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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다른 사람 의심을 너무 많이 해서 미칠 것 같다.

74985617 2024.03.27 476

나는 아빠 닮아서 엄마랑은 다르게

다른 사람을 너무 의심을 못해서 종종 사기 당하고 그런게 문제인데

엄마는 다른 사람을 의심을 너무 많이 함.

그런데 이건 내가 다른 사람을 의심 할 줄 몰라서

엄마를 괜히 나쁘게 보는게 아니라 진짜로 엄마가 의심이 너무 심한 것 같음.

 

1. 지금 사귀고 있는 내 남자친구가 회사에 들어가게 됐는데,

회사에서 거래 명세서를 안챙겨가지고 영업 정지를 당할 위기임.

그래서 남자친구가 회사를 그만두게 될수도 있는데 

우리 엄마가 자꾸 남자친구가 일하기 싫어서 거짓말 하는거 아니냐고 함.

 

2. 남자친구한테 우리 집 주소 알려주지 말라고 하길래 이유를 물어봤더니 헤어지면 칼 들고 와서 우리 가족 몰살할까봐 그렇다고 함.

 

3. 내가 좋아서 전남자친구 만날 때 데이트 비용 내가 다 냈던건데 엄마가 이용하는거 아니냐고 하더니 (여기까진 그럴 수 있음)

대뜸 전남친한테 전화해서 이용하는거 아니냐, 앞으로 연애는 어떻게 할거고, 결혼은 어떻게 할거냐고 막 뭐라고 했었음.

 

4. 성인 돼서 처음 연애할 때 남자친구랑 진짜 손만 잡고 잔 적 있었는데 엄마가 안믿어줌.

안믿어주는 것까지는 이해 하겠는데 이 사실을 외갓댁에 말하고 다니면서

성@관계 했을게 분명하다고 그랬고, 외갓댁 식구들도 그랬을 것 같다고 동조하는 말로 대답해서 짜증났음.

 

5. 혼자 자다가 브레지어 끈이 풀렸는데 (좀 험하게 자는 편임) 엄마가 그게 왜 풀리냐면서 남자랑 잔거 아니냐고 엉뚱한 소리를 함.

 

6. 설날, 추석 이런 날에 친척들이 이러이러해서 큰 집에 못올 것 같다고 하면 엄마가 나한테 와서 친척들이 거짓말 하는 것 같다고 자꾸 그럼.

 

7. 자세한건 모르겠지만, 엄마가 아빠를 자꾸 의심해서 아빠가 피해망상 있냐고 뭐라고 한 적이 여러 번 있었음. 

 

막상 적으려니까 생각이 잘 안나는데 저런 일들이 엄청 많이 일어나고 있음.

내가 사람을 잘 믿는 성격이라 걱정 되는건 알겠는데 이번 남자친구는 진짜 착해빠진 남자친구고,

요즘 내가 돈이 없어서 남자친구가 나를 위해서 데이트 비용 훨씬 더 많이 쓰고 있는데도 너무 걱정하고 의심을 함.

의심할만해서 의심하는게 아니라 어떻게든 찾아내서 의심하는 것 같은 느낌임.

그리고 나, 가족들, 친척들도 의심하는거 보면 내가 걱정돼서 의심이 많아진게 아니라 원래 의심이 많은 것 같음.

너네가 보기엔 어떰?

30개의 댓글

937bad9f
2024.03.27

종종 사기당하고 데이트비용 니가 다 내고 그런거보면 걱정될만한거같은데 ..?

0
74985617
2024.03.27
@937bad9f

그렇긴 한데 숫처녀일 때 자다가 브레지어 끈 풀렸다고 남자랑 잔거 아니냐고 계속 추궁하고, 몰살 당할까봐 집 주소 알려주지 말라고 하고, 회사에 문제 생긴걸 일하기 싫어서 거짓말 하는거 아니냐고 하는건 너무 극단적인거 아닌가? ㄷㄷ 걱정돼도 간접적으로 조언해주는게 맞는거 아님?

0
92971765
2024.03.27

엄마도 의심수준이 일반적이진 않은데 니가 아빠 닮아서 라고 하는거보니까 아빠한테 엄마가 하도 데여서 좀 저렇게 된거같단 생각도 드네

0
74985617
2024.03.27
@92971765

아빠가 모든 사람들한테 너무 잘해주고, 퍼주고, 종종 사기 당해서 엄마가 힘들어보이긴 했는데, 나는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데 자꾸 저러시니까 나도 점점 힘듦.

0
92971765
2024.03.27
@74985617

뭐.. 독립해야지 힘들면.. 그전까진 버텨야지 별수가없다. 엄마도 애정이없으면 어디서 사기먹고 굴러먹다 자빠져도 관심없을건데 그건 아니잖아. 힘든 환경에서 뒤틀린 애정정도로 받아들여보자. 얼른 독립하고

0
74985617
2024.03.27
@92971765

사실 4개월 전에 독립했는데 그래도 저러심. 더이상 엄마한테 끌려다니지 말고 나 하고싶은대로 하고 살려고... 살다가 후회하는 일이 생겨도 후회속에서 뭔가 배우는게 있을거라고 생각함. 보증 서줄 정도로 바보는 아니니까 엄마가 날 믿어줬으면 좋겠는데 내가 50살이 돼도 간섭은 하실 것 같아서 그냥 내가 원하는 길로 갈거임.

