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서 변호사로 생활하고 있는데 내 연봉은 세전 18만불이다.
한달에 대략 세전 $15000이 월급인데.. 연방 세금, 주 세금, 의무 의료보험, 추가 보험 빼면 세후 월 $9,777.33 임.
여기서 아파트 렌트 한달에 $3,500 나가고 (아픈 부모님 모시고 사는데, 방 2개짜리 아파트에서 살고 있음)
부모님 병원비/약비 한달에 $2,238 나가고
아파트 관리비 한달에 $270 나가고
자동차 할부 한달에 $1,480 나가고
자동차 보험 한달에 $220 나가고
핸드폰 사용료 $55 나가고
생활비 약 평균 $1,500 나가면
한달에 평균 약 $519.33이 남음.... (한화로 약 71만 5천원)
LA나 그 주변에 집 가격이 대략 80~125만불 하는데 30년 할부로 하면 최소한 한달에 7천불을 낼 수 있어야 됨..
내 사정을 모르는 주변 사람들은 아 변호사이시니깐 돈 많이 버시겠네요! 집도 뭐 문제 없지 않겠네요? 이러시는데..
집 사는게 현재 내 사정으로는 어림도 없다는게 진짜 너무너무 힘들다.
미국에도 한국처럼 전세 라는 개념이 있었으면 좋겠다..
....
...
오늘 근무하는데 대표 변호사 (원래 좀 성격이 상당히 까칠함)가 나한테 소리 지르면서 화를 내는데
일을 그만둘까 싶으면서도 내 경력에 이 정도 연봉 주는 곳도 잘 없어서 일을 그만두지도 못하겠고
부모님때문에 수입이 끊기면 안되서 그냥 줄담배 좀 피다가 하소연 할곳이 없어서 여기다 처음으로 글을 남겨봄..
오늘 좀 상당히 많이 힘들다.. 일 끝나고 술이나 진탕 먹고 싶은데..
술 취해서 집에가면 또 엄마가 걱정하실까봐 말도 못하겠고 술도 잘 못마시겠다..
엄마한테는 아휴.. 당연히 회사일 뭐 잘되가고 있지.. 라고 거짓말은 하는데 이 직장 참 어렵다..
내가 원한다면 좀 연봉적게 주는 회사에 지원을 할 수는 있겠지만 한달에 저축할 수 있는 금액은 거의 없겠지..
그렇다고 이 못남 아들놈이 되어선 결코 부모님 보고 병원에 좀 적게 다니라곤 할 수 없을것 같고..
내 인생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35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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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fcf18b5
부모님도 미국 시민권자임?
b1cf4b51
나랑 어머니 둘다 영주권자이고 아버지는 한국 국적.
3fcf18b5
한국에 아예 연이 없나?
솔직히 돈 모을려면 부모님 한국에서 지내게 하고
넌 혼자면 좀 스튜디오로 옮기고 걍 한국 세네달에 한번씩 가는게 더 싸게 먹힐거 같은데..
b1cf4b51
이 새 직장을 올해 1월들어서 이직을 했는데 내가 생각이 좀 짧았음.
연봉이 그 이전 직장에선 12만불이어서 혼자 살때는 괜찮았는데
18만으로 올라가면서 엄마한테 "내가 엄마 병원비라던지 책임져줄께. 내가 우리 엄마 고생하지 않게 해줄께" 라고 해서
엄마가 나를 믿고 우리집으로 오신건데.. 내가 힘드니 다시 좀 돌아갔으면 좋겠어.. 라고 도저히 말을 못하겠음..
3fcf18b5
아.. 한국에서 모셔온거야? ㄷㄷㄷ
b1cf4b51
연봉이 세전 6만불만큼이나 올라갔으니 한국돈으로 7, 8천만원.. 이정도면 부모님 모시는건 아무런 문제가 없겠다.. 싶었는데... 이렇게나 비쌀줄이야..
3fcf18b5
다 정리하고 오신거면... ㅠㅠㅠ 어휴 힘내라,, 방법이 안떠오르네..
f940094d
근데 저정도로 부모님한테 나가는돈 많으면 미국이나 한국이나...
b1cf4b51
그러게..
206dd129
미국 변호사인데도 나름 어려움이 있구나..
사는게 쉽지 않다 ㅠㅠ
b1cf4b51
또 고액 연봉의 변호사이다 보니 누구에게 하소연도 못하겠음.
나도 알고 있음..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는것을..
