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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변호사 인데 사는게 쉽지는 않다..

b1cf4b51 16 일 전 811

LA에서 변호사로 생활하고 있는데 내 연봉은 세전 18만불이다.

한달에 대략 세전 $15000이 월급인데.. 연방 세금, 주 세금, 의무 의료보험, 추가 보험 빼면 세후 월 $9,777.33 임.

 

여기서 아파트 렌트 한달에 $3,500 나가고 (아픈 부모님 모시고 사는데, 방 2개짜리 아파트에서 살고 있음)

부모님 병원비/약비 한달에 $2,238 나가고

아파트 관리비 한달에 $270 나가고

자동차 할부 한달에 $1,480 나가고

자동차 보험 한달에 $220 나가고

핸드폰 사용료 $55 나가고

생활비 약 평균 $1,500 나가면 

한달에 평균 약 $519.33이 남음.... (한화로 약 71만 5천원)

 

LA나 그 주변에 집 가격이 대략 80~125만불 하는데 30년 할부로 하면 최소한 한달에 7천불을 낼 수 있어야 됨..

 

내 사정을 모르는 주변 사람들은 아 변호사이시니깐 돈 많이 버시겠네요! 집도 뭐 문제 없지 않겠네요? 이러시는데..

집 사는게 현재 내 사정으로는 어림도 없다는게 진짜 너무너무 힘들다.

미국에도 한국처럼 전세 라는 개념이 있었으면 좋겠다..

 

....

...
오늘 근무하는데 대표 변호사 (원래 좀 성격이 상당히 까칠함)가 나한테 소리 지르면서 화를 내는데

일을 그만둘까 싶으면서도 내 경력에 이 정도 연봉 주는 곳도 잘 없어서 일을 그만두지도 못하겠고

부모님때문에 수입이 끊기면 안되서 그냥 줄담배 좀 피다가 하소연 할곳이 없어서 여기다 처음으로 글을 남겨봄..
오늘 좀 상당히 많이 힘들다.. 일 끝나고 술이나 진탕 먹고 싶은데..
술 취해서 집에가면 또 엄마가 걱정하실까봐 말도 못하겠고 술도 잘 못마시겠다..
엄마한테는 아휴.. 당연히 회사일 뭐 잘되가고 있지.. 라고 거짓말은 하는데 이 직장 참 어렵다..
내가 원한다면 좀 연봉적게 주는 회사에 지원을 할 수는 있겠지만 한달에 저축할 수 있는 금액은 거의 없겠지..
그렇다고 이 못남 아들놈이 되어선 결코 부모님 보고 병원에 좀 적게 다니라곤 할 수 없을것 같고..
내 인생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35개의 댓글

3fcf18b5
16 일 전

부모님도 미국 시민권자임?

0
b1cf4b51
16 일 전
@3fcf18b5

나랑 어머니 둘다 영주권자이고 아버지는 한국 국적.

0
3fcf18b5
16 일 전
@b1cf4b51

한국에 아예 연이 없나?

 

솔직히 돈 모을려면 부모님 한국에서 지내게 하고

 

넌 혼자면 좀 스튜디오로 옮기고 걍 한국 세네달에 한번씩 가는게 더 싸게 먹힐거 같은데..

0
b1cf4b51
16 일 전
@3fcf18b5

이 새 직장을 올해 1월들어서 이직을 했는데 내가 생각이 좀 짧았음.

연봉이 그 이전 직장에선 12만불이어서 혼자 살때는 괜찮았는데

18만으로 올라가면서 엄마한테 "내가 엄마 병원비라던지 책임져줄께. 내가 우리 엄마 고생하지 않게 해줄께" 라고 해서

엄마가 나를 믿고 우리집으로 오신건데.. 내가 힘드니 다시 좀 돌아갔으면 좋겠어.. 라고 도저히 말을 못하겠음..

0
3fcf18b5
16 일 전
@b1cf4b51

아.. 한국에서 모셔온거야? ㄷㄷㄷ

0
b1cf4b51
16 일 전
@3fcf18b5

연봉이 세전 6만불만큼이나 올라갔으니 한국돈으로 7, 8천만원.. 이정도면 부모님 모시는건 아무런 문제가 없겠다.. 싶었는데... 이렇게나 비쌀줄이야..

0
3fcf18b5
16 일 전
@b1cf4b51

다 정리하고 오신거면... ㅠㅠㅠ 어휴 힘내라,, 방법이 안떠오르네..

0
f940094d
16 일 전

근데 저정도로 부모님한테 나가는돈 많으면 미국이나 한국이나...

0
b1cf4b51
16 일 전
@f940094d

그러게..

0
206dd129
16 일 전

미국 변호사인데도 나름 어려움이 있구나..

사는게 쉽지 않다 ㅠㅠ

1
b1cf4b51
16 일 전
@206dd129

또 고액 연봉의 변호사이다 보니 누구에게 하소연도 못하겠음.