0
92971765
2024.03.27
@74985617

어뭐야 이미 물리적으로는 멀어졌네. 엄마한테 너는 계속 애기니까 걱정은 어쩔수없겠지.. 니가 좀 여유가 있을땐 엄마의 걱정하는 이야기에 호응해주면서 걱정하지마시라 좋게 말하기도 하고 여유없으면 좀 도망도 가있고 그러면서 살자

0
74985617
2024.03.27
@92971765

고마워. 위로가 됐음.

0
a1cf431b
2024.03.27
@92971765

나도 이거 같음.

배우자한테 없는 걸 본인이 더 해줘야 그나마 굴러가니까.

엄마는 타고난거 더해서 아빠랑 이혼하지 않기 위해 그렇게 더 변한거 같음.

 

어쩔 수 없으니 너가 알아서 그냥 걸러듣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그냥 아 울엄만 이런 사람이지. 하고 넘어가는 연습해야함.

엄마는 그렇게 살아와서 안바뀌고, 너가 바꾸려면 오히려 둘다 고통. 그냥 너가 아 그래 이해해주고 거리 둠 어느날 괜찮아 질거야, 화이팅.

0
816c11ed
2024.03.27

유독 나쁘고 위험한것만 주워서 보고 예상하는 사람들이 있음 개복치같은사람임

너무너무방어적인것

약간 통제성이랑 완벽주의도 있는건데 쉽게 안고쳐짐

0
74985617
2024.03.27
@816c11ed

다 맞는 말인 것 같음. 나도 우리 엄마 욕하고 싶지 않은데 내가 남자친구나 친구들하고 전화하고 있으면 내용을 엿듣고 있다가 간섭하기도 하고 그럼. 남자친구가 뭐먹었냐고 물어봐서 알려줬을 뿐인데 이건 어느 커플이나 그럴 것 같은데, 왜 일일이 보고하냐고 그런거 알려주지 말라고 그러고. 참...

0
5facb122
2024.03.27

1번은 내가 들어도 남친새끼는 뭔 개소리야시팔이라는 생각이 들어버리는걸

0
74985617
2024.03.27
@5facb122

ㅠㅠ

0
dcaf7bd6
2024.03.27

2번은 조심해서 나쁠거는 없음

 

우리 엄마도 약간 의심병? 이게 심함

뭐만 해도 과대해석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데

나는 그래서 제발 엄마 그 상상력으로 소설 쓰는게 어떠냐고 말함

막장 소설의 끝판왕이 나올거라면서 그럼 아무말 안함

0
74985617
2024.03.27
@dcaf7bd6

ㅋㅋㅋㅋㅋ 막장 소설의 끝판왕 ㅋㅋ

0
b2778fa9
2024.03.27

종종 사기당하고 << 절대 일반적이지 않음ㅋㅋㅋ

일반 사람은 사기같은거 일생일대의 이벤트지 종종 벌어지는게 아니라고..

엄마가 하도 데이다보니 정병 경계선까지 내몰린것같아 보임.

나라면 이미 실컷 의심 당해본 마당에 굳이 내 연애사며 이런저런얘기 안할것같은데, 꾸준히 보고하는 이유가 있음?

1
74985617
2024.03.27
@b2778fa9

보고하는건 아니고, 독립하긴 했는데, 가끔 엄마 집 가서 남자친구랑 통화하고 있으면 엄마가 엿듣고 간섭함.

 

그리고 사실 아빠랑 나는 친구가 이용하려고 하거나, 만만하게 보는거 눈치 까긴 하는데,

그래도 친구고, 하도 외로우니까 그냥 당해주는것도 있는 것 같음.

나는 친구가 자기가 쓰던 지갑 사달라고 해서 안사겠다고 하다가 결국 사줬는데 너무 낡은 상태라 버린 적 있었고,

아빠는 얼마 전에 친구 두 명한테 중고로 차를 샀는데, 둘 다 차 상태가 폐차 직전이라 폐차했는데

소심하셔서 돈달라고 얘기를 한 번도 못하셨음. 돈보다 사람이 소중하신 것 같음.

0
b2778fa9
2024.03.27
@74985617

그럼 집에서는 통화 안하면 더 간섭당할일 없겠네.

그리고 친구한테 이용당하고 할말 못하고 그런거 그게 일반적인게 아니라고..

가족 셋이서 서로서로 병들게하고 있는것같아서 보기 안쓰러움.

0
74985617
2024.03.27
@b2778fa9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한테 잘해주는게 뭐가 문젠지 몰랐었는데 지금은 좀 알 것 같음.

개붕이가 말한 그런게 문제였고, 나를 너무 낮추고 사람들을 너무 높이는게 문제였음.

아버지도 깨달으셨으면 좋겠는데 할머니가 돈 없는 자식이라고 돈 있는 자식들이랑 편애하시고,

사람들도 돈 없다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서 아버지가 사람들한테 잘보이려고 용쓰시는 것 같아서 나도 안타까움.

