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4-l_EbXE3LU?si=H8-BjQj8_VakPwpV

로마군의 식사 구성품들

일단 로마군은 따로 취사병이 없었고 자기 음식 자기가 만들어 먹었음. 물론 1인 1식한게 아니라 10인대 단위로 단체로 음식을 취사함.

로마군의 식단은 빵 or 죽이 주식 포지션인데 우리가 생각하는 빵이 아니라 발효 과정이 생략되어서 파삭하고 딱딱한 과자에 가깝다. 그나마도 죽을 훨씬 자주 만들어 먹음.

그리고 포도나 무화과 등 과일도 먹었는데 그건 주둔지에서의 식단이고 행군시에는 이게 건포도나 말린 과일로 대체됨.

그리고 주변 도시나 부족에서 공출 받은 양젖이나 염소젖을 가지고 다니다가 치즈를 만들어먹음. 군단병의 상당수는 농부 출신이라 치즈 못 만드는 기열찐빠 아쎄이는 없다.

거기에 야채, 쉰 포도주, 올리브유, 라드를 지참했는데 라드나 올리브유는 식재료일 뿐만 아니라 보온보습을 위해 몸에 바르기도 해서 배급량이 꽤 많음.

쉰 포도주라고 하니까 '우와! 2천년 전에 부대에 포도주를?' 하겠지만 포도주라기보다 포도식초에 가까운 물건으로 물에 타서 마시는 용도였단다. 이게 살균 효과도 하기 때문에 2천 년 전치곤 제법인거 맞다.

그러나 작전시에는 저렇게 잘 못 먹었고, 대부분의 식단이 육포, 하드택, 말린 과일로 대체되었다.

그런 휴대용 식량 만드는 것도 오롯이 군단병의 몫이었다.

물론 작전시에도 군단장들은 포도식초나 올리브유 같은 부자재는 넉넉하게 챙겨주었고, 최대한 근처의 우호적인 도시나 부족에서 협상하거나 적지에서 약탈을 하여 신선식량을 조달하는게 로마 장군들의 주요 업무 중 하나였다.

많을 경우 주식의 25퍼센트를 고기로 할당할 정도로 여느 군바리들과 다를 바 없이 고기에 미쳐있었고, 고기랑 계란 먹고 싶어서 사적으로 닭을 치는 군단병도 있었을 지경.

이렇게 보면 로마군은 2000년 전 시절임에도 꽤 잘 먹고 다녔다는걸 알 수 있다

조금만 생각해봐도 잘 먹어야 잘 싸울테니 군인들에게 밥을 잘 먹이는건 지극히 상식적인 일이다

이렇게 잘 먹고 싸웠으니 유럽 전역을 정복했던건 당연한 결과일수도

반면 2000년 후 군대인데도 고기한점 제대로 못 먹는 군대가 있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