나도 알고 있음..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는것을..

괜히 나보다 적게 벌고 더 힘든 사람들한테 이런 말 해봐야 "배부른 소리하고 있다" 같은 뒷담화나 듣겠지..

 

근데 회사에서 "Are you a fucking moron?!!" (너 씨발 개병신이냐?!) 이딴 소리를 들으면서..

심지어 내 잘못도 아니고 내 전임자가 퇴사이전에 한 병신짓을 커버 치는데

법원에서 우리 측한테 안좋은 판결을 내렸는데..

최선을 다해서 커버를 쳤지만 법원에선 "그래도 이런 실수를 하지 말았어야 했다" 라는데 ㅅㅂ 나보고 어쩌라고??

그 전임자가 싼 똥을 치울래야 치울수도 없는걸 내가 판결을 뒤집지 못했다고 소리지르는데..

내가 도대체 어떻게 해야 되냐고..

 

전 직장은 연봉은 적게 받았지만 누구에게나 인정도 받고.. 심지어 파트너들도 모르는게 있으면 나한테 오고

부하 변호사들에게도 가르치던 입장이었는데.. 이제 와서 겨우 4달만에 그 로펌에 "나 혹시 다시 돌아가도 되나요?" 라고 할수도 없고...

이 새 직장에선 내가 한것도 아닌데 결과를 뒤집지 못하면 병신 소리나 쳐듣고 욕처먹는 곳이었다니..

그러는 와중 클라이언트들은 나한테 전화와선 자기 돈 어딨냐며 나를 ATM취급하는것도 짜증이 밀려오고..

스트레스 받으니깐 일도 잘 안잡히네..

0
bfdb4722
16 일 전

요즘 캘리 렌트가 미쳐돌아가긴 하는듯. 그나저나 차가 좀 많이 나오는데 뭐 탐? 보험료가 저보다 쌀 수 없는건 아는데. 그래도 한국이 아니라 세금 덜 떼여서 그나마 다행이다...

0
b1cf4b51
16 일 전
@bfdb4722

켈리 렌트 진짜 미쳐가지고.. 좀 싼곳을 찾았다 싶으면 싼 이유가 있음: 잉글우드, 컴프턴, 다운타운 등.. 안 좋은 동네이거나.. 아니면 지은지 너무 오래되어서 곰팡이 문제가 있거나.. 등등..

 

차는 2023년 Rav4 하이브리드 (나)랑 엄마차는 2023년 K5. 보험은 다행이도 변호사 협회랑 보험사랑 무슨 합의가 되어서 할인된 금액으로 해줘서 저정도임.

0
bfdb4722
16 일 전
@b1cf4b51

한 대가 아니라 그렇구나. 하나하나 따져보면 납득은 되는데 어디서 빼기도 어려우니까 참 더 갑갑하네... 혹시 조심스럽지만 집을 합치는 대신 부모님의 자산+할부로 집을 구입하는건 어려움?

0
b1cf4b51
16 일 전
@bfdb4722

그렇지.. 그부분도 고민을 해봤는데.. 캘리 집값을 생각해보면 그래도 최소한 5,000 ~ 6,000 정도는 나오더라고.. 지금 예산에서 아파트 렌트를 빼고 그정도를 내면 마이너스 값이 나오더라고.. 최근들어 로또가 정답인가.. 라는 결론 밖에 안나오더라.

 

그래서 지난 주 20불 들여서 파워볼 5장이랑 메가밀리언 5장 샀는데.. 8불 땀.. 12불 손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생 ㅅㅂ 진짜 개 ㅈ같네 ㅋㅋㅋㅋ

0
bfdb4722
16 일 전
@b1cf4b51

참 난감하네... 딴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건지 궁금해질 지경임. 사실 지금 3인 가정+추가부담금을 가장 혼자 메꾸는 셈이니 빠듯한게 당연한 일이기도 하고. 동부 살 적에 북부 버지니아에서 방 1개 20평 아파트 1200불이었는데 엄청 싼거였구나...

0
b1cf4b51
16 일 전
@bfdb4722

지금 내가 살고 있는 LA에서 월세 1200이면.. 어떤 가정집에 하숙으로 방 한칸 구할 수 있어. 버지니아 좋네..

 

간혹 주변 한국인들 중에 어머니가 한국에서 애들 유학목적으로 데리고 와서 식당에서 최저임금 받으면서 애 2 키우는거 보면.. 물론 한국에서 남편이 보내주는 돈도 있겠지만.. 어쨌든 상당히 힘들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

0
bfdb4722
16 일 전
@b1cf4b51

식당에서 애 둘은 솔직히 말해서... 한국에서 키우는게 차라리 훨 낫다봄. 아마존이 고심하다가 제2본사를 알링턴으로 정했다는데 납득감. 거기도 페어펙스 쪽 비싼 신축들은 타운하우스 3층짜리 하나가 4천 불이라길래 놀랫더니 ㅋㅋㅋㅋㅋ 나성은 3500불에 그냥 아파트 ㅅㅂ ㅋㅋㅋㅋㅋㅋ 변호사면 주를 벗어나기도 어려울테고 진짜 막막하겠다 아휴... 다른 주로 가는건 아예 꿈도 못 꿀 일임? 아님 병원비를 부모님과 나눠 내거나...

