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만 서른이고, 요양병원에서 심사청구 담당으로 5년째 일하고 있어.
의무기록사(지금은 보건행정관리사) 면허증 취득해서 전공살려서 하고는 있는데
사실 지방+요양병원 특성상 페이가 너무 낮아 지금 5년차인데 당직근무 없으면 달에 250도 안돼
다음달에 연봉 인상 여부 나오는데 그 때 보고 깔끔하게 미련없이 퇴사할 생각이야
게다가 그냥 이 병원이라는 업무 자체가 너무 싫어졌어
병원 자체의 업무만 하기도 바빠죽겠는데 매년 뭐 실사나온다, 인증평가조사 나온다, 국회의원 업무 협조다 이러면서
온갖 기관들이 태클 거는거 땜에 병원 쪽은 다시는 안 쳐다보고 싶어짐.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젊고 어릴 때 아예 진로를 확 틀고
1-2년 동안 새로 준비해서 다른 직종으로 변경할까 해
필요한 자격증이나 시험들 보면서 준비하려고 하는데
어느 분야로 딱 마음잡고 해야할지를 모르겠네
군대에서 전차승무원으로 21개월 동안 정비하고 어쩌구 하며 몸쓰면서 느낀건데
몸은 힘들어도 심적으론 그날 업무 끝! 하면 스트레스 안받는게 너무 좋더라구
그래서 차라리 아예 생산직종 쪽으로 가는게 괜찮을거 같은데
딱 어느 분야로 어떻게 정해서 가야할지 가닥이 안잡히네
지역이 전라 쪽이라 기아 자동차 생산직도 생각해봤었는데
여기만 보고 준비해서 자동차 정비 기능사나 이런거 준비하기엔 또 결국 기아자동차 아니면 갈 곳 없어지고...
그래서 혹시 개붕이들 경험담이나 의견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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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5e00cf
한의사
cd988103
병원이 너무 싫어요 선생님 ㅠㅠ
aa5e00cf
그래도 전문직은 좋잖아
앞으로 경제사정 안 좋아지는거 생각하면 전문직 만한게 없다
cd988103
의무기록사가 전문직이라고 하기엔 페이도 너무 짜고... 티오도 없고... 전공을 왜 이걸 택했는지 의문이네 나도... 후...
6d2c2101
너랑 같은 케이스는 아닌데 난 커리어 확 낮춰서 일반 사무직에서 풀재택으로 전환한 케이스고 내 선택을 후회하지 않음.
잔고는 홀쭉하지만 삶이 풍요로워졌다
사무직 포기하고 육체노동 쪽으로 생각하는것도 쉽지 않은데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함. 응원한다
cd988103
좋은 경험담이네! 공유해줘서 고마워 개붕아! 나도 개붕이 앞으로 잘되길 응원할게!!
57ab0d52
정유사도 알아봐봐 울산에 많으니까 전라랑 울산이 좀 멀긴한데..
위험물, 가스 산업안전 준비하면 됨 독취사 가서 잘 줏어듣고
근데 생산직 가려면 우선 폴리텍이라도 다녀야되지 않냐?
cd988103
오... 근데 진짜 폴리텍 다녀야하나? 진짜 몰라서 물어보는건데...
57ab0d52
근데 생산직은 나이도 많이 보지 않나?.. 정유사 및 현기 최근 합격 연령대 한 번 보고오셈 보통 스펙도 공개되긴 하던데..
지금 나이도 있으니 플랜 잘 잡아야될듯.. 요즘 전문대(관련전공) 마이스터고 애들이 생산직은 거의다 쳐먹고있음 지금 나이에 폴리텍은 잘 알아봐야될거임 시간낭비가 될 수 도 있으니까..
전공도 없고 자격증도 없이 대기업 머슴 뚫는 건 절대 불가능함..
cd988103
세심한 조언 정말 고마워!! 열심히 준비해볼게!!
57ab0d52
그래.. 나도 코로나 때 직격 맞은 직종이라 고민 많이 해봤거든.. 그러다 현재 직종 때려 치우려고 촉탁직 지원했고 현대차 촉탁직(계약직) 최합 됐었는데, 그냥 현재 업종에 남기로 했고 지금은 잘풀렸지 뭐..
만약 그 때 계약직으로 가서 공부하면서 생산직 준비했으면 됐을까? 싶기도 함.. 현대 생산직 뽑힌 애들 스펙 보니까 비전공자가 준비하기에는 기간도 오래걸리고 쉽지 않아보이더라..
정말 잘 알아보고 계획 세우길 바람..
8010a612
와.. 울 와이프 심사과 한지 13년? 쯤 됐는데 페이 한 400초반쯤되거든.
강남에 병동있는 병원이긴 한데..
난 진짜 여자가 하기엔 최고의 업종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야ㅋㅋㅋㅋ
물론 스트레스가 진짜 장난아니긴 하더라.
cd988103
여초업종에서 남자로 있으니까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기도 해...
조금만 힘쓸 곳 있으면 업무보는 와중에도 찾고 난리야...
근데 그건 둘째 쳐도 지방+요양병원이라 너무 페이가 짜고...
각종 공단, 인증기관, 국회 머시기 등등 겐세이가 너무 많아서 그냥 병원쪽이 싫어짐...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