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쓴이는 패미니스트를 반대하는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바비 보고 왔습니다. 

하.. 네.. 바비 보고 왔어요. 궁금했습니다. 초반의 스포는 '82년생 김지영' 인가 비슷하다고 했는데,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똥도 찍어먹어봐야지 영화의 대한 식견이 넓어질꺼라 생각을 했습니다. (웅남이도 봤습니다, 돈주고요)

영화 자체는 연출은 멋졌습니다. Emoji Movie 나 '이게 영화로 어떻게 만들어져?' 라는 IP를 가지고 이런 형식의 핑크 연출과 '인형의집' 연출은 재미있었습니다. 인형과 인간 그 중간 지점의 프로덕션 디자인은 오랜만에 재미있게 봤습니다. 

거기에 각본도 생각보다 재미있었습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과 상업영화에도 만들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써 마텔을 이렇게 빌런 형식으로 하는거와, 제 4의 벽을 깨트리는 "제작진에게 말합니다. 마고 로비를 캐스팅해놓고 이런 대사 치지 마세요" 라는 대사 같은건 가끔 헛웃음 짓게 만들긴 했습니다. 추가로 마텔 임직원이 바비랜드로 들어와 생산 중단된 바비를 보며 놀라는 부분이나 '블랙 코미디' 로써 생각보다 수준이 있었습니다. 

수준만 있었지, 재미나, 흥미는 전혀 없었습니다. 메세지가 뭐 어쩌라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대놓고 '남자는 개새끼! 여자는 힝구퐁구ㅠ' 라는 형식도 아닌 뭔가 존나 애매합니다. 남자가 여자를 차별을 대놓고 하는데 남자를 병1신으로 묘사하기도 하면서 페미니즘을 위하지도, 위하지도 않은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나중엔 갑자기 바비 (마고로비) 가 인간이 되는건 또 왜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 

연출이나, 감독의 사상을 풀어낸 방식은 수준이 높았지만, 정작 맛은 ㅈ같은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