0
3fcf18b5
16 일 전
@bfdb4722

보스턴에서 지내는 데 저 가격 듣고 안놀람 ㅋㅋㅋ여기 스튜디오 하나가 싸게 구해도 2600 이상임...

 

방2개짜리 아파트가 월 3500이다? 생각보다 외곽인가? 싸네? ㅋㅋㅋ 생각듬 ㅋㅋ

 

걍 메이저 도시급이다? 걍 집값 미침.. 큰도시에서 월급 많이 받는다고 좋아할게 아님.. 월세떼고 물가떼고 나면 거의 생활비는 비슷함 ㅋㅋㅋ

0
bfdb4722
16 일 전
@3fcf18b5

버지니아가 유독 싼거였구나. 돈 많이 버는 사람과 결혼해서 딩크로 사는게 답인갑다 ㅋㅋㅋㅋㅋ

0
3fcf18b5
16 일 전
@bfdb4722

걍 집값 차이가 ㄹㅇ 넘사임 ㅋㅋㅋ 중부쪽 가면 주택 하나에 월 1500불이면 산다더라 ㅋㅋㅋ

 

ㅁㅊ 캐피탈리즘

0
8003593a
16 일 전

변호사고 4년차이고 LA에 사는데 더 받아야하는 거 아님?

0
b1cf4b51
16 일 전
@8003593a

Indeed등에서 변호사 일 좀 봤는데.. 4년차 변호사 평균 12만에서 18만 사이임.. 현 직장 구인란 보면 Indeed에서 업종 상위 20%라고 붙어있음...

0
5f7abd82
16 일 전

눈딱감고 부모님 다시 한국에서 사시도록 말씀드려야할거같은데

 

0
bfdb4722
16 일 전
@5f7abd82

한국 의료보험이 6개월 이상 거주만 적용돼서 장기거주가 아니면 더 불리할 수도 있긴 함. 다만 지금 상황에선 그래도 한국으로 가는게 환율 등을 따져보면 가장 유리한 것도 사실임...

0
3f5d58c0
16 일 전

월세 두베드 $3,500이면 그래도 신축이나 리모델링한 집인가봐

나머지 생활비보면 과소비도 안하는거 같은데 부모님 병원비랑 차량 할부가 크네..

 

어머니는 영주권자이면 메디케어나 메디칼 조건이 안돼?

0
a839e83e
16 일 전

부모님 의료보험 다른걸로 못바꾸나? 자가부담금이 너무 많이 나오는데...그것만 아니어도 숨통 트일듯

1
690e702b
16 일 전

일이 힘들면 뭐 답이없지

0
68a4cc0b
16 일 전

아니 무슨 병이길래 약값이랑 병원비가 저래많이드냐..

0
61523845
16 일 전

스트레스 많이 받는 것 같아서 맘이 안좋네.. 어머니랑 심정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나누는 것도 좋지 않을까싶은데, 돈도 돈이지만 일이 힘든 게 커보임. 결과를 과도하게 중시해서 본인 가치가 폄하당하는 기분이 드는 것 같음. 나도 비슷한 환경인데 배울 게 있어서 버티는 중. 변호사업계는 잘모르지만 거기있는 게 도움이 된다면 (돈이든 뭐든) 버텨야지ㅠ.ㅠ 이직자리를 찾던가. 어머니 쾌차하시면 좋겠다

2
9f4faf05
16 일 전

그래도 너가변호사라 헷징되네 든든허다

0
77336c6f
16 일 전

근데 미국 직장 문화랑 미국 변호사 업계 문화는 잘 몰라서 그러는데

아랫사람으로서 윗사람의 불합리한 지적은 못 받아치냐?

여친이 영국인인데 아닌 건 아니라고 부당한 건 부당하다고 똑부러지게 말하던데

0
94c4f564
16 일 전

참 다들 미국에서 일하고 싶어하고 나도 그러고싶은데

이런 실제 물가나 사는거들어보면 그냥 진짜 한국에서 월 600버는게 더 나아보이기도하고...

 

고생이많다

나는 너만큼 버는건아니지만 그렇게돈이나가면 나라도 힘들듯

 

차라리 맘편하게 400정도벌고 200남기는게 더낫지...

힘내라.

0
6328f19e
16 일 전

인생은 제임스 맥길처럼

0
01d5db93
16 일 전

집세랑 병원비가 문제네... 한국 로펌오면 좀 덜 받지만 생활비가 덜 나가서 더 나을 수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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