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여붕이고 31살 이야.. 남자친구는 28살 

합의하에 결혼을 전제로 사귀게 되었는데

만난지는 아직 두달도 안됐어

남자친구 말로는 아빠사업 물려받았다고

공장 안정화되는대로 바로 청혼할꺼라고

1년만 기다려 달라하는거 ㅇㅋ 하고 만나는 중인데

2주전에 남자친구의 아는 형님이 3년 연애 하시다가
그 형님의 여자친구분이 자기는 결혼 급한데 왜캐 질질 끄냐고

딴놈이랑 결혼하러 떠나버렸다는거야 

얘가 그 형님이 폐인된거 보고 난 이후로

요즘 자꾸 나한테 동거하자고 계속 그러네;; 

혼전동거 통계 찾아보니

혼전동거를 하게되면 결혼 만족도도 다른부부보다 떨어지고

뭣보다 동거중 결혼으로 갈 확률이 많이 떨어진대

그래서 남친한테 통계 보여주니까

어차피 결혼할생각으로 시작한거고 무조건 할껀데

동거 1년 한다고 내가 누나한테 식을리가 있냐

결혼하고 바로 임1신부터 시킬 생각이였는데 왜 머뭇거리냐면서

누나 한명은 먹여살릴 돈 된다고
걍 자기 아침밥만 해주고 옆에만 있어달라고
나보고 일도 하지말고 자기가 전세 알아올테니까
걍 집에서 살림만 도와달라고 같이 살재 

솔직히 나도 따로 살면서 데이트 하는거보다

동거하면 확실히 데이트 비용도 줄고 
나도 같이 있고 싶긴해 

하지만 내 주변엔 동거해서 결혼으로 간 커플이 세 커플 중에 한 커플 밖에 없고

솔직히 부부는 전우애로 산다던데 동거는 반은 부부나 다름없잖아..

성욕섞인 사랑이 아니라 전우애 가지고 결혼하고 싶어하는 남자도 있어...?

연애를 해도 권태기로 헤어지니마니 하는데 혼전동거 이거 괜찮은거 맞아?

아 참고로 남자친구 모쏠아1다임.. 내가 첫사랑 첫연애
그리고 본인 입으로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엄마사랑 못받고 자라가지고

나한테 더 매달리게 된다고 누나 옆에 없으면 갈증 나는데

내가 있으면 너무 편안해진댔어 

근데 그거고 혼전동거는 좀 성급한거 같아 

나도 첫동거고 남친도 첫동거라 더더욱 무섭기도 하고..

혹시 동거해본 개붕이들아 몇년째부터 여친한테 소홀해졌어?

혹은 동거하다가 결혼한 개붕이들있어..?
일단 사귄지 150일 채우고 그때도 같은 마음이면 하자고 했거든

근데 괜히 동거했다가 남자친구 쪽에서 권태기 더 빨리 올까봐 무섭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