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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테라)에 대한 루머와 오해

미리 적어둘게.

나는 테라 블록체인 더 깊게 판사람들보다는 잘 모름.

그리고 이 글은 애초에 그런사람들 대상으로 한 글도 아니니까

그냥 아는척하고싶으면 제대로 된 글 쓰거나 그냥 지나갔음 좋겠음.

 

 

1. 발행량을 엄청나게 늘렸다.

테라는 '알고리즘 스테이블'이라는 형태의 코인임.

테라 블록체인에서 UST라는 US Terra라는 스테이블이 있음. 이게 1달러 = 1UST를 '알고리즘'으로 보장해야함.

그럼 어떻게 보장하느냐? 테라는 거래소에 상장되어있는 루나의 가격을 스테이블로 환산함,

즉 미국 거래소에서 1LUNA=10USD로 거래가 된다고 하면 블록체인에서 "0.1루나 = 1USD니까 0.1루나 = 1UST로 바꿔줄게요" 라고 하면서 바꾸게됨

근데 이 코인들을 다 준비해서 바꿔주는 형태가 아니라, UST를 루나로 바꾸면 UST가 소각되고 루나로 발행되고, 루나를 발행하면 UST가 소각되는 형태로 가게 되었음.

즉 이말은, 루나의 가격이 낮아질수록 UST의 가치가 올라가며, UST를 루나로 바꿀수록 발행량은 늘어나게 됨.

예전같이 루나 폭락사태가 일어나면 1UST의 가치를 보장하기 위해 폭발적으로 루나의 발행량이 늘어나는 구조라고 할 수 있는거임.

 

발행량이 엄청나게 느는것은 테라 블록체인 특성으로써 당연한 결과인거고.

그렇기에 언론, 혹은 인터넷에 한술 뜨고싶은놈들이 말하고다니는 "개발자가 엄청나게 발행하고 팔아제꼈다" 라는 말은 거짓임.

 

 

2. 권도형은 이 모든걸 알고있었다. 의도적인 엑싯이였다.

현실적으로 놓고봐서, 시총 10위권 대기업이 수익을 내기 위해서 숏포지션을 잡고 대량으로 주식을 매도한다고 하면?

미친소리라고 하겠지, 근데 왜 이걸 코인판엔 그대로 믿는거임?

앵커프로토콜 외에도 NFT 마켓이 있었고, 엑시 인피니티나 뭐 위믹스같은 P2E도 준비하는 프로젝트가 있었고, 컴투스처럼 아예 C2X토큰을 테라 블록체인 상에서 발행했는데.

이걸 왜, 굳이, 어떤 이유로, 그런짓거리를 하겠음?

 

그리고 이러한 주장을 펼치는 사람들은 증거를 대야하는데 증거조차 대지 못함.

애초에 그 말이 맞다 쳐도 거래소와 긴밀한 협력이 없을 수가 없는 상황이였는데,

개발자가 숏포지션을 잡은걸 거래소가 모를까? 그리고 오픈을 안할까?

그리고 어떤 미친놈이 숏포지션 잡은 코인을 다시 해쳐먹으려고 또 2.0을 만든다고 싸우고있음?

 

그리고 의외로 이 코인판은 거래소 사장이란놈들이 아가리가 다들 가볍다.

이런일이 있으면 무조건 "투자자 보호를 위함이다"라며 오픈했을거다.

(특히 바이낸스의 장펑 자오, 트위터 cz_binance 를 루나사태때 당시로 돌려서 차근차근 보길 바람. 그럼 내가 왜 이런말을 하는지 이해할거임)

 

 

3. 권도형 외의 뒷배가 테라를 주도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5222541?sid=105

 

이건 쓰려고했는데 테라 공동창업자인 전 티몬 대표 신현성 본인 입장 나온 기사가 나왔다.

이걸로 대신한다.

 

 

4. 개발자가 투자자들 돈으로 비트코인을 구매해서 뒤로 빼돌렸다

이것도 틀린소리임

정확히는 LFG(Luna Foundation Guard)라는 재단을 세워서 해당 재단에서 한 운영이 권도형 혼자서 비트코인을 매집한것처럼 마케팅되어버림.

 

증거금으로 다른 스테이블코인을 구매하면, 그당시 테라측이 밀었던 "탈중앙화 경제엔 탈중앙화된 돈이 필요하다(decentralized economy need decentralized money)"의 슬로건과 정반대가 되는 행보를 보이게 될거라서 비트코인을 구매한것으로 추정함.

 

그렇기에 재단을 투명하게 운영하고자 비트코인/루나/UST등의 자산을 얼마나 보유하고있는지 공개했었고 ( dashboard.lfg.org )

그리고 어떠한 결정을 내렸는지도 트위터 통해서 공개했었지.

 

결국엔 이게 악수가 되었다는 평이 많지만, 코인재단이라고 하면서 그냥 이름에다가 재단 붙인 내가 봐온놈들하고 다른 운영을 했음.

결론적으로 LFG는 실패했지만 말이야.

 

 

5. 앵커프로토콜의 20%이자는 실현 불가능한 사기였다

 

내가 이 글을 쓴 원인이기도함.

언론들은 "UST를 예치하면 20%의 수익을 보장해줬다"라고 했는데,

너희들이 이 사태에 전혀 관심가지기 이전에 20%의 수익이 붕괴된때가 있었음.

