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사이언스나 머신러닝 엔지니어로 일하는데, 대학원 출신이 아닌사람? 이라는 트윗이 올라오자, 네이처지에 '딥러닝' 이라는 제목으로 논문지를 냈던 '얀 르쿤'이 이런 답글을 남겼음.

대충 트윗의 내용은 DALL-E의 1저자인 Aditya Ramesh는 학부생 출신이라는거임.

DALL-E는 개붕이들도 많이들 봤을텐데, 텍스트를 넣으면 이미지를 출력하는 프로그램임. 요즘 나오는 씹덕 이미지 생성기의 시초격이라 생각하면 됨

불과 작년에 나온 논문 / 프로그램인데, 내가 링크를 남기기도 했으니 궁금하면 봐봐 (https://www.dogdrip.net/358906975)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논문 아이디어는 그렇게 참신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충분히 가치는 있고 ICML이라고 하는 딥러닝 최고수준 학술대회에 게재가 되었음.

ICML이 어느 수준이냐 하면 한국에서 최정상급 교수, 박사들도 1년에 끽해야 2편 내면 많이 냈다고 하는 곳임. 한국에서는 요즘 1년에 20편정도 나옴.

무려 학부생이 ICML에 1저자로 게재했다고 한 내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딥러닝이 물론 혼자서 연구하기도 괜찮고 기반 학문도 아직까진 그렇게 막 잘 닦이지 않은 분야라서, 학부생이 최고수준 논문을 낼 수도 있음. 하지만 이런 사례를 보면 딥러닝 분야는 굳이 대학원을 가지 않아도 되나? 라는 의문이 들지 않을까? 그렇다면 대학원에서 실제로 공부하고 일하는 교수들은 그 의문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아무튼 이 글이 김박사넷에서도 올라와서 화제가 되었음. 김박사넷은 교수 오각형으로 잘 알려져있는데, 대학원 입시나 대학원 과정 등에 대해 궁금한게 있는 사람들이 질문하러 자주 오기도 함

근데 여기에 달린 댓글들은 어땠을까?

이런 말도 안되는 조롱을 달면서, 그래도 대학원생은 다르다고 하고 있지.

물론 김박사넷은 학부생들도 댓글을 달 수 있는 곳이지만, 굳이 대학원 커뮤니티에서 이런 잡글에 댓글을 다는 사람들은 대학원생 혹은 교수들 뿐이라고 생각하거든? 근데 이런 심각한 글에 별 생각 없는 댓글들로 뒤덮인단말야. 마치 자기네들은 잘먹고 잘사는 대학원 사람들이며, 일반인하고는 차원이 다르다고 하는것 같지 않아? 그래봐야 우물안 개구리, 미국 중국 독일 영국에 한참 뒤처지고, 카이스트 서울대 포스텍 아니면 일본에조차 밀리는 사람들인데. 반성이라도 해야하지 않나?

글쓴이가 약간의 사족을 달기는 했음. 미국에서는 phd가 가성비가 없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컴퓨터과학은 인더스트리가 강세를 띄고 있다 같이 박사가 가성비가 떨어지는게 아닐까 하는 식으로 글을 쓰긴 했음. 근데 그런 의문이 드는건 당연하고, 특히 대학원에 진학하지 않은 사람 입장에서는 더더욱 당연하다고 생각해. 대학원에 안 가도 이런 어마어마한 논문을 쓸 수 있다고? 할테니까.

거기에 대해서 무슨 박사과정에 대해 뭘 모른다느니, 시간만 쏟고 뭐 한게 없는 사람들이나 쓸법한 글이 대학원에 있는 사람들 손으로 쓰이는 보니, 한국 대학원 수준이 낮은 이유를 알법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