괜히 나보다 적게 벌고 더 힘든 사람들한테 이런 말 해봐야 "배부른 소리하고 있다" 같은 뒷담화나 듣겠지..
근데 회사에서 "Are you a fucking moron?!!" (너 씨발 개병신이냐?!) 이딴 소리를 들으면서..
심지어 내 잘못도 아니고 내 전임자가 퇴사이전에 한 병신짓을 커버 치는데
법원에서 우리 측한테 안좋은 판결을 내렸는데..
최선을 다해서 커버를 쳤지만 법원에선 "그래도 이런 실수를 하지 말았어야 했다" 라는데 ㅅㅂ 나보고 어쩌라고??
그 전임자가 싼 똥을 치울래야 치울수도 없는걸 내가 판결을 뒤집지 못했다고 소리지르는데..
내가 도대체 어떻게 해야 되냐고..
전 직장은 연봉은 적게 받았지만 누구에게나 인정도 받고.. 심지어 파트너들도 모르는게 있으면 나한테 오고
부하 변호사들에게도 가르치던 입장이었는데.. 이제 와서 겨우 4달만에 그 로펌에 "나 혹시 다시 돌아가도 되나요?" 라고 할수도 없고...
이 새 직장에선 내가 한것도 아닌데 결과를 뒤집지 못하면 병신 소리나 쳐듣고 욕처먹는 곳이었다니..
그러는 와중 클라이언트들은 나한테 전화와선 자기 돈 어딨냐며 나를 ATM취급하는것도 짜증이 밀려오고..
스트레스 받으니깐 일도 잘 안잡히네..
bfdb4722
요즘 캘리 렌트가 미쳐돌아가긴 하는듯. 그나저나 차가 좀 많이 나오는데 뭐 탐? 보험료가 저보다 쌀 수 없는건 아는데. 그래도 한국이 아니라 세금 덜 떼여서 그나마 다행이다...
b1cf4b51
켈리 렌트 진짜 미쳐가지고.. 좀 싼곳을 찾았다 싶으면 싼 이유가 있음: 잉글우드, 컴프턴, 다운타운 등.. 안 좋은 동네이거나.. 아니면 지은지 너무 오래되어서 곰팡이 문제가 있거나.. 등등..
차는 2023년 Rav4 하이브리드 (나)랑 엄마차는 2023년 K5. 보험은 다행이도 변호사 협회랑 보험사랑 무슨 합의가 되어서 할인된 금액으로 해줘서 저정도임.
bfdb4722
한 대가 아니라 그렇구나. 하나하나 따져보면 납득은 되는데 어디서 빼기도 어려우니까 참 더 갑갑하네... 혹시 조심스럽지만 집을 합치는 대신 부모님의 자산+할부로 집을 구입하는건 어려움?
b1cf4b51
그렇지.. 그부분도 고민을 해봤는데.. 캘리 집값을 생각해보면 그래도 최소한 5,000 ~ 6,000 정도는 나오더라고.. 지금 예산에서 아파트 렌트를 빼고 그정도를 내면 마이너스 값이 나오더라고.. 최근들어 로또가 정답인가.. 라는 결론 밖에 안나오더라.
그래서 지난 주 20불 들여서 파워볼 5장이랑 메가밀리언 5장 샀는데.. 8불 땀.. 12불 손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생 ㅅㅂ 진짜 개 ㅈ같네 ㅋㅋㅋㅋ
bfdb4722
참 난감하네... 딴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건지 궁금해질 지경임. 사실 지금 3인 가정+추가부담금을 가장 혼자 메꾸는 셈이니 빠듯한게 당연한 일이기도 하고. 동부 살 적에 북부 버지니아에서 방 1개 20평 아파트 1200불이었는데 엄청 싼거였구나...
b1cf4b51
지금 내가 살고 있는 LA에서 월세 1200이면.. 어떤 가정집에 하숙으로 방 한칸 구할 수 있어. 버지니아 좋네..
간혹 주변 한국인들 중에 어머니가 한국에서 애들 유학목적으로 데리고 와서 식당에서 최저임금 받으면서 애 2 키우는거 보면.. 물론 한국에서 남편이 보내주는 돈도 있겠지만.. 어쨌든 상당히 힘들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
bfdb4722
식당에서 애 둘은 솔직히 말해서... 한국에서 키우는게 차라리 훨 낫다봄. 아마존이 고심하다가 제2본사를 알링턴으로 정했다는데 납득감. 거기도 페어펙스 쪽 비싼 신축들은 타운하우스 3층짜리 하나가 4천 불이라길래 놀랫더니 ㅋㅋㅋㅋㅋ 나성은 3500불에 그냥 아파트 ㅅㅂ ㅋㅋㅋㅋㅋㅋ 변호사면 주를 벗어나기도 어려울테고 진짜 막막하겠다 아휴... 다른 주로 가는건 아예 꿈도 못 꿀 일임? 아님 병원비를 부모님과 나눠 내거나...