0
7bd4f5a8
2024.03.27

기분 나쁘게 듣진말아 여붕아 부모님 모시고 병원에 데려가라 요즘은 감기처럼 정신병원도 다들 감 부담감 갖지말고 모셔가라

지금이야 젊으니까 대화라도 통하지 나중에 나이들면 더 고착화되서 싸움안 일어나는날이 없을거임

 

그리고 너도 사람보는 식견좀 늘리는게 좋을거같다 최소한 대다수가 나쁘다고하는건 가까이하지말고 하지도 말아라

0
74985617
2024.03.27
@7bd4f5a8

나같은 경우에는 친구는 별로 없는데 외롭다보니 친구가 돈 좀 빌려줘라, 돈 좀 줘라, 내가 쓰던 물건 좀 사줘라 하면 속으로는 좀 불편한데 겉으로는 얼마 없는 친구까지 잃을까봐 거절 못하고 하달라는데로 다해줘서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됐었음. 그렇게 다 잃었는데, 다시 벌어서 날 위해 써야지 생각하는게 아니라 다시 번 돈을 또 사람들한테 썼었음. 나한테 나는 중요한 사람이 아니고, 나한테는 사람들만 중요했음. 근데 20대땐 이게 잘못된건지 몰라서 계속 이렇게 살았다가 30대 초반인 이제서야 깨달음. 그래서 나는 더이상 안그러려고 하는데 아버지는 50대이신데도 계속 사람들한테 헌신하면서 사시는 것 같음.

0
7bd4f5a8
2024.03.27
@74985617

친구는 상하관계가 아님 너가 그사람한테 헌신하듯 퍼줄려면 너나 부모님 목숨을 구해준 사람이면 그래도됨 마땅히 그래야함 그런데 그게 아니다? 선은 그어놓고 살아야지 막말로 그 친구라는 사람이 너가 위기에 처했을때 너처럼 헌신을 다해줄까? 보통은 안그렇게 해주거든 애당초 그렇게 헌신해줄사람들은 되려 그렇게 친구한테 무리한 부탁도 돈도 뜯지도 않아

 

차라리 그런 친구는 멀리하고 손절치고 새친구를 만들어라 동호회가 되었든 만나라

0
74985617
2024.03.27
@7bd4f5a8

어떻게 깨닫게 됐냐면 친구의 친구한테 40만원을 빌려줬는데

1년 동안 만원~이만원씩 보내가지고 12만원을 갚더니

나머지 28만원은 2월달 안으로 주겠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3월이 지나도 소식이 없길래 내가 나머지 28만원은 언제 주실 수 있냐고 물어봤는데

내 톡은 안읽씹 하면서 내 친구랑은 연락하고 지내길래 기분이 나쁘긴 했는데

여기서 끝났다면 솔직히 깨닫지 못했을거임.

근데 자기는 돈이 없어서 못빌려주지만, 너는 빌려줘도 될 것 같다고 바람 잡았던 친구가

자기 남편한테 내가 돈 못돌려받고 있는거에 대해서 자기 일도 아니고 알빠노냐고 했다는데

그 얘기를 남편분이 나한테 해주셔서 나는 친구들한테 좋은 친구가 아니라 호구였구나 라는걸 알게 됐음.

그래서 앞으로는 절대 친구들한테 돈을 주지도, 빌려주지도, 많이 퍼주지도 않을거라고 다짐했음.

외로워서 며칠 전에 연예인 콘서트 가보고 그랬었는데 동호회도 좋은 생각이네. 고마워...

0
74985617
2024.03.27
@74985617

네 말이 다 맞음. 나는 그동안 나와 애인, 나와 친구를 상하관계로 생각했음. (당연히 타인이 상이고, 내가 하임) 이제 안그럴거임.

0
7bd4f5a8
2024.03.27
@74985617

학창시절이 아닌 사회에서는 친구 만들기 어렵긴하겠지만 그래도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기엔 동호회만한게 없다

참고로 동호회도 건전한거 들어가라 술퍼마시는 그런거 말고 그런곳은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0
74985617
2024.03.27
@7bd4f5a8

ㄳㄳㄳ

0
6f06221d
2024.03.27

이거 꼭 아버지랑 같이 정신과 가야한다

어머니가 의심병이 들게 된 계기가 아버지에게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서 어머니만 정신과 가봤자 안 고쳐짐

어머니 의심병을 고치려면 아버지 성향을 먼저 고쳐야해

0
74985617
2024.03.27
@6f06221d

고마워

0
de28adc6
2024.03.27

글이랑 댓글 읽어보니 이건 엄마측 말도 들어봐야겠다

1
95d7adc4
2024.03.27

정신병인데 이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ㅂ 벌써피곤하네 친구 여친이 존나 걱정 의심병환자였는데.. 혹시 너네 어머니도 가스렌지 불끈지 안끈지 잘 기억못하고 그럼? 창문열고왔는지 닫고왔는지 이거때문에 하루종일 지랄염병하던데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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