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쓸까 말까 하다가, 누군가 성평등 언어사전을 반대하는 이유를 썼는데 논리가 좀 어이 없어서 씀

개드립까지 갔으니 링크는 아래 참조

https://www.dogdrip.net/444266612

본인이 세줄요약한 걸 보자

1. 언어는 해당 사회의 역사성과 사회성을 내포하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

2. 언어는 수많은 세월동안 대중들에 의해 자연스럽게 생성되고 소멸되며, 특정 단어가 해당 사회에 통용되려면 대중들의 암묵적인 동의가 있어야 한다.

3. 이러한 언어의 특수성을 무시한채 특정 세력들이 자신의 입맛대로 언어를 바꾸고 변질시키는 행위는 굉장히 위험한 행위이며, 그릇된 행위이다. 이는 곧 특정 세력이 원하는 대로 역사와 사회가 왜곡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3번이 좀 어이없음 ㅋㅋ
1번이 언어는 문화를 반영한다로 요약해보자. 2번은 언어는 자연소멸생성하며 사회에 통용되려면 암묵적인 동의가 있어야 한다이고

3번이 그런데 자기들끼리 언어를 바꾸면 굉장히 위험한 행위가 된다고 하고 있음. 그리고 사회와 역사가 왜곡된다고?

그렇다면 언어를 바꿔서 사회와 역사가 왜곡된 실례를 글쓴이는 댈 수 있을까?
댈 수 없겠지 왜냐면 없으니까

글쓴이는 언어학을 배웠다는 사람이 반대로 말하고 있음.

언어는 문화를 반영함. 그러니까 문화가 먼저이고 그 이후가 언어임. 글쓴이가 1번에서 말한대로.

미망인이라는 단어가 있음. 남편이 죽은 여자를 말하는데 요즘은 쓰지 않음.

왜냐면 가부장적인 사회에 남아있던 성차별적인 단어니까. 그 뜻이 "아직 죽지 못한 여자"라는 뜻임

해당 단어를 쓰지 말자는 행위 자체가 나쁜 캠페인은 아니라고 생각함. 분명히 우리 단어에 남아있는 가부장의 흔적이니까.

그럼 성평등 언어사전은 어떨까.

언어의 특질중 하나는 사회적이라는 것임. 사회에서 받아들이지 않으면 해당 언어는 무의미해짐.

성평등 언어사전은 어차피 캠페인에 지나지 않음. 여기서 사람들이 받아들여진다면 쓰이는 거고 안 받아들여진다면 안쓰이는 것임.

이걸 억지로 써서 글쓴이 말처럼 역사가 바뀌지는 않는다는 거임

성평등 언어사전은 페미니즘의 영향이 첨가돼서 굉장히 불편한 것도 있고, 어떤 건 수긍가는 것도 있었음.

무엇이 수긍가고 불편하고는 각각의 판단이고 이게 사회에 받아들여졌을 때 언어가 되는 거겠지

언어는 서로 약속이 되어야 하지만 다른 특징중 하나는 가변적이라는 것임.

원래 새로운 문화 또는 언어를 만났을 때 끊임없이 변하는 게 언어임.

그래서 외래어라는 건 굉장히 자연스러운 현상임. 우리 언어에 일본어가 섞여있는 건 당연한 거지만

일제치하에서 억지로 섞인 언어는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주기 때문에 일제의 잔제라는 단어로 해당 언어를 잘 안쓰려고 하는 것임.

30년 넘게 일제치하에 있었으면 섞이는 게 당연하지만 말임.

이렇게 언어는 사람들의 문화와 감정, 생각을 나타냄. 

언어가 먼저 바뀌었다고 해서 사람들의 역사가 바뀌지는 않음 ㅋㅋ

한 줄 요약

글쓴이 말대로 언어 개정 운동을 한다고 해서 "특정 세력이 원하는 대로 역사와 사회가 왜곡된다"고 말하는 건 선동이다.

페미니즘이 싫은 건 알겠지만 적당히좀 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