그냥 20%이자를 뚝딱하고 내놓은게 절대로 아님.

이 20%의 이자는 합산형태를 띄고있는데

 

a. 기존에 앵커프로토콜 운영을 위해 초기에 토큰을 판매했던 준비증거금(Reserve Pool)

b. 앵커프로토콜 내에 대출시스템 운영으로 인한 대출 수익금

c. 앵커프로토콜에서 사용하기 위한 자산으로써 예치된 자산(bonded Asset이라고 함)을 스테이킹하여 얻는 이익

 

앵커프로토콜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덕택에 이 a번의 자금이 부족해서 4번에서 설명한 LFG의 자금이 일부 들어갔고, 몇개월 안정적인 운영을 보장하는 형태로 돌아갔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앵커프로토콜의 이자는 불가능하다는 우려가 많고, 실제로 그러기도 했어서 장기적인 운영을 위해서 앵커프로토콜의 이자를 유동적으로 운영하기로 투표로 결정됐음.

 

 

뭐 지금 코인을 새로 발행하네, 누가 코인 공매도를 쳤네 뭐하네 이런건 내가 답변해줄수 없음.

사실 검증 안되거나 주관적인거 개입가능한 정보는 최대한 뺐는데 몇번씩 글 수정 안해서 개입된 부분들 있을 수 있으니 적당히 걸러봐주길 바라겠음.

이 글의 결론도 수사가 진행되고 결과가 나오면 뒤집어질 수 있을거라곤 염두에 두길 바라겠음.

 

이 글을 쓴 이유는 권도형을 응원하거나 동정하라는 소리가 아님, 그냥 잘못된 정보로 휩쓸리지 말라고 적은거임.

인터넷의 정보들을 너무 무분별하게 소비, 공급하는 현재 행태를 매우 우려하기에 적은것임.

 

루머를 더 큰 루머로 확산시키는 일은 안했으면 좋겠음.

7개의 댓글

너무 재밌는 글이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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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5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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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냥 코인 자체를 믿지도 않고, 하지도 않아서 코인 이해가 안 되더라

 

테라코인이 테라코인 - 루나코인의 교환과 소각을 통해서 달러와 가격을 매칭하는 걸로 알고있는데, 변동자산과 변동자산을 엮어서 알고리즘으로 가격을 유지한다는 것 자체가 오만한 생각은 아니었는지. 더군다나 다른 한쪽인 루나코인은 계속 발행(?)이 된다는 거면 애초에 가격이 유지될리가 없었는데 왜 저렇게 많은 사람이 들어갔을까 하는 거임.

(코인 모르는 애가 하는 얘기라 분명 틀린 것도 있을 거임)

 

그리고 왜 '탈중앙화'를 외치면서도 중앙화폐인 달러로 코인을 사고 팔며, 특히나 스테이블 코인은 달러에 연동을 하는 건지 말야

 

'탈중앙화'라는 외침은 결국엔 다 돈(달러)를 벌기 위한 거짓이 아닐까 하는데

1
@한방에볼리베어를잡은

그리고 권모씨는 자기가 개발한 '발명품' 때문에 수 많은 사람이 피해를 입었는데, 그 것에 대한 수습이나 설명도 없이 2.0 말하는 것 부터가 자기를 믿고 투자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생각도 없는 소시오패스적인 사람이 아닐까 싶고

1
2022.05.25

코인 내부적인 이야기를 다 떠나서, 왜 그럼 사건이 터지기전에 국내법인을 청산했는지 그 이유가 제일 궁금한거지.

청산 목적에 따라 조직적인 범죄냐 순수한 경영적 판단착오냐를 판가름할수있으니까.

그거 확인되기전까진 아무도 모르는거고. 근데 일반론적인 상황에서 봤을땐 조직적인 범죄의 경우가 많았으니까 다들 그렇게 생각하는거지.

0

글에 오류가 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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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목걸이가조여숨이잘안쉬어지잖아

 

 

1에서, 루나의 가격이 낮아질수록 UST의 가치가 올라가며 << ???

둘의 가치에 대한 상관관계는 없음.

 

그렇게 따지면 루나가 300원 할때랑 14만원 할 때 UST 가격이 달라야지.

그냥 시뇨리지를 위한 수단일뿐 가치랑은 관계 X

 

5에서, 앵커 프로토콜의 20% 이자는 실현 불가능했던게 맞음.

실제로 증거금은 계속해서 닳고 있었고, 22년도 2월에 4.5억달러 (4800억) 새로 넣었는데도

막판에는 증거금이 몇달치밖에 안남았던 상황.

 

너가 근거로 제시한 대출 수익금은 대출 이자가 예금 이자보다 낮은 상황이었고

(LUNA 가격이 계속 오른다면 반대가 될 수도 있었지. 실제로 그랬었고)

스테이킹과 20% 이자는 무슨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네.

 

참고로 이율은 원래 쭉 19.5% 고정이었음.. 변동없이.

 

실현 불가능한 이자 때문에 거버넌스에서 이자율 조정하자는 얘기가 꾸준히 나왔었고

실제로 투표까지 들어갔지만 리젝됐었음

 

때문에 앵커측에서도 22년 5월 초에 최저 15% 최대 20%로 변동금리 적용하는거로 바꿨는데

이 사단이 좀 빨리 터졌지.

https://www.tvcc.kr/article/view/1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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