3fcf18b5
보스턴에서 지내는 데 저 가격 듣고 안놀람 ㅋㅋㅋ여기 스튜디오 하나가 싸게 구해도 2600 이상임...
방2개짜리 아파트가 월 3500이다? 생각보다 외곽인가? 싸네? ㅋㅋㅋ 생각듬 ㅋㅋ
걍 메이저 도시급이다? 걍 집값 미침.. 큰도시에서 월급 많이 받는다고 좋아할게 아님.. 월세떼고 물가떼고 나면 거의 생활비는 비슷함 ㅋㅋㅋ
bfdb4722
버지니아가 유독 싼거였구나. 돈 많이 버는 사람과 결혼해서 딩크로 사는게 답인갑다 ㅋㅋㅋㅋㅋ
3fcf18b5
걍 집값 차이가 ㄹㅇ 넘사임 ㅋㅋㅋ 중부쪽 가면 주택 하나에 월 1500불이면 산다더라 ㅋㅋㅋ
ㅁㅊ 캐피탈리즘
8003593a
변호사고 4년차이고 LA에 사는데 더 받아야하는 거 아님?
b1cf4b51
Indeed등에서 변호사 일 좀 봤는데.. 4년차 변호사 평균 12만에서 18만 사이임.. 현 직장 구인란 보면 Indeed에서 업종 상위 20%라고 붙어있음...
5f7abd82
눈딱감고 부모님 다시 한국에서 사시도록 말씀드려야할거같은데
bfdb4722
한국 의료보험이 6개월 이상 거주만 적용돼서 장기거주가 아니면 더 불리할 수도 있긴 함. 다만 지금 상황에선 그래도 한국으로 가는게 환율 등을 따져보면 가장 유리한 것도 사실임...
3f5d58c0
월세 두베드 $3,500이면 그래도 신축이나 리모델링한 집인가봐
나머지 생활비보면 과소비도 안하는거 같은데 부모님 병원비랑 차량 할부가 크네..
어머니는 영주권자이면 메디케어나 메디칼 조건이 안돼?
a839e83e
부모님 의료보험 다른걸로 못바꾸나? 자가부담금이 너무 많이 나오는데...그것만 아니어도 숨통 트일듯
690e702b
일이 힘들면 뭐 답이없지
68a4cc0b
아니 무슨 병이길래 약값이랑 병원비가 저래많이드냐..
61523845
스트레스 많이 받는 것 같아서 맘이 안좋네.. 어머니랑 심정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나누는 것도 좋지 않을까싶은데, 돈도 돈이지만 일이 힘든 게 커보임. 결과를 과도하게 중시해서 본인 가치가 폄하당하는 기분이 드는 것 같음. 나도 비슷한 환경인데 배울 게 있어서 버티는 중. 변호사업계는 잘모르지만 거기있는 게 도움이 된다면 (돈이든 뭐든) 버텨야지ㅠ.ㅠ 이직자리를 찾던가. 어머니 쾌차하시면 좋겠다
9f4faf05
그래도 너가변호사라 헷징되네 든든허다
77336c6f
근데 미국 직장 문화랑 미국 변호사 업계 문화는 잘 몰라서 그러는데
아랫사람으로서 윗사람의 불합리한 지적은 못 받아치냐?
여친이 영국인인데 아닌 건 아니라고 부당한 건 부당하다고 똑부러지게 말하던데
94c4f564
참 다들 미국에서 일하고 싶어하고 나도 그러고싶은데
이런 실제 물가나 사는거들어보면 그냥 진짜 한국에서 월 600버는게 더 나아보이기도하고...
고생이많다
나는 너만큼 버는건아니지만 그렇게돈이나가면 나라도 힘들듯
차라리 맘편하게 400정도벌고 200남기는게 더낫지...
힘내라.
6328f19e
인생은 제임스 맥길처럼
01d5db93
집세랑 병원비가 문제네... 한국 로펌오면 좀 덜 받지만 생활비가 덜 나가서 더 나을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