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가

개인의 기억이 없어진다고 과거가 없어지는건 아니다

처벌해야지 범죄자들 대부분이 기억안난다 그럼

포멧이 벌이지

포맷한 상태로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다? 개꿀~

기억이랑 결과랑 뭔 상관인데 이런 똥글을 ㅋㅋ

그런 걸 주제로 한 영화나 단편 잇을것같아

포맷하고 감옥에 가두면 그게 벌이네

셸리 케이건이라는 사람이 쓴 "죽음이란 무엇인가" 라는 책에서 조금 인용하고 싶은데, 거기서 이런 내용이 있어:

사람의 영생이 축복일까? 필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아무리 즐거운 것들만 펼쳐진 인생이라고 해도 언젠가 지루해지기 마련이기에 그 이후로는 오히려 영생이 저주로 느껴질 것이다. 만약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기억을 지우는 시술을 받는다고 해보자. 하지만 기억을 지우는 시점에서 그 사람이 나라고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설사 그게 나라고 한들 지금의 나는 그래서 어쩌라는 태도가 될 것이다(왜냐하면 기억이 지워진 후의 나는 내가 아니게 될 것이고 만약 그 이후에도 나라고 한들 영생을 원하는 내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단순히 생존하고 있는 내가 아니라 충분히 지금의 나와 유사한 인격을 가진 내가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제10장 영원한 삶에 대하여, 중간의 내가 어째서 "그래서 어쩌라고"라는 태도를 취하게 될 것이냐는 것에 대한 보충설명은 제 6장 나는 영혼인가 육체인가 인격인가 의 므두셀라 사례 참조)

이 구절과 위의 사례가 어떤 상관이냐 하겠지만 내가 보는 관점에서는, 이러한 일련의 논리가 전개되었을 때, 반대로 저 기억이 지워진 살인마에게 죄를 물을수는 없게 될 것이라는 것이지. 왜냐하면 기억이 지워짐으로써 애초에 다른 인격이나 마찬가지가 되어버렸으니까. 기억이 지워지기 전 살인마와 기억이 지워진 후의 살인마는 이미 제시되었듯 관심사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행동양식도 모두 달라졌어. 육체적으로는 연속성을 가졌지만 인격으로서는 그렇지 못하지. 물론 법에서의 벌칙이 어디에 그 목적과 근간을 두고 있느냐에 따라 또 달라지겠지만, 우리나라처럼 교화와 갱생에 그 근간과 목적을 두고 있어서 그에 기반하여 판결을 내린다면 말이야.

당연히 이건 다른 전문가의 주장을 인용한 내 의견일 뿐인거고, 또 다른 합리적인 의견과 주장이 나올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또 법의 벌칙이 피해자의 위로에 근간을 둔다면 - 그렇게 된다면 수많은 법의 폐단이 예상되지만 그럼에도 - 어느정도 연관성과 육체적 연속성이 있어서 이전의 살인마와 동일한 사람으로 판단한다면 그 사람이 처벌 받는 것이 옳은 것이 될 것이고. 게다가 그 살인마가 진짜로 기억이 지워졌다는 전제도 확고히 해야겠지. 또한 각 의견에서도 부작용은 피하지 못할거야. 한쪽에서는 살인마가 억울함을 느끼며 처벌받게 될 거고, 다른 쪽에서는 피해자의 유가족들이 원통함을 감추지 못하겠지.

여튼 관심있으면 위에 저 책 한번 읽어봐. 취향 맞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거임. 죽음을 최대한 객관적인 시선에서 논리적으로 풀어보려고 한 책인데, 나는 천주교 신자인데도 재미있게 읽는 중임ㅎㅎ(사실 한번에 이해를 다 못했어....)

술먹고 범죄를 저질렀는데 진짜로 기억이 안난다면 처벌을 해야할까 말아야할까

알빠노 감옥으로 ㄱ

일단 포멧한 기억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피해자의 가족들에게는 살처분했다하고

가해자는 포멧하고 얼굴 조금 바꿔주고 다른곳으로 이주하면 될꺼 같다.

법원에서 술에 취해서 기억이 안난다고 하면 무죄 주디?

주취경감만 해주잖아

기억 안난다고 해봐야 그정도지 뭐

뭐 불가능한 이야기니 하는 소리겠다만, 당연히 형사 처벌은 힘들거 같은데. 대부분의 형사 처벌은 사람의 자유의지에 대한 책임으로 처벌을 할 수가 있는건데, 기억을 그리 바꾸게 된다면 당연히 처벌할 이유가 없어짐. 교화할 대상이 애초에 자살과 같은 방식으로 없어졌다 보는게 맞을듯? 초등학생이 아니라 기억을 연쇄살인 일으키기 바로 한시간 전으로만 돌이켜도 처벌은 불가능함. 다만, 그러한 기술에 대한 신뢰성이 백퍼센트여야 말이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