째 아무말도 없냐?ㅋㅋㅋㅋ

미쿸: .....

에르: 내가 먼짓을 해도 지지해주기로 이야기 했던거 같은데?

메쿸: .....(미무룩)

에르: 으따 공갈치다 걸리면 손모가지 날아간다는거 안배웠냐잉?

미쿸: .....

5. 당황스러워지는 구도

<"세...세계평화의 수호자 미쿸느님은 이,이 상황에서 머 하시냐능!!" 쿠들쿠들중인 PKK지도자. 감옥에 가 있는 외질란의 대리>

본격적인 빨갱이 사냥이 시작되었다! 터키 거리 곳곳엔 "PKK좌빨 빨갱이 때려잡자~"구호가 울려퍼지고, 이 상황이 먼가 좀 아니다 싶어도 아무도 감히 머라 항의하지 못했지. 궁지에 몰린 PKK는 울며 겨자먹기로 계속해서 발악테러를 벌이게되고 에르도안은 당연히 언론을 통해 이걸 역이용하면서 계속해서 재미를 보게되지. 통진당 해산시국당시 분위기를 생각해보면 되. 원래 세계 어디건 병신같은 제3세계국가 정치 돌아가는 꼬라지는 다들 비슷비슷해. 별 다를게 없지. 

이 분위기속에 다른 쿠르드세력들은?

"나...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능^^;;"

이라크 쿠르드정부는 아예 암말도 할 수 없어. 예네들은 먹고 살라면 석유를 팔아야 하는데 그 석유를 파는 유일한 경로가 터키야. 터키를 거치지 않으면 석유를 팔 수가 없고 결국 말라죽게 되겠지. 터키가 지맘데로 지네들 영토까키 날라와 이라크쿠르드 내의 PKK까지 공습하는걸 보며 그저 쿠들쿠들할 뿐ㅜㅜ. 그 PKK 커멘드센터를 누가 이라크까지 들어오게 허락해줬더라?

"나...나도 아무것도 못봤다능..;;"

시리아 쿠르드라고 별반 다를 바 없지. 평소때 PKK와 친했기 때문에 오히려 더 몸을 사리는 중.

6.모든것은 계획대로....

<반 쿠르드 정서 속에서 불타는 쿠르드 정의당 당사>

터키 일베충들: 정의당 새끼들도 통진당이랑 똑같은 빨갱이다~~! 정의당도 다 때려부셔!!

반 쿠르드, 반 좌파의 분위기가 터키를 휘감고... "에르도안을 타도하자!"는 야권 내에서도 분열이 시작되었다! 에르도안을 죽이려고 뭉쳤던 야권 내에도 여러가지의 정치성향이 섞여 있었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자 터키 국가주의적 성향을 가진 이들은 더이상 쿠르드정의당과의 연대를 유지하기 어려워지지. 이 와중에 쿠르드정의당사 건물 테러당해 불탐. 당연히 터키경찰 수수방관. 터키 정의당은 같은 쿠르드인 PKK랑 완전히 등돌리고 에르도안 만세~로 전향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PKK를 감싸고 돌면 "같은부류"라는 자가낙인이 될 테니 그럴수도 없고. 이러지도저러지도 몬하고 쿠들쿠들.... 

"아~음~~ 이런 국가적 중대상황에선 불가피하게 다음 총선을 앞당길 수 밖에 없네^오^ 엊그제 총선했지만 낼모레 다시 총선을 또 실시하겠습니다~^오^"

7.난민

오랫됭안 지속된 내전탓에 중동지역엔 엄청난 난민들이 발생했지. 이들은 모두 유럽으로 꾸역꾸역향하고, 유럽은 이를 막으려고 안달이고.

이 상황중에 나온 충격적인 사진 한장.

코바니에 살던 한 쿠르드인 가족이 전화를 피해, 쪽배에 의존해 지중해를 건너다 그만 배가 전복되어 몰살당하고 그 막내아들 시체만이 쓸쓸히 해변가로 떠밀려온 사건.

이 사진은 전 세계적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난민문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었으나...

막상 자기나라로 수백만 난민이 우글우글 몰려들어온다면 그건 또 싫자나? 다들 눈치만 보던 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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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서겠다!"-독일 메르켈총리

"아 씨바 이런 비참한 사람들을 눈앞에 두고 어케 다들 모른척 할 수가 있음? 우리 독일은 수만 난민을 받아들이겠음ㅇㅇ 다른나라들 너무 쪼잔들하네~ 아 그렇게 살지들 마쇼 응?"

<"메르켈 만세! 지금의 병신같은 이라크 정치인들 내다 버리고 우리에게도 이런 지도자를~!>

이 결정으로, 엉뚱하게도 메르켈은 이라크인들의 영웅이 되었고....

<하일 메르켈! 지크하일 제3제국! 독일제국 영원하라~!!>

난민들은 우글거리며 발칸반도를 가로질러 독일로 향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사이에 끼인 여타 동유럽국가들과 마찰도 부지기수로 발생. 

바야흐로 게르만 대 이동을 능가하는 중동인 대 이동이 시작되었다!

...

그리스 사태때도 구원자를 자처했던 독일. 자~ 그녀의 독일제국은 이제 어떻게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